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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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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파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비표준어임을 확인한다.
② "파훼"와 "파해"는 유의어로 간주하며, "파훼"가 대체어로 사용 빈도가 더 높다는 점을 확인한다.
③ "파훼"의 오용 주장을 금지하고, "파훼"의 의미 변화를 인정한다.
④ 국립국어원의 "파해", "파훼" 둘 다 사용할 수 있다는 일관된 입장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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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파훼와의 관계
2.1. 표준말 여부2.2. 의미 비교2.3. 발음 비교

1. 개요

파해-하다 (破解하다)
* 「동사」 【…을】 전략이나 전술, 상황 따위를 돌파하다.
출처 우리말샘 #
'파해(破解)'는 중국 무협소설을 통해 유입된 중국식 한자어로, 1990년대 국내 무협소설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한국어에 동화되어 국어의 형식을 갖추었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단어다.

'파해'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단어라는 점을 인식하고, 속어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소설, 웹툰 등 인쇄매체에서는 주로 '파훼', '공략', '해결', '대처'로 대체된다.

2. 파훼와의 관계

파해 깨뜨릴 파 풀 해
파훼 깨뜨릴 파 헐 훼
  • 파해(破解): 전략이나 전술, 상황 따위를 돌파하다.
  • 파훼(破毁): 깨뜨리어 무너뜨림. [1]

2.1. 표준말 여부

'파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외래어이고, '파훼'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다.

'파해'를 속어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격식 있는 상황(주로 소설, 만화 등 인쇄매체)에서는 '파훼', '공략', '해결', '대처' 등의 대체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2.2. 의미 비교

'파해'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풀다', '상대의 기술을 파헤쳐서 막아내다' 등의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파훼'는 '깨뜨리어 무너뜨리다'라는 물리적인 측면의 좁은 의미를 가진다.

다만 '파해'는 표준말이 아니기 때문에 언어순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때마침 사어였던 '파훼'에 비슷한 뜻이 있기 때문에 '파해'의 대체어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록 '파훼'가 물리적인 파괴를 뜻했지만, 의미 변화로 상대방의 전략이나 전술까지 깨뜨리고 무너뜨리는 추상적 표현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이러한 의미 확장을 받아들인다면, '파해'를 '파훼'로 대체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2]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파해'는 '파훼'로 대체 가능하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공략'이나 '해결'로 대체될 수 있다.

규범주의적 관점을 가진 일부 사람들은 '파훼'의 의미가 물리적 맥락에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추상적 사용을 오류로 간주한다. 그러나 언어는 의미 변화가 발생하며[3], 실제로 '파해'의 대체어로 '파훼'가 더 빈번하게 사용된다. 사전도 보통 고빈도 사용을 단어의 공인화 근거로 인정하기에[4], '파훼'의 의미 확장을 오류로 단정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파해'와 '파훼' 중 어느 것이 맞는지에 대한 문의에 대해 둘 다 적절하다고 답변한다.#

2.3. 발음 비교

'파해'는 부드럽고 편안한 발음으로 가볍게 들리며, '파훼'는 '훼'에서 나오는 'w' 소리가 단단하기 때문에 무겁게 들린다. 상대방의 기술을 파헤쳐서 막아냈다는 의미에서 '파훼'가 상대적으로 강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창작물에서 많이 사용된다.

[1] 다만, 국립국어원의 온라인가나다에서는 '운동 경기나 게임 따위에서 상대편의 전술이나 전략을 깨뜨리어 무너뜨리는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2] 비슷한 예시로 사어이자 좁은 의미였던 주작조작의 대체어로 유행하게 된 경우가 있다.[3] "외래어의 의미 개수가 증가하는 경우는 반드시 원어의 의미를 가져오는 방향으로만 확대되지는 않는다. 즉, 원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의미가 한국어 내에서 추가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의미는 원어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으로 주로 은유적, 환유적 기제에 의해 한국어 내에서 만들어진 한제 외래어적인 사용이다."
송승현. (2022). 한국어 외래어의 의미 변화 및 수용 양상- 구어 말뭉치를 바탕으로 -. 언어사실과 관점, 56, 193-194.
[4] "우리가 한국어학에서 단어의 공인화와 사전 등재의 문제를 논할 때에는 보통 <표준국어대사전>을 필두로 한 규범 사전에 고빈도 사용을 근거로 오를 만한 거시구조의 표제항 차원을 다룬다."
정예은. (2022-12-16). 어휘의미의 변화와 사전 기술. 한국사전학회 학술대회 발표논문집,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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