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16:32:48

케이소 주택



1. 개요2. 작중 행적
2.1. 과거2.2. 1부
2.2.1. 부동산 사기
3. 구성원
3.1. 주택사업부
3.1.1. 사카키바라 타다시
3.2. 맨션사업부
4. 평가
4.1. 왜 이렇게 허무하게 망했는가?

1. 개요

시라이시: 대기업에는 대기업이 아니면 완수할 수 없는 책무가 있어...
특히 이런 생명과 재산, 그리고 인생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업종의 기업에게는 말이야.
그러니까... 녀석들이 그 책무를 게을리 했을 때는, 회사를 팔아서라도 매듭지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해...!
만화 검은 사기의 등장 조직 중 하나로, 79-83화의 '부동산 사기'의 중심이 되는 대형 부동산회사이자 오래전 시라이시 요이치호시야 스미코의 마음에 크나큰 흉터를 남긴 만악의 근원이다.

2. 작중 행적

2.1. 과거

케이소 주택은 부동산 업계에서 전국적 입지를 가진 유명기업으로 겉으로는 건실한 회사로 보이지만 실상은 과거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립주택 붕괴사고를 일으켜 어린 시라이시의 삶을 파국으로 몰아넣었던 블랙 기업이다.

시라이시 요이치의 고등학교 시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최소 20년 전까지만 해도 케이소 주택은 '케이소 주택'이 아닌 '케이산 건설'이었다. 당시 케이산 건설에서 일하던 시라이시의 아버지는 당시 일가족이 거주하던 연립주택 부지를 재개발하고 해당 주택민들을 케이산 건설 측에서 제공한 교외의 새 연립주택으로 반강제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불만을 억누르는 일을 담당했는데, 결코 본인이 좋아서 한 일이 아니었고 아내와 대입을 준비해야 할 아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일이었으나 결국 정든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나가게 된 주민들의 어마어마한 증오를 일가 전체가 받게 되었다. 이후 어찌저찌 새 주택으로 이주하는 데 성공하기는 했으나... 해당 주택을 현장 측에서 설계를 무시하고 자재를 빼먹어가며 지은 바람에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붕괴되고 말았다. 시라이시의 어머니도 이 사고로 숨지게 되었으며, 시라이시 부자는 주민들에게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의 쌍욕을 들어먹으며 아내와 어머니를 잃은 고통에 신음할 새도 없이 잠적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일로 엄친아에 인싸였던 시라이시는 교내 급우들에게 외면당하고 끝내는 전학을 가면서 학업과 인간관계에 큰 지장을 받게 된 이후 사실상 평범한 삶을 거부하고 인간성이 오염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시라이시의 아버지 역시 현 시점에서는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황상 이때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뜬 듯하다.[1]

그렇게 돈에 눈이 멀어 수십명의 인명을 사상누각 같은 시멘트 덩어리로 몰아넣어 으깨버린 케이산 건설은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한 욕을 들어먹으며 회사를 접나 싶었으나... 몇 년이 지나, 케이산 건설의 잔당들이 모여 또 다른 회사를 차렸고,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케이소 주택'이다. 그리고 케이소 주택의 최고 수뇌부에 자리잡아 돈벌이 일체를 주관하게 된 舊 케이산 건설의 잔당들은 회사 이름만 '케이소 주택'으로 바꾼 채 20년 전 했던 추악한 짓들을 아무런 발전도, 반성도 없이 또다시 반복했고, 그렇게 악착같이 번 더러운 돈과 권력으로 지금의 대기업 자리까지 올라 다시금 과거의 명성을 되찾게 된다.

