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7:34:22

타사대왕

朶思大王 [1]

1. 개요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가공인물이다.

2. 행적

독룡동(禿龍洞)[2]의 동주로, 제갈량에게 4전 4패한 맹획에게 아우인 맹우가 형에게 타사대왕을 소개하여 맹획이 그에게 도움을 청하러 가는 장면에서 처음 등장한다. 독룡동으로 들어오는 두 갈래 길 중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쪽은 맹획이 온 길인데 거긴 맹획이 지나온 다음에 바위와 나무로 틀어막았고, 남은 한 길에는 남만 오지 특유의 험준한 지형은 기본이고 길에는 온갖 독사와 전갈들이 득실거린다. 또한 하루 24시간 중 18시간은 땅에서 유독한 기체가 뿜어져 나오며[3] 특히 물을 구할 길이라고는 독이 든 고인물과 4개의 샘 뿐인데 해당 샘들은 후술할 것처럼 사람이 마실 물이 아니어서 촉군이 고전을 금치 못하는 최중요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 아천(啞泉): 마시면 벙어리가 되고 앓다가 결국 죽는다.
  • 멸천(滅泉): 온천과 닮았지만 거기에 몸을 담군다면 살이 모두 녹아내려 뼈밖에 남지 않는다.
  • 흑천(黑泉): 물이 몸에 튀기만 해도 수족이 검게 변하면서 죽는다.
  • 유천(柔泉):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 이 물을 마시면 목구멍에 따스한 기운이 없고 온몸이 솜처럼 나른해지면서 죽는다.

이 때문에 타사대왕은 촉군이 이 길로 오다가는 모두 다 죽고 말 것이라고 호언장담한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 되었는데 1진으로 보낸 왕평의 부대 수백명이 중독되었고, 후발대로 도착한 제갈량도 중독된 사실까지는 짐작했지만[4]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발이 묶이고 만다. 여담으로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저 4가지 샘은 당시의 풍토병(수인성 전염병)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라는 설이 있다.[5]

이에 제갈량은 대책을 찾고자 직접 현장을 답사했는데, 도중에 마원이 복파장군 시절에 남방을 평정한 것을 기리는 사당을 보자 일이 잘 풀리게 도와달라며 기도를 올린다. 그 덕분에 마원의 명령을 받고 노인의 모습을 하고서 나타난 산신(山神)에게서 네 샘에 관한 정보를 듣는다. 하지만 네 샘의 특성을 알아도 방법까지 나오는 건 아닌지라 제갈량은 오히려 남만평정, 나아가서 한실부흥이 불가능하게 되었으니 사는 게 죽기보다 못하다고 절망한다. 다행히 산신이 "만안은자"라고 불리는 맹획의 형 맹절을 소개해줘서 그의 도움을 받고, 덕분에 중독된 병사들은 맹절의 집 뒤편에 있는 온천에서 몸을 씻고 물을 마셔 독기를 빼낸다.[6] 더 나아가 새로 땅을 파면 독이 없는 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정보도 얻고, 해엽운향이라는 독기를 정화하는 풀잎까지 얻어서 장기 문제까지 해결한다.[7] 그리고 맹절의 조언대로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우물을 팠으나 물이 나오지 않자 군사들이 불안해하기 시작했는데, 저녁에 제갈량이 향을 피워놓고 간곡히 기도를 하고 다음 날 아침이 되니 우물마다 물이 가득했고 병사들은 '승상의 진심이 하늘에 닿았다'면서 감탄했다고 한다.

이렇게 촉군이 무사히 도착하고 식수도 확보하자 타사대왕은 경악한 나머지 맹획에게 "저놈들은 신이 보낸 군대입니까?"라고 물어보고,[8] 맹획과 타사대왕은 결전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허무하게도 이웃한 은야동의 동주 양봉이 미인계를 이용해 맹획과 타사대왕을 사로잡아 제갈량에게 바치는 바람에 싸워보지도 못하고 독룡동을 잃고 만다.[9]

제갈량이 그들을 다시 풀어준 뒤엔 맹획과 함께 맹획의 본거지인 은갱동으로 도망가서는 요충지인 삼강성을 지키며 노궁으로 독화살을 쏘아 촉군의 접근을 막는다. 하지만 지쳤던 것인지 방심한 것인지 그 날 저녁에 그대로 잠들고, 제갈량이 병사들에게 여벌 옷을 준비케 한 후 그 옷에 담은 흙으로 토산을 쌓아 성벽을 넘어 기습하는 바람에 맞서 싸우다가 전사한다.

