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3 10:45:20

캐드펠 시리즈

1. 개요2. 상세3. 시리즈 출판 목록4. 미디어화5. 역자 해설6. 관련 문서

1. 개요

앨리스 피터스가 쓴 영국추리 소설 시리즈. 20권으로 완결이며 한국에서는 전권이 번역 출판되었다.

12세기 영국, 스티븐 왕마틸다 왕비가 왕권을 다투던 무정부시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슈롭셔 주의 슈루즈베리라는 도시 및 그 도시 밖에 자리잡은 수도원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며, 캐드펠이라는 수사(修士)가 주인공이 되어 인간의 본원적인 욕망과 어리석음이 빚어낸 범죄들을 뒤쫓는 이 작품은 얼핏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연상시키나 장미의 이름처럼 현학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캐드펠 시리즈가 『장미의 이름』보다 먼저 나왔다.

2. 상세

주인공인 캐드펠은 수도자이지만 약초를 다룰 줄 알고 바깥 경험도 풍부한 사람이다, 이런 점이 그가 폐쇄된 수도원 생활이 아니라 바깥의 살인사건에 관여하게 되는 작중 장치가 된다.

시리즈 마지막 권 말고는 다른 추리 시리즈처럼 전작들을 몰라도 읽는 데 크게 지장은 없다. 하지만 다른 작품 스포일러를 당하기 싫으면 1권부터 읽는 게 좋다.

추리소설,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것치고는 전반적으로 극의 분위기는 잔잔하면서 밝은 편이다.

3. 시리즈 출판 목록

1. A Morbid Taste for Bones (성녀의 유골, 출판년도 1977, 시대배경 1137)

2. One Corpse Too Many (99번째 주검, 출판년도 1979, 시대배경 1138)

3. Monk's Hood (수도자의 두건, 출판년도 1980, 시대배경 1138)

4. Saint Peter's Fair (성 베드로 축일장, 출판년도 1981, 시대배경 1139)

5. The Leper of Saint Giles (죽음의 혼례, 출판년도 1981, 시대배경 1139)

6. The Virgin in the Ice (얼음 속의 처녀, 출판년도 1982, 시대배경 1139)

7. The Santuary Sparrow (성소의 참새, 출판년도 1983, 시대배경 1140)

8. The Devil's Novice (귀신 들린 아이, 출판년도 1983, 시대배경 1140)

9. Dead Man's Ransom (죽음 자의 몸값, 출판년도 1984, 시대배경 1141)

10. The Pilgrim of Hate (고행의 순례자, 출판년도 1984, 시대배경 1141)

11. An Excellent Mystery (반지의 비밀, 출판년도 1985, 시대배경 1141)

12. The Raven in the Foregate (어둠 속의 갈가마귀, 출판년도 1986, 시대배경 1141)

13. The Rose Rent (장미나무 아래의 죽음, 출판년도 1986, 시대배경 1142)

14. The Hermit of Eyton Forest (에이튼 숲의 은둔자, 출판년도 1987, 시대배경 1142)

15. The Confession of Brother Haluin (할루인 수사의 고백, 출판년도 1988, 시대배경 1142)

16. The Heretic's Apprentice (이단자의 상속녀, 출판년도 1989, 시대배경 1143)

17. The Potter's Field (욕망의 땅, 출판년도 1989, 시대배경 1143)

18. The Summer of the Danes (반란의 여름, 출판년도 1991, 시대배경 1144)

19. The Holy Thief (성스러운 도둑, 출판년도 1992, 시대배경 1145)

20. Brother Cadfael's Penance (캐드펠 수사의 참회, 출판년도 1994, 시대배경 1145)
A Rare Benedictine, 단편집. (미번역, 출판년도 1988, 시대배경 1120)

4. 미디어화

TV 시리즈, Cadfael
데릭 제이코비가 캐드펠 수사 역을 맡아, 1994년부터 1998년까지 4시리즈에 걸쳐 ITV를 통해 방영되었다.

5. 역자 해설[1]

1977년 영국에서 첫째 권이 발간된 이래 거의 해마다 한두 작품씩을 발간, 1994년에 20번째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시리즈의 막을 내린 ‘캐드펠 시리즈‘는 영국의 대표적 공영방송인 BBC에서 드라마로 만들어 방영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연속 추리소설이다.

이 연속 추리소설의 특징이라면 우선 작품의 배경이 영국중세시대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십자군전쟁의 피비린내가 아직 소용돌이치는 시기, 영국의 왕권이 아직 안정기에 들기 이전의 시대, 그리고 그리스도교수도원이 민중과 귀족 계급을 막론하고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절이 이 시리즈의 시대적 배경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주인공이 십자군전쟁에서 퇴역하여 수도원에 은둔한 늙은 수도자라는 점이다. 수도자와 추리소설, 하면 으레 우리 머리에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 그것은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다. 그러나 엘리스 피터스가 이 연속 추리소설에 내놓은 주인공인 캐드펠 수사는 『장미의 이름』의 주인공과는 달리 현학적이지도 않을뿐더러 경건하지도, 엄숙하지도 않다. 그는 늙은 몸을 조용한 수도원에 의탁했을 뿐, 종교적 경건함이나 중세적 엄숙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차라리 당대의 기독교가 내세운 경건한 허울이나 종교적 과장을 혐오하고 경계하는 사람이다. 어쩌면 중세 가운데에 자리 잡은 근대의 씨앗이라고나 할 법한 성격의 인물, 즉 합리적이고 실제적인 인물이다. 시간과 공간을 멀리 사이에 두고 있기는 하지만 그는 우리들 가운데 하나, 악을 보면 화를 내고 선한 것을 보면 기꺼워하는, 불합리한 것을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고 아름다운 것 앞에서는 기꺼움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에 불과하다. 아마도 이런 캐드펠의 친근한 성격 역시 이 작품이 큰 인기를 끈 한 가지 요인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에 그치지만은 않는다. 이 연속 추리소설을 통해 다루어진 그의 주제 대부분이 가장 보편적인 인간사회의 문제라는 점이야말로 그의 작품이 광범위한 인기를 누린 가장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6. 관련 문서


[1] 1권 성녀의 유골 역자 최인석의 역자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