2.2. 1부

2.2.1. 부동산 사기

이후 20년이 지난 현재, 참다못한 호시야 스미코의 의뢰로 쿠로사키는 케이소 주택을 사냥하게 되었는데 이때 밝혀진 바에 따르면 심지어 이놈들은 케이산 건설 시절처럼 부실공사된 결함주택을 쓸데없이 비싸게 팔아먹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다못해 새 집을 사서 이사를 가려는 피해자가 새 집을 사는 데 든 빚을 갚기 위해 원래의 집을 팔려고 하면 교묘히 거절하며 팔아주지 않고, 불어난 부채에 괴로워하는 피해자에게 직접 고리로 돈을 빌려주고는[2] 평생에 걸쳐 이자를 뜯어먹는 사탄도 울고 갈 사악한 수법으로 진화까지 했다. 결국 과거 시라이시의 인생이 망가지는 것에 죄책감을 품고 살아가던[3] 시라이시의 동창 호시야의 의뢰를 받은 쿠로사키와 과거의 원한을 갚으려는 시라이시의 합동공격에 당해 주택사업부/맨션사업부 전부 심각한 금전적 피해를 입고, 이를 수습하기도 전에 에노키가 현장 시공사 측에서 채취한 정보에 더해 쿠로사키로부터 넘겨받은 호시야 측의 정보를 토대로 케이소 주택의 부정을 폭로하는 동시에 고발까지 진행할 것이 예고되며 과거의 업보를 고스란히 되돌려받아 몰락하게 된다.

3. 구성원

3.1. 주택사업부

작중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하는 케이소 주택의 주택사업본부로, 실세 자리를 두고 맨션사업부와 견제 중이다. 작중 시점에서 추진하던 타운하우스 '코쿠분지 뉴홈' 프로젝트의 대실패와 남겨진 해당 부지의 처분 문제로 경쟁에서 열세에 처해 있었으나, 맨션사업부가 시라이시에게 사기를 당해 침체되는 일이 발생했고 그 틈을 타 부진을 회복하고 치고나가려던 중이었다. 주택사업부를 대표하는 사카키바라와 그 수하들은 '우린 맨션사업부 놈들처럼 당하지 않는다'며 내내 뻐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쿠로사키에게 똑같은 수법으로(...) 당하고 그간의 부정이 폭로되고 고발당할 것까지 예고되며 사이좋게 박살나게 된다.

3.1.1. 사카키바라 타다시


파일:사카키바라타다시.jpg
케이소 주택의 주택사업부 과장이자 실세이며, 케이산 건설 시절부터 함께해온 부역자로서 그 역시 수없이 많은 부실주택을 지어 팔아먹어온 인간 말종이다. 인간성과는 별개로 여러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꽤 유능한 인물이나 작중 시점에선 본인이 추진해오던 '코쿠분지 뉴홈' 프로젝트가 보기 좋게 망하며[4] 실각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때마침 라이벌인 맨션사업부가 시라이시에게 사기당해 침체되자, 재빨리 코쿠분지 뉴홈의 부지를 처분하고 새롭게 크게 한 건 해내서 압도적 우위에 서고자 했으나 불운하게도 부동산회사를 사칭한 쿠로사키를 만나고 만다. 처음에는 코쿠분지 뉴홈 택지를 매입해줄 의뢰인을 안다는 쿠로사키가 본인 의뢰인이 소유 중인 천 평짜리 땅이 있는데 케이소 주택 측에서 그 땅을 매입해주셔서 토지대금을 주시면 바로 그 돈으로 코쿠분지 뉴홈 부지를 매입해줄 것이라 주장하자 일전의 맨션사업부 사건으로 생긴 경계심 탓에 거절했지만, 이후 쿠로사키가 일전의 의뢰인의 천 평짜리 땅을 세이와대학 측에서 기숙사 부지로 대신 매입해줄 것이라며 정확한 등기/세이와대 이사로 위장한 시라이시 등으로 사카키바라의 의심을 허물자 사카키바라는 세이와대 측이 확실히 쿠로사키의 의뢰인 측에 토지대금을 지급해줄 것이며 의뢰인이 그 돈으로 코쿠분지 뉴홈 부지를 매입해줄 것이라 확신했고, 코쿠분지 뉴홈 부지 처분이 워낙 절실했던 탓에 '원래는 대학 측에게서 기숙사 부지대금을 6억엔을 받은 의뢰인이 그 중 코쿠분지 뉴홈 부지대금 4억엔을 다시 케이소 주택에 지불해야 하지만, 탈세를 위해 케이소 주택에게서 미리 2억엔을 비밀리에 넘겨받고, 이후 6억엔을 받자마자 전부 케이소 주택에 입금하는 식으로 비자금을 형성하는 것을 도와달라'는 쿠로사키의 무리한 제안까지 수락하며 건너서는 안 될 강을 건너버리고 만다. 당연히 우리의 예상대로 쿠로사키는 2억엔을 받자마자 튀어버렸고, 사키카바라가 이를 눈치채기도 전에 에노키가 케이소 주택의 부정을 폭로할 것이라는 예고와 함께 에피소드가 끝난다. 작중에서 확실히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결국 사키카바라는 피해액 자체는 적었을지라도 직전 맨션사업부의 선례를 보고도 똑같은 수법에 당하는 추태를 보이며 사내 입지가 심하게 하락한 동시에 본인이 주도해온 부정이 전부 폭로되고 고발까지 당할 위기에 놓이며 주택사업부와 함께 완전히 몰락하고 만다.

