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2 01:54:34

파벨 차졸린



Павел Цацулін/Pavel Tsatsouline
1. 개요2. 생애

1. 개요

벨라루스 출생의 헬스 트레이너.

1969년 8월 23일 소련민스크에서 태어났다. 파벨은 소련 특수부대의 체력교관이었고 미국은 물론 서구권에 러시안 케틀벨을 전파했다.

2. 생애

구 소련에서 케틀벨은 군대와 학교의 공식적인 체력단련 도구다. 파벨은 군 내에서도 케틀벨 리프팅 성적이 좋았는데, 특히 밀리터리 프레스가 주종목이었다고 한다.

파벨은 웨이트 리프팅은 물론 동양무술에 대한 식견 또한 대단했다. 이런 지식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소련의 군사적 정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 소련은 동양무술과 동양적 수련체계를 과학으로 분석하고 연구한 최초의 국가라 한다.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가꾸려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그 덕에 지금도 러시아는 미국 못지 않게 동양무술에 일가견이 있다.[1]

소련 붕괴 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파벨은 자신의 훈련법을 스트렝스 전문잡지 밀로(MILO)에 기재했다. 그 후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그는 잡지 < 롤링 스톤 > 이 선정한 올해의 핫한 트레이너로 선정됨과 동시에 동양무술의 권위자 존 두 케인(John Du Cane)과 협력하여 드래곤 도어즈를 통해 2001년, 케틀벨 바이블인 < The Russian Kettlebell Challenge > 를 출판했다.[2]

그리고 곧 파벨의 피드백 아래 러시안 스타일(주철)의 케틀벨도 주조되었다. 제조사이자 출판사인 드래곤 도어(Dragon Door)는 케틀벨 지도자 과정인 RKC™(Russian Kettlebell Challenge)를 함께 실시하는데, 케틀벨 지도자 과정 중 가장 권위 있는 곳이다. 또한 파벨 그는 무술 휘트니스 분야의 발전을 주도하였고, 미국에선 케틀벨의 발의자이자 대중화에 큰 공헌을 세웠다.

파벨의 케틀벨 미국 전파는 가히 폭탄급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존의 주류 피트니스 산업이 거대화되고 이에 따라 본래 재활치료로나 쓰이는 머신, 트레드밀 따위가 주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당연히 이런 운동에는 돈이 들어가는데, 파벨은 아주 간단히 이런 조류를 무시하고 케틀벨과 맨몸운동만으로 그에 맞먹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고 그것을 몸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그의 세미나에서 몇 시간 배운 사람이 단기간에 신체능력의 포인트를 짚어 기록이 향상되기도 했다.[3]

재미있는 점은 파벨에게 있어서 케틀벨은 그의 수련방식을 위한 최적의 도구일 뿐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운동 철학은 하이 텐션(High Tension)과 파워 호흡으로 동양에서 말하는 정신일도 하사불성과 비슷한 개념이다.[4] 그는 실제로 이두근에 하이텐션을 자극하는 것만으로 13% 근력 향상효과가 있음을 본인이 직접 실험대상으로 등록해 입증해내기도 했다. 67 kg밖에 안 되는 몸무게로 데드리프트 227 kg을 하는 괴물이기도 하다(...) 자기 체중의 3배 이상을 들어올리는 것이다. 최민호가 66kg에 230kg을 뽑아올리는데 이게 얼마나 대단한지는 링크를 보면 알 수 있다. http://blog.naver.com/cess1204?Redirect=Log&logNo=80186692876 올림픽 국가대표, 특히 유도나 레슬링 종목의 피를 토하는 훈련양을 생각해보면, 아무리 특수부대라도 기껏해야 군대 체력교관인 차졸린이 이 정도를 할 수 있으니 정말 대단하다. 러시안 케틀벨 챌린지를 시작으로 엔터 더 케틀벨, 맨몸의 전사, 택틱컬 스트렝스 등 다수의 작품을 냈는데 이 중 엔터 더 케틀벨과 맨몸의 전사는 국내에도 번역되었다. 역자의 말에 의하면 철학 전공자 성향과 러시아 문학의 성향이 특수부대 교관 말투와 어우러져 번역이 까다롭다고 한다...

그의 파트너였던 존 두 케인과는 태극권 세미나를 통해서 만났다. 당시 존 두 케인은 파벨이 놀랍도록 과학적인 언어로 동양의 수련체계에 대해서 설명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충격+감명을 받고 함께 일을 해보자고 손을 내밀었으며 이에 드래곤 도어즈라는 작은 출판사를 만들고 러시안 케틀벨 챌린지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5]

현재는 스트롱 퍼스트라는 단체를 새로 만들어 운영 중. 많은 RKC 지도자들이 탈퇴해 스트롱 퍼스트로 이적했다. 파벨이 워낙 RKC에서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인 듯.

조금 더 최근의 저서로는 Easy Strength, Power to the People 등이 있다. 케틀벨뿐만이 아니라 트레이닝 전반에 대한 그의 생각이 담긴 책이다. 그의 강좌 영상들도 유튜브에 검색하면 전편이 통째로 있는다. 저작권 클레임도 안 먹었다(...). 전 세계 인민의 건강을 위해 팁을 공유하는 러시아 참체육인의 패기 물론 어느 운동 비디오나 다 그렇지만 이런 비디오는 시청만 한다고 몸이 뿅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전문가의 교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거나 안 다치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따라할 준비가 된 시청자가 꾸준히 운동을 해야지 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려나?
[1] 극진공수도도 남미와 더불어 러시아가 짱 먹고 대도숙 공도에서는 세계대회에서 러시아가 여자부까지 우승을 싹쓸이한 적이 있다. 유도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이 수련했다고 유명하고 실제로 올림픽 성적도 좋은 편이다. 러시아 삼보도 유도의 영향을, 시스테마중국무술의 영향을 받았다.[2] 줄여서 RKC, 현재 최고로 권위 있고 큰 케틀벨 수련단체다. 국내에도 정식으로 교습하여 지도자를 다수 배출했다.[3] 물론 더 강한 웨이트 리프팅을 위해서 바벨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파벨도 부정하지 않는다.[4] 파워 호흡은 고주류 가라데의 이부키 호흡이다. 파벨 본인이 고주류 가라데의 수련자였기 때문.[5] 존 두 케인 역시 동양무술 오타쿠에 가깝다. 사장이면서 가끔 핸드폰을 버리고(...) 진가구에 가서 태극권을 하질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