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라스트 라이트의 등장인물.
주 무장은 칼라쉬.[1]
본명은 파벨 이고르비치 모로조프. 붉은 라인 소속의 병사로, 전작의 부르봉 정도의 포지션을 맡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아르티옴이 제4제국 병사들에게 잡혀갔을 때 처음 만나게 되며, 다른 병사가 죽은 뒤 울먹거리며 아는 대로 불겠다고 해서 일단 제4제국 병사는 파벨을 놔두고 아르티옴을 심문하는데, 이는 페이크로 제4제국 병사가 방심한 사이 뒤에서 포로를 처형하려 드는 장교에게 달려들어 아르티옴과 함께 제압하고 탈출하게 된다. 이후 제4제국 안으로 숨어들어 총통이 한창 연설을 하는 중 제4제국 역에서 깽판을 부리고 탈출을 시도한다. [2] 그러나, 아르티옴보다 먼저 파이프로 잠입하다가 파이프가 꺼져서 제4제국 병사들에게 다시 잡힌다. [3] 이후, 아무리 봐도 여러 번 두들겨 맞은 몰골로 자신을 구하러 온 아르티움을 보며 반가워한다. 뭔가... 모자라지만 착한 동네형 느낌이 나는 정감 가는 캐릭터. 교수형 당해 죽기 직전 아르티옴에 의해서 간신히 구출된다.
그 후 거대 전갈, 거미들이 우글거리는 곳을 아르티옴과 함께 돌파하고 붉은 라인 소속 역으로 향하기 위해서 지상으로 나가게 된다. 전쟁 중 추락한 비행기에서 아르티옴과 함께 심령현상을 겪으며 돌연변이들에게 쫓기면서 동고동락하면서 겨우겨우 붉은 라인 소속 볼쇼이 역에 도착한다.
이렇듯 온갖 극한 상황에서 아르티옴과 함께 싸우며 살아남은 뒤 아르티옴을 진정한 동무라고 극찬해주고 삼총사 드립도 치고 관계가 좋았는데...
난 정말 멍청한 놈이었다. 빌어먹을 삼총사 이야기나 듣고, 친구 타령에 넘어가다니... 기다려라.. 이 빚은 반드시 갚아주마. 그나저나 파벨은 왜 그 고생을 하면서 날 붙잡은 걸까?
}}} |||| ||<rowcolor=#fff> 볼쇼이(파벨) | 파벨의 이후 |
사실은 모조리 페이크. 이 양반, 일개 병사도 아니고 무려 영관급 장교[4]였다. 그것을 몰랐던 아르티옴은 파벨이 권한 술자리에서 수면제를 탄 보드카를 연신 마신 후에 붉은 라인 병사들에게 잡혀가고 코르부트에게 심문당하게 된다. 게다가 심문 중에 코르부트도 삼총사 이야기를 하는데 즉 파벨이 친 삼총사 드립도 붉은 라인이 쓰는 전향용 멘트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붉은 라인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긴 했다만 아르티옴을 진심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었으며 그가 붉은 라인에 가입하여 동료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아르티옴을 전향시키려고 붉은 라인과 공산주의의 장점을 열심히 설교하고, 괜히 입 닫아 봤자 위험해지는 건 너니 고분고분 불어라고 조언하기까지 한다. 문제는 하필 그를 심문하는 게 코르부트였고 중간에 모스크빈이 간섭한 것이었지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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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전투) |
이후 아르티옴이 탈출하고 나서 파벨은 베니스에서 한번 더 아르티옴에게 잡히지만 운 좋게도 잽싸게 빠져나갔다. 이후 후반부에 그의 부대를 이끌고 붉은 광장에서 아르티옴과 전투를 벌인다. 세기말의 닌자인 아르티옴과 어린 검은 존재의 협력으로 휘하 병력이 죄다 개발살나자, 본인이 직접 전투에 나서며 아르티움과 싸우기 시작한다. 이때, 남은 회복 팩이 1개 이하라면 생각보다 정신 나갈 것 같은 난이도를 겪게 될 수도 있다. 파벨 전투는 단순 추격전이 아닌, 코너 전인데. 코너에서 파벨이 나오자마자 바로 돌격소총을 쏴대며 피를 깎아내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르티움이 공격에 성공하면 가구를 계단밑으로 던져서 피를 더 깎는 기믹도 존재한다. 이런 과정을 3번을 해야 하는데, 회복 팩이 1개 이하로 남아 있다면 매 코너를 돌 때마다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회복팩을 3개 이상 보유하거나, 폭탄을 3개 이상 보유하는 것이 좋다. 파벨의 모든 방어를 무력화하면, 중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지게 된다.
