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보더랜드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행성이다. 자전 주기는 지구의 90시간이고 공전주기는 평균 지구의 10년.위성은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의 주 무대가 되는 엘피스(Elpis) 하나. 그리고 하이페리온 사의 인공위성인 헬리오스가 이 엘피스와 같은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
고대의 발달한 문명을 가지고 있던 외계인들인 이리디안이 거주했던 행성인 듯 하며, 이들이 남긴 유산인 볼트(Vault)가 존재한다. 이 볼트를 찾으려는 모험가들을 볼트 헌터(Vault Hunter)라고 부르며, 스핀오프인 테일즈 프롬 더 보더랜드를 제외하면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모두 이 볼트 헌터들이다.
2. 상세
자원이 풍부하다는 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곧 쓸모없다는 걸 알고 떠나 버린 행성이다.관광을 위한 로봇인 CL4P-TP까지 대량생산되어 배치되는 등 개발될 당시에는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었던 듯 하나, 개발 붐이 사그라들고 후술할 이유로 인해서 행성 전체에 헬게이트가 한바탕 열린다.
1편과 2편을 플레이해보면 알겠지만. 행성 개발초기와 비교해서 환경이 완전히 뒤집어진 모양이다. 거대한 배나 해안 시설이 있는 곳이 빙하나 사막이 되어버린 곳을 게임 내내 볼 수 있으며[1] 많은 지역이 과거에 가전제품류인 엄청난 쓰레기로 뒤덮게 된 데다가 별 희한한 외계생물이 살게 되었고 이곳에 서식하던 생명체들도 인간에게 완전히 적대적으로 변했다. 일단 보더랜드의 배경과 보더랜드 2의 배경이 다른데, 그 이유는 판도라 자체가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 보더랜드의 배경은 동부 해안 구역이며 보더랜드 2의 배경은 북서 해안 구역 12로, 에리듐 블라이트의 위치를 봤을때 보더랜드의 지역들보다 남쪽에 있다고 추측된다.
3. 작중 등장
3.1. 보더랜드
인간이 우주개척을 해서 살아가는 먼 미래,
아틀라스라는 항성간 거대 기업에서 판도라 행성에 묻혀있는 외계인들의 유물인 볼트를 노리고 이 행성을 개척하기로 결정했지만[2] 판도라는 지구 기준으로 하루가 90시간이고 1년이 10년인 행성이었다.
아틀라스가 이 행성에 왔던 시기는 그나마 지낼만한 겨울이었으나 곧 여름이 되면서[3] 동식물들이 여름잠을 자기 시작했고[4] 주거지 상당수는 폐허가 되었으며 밴디트들이 늘어나자 볼트마저 찾지 못한 아틀라스사는 거주민들을 내팽개치고 퇴각한다.
그 다음으로 찾아온 대기업인 달(Dahl)에서는 볼트를 찾는 대신에 회사가 소유한 최대급의 자원채굴선인 생츄어리[5]를 보내 자원채굴을 시작했고 이 영향으로 판도라 행성은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다. 문제는 달 사에서 싼 노동력을 얻기 위해서 죄수들을 잔뜩 데려왔다는 점 정도.
그러나 퇴각했던 아틀라스 사가 달 사에서 번영시킨 판도라를 보고 다시 군침을 다시기 시작하고, 아틀라스 사의 정예용병인 크림슨 랜스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달 사에서는 직원들을 내팽개치고 값비싸고 옮기기 쉬운 기기들만 들고 도망치나 문제는 부려먹던 죄수들까지 내버려두고 간 것.
이후 결국 폐허에 남은 건 외계 생물과 매드 맥스 풍의 불량배들, 아틀라스 사의 정예병인 크림슨 랜스, 그리고 아직 문명을 유지하고 있는 소수의 생존자들뿐이다.
하지만 전설 속 외계인이 남기고 갔다는 볼트 (Vault)을 찾기 위해 '볼트 헌터'라 불리는
3.2. 보더랜드 2
지도는 2편의 무대가 되는 북서 해안 구역 12. |
보더랜드 1편의 볼트 헌터들에 의해 볼트가 열리고 닫히자 '이리듐'이라는 광물이 판도라 곳곳에서 발견되기 시작하는데 이게 석유나 우라늄 뺨치도록 다각도로 활용될수 있는 굉장한 가치를 지닌 광물이라 다시 사람들이 몰려들...진 못하는데 1편때부터 계속 판도라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항성간 기업인 하이페리온 사가 사병과 로봇부대를 동원해 점령해버리고 이리듐을 독점하기 시작한데다가 그간 판도라에 살아남아 있던 거주자들 모두를 야만인 혹은 도적으로 규정해버리면서
이와중에 하이페리온 사의 현 CEO인 핸섬 잭은 판도라를 탐사한다는 명목으로 새로운 볼트 헌터들을 모집하기 시작하고 그 중 4명의 주인공들로 대표되는 볼트 헌터들이 판도라 행성을 방문하게 된다. 여기서부터가 보더랜드 2의 배경 스토리.