파일:부동산사기드라마판.jpg
사카키바라: 결함주택이라니 말도 안 됩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 기업이 연구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닙니까~! 원하시면 재판이든 뭐든 해보라고요?!
드라마판 8화에서, 결함주택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 면전에서 청문회랍시고 한 망언.
드라마판에서도 주역으로 등장하는데, 비참한 패배는 원작과 동일하나 2억엔을 자신도 모르는 새 뜯기고 에노키에게 고발당할 것이 예고되며 끝난 원작과 달리 고발이 제대로 먹혀들어가 경찰들에게 끌려나오며 기자들의 플래시 공세를 받으며 퇴장하는 한층 더 강렬한 패배를 당한다. 그나마 콧수염이 생기고 스포츠컷의 미중년으로 나온 것이 위안거리.

3.2. 맨션사업부

케이소 주택의 맨션사업본부로, 차기 실세를 두고 주택사업부와 견제 중이다. 시라이시의 첫 번째 목표물로서 쿠로사키가 작업을 시작하기 2주 전 이미 부동산회사를 사칭해 6개월에 걸쳐 맨션사업부와 거래하며 신뢰를 쌓고, 해당 회사를 사이에 낀 채 등기부등본을 위조해 땅 주인을 사칭하여 남의 땅을 팔아먹은 시라이시에게 지대 5억엔을 뜯기며 심한 타격을 받아 침체된 상태로, 이 사건을 계기로 경각심이 커진 주택사업부에게 쿠로사키의 첫 타격시도가 빠꾸먹게 된 계기이자 이를 확인한 쿠로사키가 시라이시의 다음 타깃인 주택사업부를 선수 쳐서 공격하는 동기가 된다. 이후 케이소 주택 전반의 부정이 에노키에 의해 폭로되고 고발까지 집행될 것임을 예고하며 에피소드가 끝나면서 맨션사업부 역시 비참하게 몰락할 것임을 보여준다.

4. 평가

전국을 뒤흔들 만큼의 거대 인재(人災)를 일으켜놓고서는 20년동안 아무런 반성 없이 똑같은 짓으로 돈을 벌어먹어온 인간말종들이다.

4.1. 왜 이렇게 허무하게 망했는가?

사실 시라이시 요이치의 과거사와 직결되는 최대의 숙적인 케이소 주택이, 그것도 무려 20년 이상 '부동산 사기'를 반복해오며 본인들 분야에 도가 텄을 인간들이 2부에서 굵직하게 다뤄지는 것도 아니고, 고작 1부 9권에서 공무원 사칭해가며 노인네들 등쳐먹던 '신분사칭 사기'의 사에지마 히로시랑 떡치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며 발정난 젊은이들 꼬드겨서 돈 뜯어내던 '출장 호스트 사기'의 센바 코지 사이에 끼인 채 겨우 5화만에 본인들보다 새파랗게 어린 슈퍼루키 사기꾼에게 당해 깔끔하게 망하고 허무하게 퇴장해버리는 것이 다소 이상하다는 평이 많다. 다만 하단에 서술되어 있듯, 이러한 전개는 작품 외적인 요인으로 다소 허술해 보이기도 하지만 하술된 작품 내적인 이유를 감안해 보면 오히려 어느 정도 현실적인 전개라고 볼 수 있다.