이때 아르티옴의 선택으로 그를 살리느냐 죽이느냐를 선택할 수 있다. 살리면 도덕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니 참조. 그런데 막상 상황을 보면 매우 섬뜩하게도 이전에 봤던 수많은 팔들이 파벨을 끌어당기고 있고, 파벨은 "날 죽여줘, 아르티옴!"라고 소리치고 있기에 죽이려고 마음먹어도 막상 대면하게 되면 구해주고 싶어진다. 살려주면 이전에 그가 추락한 비행기에서 환영에 휩싸여 맨얼굴로 호흡곤란에 빠졌을 때 방독면을 씌워준 것과 마찬가지로, 정화통이 날아가버린 그의 방독면에 새 정화통을 끼워준다. 이를 지켜본 검은 존재는 "그는 살아남을 거예요. 이게 용서라는 거죠. 고마워요. 이것을 기억해 둘게요."라는 대사를 남긴다. 작중 검은 존재와 아르티옴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굉장히 의미 있는 장면.
만약 제 시간 내에 파벨을 구해주지 않을 경우, 정신을 차린 아르티옴은 정화통 없는 방독면을 쓴 채 축 늘어진 파벨을 확인하게 된다. 아르티옴은 멱살을 잡아 끌어당겨 파벨이 죽은 걸 확인하고, 이내 바닥에 내팽겨치고 떠나게 된다. 이 경우 검은 존재가 "당신은 용서할 수 없었나요? 그렇군요...그는 많은 악행을 저질렀어요. 이걸 기억하도록 할게요." 라는 대사를 한다.
검은 존재의 도움으로 그의 심리를 들여다보았을 때 나온 광경을 생각해 보면, 파벨은 생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등 비인도적이기 그지없는 붉은 라인의 방식에 대해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본성부터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 듯. 실제로 임무 중 관련된 외부인들을 모조리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살려 보냈다고 부하가 불평하는 걸 보면... 당당히 배신하고 위험하면 친구 얘기를 꺼내서 좀 졸렬하긴 하지만 검은 존재가 파벨에게 살의를 느낄 수 없다는 걸 보았을 때 단순히 사상의 문제로 아르티옴과 싸웠었다는 얘기다.
소령답게 전투능력은 물론 메트로에 대한 지식도 상당한 수준이며 특히 잔머리가 잘 굴러간다. 길 인도 및 진행에 필요한 각종 힌트를 제공해 주는 건 초반 어시스트 캐릭터라는 특성상 연출된 플롯이라고 친다 해도, 진행 중 볼 수 있는 그의 상황판단력과 전투능력은 과연 전장에서 수년을 구른 베테랑 장교임을 증명해 준다. 특히 붉은 광장 챕터 최후반에서는 데려온 잡졸들이 다 아르티옴에게 사살당한 후 1:1로 총격전을 벌이는데 구석을 돌면서 빼꼼 샷을 엄청난 정확도로 갈기고선 샥 숨는 등 타 인간 적들과는 차원이 다른 전투력을 보여준다.
Chronicles Pack에서 베니스에서 아르티옴에게선 도망쳤지만 베니스의 건달들에게 또다시 붙잡힌(...) 그를 플레이해 볼 수 있다. 참고로 거물 조직원을[6] 죽인 파벨 때문에 강도들이 단단히 화난 상황. 강도들에게서 도망친 뒤 엔딩을 보기 전 바에서 스트립쇼 만화경을 볼 수 있다. 한 번만 돈 내면 나가기 전까지 계속해서 볼 수 있으니 꼭 보자.
게임 중
메트로 엑소더스의 개발자 노트에 따르면 타이가 숲에서 파벨의 할아버지 묘가 나올 예정이었다는 것을 보아 라스트 라이트 이후 레인저에 합세하는 방안도 검토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나, 후속작을 암시하는 엔딩이 있기에, 언젠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참고로 영어판 파벨 성우는 Mark Ivanir라는 성우로, 콜 오브 듀티 2의 소련 병사 1 역과 월드 인 컨플릭트에서 니콜라이 말라셴코 역을 맡은 유명한 러시아-영어 배우이다.
그리고 러시아판 파벨 성우는 스토커 시리즈의 밴디트 성우 부르봉과 메트로 2033의 울만과 동일하다.
[1]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장비 문서 참고.[2] 트레일러에서 칸과 함께 탈출했던 그 장면.[3] 이때 제4제국 병사가 "이 레알 염병할 닌자 녀석."이라고 말한다(...).[4] 계급은 소령[5] 코르부트도 립서비스였을지 모르지만 아르티옴이 정보만 불면 스파이로서 살려 보내겠다고 했는데, 모스크빈 서기장은 당장 자백제를 쓰고 사살시켜라고 명한다. 그의 아들 레오니드가 정상인이어서 망정이지...[6] 보스는 아니다. 보스는 플레이 마지막 부분 구역에서 화생방복장과 장갑무장을 한 병사들을 갈구고 있는 머리 뒤쪽에 제이슨 마스크를 쓴 남성이다. 여담으로 이들은 파벨이 그 조직원을 죽인 거까지는 모른 모양인데, 파벨은 단순 빨갱이 첩자정도로 생각하고 그 조직원은 지나가던 행인에게 죽었다는 뉘앙스로 말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