3.3.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
이번작은 판도라가 아닌 판도라의 달 엘피스다. 엘피스(보더랜드 시리즈) 항목 참조다만 UVHM 업그레이드 팩 2 클랩트랩 대모험 DLC 설치시 캠페인 진행 중 일부가 재현된 모습은 볼 수 있다.
3.4. 테일즈 프롬 더 보더랜드
보더랜드2의 모든 원흉인 핸섬 잭이 죽었지만 하이페리온사는 여전히 탐욕스러우며 강대한 기업임이 변함이 없는데다가 핸섬 잭 자신도 인공지능으로 계속 살아있었기 때문에 리스의 증강장치를 통해 옛 아틀라스사의 볼트 탐지 장치를 통해 '여행자의 볼트'를 불러내는 방법의 정보를 캐고 있었다.헬리오스에 당도한 잭은 리스를 새로운 회장을 앉혀주지만 나카야마 교수가 만든 내골격을 통해 시체에다 이식한 후, 판도라의 모든 주민을 말살하고 자기가 그 자리를 대체하겠다는 정신나간 계획에 동의하지 못한 리스의 방해로 인해 헬리오스는 동력이 꺼져 판도라로 추락하고 만다. 어찌나 거대했던지 이리듐 브라이트에 널린 잔해들로 거처지를 만들 정도
그리고 이 작품에서 핸섬 잭을 포함한 등장 NPC들이 마구 죽어나간다. 어찌보면 행성 하나를 마음대로 주무르던 우주 기업도 견디지 못한 판도라의 막장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 같다.[6]
3.5. 보더랜드 3
칼립소 쌍둥이가 만든 '볼트의 아이들'이란 사이비 종교가 모든 밴딧들을 규합해 판도라를 장악한 상태이며 '거대한 볼트'를 열기 위해 여러 행성계를 돌아다니며 방해하는 모든 존재들을 없애고 있다. 크림슨 레이더가 막고 있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도착하기 전까지 거듭되는 물량전으로 인해 구성원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세력이 대폭 약화되어버렸다.자신들의 목표인 거대한 볼트의 볼트 키가 판도라의 달인 엘피스 그 자체라는 걸 알게된 칼립소 쌍둥이는 이때까지 얻은 힘으로 엘피스를 충전해 거대한 볼트를 열기 시작했지만 트로이가 볼트 헌터를 막다 사망하고 릴리스 일행이 방심한 사이 깨어난 타이린이 트로이의 시체를 흡수해 엘피스의 충전을 끝내고 볼트를 여는데...
사실 판도라 행성 자체가 볼트였으며 파괴자를 가두기 위한 거대한 감옥이었다.
우주를 멸망시킬 수 있는 생명체 파괴자를 가두기 위해 이리디안들은 행성 크기의 감옥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너무나 큰 피해를 입은 이리디안들의 문명은 멸망하게 된다. 오랜 시간이 지나 지표면에 생태계가 생성되어 우리가 알고 있는 판도라가 되었다는 사실에 쌍둥이가 노리고 있는 거대한 볼트(The Great Vault)라는 의미가 거대한 감옥이라는 것이라는 걸 깨달은 크림슨 레이더는 결사적으로 쌍둥이를 막아내보지만 거대한 볼트가 열리는 과정에서 판도라의 지표면이 박살나기 시작한다.
이를 감지한 최초의 볼트 헌터 타이폰 들리온이 긴급 무전을 보내고 이리디안들의 고향 행성인 네크로타페요에서 그를 만나 이 모든 사태의 전말을 알게된다. 이리디안들이 고향에 있는 행성 크기의 기계를 사용해 파괴자를 봉인시켰고 이때까지 연 볼트들은 모두 기계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맏았다. 또한 타이폰이 쌍둥이들의 아버지라는게 밝혀지며 기계를 다시 사용해 자신의 자식이 우주를 멸망시키는 걸 막기위해 볼트 헌터들과 협력하나 결국 실패한다.
