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4 11:34:25

켈렌켄

켈렌켄
Kelenken
파일:켈렌켄 화석.jpg
학명 Kelenken guillermoi
Bertelli et al., 2007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신조상목Neoaves
느시사촌목Cariamiformes
†공포새과Phorusrhacidae
아과 †포루스라코스아과Phorusrhacinae
켈렌켄속Kelenken
  • †켈렌켄 구일러모이(K. guillermoi)모식종
파일:FU5ZXmAWAAICcm8.jpg
복원도 (출처)

1. 개요2. 연구사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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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생대 마이오세 중기에 남아메리카에 살았던 공포새의 일종. 속명은 화석이 발견된 파타고니아 지역의 원주민인 떼우엘체족 전설에서 거대한 맹금류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무시무시한 영적 존재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2. 연구사

골격도
1999년 아르헨티나 남부의 리오 네그로 주에서 발견된 두개골 윗부분과 부척골[1] 하나만이 발견되었다. 이것만으로 생김새나 습성 등을 정확히 알아내기는 어렵지만, 이 골격 두 조각뿐인 화석 표본에서도 각각 유의미한 특징이 발견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먼저 두개골의 경우, 무려 70cm를 넘는 어마어마한 크기를 과시한다. 오늘날 가장 긴 머리를 가진 조류 호주사다새(Australian pelican, Pelecanus conspicillatus)의 기네스북 기록이 47cm 수준이고, 거대한 가스토르니스의 두개골도 50cm 가량인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까마득히 차이가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부척골도 길이가 44cm에 육박할 정도로 긴 것이 특징인데, 이를 종합해보면 키가 최소 2m 이상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에 제출된 논문에 따르면 공포새과에 속하는 조류들 중 거구로 손꼽히는 키 2.8m 크기의 브론토르니스(Brontornis) 같은 녀석들보다도 대략 10% 정도 더 컸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 추정이 사실이라면 키가 3m나 되는 거구였다는 뜻으로, 타조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이 정도 덩치 덕에 켈렌켄은 최상위 포식자 노릇을 하기에 큰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부리의 끝이 날카로운 갈고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건대 이 부리 끝으로 사냥감을 내리쳐 근육을 찢고 뼈를 부수어 먹이를 죽였을 것이다. 이 녀석들은 후각보다 시각에 의존해 사냥했을 가능성이 큰데다, 길고 튼튼한 다리를 이용해 사냥감을 오랜 시간 추격하기 충분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포식자의 역할을 수행했을 것이다.

3. 등장 매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들만으로도 충분히 개성있는 고생물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아무래도 지금까지 알려진 화석 표본이 매우 적다는 핸디캡이 있어서인지 같은 공포새인 포루스라코스에 비하면 대중매체에서 다뤄진 경우는 드문 편이다.

다큐멘터리의 경우 National Geographic에서 제작한 'Prehistoric Predators'[2]의 공포새 에피소드에 출연했다. 몸 높이는 2m, 몸무게 180kg 정도의 덩치로 묘사되었으며,[3]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부리 힘을 이용해 남제목(Notoungulata)[4] 포유류인 호말로도테리움(Homalodotherium) 등을 사냥해 잡아먹는 강력한 포식자로 등장한다.

쥬라기 공원 빌더와 그 후속작인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 사육 가능한 고생물로 나온다. 최상위 포식자에 나름 강자지만 대우는 나쁜 편.

인디 게임 메소조이카에도 등장할 예정이었으나...제작진이 개발 중지를 선언해버리면서 없던 일이 돼버렸다.

네이버 웹툰 만물의 영장에서도 이 새가 언급되며 그 깃털이 등장한다. 여기서는 알려지지 않은 섬에 아직 생존해 있다는 소문이 도는 모양.


[1] 조류의 정강이뼈와 발가락뼈 사이에 있는 뼈로, 마치 사람의 다리 아랫부분처럼 보이는 길쭉한 부분을 말한다.[2] 한국에서는 EBS를 통해 '사라진 포식자들'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3] 180kg 추정치는 발표 논문에서는 없었기 때문에 출처가 불확실하며, 실제로는 체형이 더 육중해 체중은 상당히 더 나갔을 것이다. 비슷하게 몸 전체 높이가 2미터 이상인 데빈켄지아의 경우 가장 거대한 개체의 것으로 추측되는 표본의 몸무게가 350kg에 달한다고 추정되었기에 켈렌켄도 비슷하였을 것이다.[4] 남아메리카의 토착 태반류 중 하나로, 크기별로 작은 토끼부터 거대한 코뿔소에 이르기까지 다른 대륙에 살던 다양한 동물들의 생태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