3. 미디어 믹스

3.1.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파일:삼국지3타사왕.png
삼국지 3
파일:King_Duosi_(1MROTK).png 파일:093-Dousi-Dawang.jpg
100만인의 삼국지, 삼국지 14 삼국지 11
파일:external/san.nobuwiki.org/0552.jpg
삼국지 12, 13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남만 제일의 지장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 지력도 별 볼 일 없고, 지력을 높여 준 만큼, 다른 남만 장수들보다 무력은 낮다. 지력이 낮은 만큼 타사대왕이 군주에게 하는 조언들은 대부분 들어맞지 않아 조언 자체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것이 낫다. 시스템적으로 군사의 유무가 난이도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삼국지 9나 삼국지 11과 같은 경우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첫 등장한 삼국지 2에서의 능력치는 지력 66, 무력 53, 매력 36. 역시 잉여다. 이름은 번역자의 실수 탓인지 두사왕으로 나온다.

삼국지 3에서의 능력치는 육전지휘 62, 수전지휘 31, 무력 68, 지력 51, 정치력 40, 매력 39. 무력이 68이라 아무리 노력해도 장군이 될 수가 없고 지력이 51이라 이것도 양민 수준. 그나마 정치가 40이니 정치 67의 주포랑 같이 문관으로 바꿔서 상업투자나 시키자. 다른 용도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삼국지 3의 이름입력 글자수 제한 때문에 삼국지 3에서는 타사왕으로 나온다. 정작 국내 발매판에는 번역자가 또 실수를 했는지 이번엔 나사왕으로 나온다.

삼국지 4에서는 통솔과 무력이 돋보이는 통솔력 77/무력 85/지력 31/정치력 35/매력 42의 무장형 능력치로 등장한다. 맹획에 비하면 한 수 아래이나 축융보다는 능력치가 높다. 리메이크판인 삼국지 DS 2에서는 당시 추세에 맞게 지장형 능력치인 통솔력 69, 무력 61, 지력71, 정치력 55, 매력42로 등장한다.

삼국지 5에서의 능력치는 무력 81/지력 67/정치력 39/매력 48. 진형은 추행/형액. 특기는 격려, 분기, 속공, 진립, 기우, 등갑. 전체적인 특기가 맹획군의 참모다운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진형과 특기를 살려 기동전에 쓸 수 있다. 초반 군사가 없는 맹획군에서 타사대왕의 '진립' 능력은 사막 오아시스라 하겠다.

삼국지 7부터 지력 70을 기록하였다. 대신 삼국지 6에서 72를 찍던 무력은 52로 2배나 너프되었다. 지력은 이 시리즈 이후 쭉 70을 유지한다.

삼국지 9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65/무력 59/지력 70/정치력 43. 남만 장수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분신이 없고 대신 연사와 모략계 병법을 가지고 있다. 맹획군에서는 그럭저럭 쓸 만한 장수.

삼국지 10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54/무력 60/지력 70/정치력 57/매력 51. 고만고만한 능력치지만, 삼국지 10에서는 군사 특기가 사기급이기 때문에 남만에선 매우 쓸 만한 인재다. 특이하게 상병(코끼리)을 사병으로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특기는 보수, 화시, 진정, 유인, 지리, 반박, 군사로 총 7개다.

삼국지 11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62/무력 59/지력 70/정치력 54/매력 47. 노병 적성이 A에 특기는 해독이다. 삼국지 11은 군사의 유무가 행동력 회복 수치에 영향을 크게 미치며, 맹획군의 유일한 노병 적성 A 보유자이고, 특기는 초반 방어전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므로 맹획 군의 초반 난이도를 낮추는 데에 큰 구실을 했다. 여담으로 54에 불과한 정치력은 남만 무장 중 1위로, 옹개(56)를 포함해도 2위다.