테니스가 열어준 포탈로 판도라에 돌아간 볼트 헌터들은 타이린이 헤집어진 판도라의 대지에서 나온 파괴자의 일부분을 흡수하는 걸 목격하고 이에 타이린은 볼트 헌터들을 죽이기위해 공격하나 결국 패배해 사망한다. 하지만 타이린이 흡수한 힘은 행성 크기의 괴물인 파괴자의 일부분에 불과했고 판도라의 볼트 키인 엘피스가 궤도에 있는 한 판도라는 멸망을 맞게되는 상황에 빠진다. 판도라 멸망이 목전인 상태에서 힘을 되찾은 릴리스의 희생으로 엘피스를 막으며 판도라의 멸망은 면했다.
이후 이리디안 기록을 찾다보면 사실 판도라는 맨틀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이리듐 덩어리이며 오직 디스트로이어를 봉인하기 위한 목적 하나만으로 그렇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보더랜드 1 시점에서 디스트로이어가 볼트 헌터들에게 쓰러지면서 일이 틀어지고 만다. 원래 디스트로이어의 볼트는 200년마다 열리도록 설계되었고 볼트가 열리면 디스트로이어가 튀어나와 볼트를 연 존재들을 잡아먹어 잠깐 끼니를 때우게 해 진정시키고 다시 200년을 버티도록 하는 구조였는데, 디스트로이어의 허기는 채우지도 못하고 상처[7] 까지 입어 행성 내부에서 날뛰다가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 이리듐이 지표로 새어나온 것.
인게임 내에서 복선이라 할 만한 부분이 있는데 판도라 궤도 화면에서 행성 뒷부분을 보면 거의 행성이 갈라지다시피 한 금이 가있고 이리듐의 보라색이 새어나온다. 판도라 거의 대부분이 이리듐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장치였던 셈.
4. 이 지옥 같은 행성
"이봐 새로워진 Catch-a-Ride에 잘 왔어! 이제 연간 사망률이 무려 73%밖에 안 돼. 작년보다 훨씬 낮아진 수치라고."
작품 특성상 유쾌하게 그려지긴 하지만 저 한 마디만으로 이 곳의 막장성을 표현 할 수 있다.[8]외계인 기술력 독점을 위한 여러 기업들의 밥그릇 싸움에 의해 막장화가 되어버린 행성.
애초부터 스캐그로 대표되는 흉폭한 토착생물들은 말 그대로 괴수가 따로 없으며 몇몇 레이드 보스들은 설정상 행성 멸망의 위기와 같다고. 여기에 볼트 발굴을 위해 범죄자와 죄수들을 데려와 노예로 부려먹었는데, 기업들이 처리 안 하고 날라버리면서 이들이 밴디트를 결성해 완전히 무법천지가 되었다. 여기에 기업들의 무력 개입에 의한 혼란에 이어 보더랜드 2에서는 썩을 기업가까지 나왔으니 말 다했다.
1편, 2편 스토리만 따져봐도 기본적으로 매드 맥스같은 느낌의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좀비 아포칼립스[9], 기계의 반란[10], 디스토피아[11]라는 막장 아포칼립스 4관왕을 달성. 맨 앞 건 원래 그랬다 치더라도 저거 다 5년도 채 안 되어서 일어난 일들이다.
플레이어 캐릭터인 볼트헌터들도 현상금이 어마어마하고 몇몇 캐릭터들은 취미가 살인이다.[12] 거기에 안전지대같은 곳은 적은, 그야말로 발도 디디기 힘든 곳. 그나마 있는 거주 지역들도 대기업 용병들과 군인들, 기타 밴디트들에게 위협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래 헤이븐이란 거주지역이 있었으나, 아틀라스사의 크림슨 랜스가 헤이븐의 거주민들을 쫒아내고 헤이븐을 점거한다. 주민들이 다시 모여서 만든 곳이 1편에 등장하는 뉴 헤이븐. 그나마 뉴 헤이븐도 나중에 하이페리온 회사가 강제로 철거해버리며, 거주민들도 모조리 학살당한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마을 사람들이 주인공을 보고 대체로 "저기 봐, 볼트헌터야!"하고 놀라는데 볼트헌터가 주인공뿐이 아닌 걸 감안하더라도 볼트헌터 모집이라고 해서 판도라로 왔더니 시작부터 탑승한 기차를 로봇들이 습격 + 기차채로 폭발 + 이 짓을 주기적으로 함이라는 빡센 조건에서 살아남는 게 시작으로 저런 막장 환경을 돌아다니는 걸 생각할 때 확실히 보고 놀랄만하긴 하다.
