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19:59:08

피타고라스(판타지 수학대전)

판타지 수학대전의 등장인물
빛의 전사 마왕군
승법도사 질드레 디 블라드 클레오 플라퉁 피타고라스 발키리

1. 개요2. 상세3. 비판

1. 개요

"만물은 수(數)이다!"

판타지 수학대전의 등장인물. 수학 세계의 창조주. 부업은 모든 학생들의 증오의 대상

2. 상세

피타고라스 학파를 생기게 한 장본인이며, 깊게 따지고 보면 천년 전 우르크리스의 사이를 비틀고 우르가 타락하게 된 원흉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기가 만든 수를 자기가 통제하지 못하는 등 어두운 면도 있다. 제1차 수학대전 당시는 이오를 빛의 전사로 데려오라고 명령을 내리는 등, 모든 동맹군의 수장이자 절대자로서 군림하며 우르에게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천 년 가까이 흐른 2차 수학대전, 즉 작중의 현재에는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하여 가우리에서 발키리와 하이엘프들에게 얹혀사는 신세라고 언급한다.[1] 지수가 자꾸 까불자 혼쭐을 내주겠다며 어린놈에,XX, 그 자리에서 몬스터를 창조해놓고 지수가 쫓겨다니며 제발 없애달라고 비는 모습을 보고 무지 좋아하다가 정작 지수가 자기 쪽으로 와서 쫓겨 본인도 쫓겨다니며 지수보고 안 없애고 뭐하냐고 윽박지르는 등 대책없는 면도 보여준다. 이래저래 창조주건 뭐건 인간이라 그런지 인간미가 아주 없는 건 아닌듯.

창조의 서라는 책의 저자이자, 지수에게 '질서의 수호자'라는 이름의 갑옷을 선물한 사람. 지수를 불러온 이유가 무리수들을 다 없애달라는 이유 때문이었다고 한다. 근본적으로는 이 전쟁 자체가 피타고라스의 외면으로 인한 것. 피타고라스가 알로곤을 외면했던 것을 그의 제자들은 알로곤을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3. 비판

수학 세계의 유명한 창조주라 하더라도 그한테도 비판받은 문제점들이 많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알로곤 문제, 사실상 피타고라스의 알로곤에 대한 태도가 이 작품에서 등장한 거의 모든 비극의 원인이 되었을 정도다.[2] 다만 이 문제는 피타고라스의 책임 만은 아닌데, 피타고라스는 단지 그것을 기피하는데 그쳤지만 피타고라스 학파는 그것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배척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문제를 크게 야기시켰다.

이는 현실에서도 실제로 있었다고 알려진 일인데,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연구하던 피타고라스 학파 소속의 히파수스라는 청년이 밑변과 높이가 1이라면 빗변의 길이는 어떻게 될까?라는 금기시된 의문을 가져버렸고 유리수의 세계 만을 인정하던 피타고라스 학파는 자신들의 신념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히파수스를 암살했다는 일화이다. 1이라는 유리수에게서 √2라는 무리수가 탄생했으나 질서를 세워야 한다는 명목 하에 유리수의 세계를 지킨다며 이를 외면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며, 묻어버리기만 하는 판타지 수학대전 세계관의 피타고라스 동맹과 매우 유사한 이야기인데, 작중에서도 마왕군이 우리는 너희의 과제에서 태어난 존재라는 말을 하는 것은 유리수를 탐구하고 수학을 연구할수록 유리수로는 증명할 수 없는 무리수의 세계가 있으니 외면하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두 번째, 지나친 방관. 마법천자문옥황상제[3] 정도까진 아니지만 이 쪽의 방관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것은 크리스 추방 건. 피타고라스 학파가 크리스의 추방 건에 대해 찬성했을 때 피타고라스가 크리스의 추방 건에 대해 반박하지 않았다. 다만 후자의 경우 이미 캐릭터 설명 란에서 어떤 이유로 이전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하니 특별히 크리스 추방 건만 의견을 드러내지 않았던 게 아니다.

세 번째는 떠넘기기. 중간계에서 X의 기사를 불러 마왕군과 싸우게 만들었는데 아틀란티스에서 죽으면 중간계로 돌아가게 된다고는 하나 아틀란티스의 문제는 본인이 알아서 해결해야지 아무 상관도 없는 우르와 지수를 부른 것도 문제있는 행동이며[4] 우르는 영원히 중간계의 가족,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5] 거기다 X의 기사를 부른 이유가 모든 문제가 해결된 중간계에서 왔기 때문이라는데 정작 21세기 중간계에선 알로곤이라 부르는 것도 사회에서 잘만 쓴다. 군단장들 포스도 중학생이면 다 계산할 수 있는 정도다. 다만 지수를 고등학생 때 데려왔으면 동맹과 학파에서 알로곤을 옹호한다고 처형시켰을지도 모를 일이다.[6]

그나마 좋은 점이 있다면 피타고라스는 그 동안의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스스로를 반성하며 모든 권력을 놓고 은거한 점이다.


[1] 정황상 반성의 의미로 절대권력을 포기하고 가우리에 은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작중 시점에서의 피타고라스 학파의 영향력이 약해진 이유가 피타고라스의 은거로 추정되기 때문.[2] 예시로 우르가 추방된 크리스를 잊어버리게 한답시고 여기저기 굴리다보니 로고스의 함정에 의해 카림이 희생되게 만들었다.[3] 다만 피타고라스는 반성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광명상제대지여신에 가깝다. 게다가 만약 피타고라스가 반성하지 않았다면 피타고라스는 절대권력을 그대로 누렸을 테고, 그렇게 되면 피타고라스 학파는 작중 시점인 2차 수학대전 때에도 1차 때처럼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다.[4] 다만 X의 기사는 아무나 선발되는 것이 아니고 특정한 자질, 특히 '자유'가 중요하기에 아틀란티스에서 그 자질을 가진 이가 없다면 말이 된다. 그런데 만일 자유가 중시된다면 아틀란티스에서 그런 사람이 없는 것이 말이 된다. 아틀란티스는 피타고라스 학파에 의해서 알로곤에 대한 자유가 엄격히 금지되어있기 때문이다. 즉 학파가 알로곤을 탄압하고 그로 인해 모두들 알로곤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되었지만 진리를 위해선 그 쓸데없는 편견이 없어야 하는 상황이라 아틀란티스 내에선 그 자질을 가진 이가 없게 된 것이다.[5] 다만 이는 피타고라스와 학파의 책임은 반만 있다. 크리스의 말에서 보듯 학파나 피타고라스가 영원히 우르를 아틀란티스에서 살게 하려는 건 아니었고, 일이 다 끝나면 돌려보내주려고 했다. 근데 전쟁 막판에 우르가 봉인되어버려 돌려보내주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다만 이 시점에서 우르는 이미 마왕군을 끝장내면 동맹도 쓸어버리려고 했기에 다른 의미로 우르를 돌려보내지 못했을듯 싶다.[6] 물론 이는 현실의 피타고라스와 그 학파를 모티브로 했기에 생긴 일이다. 앞서 보았듯 피타고라스 학파는 무리수를 배척했는데 이를 그대로 적용하다보니 현실세계와 아틀란티스의 괴리감이 커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