삼국지 12의 능력치는 전작에서 매력만 뺀 통솔력 62/무력 59/지력 70/정치력 54. 병종은 전상, 전법은 창병격봉인. 참고로 그나마 남만인 중에서 가장 지력이 높고(70) 창병들을 약화시킬수 있는 창병격봉인이라서 쓸 만해 보이지만 영웅집결 시나리오에서 재야로 내려갔다.[10] 군사 특기는 없지만 아이템 청옥이 있어서 군사 특기를 가졌다. 비책은 독천지책. 참고로 애보다 지력이 높은 이회가 발견된다면 청옥을 재빠르게 몰수해서 이회에게 주자. 일러스트는 독사를 몸에 걸친 채 독극물이 담긴 항아리를 바라보면서 음흉한 얼굴로 웃고 있다.

삼국지 13에서 능력치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통솔력 62/무력 59/지력 70/정치력 54. 특기는 언변 2 단 하나뿐이며 전수특기도 당연히 언변이다. 적성은 창병 C/기병 C/궁병 A로 창병 특화인 맹획군에서 유일하게 궁병 A 적성자이며 전법은 진궁과 같은 전법인 위보교란. 궁병 A, 거기에 전법은 방어에 유용한 위보계통이니 방어전 특화 장수라 할 수 있다. 다만 지력이 저 모양이라 제갈량 같은 장수한테 전법을 걸면 거의 걸자마자 바로 풀려버리는 조루 포스를 보인다.

삼국지 14에서는 100만인의 삼국지 일러스트로 변경되었으며 능력치는 통솔력 62, 무력 59, 지력 70, 정치력 54, 매력 50이다. 개성은 남만, 해독, 주의는 명리, 정책은 시설개발 Lv 4, 진형은 방원, 장사, 전법은 연노, 업화, 매성, 친애무장은 맹우, 혐오무장은 없다.

3.2. 영걸전 시리즈

영걸전 시리즈에서는 공명전에서만 등장한다. 남만 제일의 현자니 문관계 클래스로 배정하면 어땠을까 싶지만 문관계가 워낙 천대받은 공명전인지라 전혀 특색없는 남만기병으로 나온다.

독룡동 전투, 삼강성 전투가 구현되어 있는데 독룡동 전투는 북서쪽을 뚫고 갈 경우 10턴 이전에 독천에 접근하면 이동력감소/턴마다 내구력감소 디버프가 걸리고, 이 때 공명을 마을로 이동시키면 맹획의 형 맹절(만안은사)과 대화하는 이벤트를 볼 수 있다. 대화 이벤트와 관계없이 10턴이 지나면 독기가 빠져서 장애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맹획군에 접근하면 맹획이 북동쪽 마을로 퇴각을 시작하니 맹획이 마을에 들어가기 전에 퇴각시키면 5번째로 생포.

북동쪽을 뚫고 갈 경우 제한 턴수가 줄어든다. 그렇다고 해서 크게 어려운 건 없고 오히려 맹획이 북서쪽 마을로 도망가려다가 독천의 독기가 안 빠져서 몇턴간 발목이 잡히니 속전속결로 끝내버리면 쉽게 잡을 수 있다. 이후 삼강성전투에선 성채에 틀어박혀서 좀 귀찮지만 역시 쉽게 퇴각시킬 수 있고 퇴각시 사망하며 축융이 원군으로 나온다. 축융을 퇴각시키면 전투 승리.

파일:조조전 온라인 타사대왕.png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에서는 병종은 도사. 남만 쪽에서는 유일하게 문관계 병종이다. 삼국지 내 유명인물도 아니고 딱히 키워줄 까닭이 안 보이지만, 눈으로 웃기는 모 연예인을 닮은 일러스트 덕에 심영과 비슷한 까닭으로 키워주는 유저들이 소수 존재한다. 행운이 꽤 높은데다 무력, 통솔을 제외한 나머지 능력치가 평균정도는 하기에 애정으로만 키우는 심영과는 달리 나름 유용하기도. 단 특기는 그냥 없다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3.3. 토탈 워: 삼국

흉폭한 야생 DLC에서 맹획, 축융부인, 사마가, 목록대왕, 올돌골과 함께 유니크 무장으로 추가되었다.