포커 나이트 앳 디 인벤토리 2에 등장하는 클랩트랩의 말을 빌리자면 총, 탄환, 메디킷을 자판기로 팔고 있지만 판도라에서 사탕이나 음료수 파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13] 왜냐하면 판도라의 아이들은 지구의 아이들처럼 건강하게 자라 잘사는게 아니라 건강하게 자라서 밴딧들과 함께 맞써 싸울수 있게 만든다는 판도라의 기본 철칙이 있다나...
이런 동네라서 당연히 밴디트가 아닌 거주자들도 대부분 제 정신이 아니다. 폭탄의 연금술사에 건포도 쿠키를 우주에서 제일 증오하는 여자아이에 수술을 빙자한 인체해부를 일삼는 무면허 의사, 의자와 사랑에 빠졌던 미친 과학자, 불량품 환불을 요구하는 손님의 무릎을 갈겨버리고 밴디트와 자길 지켜주는 저항군 양측 모두 등쳐먹는 무기상인, 차 한대를 포크로 꼭꼭 씹어먹는 또라이(미치광이 얼)까지 별의별 인간군상이 다 모여있다.
5. 기타
이름의 유래가 된 것은 당연히 그리스 로마 신화의 판도라.판도라의 상자에 해당하는 볼트(Vault)들이 존재하고 달의 이름인 엘피스(Elpis)의 뜻이 희망인 걸 생각하면 퍽 적절하다.
작품 분위기 상 유쾌하게 표현되어서 그렇지 꽤 골때리는 데스 월드. 그래서인지 영화 아바타와 판도라 행성의 설정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자원때문에 난리가 일어나는것도 그렇고 심지어는 기업이 사병부대 동원해 깽판치고 다닌다는것까지 똑같다.
판도라 행성에만 200skajilion개의 총이 있다 한다. 참고로 보더1이 87bazilion개, 보더2에서는 870gazilion개의 총이 있다한데 현존하지 않는 단위라서 정확히 몇개인지 가늠할 수 없다.
[1] 행성의 엄청나게 느린 공전/자전 사이클로 보아 나중엔 다시 이곳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태의 환경이 될 지도 모른다.[2] 1편에서 70년 전[3] 지구의 기후로는 일반적인 생명체가 가장 나기 힘든 계절이 겨울이지만 판도라에서의 겨울은 오히려 지낼만한 편이고, 지구에서 미치도록 덥긴 하지만생명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여름은 오히려 끔찍하게 높은 온도로 사막화 등을 부르는 극한의 계절이다[4] 어쩌면 바다같은 것도 여름 환경이 되면서 없어진 것일 수도 있다.[5] 보더랜드 2에서는 주인공들의 홈타운이 된다[6] 사실, 판도라의 지부만 망한거지 하이페리온 본사가 망한건 아니다만, 그 지부도 웬만한 회사 하나급인지라(...)[7] 프리시퀄까지 보면 알겠지만 그냥 다친것도 아니고 눈알이 뽑혔으니 그럴 만 하다(...)[8] 사망률이 작년에 비해 73%로나마 낮아졌다고 위안을 가지는걸 감안하면 그만큼 판도라가 생명경시와 살인사건이 만연한 막장행성이라는걸 시사하고있다[9] 1편 DLC 닥터 네드의 좀비 아일랜드(The Zombie Island of Dr. Ned)[10] 1편 DLC 클랩트랩의 신 로봇혁명(Claptrap's new robot revolution)[11] 보더랜드 2[12] 보더랜드 1에서는 브릭이 대표적이고 보더랜드 2에서는 살바도르, 제로, 크리그가 있다. 그나마 제로는 암살자라지만 저 3명은;;;.[13] 그런데 현실은 픽션을 능가하는지 2024년 7월 10일 전쯤 총알을 파는 자판기가 진짜로 나와버렸다.# 미국인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데, 자판기를 만든 제조사는 적합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자판기에서 나온 총알이 중간상인을 거쳐 범죄자의 손에 흘러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정상인 입장에서는 어떤 제조사가 미친 짓을 실현해버린 물건을 목도한 상황으로 만약에 자판기에서 뽑을 수 있는 총까지 현실에 튀어나온다면 그 후폭풍이 상상을 초월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