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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 축구에서 벌어진 거친 몸싸움을 비꼬는 명칭이다.2. 설명
단어의 유래는 아마도 허정무가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조별 리그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허벅지를 걷어찬 것으로 알려진 사건일 것이다. 마라도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를 맹비난했고 특히 '17번 선수'가 심했다며 허정무를 콕 찝어 저격했다.허정무와 충돌 후 넘어지는 마라도나 |
위의 사진과 영상은 태권축구의 원인이 된 아르헨티나의 킥오프로 시작한 대한민국과의 멕시코 월드컵 첫 경기의 장면이다. 마라도나는 전반 4분, 허정무의 이른바 태권축구에 희생양이 되면서 반칙을 얻어낸다. #
허정무는 심판에게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공을 걷어내려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라면서 쓰러져 있던 마라도나에게 다가가 잘못했다면서 사과를 하였다. 또한 심판에게도 실수라고 어필하면서 의도적이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이것이 인정되어 퇴장을 면할 수가 있었다. # 나중에 허정무는 MBC의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 "통념처럼 이유없이 냅다 걷어찬 것은 아니고, 정당하게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라고 회고했다.
이 때 경고조차 안 받긴 했지만 관중들에게 심한 야유를 들었다.[1] 마라도나가 그 경기에서 많이 시달리긴 했는지 나중에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감독으로 한국을 만나게 되자 경기 전에 "허정무 감독을 기억하고 있다. 한국은 태권도를 하는 팀이다."라고 얘기했다. # 그리고 허정무는 마라도나에게 "태권도 안 했다. 그랬다면 심판이 퇴장을 줬을 것이다."라고 응수하였다.
K리그를 비롯한 한국의 축구 스타일이 비교적 피지컬 다툼이 심한 편이다. 특히 압박이 덜한 J리그에서 K리그로 넘어오는 선수들이 거친 압박에 적응하지 못해 한동안 부진하는 일은 굉장히 흔한 편이다.
그리고 옛날에는 한국팀이 명백한 승점자판기 신세다 보니 국제대회에서 부족한 기술을 몸으로 때우는 일이 상당히 잦았다. 현재는 대표팀이 유럽 축구 스타일을 추구하다 보니 옛날에 비하면 거친 플레이가 많이 줄었지만, 가끔 나오기도 한다.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1차전을 말아먹은 한국이 2차전인 멕시코전에서도 선제골을 먹고 끌려가자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선수들이 다급함에 몸싸움이 거칠어져서 옐로카드가 4장이나 나오기도 했다.
한국 축구가 중동의 침대축구와 상성이 좋지 않은데, 없는 기회도 만들어서 드러누워야 할 침대축구인데 거친 압박으로 알아서 넘어트려주니 상성이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다. 여기에 말려들면 파울만 더 증가하고 재수없으면 경고나 퇴장으로 다음 경기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굳이 침대가 아니더라도 쓸데없는 파울을 남발해 말아먹는 일이 많은데, 당장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도 거의 매 경기마다 꾸준히 PK를 내준 적이 있다. 그래도 2020년대 들어서는 침대축구로 까먹힌 시간은 추가시간으로 넉넉히 보충되어 나아졌다.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도 태권축구 소리를 듣는데, 북한판 태권축구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다름 아닌 한국이다. 더불어서 일본한테도 그 화력 어디 안 가서 일본과 북한의 매치를 봐도 북한이 얼마나 매너 없이 플레이하는지를 알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