  • 작품 외적인 요인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굵직한 사기꾼들이 대거 등장하고, 하나같이 쿠로사키에게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가는 전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다 보니 작품 초반부에 당한, 그것도 시라이시의 최대 숙적임에도 그렇게 허무하게 당한 케이소 주택이 상대적으로 한심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 작품 내적인 요인 및 그 보충설명
    사실 케이소 주택이 이토록 허무하게 몰락한 사유는 주택사업부와 맨션사업부의 쓸데없는 경쟁심 하나로 전부 설명된다. 작중 맨션사업부는 시라이시에게 5억엔을 사기당할 당시 그의 얼굴부터 목소리, 행동 양식까지 전부 목격한 상태였고, 해당 사실을 '너희도 이렇게 당하기 전에 조심하시지' 하면서 주택사업부에 알리기만 했어도 며칠 뒤 세이와대 이사를 사칭한 시라이시를 만난 사카키바라가 이를 즉각 포착하여 거래를 시마이 쳤거나, 정말 운이 나쁜 경우 그 자리에서 경찰에 신고하고 전원 검거됨과 동시에 카츠라기에게 숙청당하면서 검은 사기는 8권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을 것이다. 인적사항 하나하나 자세히 알릴 필요도 없이 같이 만나 찍은 사진, 거래 당시 보여준 신분증 사본의 증명사진, 아니면 적어도 직접 목격한 직원이 증언한 몽타주라도 보여줬다면 길게 끌 것도 없이 끝날 일인데, 그놈의 쓸데없는 악감정과 유치한 경쟁심 때문에 기나긴 업계 경력이 무색하게 일개 주택설계사와 사기꾼 둘에게 당한 것을 결정타로 허망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그나마 원작에선 아무리 비슷하게 생겼다 해도 얼굴 하나만으로 사람 판단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변명거리라도 있지만 드라마판에선 시라이시가 6개월간 맨션사업부와 거래하며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모든 거래를 유선으로 처리했다는 설정으로 나오면서 빼도박도 못하게 되었다. 보통 중견기업 이상, 아니 사실상 거의 모든 건실한 기업들은 중요한 유선통화, 그것도 몇 억엔이 오가는 대형 부동산거래 관련 통화 같은 내용들은 빠지지 않고 녹음해두기 때문에 시라이시가 6개월 내내 성대모사를 하고 통화한 게 아닌 다음에야 주택사업부에 통화녹음본 하나만 틱 던져주고 가도 목소리가 똑같은 걸 알고 사카키바라가 화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통화녹음본이 없었다면 몇 억엔이 좌우되는 중요한 거래기록을 제대로 보관도 안 해놓고 파기해버리는 무능한 등신들이 되어버리므로 그것대로 더 문제다. 그야말로 하등 쓸데없는 호승심과 무한경쟁주의 때문에 각자만의 세상에 갇혀 공멸해버린 셈이다.

[1] 드라마판리부트판에선 일거에 부모를 모두 잃었다고 확실히 나온다.[2] 본인들 때문에 생긴 빚으로 괴로워하는 피해자에게 문제해결은 커녕 고리대금을 해주는 악덕상법, 일명 브릿지론은 당대 일본 전국을 뒤흔든 사회문제로, 현재까지도 반복되며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파멸하고 있다.[3] 붕괴된 연립주택의 설계를 맡은 사람이 호시야의 아버지였기 때문. 나중에 밝혀지기를 설계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현장에서 자재를 빼먹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으며, 호시야도 이를 알고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기에 호시야가 죄책감을 품을 이유는 전혀 없었으나, 어찌되었건 붕괴된 맨션을 지은 참여자이기에 시라이시가 자신을 원망하리라 생각하고 미안해했다. 그러나 시라이시는 원망은커녕 호시야에게 애써 무덤덤한 태도를 보이며 그길로 잠적했고, 이에 호시야는 그때의 시라이시에게 더욱 큰 죄책감을 품은 채 살아가게 되었다.[4] 단 1명의 선입주자도 받지 못할 정도로 외면당하며 착공 자체가 취소되기 직전에 놓인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