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페인어: Península de Baja California(페닌술라 데 바하 칼리포르니아)영어: California Peninsula(캘리포니아 페닌슐라)
미국 캘리포니아 남단에 있는 멕시코 영토로, 이름은 캘리포니아지만 멕시코 땅이다. 사실 캘리포니아 전체가 원래 멕시코 땅이었고, 미국-멕시코 전쟁에서 승전한 미국이 북쪽 캘리포니아 부분을 가져간 것이다.
멕시코 서부에 있는 남동쪽으로 길게 뻗은 반도로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는 스페인어 명칭이고 한국에는 영어식인 캘리포니아 반도로 알려져 있다. 반도의 안쪽은 캘리포니아 만이다.
2. 상세
정확히는 바하칼리포르니아, 영어식으로는 Lower California인데 하(下)캘리포니아라는 뜻이다. 이와 대비되는 알타 칼리포르니아(Alta California), 즉 상(上)캘리포니아가 바로 우리가 아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가 맞다. 원래 둘은 같은 멕시코 땅이었으나 미국-멕시코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하면서 멕시코에게서 할양받아 지금에 이른다. 이런 역사 때문에 샌디에이고와 티후아나는 원래 같은 도시였다 나라가 달라져 갈렸다. 현대 멕시코가 1980년대 이후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많은 멕시코인들이 이 경계를 넘어 미국으로 이주하고 있다.반도를 반으로 뚝 잘라서 위쪽은 바하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1], 아래쪽은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Baja California Sur[2]) 주이다. 미멕전쟁 전에는 북부에 알타 캘리포니아 주가 존재했었다.
알타 캘리포니아는 지금의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를 모두 포함하는 넓은 지역이었고 오리건 주 남부까지도 들어갔다. 당시 알타 캘리포니아 영역
그리고 뉴멕시코 주와 콜로라도 주는 뉴스페인 지역이었고 텍사스와 오클라호마는 테하스 지역이었다. 원래는 루이지애나 전 지역까지 스페인 땅이라 플로리다까지 미국 남부 연안을 중심으로 스페인 식민지(누에바에스파냐)가 쭉 이어졌다가 나중에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후 프랑스가 루이지애나를 넘겨받아서 허리가 잘렸다.
1846년에 미국계 이민자들의 멕시코 영토에 대한 무력 도발로 시작된 미국-멕시코 전쟁에 많은 병력을 가진 멕시코군과의 싸움에서 미국이 이겨 패전국인 멕시코는 반 강제로 헐값에 상당히 많은 영토를 강매당하였다. 그 때 판 영토가 텍사스, 캘리포니아[3] 그리고 현재 뉴멕시코를 일컫는 뉴스페인이다. 원래 멕시코 영토였던 캘리포니아 및 캘리포니아 반도는 그 때 나누어져서 현재는 캘리포니아는 미국 영토인데 정작 이 캘리포니아 반도 자체는 멕시코에 있다. 당시 미국은 캘리포니아도 모자라서 아예 전 캘리포니아 반도까지 합병하려고 하고 심지어 소노라 주나 치와와, 누에보레온, 타마울라파스, 몬테레이와 레이노사, 탐피코까지 북부 멕시코를 모두 집어먹으려고 했었으나 멕시코 전쟁의 도덕적 정당성을 둘러싼 미국 내부의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흐지부지되고 만다.
근래에 멕시코가 계속 빈부격차가 개선되지 않고 최저임금 수준이 바닥을 기다보니[4] 미국 편입을 원하는 여론도 있기는 하다만 소수이다. 대부분 현지 주민들은 거기까지 생각하지는 않고 멕시코령으로 잔류하길 원하는데 바하캘리포니아 내에서도 치안이 좋은 멕시칼리나 로스카보스 등이 있기 때문이다.[5]
이 반도는 미국에서도 풍족한 캘리포니아 주와 접경하고 티후아나 등은 샌디에이고와 사실상 동일 생활권인 관계로 그나마 텍사스와 접경하는 곳들보다는 치안이 나은 편에 속한다. 그래도 티후아나 같은 경우는 명색이 접경도시인 만큼 조심해야 한다. 멕시칼리는 대놓고 미국 자본 유치용으로 만든 도시라 치안이 괜찮은 편이며 남쪽의 로스카보스 즉 카보 산 루카스는 휴양지로서 칸쿤이 개발되기 전 미국인들의 피한/피서지로 치안이 좋은 건 당연하고 깔끔하다.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 남부 해역은 세계적인 고래 번식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