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6-23 19:45:10

키푸


1. 개요2. 특징 및 해석3. 역사4. 대중문화에서


1. 개요

케추아어, 아이마라어 Khipu, Kipu
스페인어, 영어 Quipu
과거 안데스산맥에서 쓰였던 의 연결고리 방식을 이용하여 만든 의사소통체계. 잉카 제국 시대에도 쓰였다. '퀴푸' 또는 '잉카매듭문자'라고도 부른다.

2. 특징 및 해석

결승문자(結繩文字)의 일부이며, 케추아어로 "매듭"을 뜻한다.

1m 정도 되는 줄, 끈을 매듭지어 매듭의 수나 간격에 따라 내용을 기록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쓰였다.

24개 이상의 여러 색깔들로 표기하며, 색깔 외에도 매듭의 모양이나 위치, 방향에 따라서도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1][2]

중심 노끈에 있는 나머지 노끈도 개수에 따라 뜻이 다르게 된다.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인구, 병사 수, 재산 등을 표기했다.

메시지를 전달했던 도구였기 때문에 언어 정보들도 포함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해석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남지 않고, 해석된 것도 일부 내지 소수에 불과하다.

3. 역사

언제 쓰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역사학자들은 대체로 대략 기원전 3천 년 전부터 쓰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잉카 제국도 문자를 만들 수 있었으나 일부러 쓰지 않았다. 본디 안데스 산맥 일대에서는 문자가 쓰여지지는 않았지만, 잉카제국이 남과 북으로 끊임없이 확장하면서, 잉카 제국은 콜롬비아 중부에 위치한 무이스카 연방과 교역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잉카인들도 무이스카 숫자를 접했고, 메소 아메리카와도 중개무역망을 통해 간간히 교역하면서 마야문자와 아즈텍 문자에 대한 얘기도 종종 들어왔다. 하지만 잉카인들은 아즈텍 문자와 마야문자, 무이스카 숫자를 단순히 흥미의 대상으로 여겼을 뿐으로, 키푸를 능숙히 다룰 줄 알던 잉카의 지배층들은 이미 키푸가 있는데 굳이 문자를 새로히 만들어 쓸 필요가 있냐면서 이들의 체계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전해지는 신화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황제는 태양신 비라코차에게서 신탁을 받았는데 문자를 쓰지 말라는 것이었다. 대신 이때부터 문자 비슷한 체계인 키푸를 만들었다고 한다.[3][4]

잉카 제국의 왕과 관리자들은 백성에 대해 필요한 정보들을 표기했으며, 이를 관리하는 관리자들도 있었다.[5]

4. 대중문화에서

  • 패딩턴: 페루에 가다!: 루시 숙모가 갖고 있었던 팔찌로 등장한다. 이 키푸는 엘도라도 곰이 어린 곰에게 혹시라도 길을 잃게 되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미아 방지 팔찌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엘도라도 곰의 지능은 상상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 주로 노란색이나 태양, 흰색이나 , 갈색감자 등을 뜻했다. 그 외 빨간색, 주황색, 초록색 등도 쓰였다.[2] 위치에 따라 숫자 수가 1, 10, 100, 1천, 1만 등의 순서를 표기했다.[3] 출저: 145가지 궁금증으로 완성하는 모자이크 세계지도(이우평 지음, 337~338p).[4] 당장 한자 있고 이두 있는데 괜히 언문 만들어서 상것들이 시끄럽게 굴면 어쩌려고 그럼?이라며 쉬운 표음체계를 극력 반대한 사례가 우리 역사에도 있고, 서하 같은 경우는 한자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글자를 자신들의 자존심으로 여긴 정황도 보이니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통상적인 문자체계보다 지배층만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키푸를 선호한 것도 이상할 일은 아니다.[5] 이들을 '킵카마욕(keepkamayok)'이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