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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레이스 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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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세기 무렵에 독일 지방에서 만들어진 퀴레이스 아머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윙드 후사르가 사용한 쓰리-쿼터 아머

Cuirass Armour / Cuirass Armor / Three-Quarter Armor
1. 개요2. 역사3. 특징4. 관련 문서

1. 개요

15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남아있던 최후의 서양 갑옷. 전통적 개념의 갑옷이 몰락한 이후에도 퀴레이스 아머의 개념은 방탄복으로 계승되게 된다.

퀴레이스 아머, 퀴러이서 아머, 퀴레시어 아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발음 기호상으론 그냥 퀴래스다

2. 역사

퀴레이스 아머가 생겨난 당시의 15세기 말의 유럽에서는 이제 막 테르시오나 화승총의 완성과 보급이 이루어지며, 기존의 전술이나 병과가 대대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이렇게 되면서 기병과 갑옷의 쇠퇴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알려졌으나, 실제론 냉단법 기술과 제조과정의 분업화로 인해 보병들도 방탄 갑옷의 일종인 '하프 플레이트 아머'나, '하프 아머'를 입고 다녔으며, 이는 기병도 다르지 않았으며, 여기서 기병이 사용하던 갑옷을 퀴레이스 아머라고 부른다.

퀴레이스 아머 이전에도 비슷한 개념으로 손, 가슴, 머리, 허벅지 등의 급소만을 보호하는 쓰리-쿼터 아머가 있었는데 이 때문에 둘을 동일시해서 보기도 했다. 다만 쓰리-쿼터 아머는 잠깐 번쩍이고 사라진 것과 달리 퀴레이스 아머는 길게는 19세기 후반까지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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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는 장창이 완전히 폐지되고 총검과 수석총이 일반화되었으며, 기병의 가치가 많이 낮아진 시점이었다.

따라서 17세기 중반까지 높은 활약을 보인 퀴레시어(흉갑 기병)도 18세기에 들어서는 단지 명예칭호와 다름 아닌 존재였으며, 흉갑기병으로 편제되어 있어도 실제는 갑옷을 걸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이는 19세기 초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전통이 된다.

이때는 퀴레이스 아머도 흉갑과 투구만이 남았고, 방탄성능도 권총 몇 발 막을 수준으로 약해졌지만, 갑옷이 주는 안정감을 파악하게 된 어떤 시골뜨기 황제에 의해 퀴레이스 아머는 다시 부흥기를 맞게 되다가, 19세기 말-20세기 초에 무연 화약의 등장과 볼트액션 등의 장전 방식의 변화로 인해 총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쇠퇴하게 된다.

3.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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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파펜하임 기병대의 퀴레시어

퀴레이스 아머는 보병용이 아닌 기병용 갑옷이었으며, 그탓에 보병 용인 하프 아머와 달리, 다리 갑옷 등이 달려있었으며, 쓰리-쿼터 아머 때는 탈부착 식이였으나, 16세기 중반 이후부터는 일체화된다.
급소에 해당되는 부위[1]만 보호하기 위해 갑옷 자체는 빈틈이 많았으나 흉갑의 방탄성능은 머스킷이라면 몇 발 정도 튕겨낼 수준이 되었다. 흉갑이 두꺼워서 그런 게 아니라, 흉갑의 재질이 강철이 아닌 무른 연철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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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아르퀴버스 총기병의 방탄갑옷

하지만 실제론 이 사진과 같이 퀴레이스 아머는 모든 파츠를 다 입지는 않았으며, 버프 코트건틀릿과 흉갑, 투구. 혹은 흉갑과 투구만 입고 나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흉갑과 투구와 달리 다른 부위는 방탄성능이 전무했고, 오히려 쓸데없이 무겁게 만들기만 했기에 그렇게 된 것. 이 덕에, 투구와 흉갑만 입고나가는 기병이 퀴레시어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되었다.

건틀릿만 남았던 건 (일단은) 쇳덩어리였으니, 근접전에서 방패 대신 방어용으로 사용했던 것. 또한 손이 부상당하는 것을 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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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7년 프랑스군의 퀴레시어 아머 세트

18세기에 들어서서는 다리 갑옷, 건틀렛 등은 사라지고 오로지 투구와 흉갑만이 남았으며, 두께도 얇아져서 권총 몇 발 간신히 막을 수준으로 약해졌으나, 위에서도 나오듯이 없는 것보다는 나았기에 퀴레시어의 가공할 돌격력을 위해 흉갑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4. 관련 문서



[1] 얼굴, 가슴, 양팔, 허벅지[2] 강철은 단단해지긴 하지만, 대신 흉갑이 피로가 누적되면서 파괴될 확률이 높아지는 데다가, 당시의 기술로는 강철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기에 양산성을 위해서 연철이 사용된 것. 하지만 그 덕분에 방호력이 올라갔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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