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1 09:05:12

파이돈

1. 소크라테스의 제자2. 플라톤의 중기 대화편 중 하나3. 출판사
Φαίδων

1. 소크라테스의 제자

고대 그리스의 엘리스 출신이다. 문제는 그가 아직 어렸을 때 도시가 멸망당했다는 것. 때문에 노예신세로 전락했다. 그는 엄청난 미남이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사창가에 팔렸다고 한다. 다행히도 소크라테스가 그를 구해줘서 풀려났다고 한다. 은인인 소크라테스를 열렬하게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동시대에 그에 대해 언급한 자료들에 따르면 소크라테스의 사후에도 그의 사상에 가장 본래에 가깝게 충실했다고 한다. 후에 그의 고향 엘리스가 복구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 엘리스 학파를 창설했다. 하지만 그의 저작은 모두 소실되어서 그의 구체적인 사상은 전혀 전해지지 않는다.

2. 플라톤의 중기 대화편 중 하나

영혼의 불멸성에 대해 논한 대화편으로, 흔히 향연, 정체와 함께 플라톤의 중기 대화편 중 가장 주요한 저작으로 여겨진다. 소크라테스의 사형을 다룬 소크라테스의 변명 - 크리톤 - 파이돈의 마지막 대화편으로 보통 초기작으로 여겨지는 소크라테스 3부작 중 중기 대화편으로 추정되는 유일한 작품이다.

플라톤의 독자적인 사상인 이데아론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첫번째 저작으로, 소크라테스의 처형에 관해 파이돈이 에케크라테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주된 논의는 어째서 영혼이 불멸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것으로, 플라톤은 영혼의 불멸성을 믿는 소크라테스가 담담하고 품위 있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대화편 속의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이데아는 불멸하는 것으로, 이 이데아의 불멸성이 바로 영혼 불멸의 근거가 된다. 이데아는 사물과 현상계의 저편에 있는 본질적인 것이고 현상적 존재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육체는 현상계에 속한 것으로 그 수명이 다하면 소멸하지만, 영혼은 삶의 이데아와 관계하고 있는 것으로 소멸될 수 없다. 왜냐하면 영혼은 우리가 감각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생명이 생명이게끔 하는 근본 원인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음이란 것은 절대로 완전한 소멸이 아니며, 단지 현상계의 육신과 이데아에 속하는 영혼이 분리되는 과정일 따름이다. 흔히 드는 비유로, 플라톤이 말하는 육신과 영혼의 관계는 배와 선원의 관계와 같다.

영혼불멸에 대한 플라톤의 믿음은 이후 초기 기독교와 교부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기독교가 유대교적 전통에 그리스적 전통이 결합하며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 탄생의 밑바탕에는 영혼의 불멸성에 대한 그리스 철학적인 믿음이 있었다. 이러한 믿음은 이후 초기 기독교의 교리를 정리하는 교부 철학자들에게로 이어졌고 그러한 교리가 현대까지 주류의 견해로 이어져 내려오게 되었다. 특히 육체는 저열하고 영혼은 숭고하다는 사상이 영지주의라는 이단 사상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1]

사상적 내용과 별개로 문학성 또한 뛰어나다. 플라톤 자신의 은사였던 소크라테스의 최후를 다루고 있으니만큼, 소크라테스의 의연함과 주변인들의 괴로움을 아테네의 사형제도와 관습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가며 현장감있게 묘사하고 있으며, 독주를 마시는 순간에 이르러서는 실로 그리스 비극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사망에 대한 서술도 실존하는 알칼리성 독의 기전을 정확히 묘사하고 있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3. 출판사

PHAIDON PRESS
오스트리아의 유명 출판사
본사가 뉴욕이랑 런던에 있어서 영국이나 미국 회사 같지만 오스트리아 회사다
[2]

[1] 사실은 기독교 철학은 전반적으로 플라톤의 영향력이 강력하나 영지주의를 반박하기 위해 주류 크리스트교에서는 육체와 영혼 문제에 있어서는 플라톤보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론과 가까운 입장을 보이기는 한다.[2] 출처: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