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omprachicos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에 언급되는, 아이들을 납치해서 인위적으로 기형으로 만든 뒤 팔아넘기는 악질 범죄 조직. 이름인 콤프라치코스는 스페인어로 compra(구매하다)와 chicos(아이들)의 합성어이다.
이 이야기가 와전돼서 콤프라치코스가 실존했던 범죄조직이라는 얘기가 생겨나기도 했고[1] 인터넷에서도 실제로 있었다는 글이 많으나, 이런 조직이 실존했다는 역사적인 근거는 전혀 없다. 하지만 아래 내용을 읽어보면 이와 유사하게 고의적으로 기행아들을 만들고 사고 파는 행위 자체는 존재했었다. 그리고 인위적인 기형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선천적 기형아나 사고, 질병으로 인해 후천적인 장애를 입은 사람들을 서커스에서 강제로 전시하는 프릭쇼(freak show)도 실존했다. 위고의 콤프라치코스는 이러한 장애를 유희의 대상으로 삼던 다시 시대상에 소설적 상상력을 가미한 결과물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2. 설명
약 17세기 귀족들 사이에선 기형적인 생김새를 지닌 사람들을 오락거리 삼아서 애완용으로 비싸게 사고 파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기형인 사람의 수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기형보다 더욱 괴기스러운 외형을 바란 귀족들은 콤프라치코스에게 아이를 납치해서 기형으로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다. 그러면 주문을 받은 콤프라치코스들이 아이들을 납치한 뒤, 기형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행위를 했다.아이의 성장을 막고 왜소증으로 만들기 위해 좁은 틀 안에 가두어놓고, 생존을 위해 최소한의 음식만 주고, 밧줄로 온몸을 꽁꽁 묶어서 뼈가 자라지 못하게 만들거나, 얼굴을 기형으로 만들기 위해 입을 찢고[2], 특별히 제조한 약물[3]을 얼굴에 주입해서 이목구비를 망가뜨리기도 했다.[4] 인위적으로 척추에 물리적 충격을 가해 곱추를 만드는 등의 행위도 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많은 아이들이 후유증으로 죽어나갔다.[5] 물론 살아남아도 오히려 죽느니만 못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였다. 기적적인 확률로 자신을 찾아헤매던 부모와 마주친다 해도, 이미 용모가 끔찍한 몰골로 바뀌어버린 뒤라 친부모조차 자식을 알아보지 못했다.
이렇게 기형으로 만들어진 아이들을 콤프라치코스는 귀족들에게 팔아넘겨 돈을 받고, 새로 기형으로 만들어 낼 아이들을 납치하기 위해 거리를 떠돌아 다닌다. 한편 이렇게 기형이 된 아이들은 귀족들의 애완인간으로 살다가 늙으면 서커스단에 팔아넘겨져 괴물쇼를 하며 평생 죽을 때까지 남들의 구경거리로 살아야 했다고 한다.
3. 관련 문서
[1] 영문 위키피디아의 콤프라치코스 항목을 보면 "콤프라치코스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조종하여 그 외양을 비틀어 버린다고 알려진 민간 전설 속 집단을 의미한다"라고 나와 있다. 이와 함께 콤프라페케뇨스(comprapequeños), 체일라스/셸라(cheylas)라는 단어로도 통용되었다고 나와 있는데, 콤프라페케뇨스는 스페인어로 콤프라치코스와 비슷한 의미지이만 셸라는 어디서 유래했는지 불분명하다. 프랑스 지명 중에 셸라라는 곳이 있긴 한데, 해당 지역과의 연관성은 불명.[2] 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윈플렌이 이런 일을 당했다.[3] 동물성 기름 등[4] 사실 이는 더 기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아이의 부모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기도 했을 것이다.[5] 이렇게 죽은 아이들은 숲에 버려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게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