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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대 그리스식 양날 한손검. 무려 미케네 문명에서부터 쓰인 유서 깊은 도검이며, 주로 도리[1]와 호플리테스 방패를 보조하는 용도로 쓰였다.고대 그리스인들은 ξίφος(키피오스)라고 불렸으며[2], 크시포스는 현대 그리스어 발음이다. 라틴 문자론 Xiphos라 쓰며 이를 영어식으로 읽으면 '사이포스'라, 현대에는 종종 '사이포스'란 명칭으로 불린다.
2. 특징
신화 시대부터 디아도코이 세력들의 몰락 때까지 쓰인 만큼, 시대에 따라 외형적인 특징이 세세하게 다른 도검이다. 일례로 초기에는 검신의 형태가 이등변삼각형에 가까웠지만, 점차 중간이 오목하게 들어간 잎 모양의 형태로 바뀌어 갔다.
크시포스의 잎 모양 디자인은 절단과 찌르기 모두에 적합하다. 디자인의 기원은 아직 크시포스가 청동검이었을 때에 나온 Naue II형 검으로 보이며, 이 디자인은 크시포스가 철제 무기로 바뀌었을 때도 그대로 유지된다.
일반적으로 길이는 약 45-60cm(18-24인치)이지만,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시대의 스파르타인들은 30cm(12인치)정도 짧은 칼날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한다.
크시포스는 때때로 주맥이 있고 단면이 다이아몬드 또는 렌즈 모양이었고, 무게가 약 450~900g(0.99~1.98파운드)로 다소 가벼운 무기였다. 일반적으로 왼쪽 팔 아래의 볼드릭에 매달려 있었다.
3. 활약
미케네 문명에서는 이집트식 코피스와 함께 주요 도검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코피스는 팔카타로 대체되지만, 크시포스는 그대로 쓰이게 된다.정확한 정체가 불명인 바다 민족도 크시포스를 사용했는데, 자신들이 무너뜨린 미케네 문명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추측된다.
크시포스의 전성기는 알렉산드로스 제국 시기로, 마케도니아군의 사리사를 보조하는 용도로 쓰였다. 이때 인도까지 진격한 마케도니아군의 크시포스가 자마다르의 검신 부분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이후 켈트식 장검이나 로마 글라디우스 같은 후발 주자들에 밀려 점점 사장되다가 계보가 끊겼지만, 용어로서의 크시포스는 로마 시대에 들어와서도 이용되었다. 이는 현대 그리스어에도 이어져, 크시포스는 '도검'을 가리키는 단어로 그리스에서 통용되고 있다.
4. 매체에서
영화 300: 제국의 부활에서 아테네 해군의 주무기로 등장한다.DC 확장 유니버스의 원더우먼이 사용한다.
소울 칼리버 시리즈에선 소피티아 알렉산드라, 퓌라 알렉산드라 모녀를 비롯한 알렉산드라 가문 캐릭터들의 주무기로 활약한다.
원신의 장착 가능 무기로 등장하는 크시포스의 달빛이 크시포스의 형태를 띄고 있다. 원 주인의 이름 역시 크시포스였다는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