3.4.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

파일:전략타사대왕.png

연의 내용대로 묘사된다. 남만 파트가 자세히 묘사된 요코야마 삼국지 특성상 타사대왕에 의해 촉군이 애먹는 장면도 좀더 자세히 묘사되었다. 타사대왕이 다스리는 독룡동은 같은 남만인에게도 견디기 힘든 오지로 그나마 안전한 길은 차단하고 촉군은 죽음의 강 외에도 살인증기를 뿜는 지대, 독사들이 우글거리는 밀림을 지나면서 왕평의 부대의 9이 희생당했고 관색의 부대도 큰 피해를 입었다. 그나마 관색은 앞서 고초를 제대로 겪은 왕평이 조언을 남겨 피해가 덜했다.

그러나 제갈량에게[11] 세상과 연을 끊고 은거하던 만안 은사, 즉 맹획의 형 맹절이 병사들을 치료하고 독룡동의 자연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주면서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독룡동응 헤쳐나온 촉군을 보며 기겁하던 차에 맹획이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은야동의 추장인 양봉이 지원을 오자 연회를 여나 양봉은 이미 제갈량과 내통해 맹획과 함께 사로잡혔다가 풀려나는 굴욕을 맛본다. 맹획의 명령에 해자를 두른 삼강성에 자리잡아 독화살로 저항하지만 결국 연의대로 흙 부대로 화살 피해를 최소화하고 성벽을 오르는 촉군에 맞서 싸우다가 전사하고 만다.

3.5. SD건담 삼국전

코믹스 판 3부 전신결투편에서 등장한다. 모티브는 건담 헤븐즈 소드. 남방 사천왕[12]의 일원이며 방통 야크트도가의 사주를 받고 공명 리가지의 앞길을 막는다.


[1] 朶思는 Duosi라고 병음 표기가 가능한데, 현대 중국어에선 대략 '둬스'라고 들린다. 朶가 '도'를 음차하는데 자주 쓰이는 편이다.[2] 독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독 자를 쓸 것 같지만 그거랑 상관없는 대머리 독 자를 쓴다. 그저 한국어 독음만 같다.[3] 원문은 장기(瘴氣)라고 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남방의 밀림에는 유독한 기체가 있다고 믿었기에 장기라고 부른 것이다. 장기의 실체에 대해서는 현대의 해석이 좀 갈린다. 이 속칭 '장기설'이 혁파된 것은 현대의학에서도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는데, 19세기 말에 세균학이 발달하면서 비로소 사장된 학설이다. 당장 19세기 사람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부터 장기설의 신봉자였다.[4] 왕평이 물을 찾았다고 보낸 병사들이 정작 제갈량 앞에 도착했을 때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입만 가리키고 있었기에 알아챌 수 있었다. 다른 샘물을 마시지 않은 것은 꽤나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으나, 정체불명의 샘물에 대한 해설을 맹절에게 맡기기 위해 넷 중에 가장 약한(?) 아천의 물을 마신 것으로 전개한 듯하다.[5] 『삼국지 사이언스』, 김태호 외, 휘슬러, 2004.[6] 목을 막고 있던 무언가를 뱉어낸 덕분에 드디어 말할 수 있게 됐다는 식으로 나온다. 현대 의학에서는 매핵기에 해당하겠지만, 진짜로 무언가가 목을 막고 있었을 수도 있다. 중국에서 문화가 발전한 이유가 예로부터 석회수가 많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 걸 감안해보면, 아마 석회가 쌓여서 목이 막혔다고 볼 수도 있다.[7] 운남 일대는 의 명산지이며 차는 식수를 정화시키기 때문에 수인성 전염병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지금도 윈난성의 특산물인 보이차는 꽤나 유명하고 잘 팔린다.[8] 그런데 어떻게 보면 신의 도움으로 온 게 맞긴 하다.[9] 여담으로 이 부분은 연의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갈량이 스스로 아무 것도 못하고 남의 손을 빌린 에피소드이다. 진짜 아무런 계책도 내놓지 못하고 신명과 맹절, 그리고 양봉의 도움으로 넘겼다.[10] 대신 군사 노릇을 하는 사람은 대래동주 물론 적절하지만 대래동주는 타사대왕보다 당연히 지력이 낮고 군사 특기가 없다.[11] 만화에선 마원의 사당과 산신령은 등장하지 않고 현지 주민이 맹절에 대해 알려준다.[12] 올돌골 마스터 건담, 목록대왕 그랜드 건담, 대래동주 월터 건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