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19 07:39:30

튀르크 기계


파일:튀르크 기계 1.jpg
《켐펠렌의 체스 인형과 그 복제품에 대하여(Ueber den Schachspieler des Herrn von Kempelen und dessen Nachbildung)》. 1789년 제시된 튀르크 기계의 정체에 대한 고찰을 도식화한 그림이다.

1. 개요2. 역사3.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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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튀르크 기계(Mechanical Türk) 또는 체스 튀르크(Schachtürke; the Chess Türk)란 18세기 말 유럽에서 '마스터 수준의 체스를 두는 자동인형(오토마톤)'이라는 소문으로 유명했던 인형이다. 1770년 헝가리의 작가이자 발명가인 볼프강 폰 켐펠렌이 처음 공개하여, 유럽과 미국 등에 순회 전시되며 많은 사람들과 체스를 두었다. 당대의 기술로는 체스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므로 이미 출시 직후부터 사기라 의심되었지만, 그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설은 체스 마스터가 몰래 고용되어 튀르크 기계 근처에서 인형을 조작했을 것이라는 설이다.

2. 역사

레이먼드 버나드(Raymond Bernard) 감독의 1927년작 영화 《체스 플레이어(The Chess Player)》에서 묘사된 튀르크 기계.

튀르크 기계의 고안자인 볼프강 폰 켐펠렌(Wolfgang von Kempelen, 1734-1804)은 합스부르크 제국헝가리 왕국 출신의 발명가로, 법철학을 전공하고 헝가리 법원 서기를 거쳐 지역 헌법 위원회에서 근무한 공무원이었다. 그는 파즈만드(Pázmánd) 지역의 토지를 매입한 뒤 드 파즈만드(de Pazmand)라는 칭호로 불렸지만, 몇몇 칼럼에서의 오해와는 달리 훈작사(Ritter)나 남작 작위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1] 그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궁정 연회에 참석하여 당시 유행하던 고정밀 오토마톤에 감명을 받아 이를 능가하는 기계를 만들겠다고 장담했고, 얼마 뒤에 튀르크 기계를 가지고 나타났다.

튀르크 기계라는 이름은 해당 오토마톤의 외관이 옛 중동 지역의 주술사를 연상케 하는 남성 인형이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오리엔탈리즘에 따른 신비주의를 조장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장치의 덩치는 좀 컸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체스판으로 완벽하게 체스를 두었고, 의 그 누구도 이 인형과 체스를 두어 이기지 못했다고 한다. 1809년에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스콜라 메이트를 시도하자 기계답지 않게 화나서(?) 철저하게 박살냈다.

튀르크 기계가 유명해진 뒤 '아지브(Ajeeb, 이집트인)', '메피스토(Mephisto)' 등 유사한 자동 체스 아류작들이 덩달아 등장하기도 했으나 튀르크 기계만큼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3. 실체

실제로 게임 중 정체가 들키지는 않았지만, 근현대의 많은 학자와 평론가들은 '고용된 체스 마스터가 체스 보드 밑의 공간에 숨어서 인형을 조종해 체스를 두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러한 의심은 그가 튀르크 기계를 공개한 직후부터 여러 사람들에 의해 제기되었는데, 18세기는 이미 파스칼과 베르누이 등에 의해 조합론과 같은 수학적 지식이 충분히 쌓였을 때라, 오토마톤의 동작만으로 복잡한 체스의 오프닝, 미들게임, 엔드게임 등의 경우의 수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식자들이라면 쉽게 알 수 있던 시기였다. 많은 지식인들이 튀르크 기계의 정체를 지적하고 폭로하는 기고문을 썼다.

그러나 그는 매우 교묘한 언변과 복잡한 구조를 사용하여 대중들의 눈을 속였고, 또 게임 참가자들은 그 내막에는 관심 없이 '단순히 화제이던 유흥거리를 즐기기 위해' 참가했으므로 이러한 행사는 오래 지속될 수 있었다. 당시의 오토마톤 전시는 마술 공연처럼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아예 전시가 끝나고 대중이 보는 앞에서 내부 구조를 열어 보여준다든지 복잡한 장치를 해체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하였다.

튀르크 기계와 달리 진짜 오토마톤으로 체스를 구현하려는 시도는 1912년 엘 아제드레시스타(El Ajedrecista)가 최초이다. 이 기계는 학자에 따라 '최초의 컴퓨터 게임'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전자석을 사용해 상대의 행마법에 따른 주요 대응 알고리즘을 사전에 설계하여 자동화된 게임 진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인류를 상대로 체스를 두어 이길 수 있는 수준의 인공지능은 1996년 딥 블루에 이르러서야 겨우 실현되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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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ininger, A. (2012). Wolfgang von Kempelen: A biography (First English ed.). Columbia University Press, East European Monographs.[2] 여기서 영감을 얻어 이름을 딴 것이 아마존닷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일종의 아웃소싱 도급 플랫폼인 미케니컬 터크(Mechanical Turk / 기계 튀르크인)로, 인공지능으로 내릴 수 없는 판단, 예를 들어 누가 더 미인인가, 어느 제품이 더 예쁘고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가 등 필요로 하는 노동집약적인 업무를 잘게 쪼개어 여러 명에게 나누어주고 수행하도록 사용자와 일하는 사람을 매칭해주는 플랫폼이다.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을 쓰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람의 지능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튀르크 인형과 유사하다. 튀르크 인형 이야기는 2019년 6월 23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통해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