최근 수정 시각 : 2024-03-20 11:12:59

하늘나라 엄마별이

하늘나라 엄마별이 (1981)
The Mother Star in the Heaven
파일:하늘나라 엄마별이 포스터.png
<colbgcolor=#333><colcolor=#fff> 감독 이영우
각본 김문엽
제작 김치한
기획 최현민
촬영 팽정문
편집 이경자
음악 이철혁
미술 김유준
제작사 동협상사
출연 김인문, 조윤숙, 서정희, 이인옥
개봉일 1981년 4월 29일
관람인원 31,331명
개봉극장 중앙극장
1. 개요2. 줄거리3. 대종상 여자신인상 논란4. 출연진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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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영우 감독의 1981년 영화로, 전라남도 무안군 현경국민학교[1] 김민순 어린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현대판 심청전이다.

황순원의 소설을 영화화한 소나기에서 소녀(연이)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조윤숙이 아역 배우에서 벗어나 첫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그러나 후술할 대종상 여자 신인상 논란으로 영화계를 떠나는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2. 줄거리

김민순은 4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채석장에서 일하던 아버지는 사고로 눈을 잃게 된다. 민순이는 4살 때부터 눈먼 아버지를 봉양하며 어린 가장으로 온갖 고생을 다한다. 동네에서는 민순이를 일컬어 심청이가 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10년의 봉양을 하던 민순은 학예회 때 심청 역을 맡게 된다. 민순은 무대에서 청이가 아버지와 상봉하는 대목에서 객석에 있던 아버지의 품에 안겨 울게 되고 이를 계기로 담임 선생님은 민순이의 사정을 각계에 호소하게 된다. 그리고 지방 신문 임현 기자가 전남일보에 민순이 돕기 운동을 벌여 전 도민에게서 온정이 쏟아진다. 전남의대 안과 과장 박병임 박사와 박영걸 교수는 민순이의 아버지의 눈 수술을 무료로 해 줘 10년 만에 눈을 뜬 아버지는 딸을 포옹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3. 대종상 여자신인상 논란

민순의 친구 역을 맡은 명정옥이 1981년 제20회 대종상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으나 이를 두고 수상자가 바뀐 것이라는 논란이 있다.

연기에 대한 평가란 것이 원래 주관적일 수는 있으나 명정옥은 영화에서 등장 씬이 다 모두 합쳐도 2분여에 불과하여 애초 연기를 평가할 만한 기본 분량조차 안 되는 말 그대로 단역이며, 영화의 플롯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병풍 같은 역할로 별다른 표정 연기 없이 국어책을 읽듯 대사 몇 줄을 읽었을 뿐이다.

당시 시나리오 각색과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김영한 감독의 회고에 따르면 조윤숙은 신인상을 예감하고 예쁜 옷을 차려 입고 시상식에 참가했는데 "하늘나라 엄마별이에서 열연한 주인공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하여 벌떡 일어나는 순간에 엉뚱하게 단역의 이름이 호명됐다고 한다. 이에 이영우 감독과 김영한 조감독이 더 깜짝 놀라서 주인공이 바뀌었다고 집행부에 항의했지만 일사부재리 원칙에 의해 이미 불려진 이름을 바꿀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듣고 아연실색했다고 한다. @[2]

영하 30도를 오가는 대관령의 1월 혹한 엄동에 손발이 얼어터지는 맹추위를 이기면서 열연을 펼치고, 추위 때문에 감기 몸살에 걸린 상황에서도 후시 녹음까지 본인이 스스로 마친[3] 조윤숙은 연기자로서 미래의 큰 비전을 꿈꿨지만, 이 사건으로 꿈이 물거품이 되자 연예계를 은퇴하고 말았다.

정작 상을 받은 명정옥도 억울하게 비난을 당하며 이후 영화 2편에 단역으로 나오고 연기자를 그만둬 잊혀진 단역 배우가 되었다.

4. 출연진

  • 김인문 - 아버지 역
  • 이인옥 - 어머니 역
  • 조윤숙 - 민순 역
  • 서정희 - 어린 민순 역
  • 진수경 - 담임 선생님 역
  • 명정옥, 이경희, 송재민, 최진홍, 박정현 - 민순의 친구들 역

5. 기타

  • 민순의 어린 시절 아역을 연기한 아역 배우 이름이 서정희다. 여러 영화 정보 사이트에서 서세원의 전 부인이자 모델인 서정희로 연결하고 있는데, 동명이인이다. 서정희는 1962년생으로 영화 촬영 당시 19살이므로 나이가 전혀 맞지 않는다.
  •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나 약간의 다른 점이 있다. 영화에서는 일터에서 돌아오는 어머니를 기다리던 어린 민순이 기차에 치일 뻔한 것을 어머니가 구하고 대신 죽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어머니 최씨는 민순이 두 살 때 가정불화로 가출했다. 또 영화에서는 아버지가 채석장에서 일하다 사고로 시력을 잃지만 실제로는 엿장수였던 아버지 김상신 씨는 행상을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다 뺑소니 트럭에 치여 시력을 상실했다.


[1] 영화가 개봉한 1981년에는 현경중학교 1학년[2] 당시는 엄혹한 독재 정권 시절이기도 하고, 또 스크린 쿼터제 아래 문화공보부가 선정하는 우수·추천 영화나 대종상 수상작에게 외화 수입 쿼터를 주던 시절이다. 외화 수입 쿼터를 따내면 눈 감고도 큰 수입이 보장되었기 때문에 제작사는 정부나 대종상 측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고, 주최 측에 더 이상 항의하거나 공론화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봐야 한다.[3] 대종상 수상은 성우의 대역 녹음이 아닌 본인 녹음만 유효하다. 김지미는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에 항상 성우가 더빙을 해 대종상과는 인연이 없다가 영화 '토지'에서 처음 본인 목소리로 연기하여 대종상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