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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의 등장인물. 배우는 양금석.2. 특징
당나라 3대 황제 고종 이치(李治)의 아내.본래 황후의 지위에 있었으나 능수능란한 말빨과 교활함으로 황제를 마음대로 조종하며 그의 사후에 자신의 아들들을 억누르고 스스로 중국의 여황제의 지위에 오른 비범한 여인. 사실상 이 드라마 후반부 최종 보스다.[1]
3. 극중 행적
초반부에는 수수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극이 진행될수록 당고종의 병세가 악화된 후 국정을 돌보는 파트부터 화장이 짙어졌고, 황제가 된 이후에는 화려함의 끝을 보여준다.[2] 측천은 황후 시절부터 비실비실한 당고종을 거의 조종하다시피 하여 자신을 반대하는 당나라 개국공신 세력들과 치열한 힘싸움을 벌인다. 특히 거란족 출신이라 원로들에게 멸시당하는 설인귀를 인정하면서 그를 자신의 충성스러운 심복으로 만들었다.이해고가 동명천제단을 해산시킨 공으로 당나라 수도로 올라오자 그와 초린을 패태자 이현의 감시로 붙이기도 하며 이현이 친위 쿠테타를 하려는 걸 알고 진압한 후 이해고와 함께 이현에 동조한 대신들을 잡아들인 이후 이문도 포함해 충성을 맹세 받는다. 이때 대놓고 남방에서 온 생일 선물이라며 들여온 닭을 보고 자신의 눈에는 봉황으로 보인다면서 이현에게 동조한 대신들과 이문에게 봉황이 맞냐고 물어보는 식으로 충성을 맹세받았다.주인공 대조영과는 70회에서 최초로 대면한다. 본작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대조영과 우골의 결투 장면 직전에 최초 대면이 성사되었으며 연출상으로도 단순한 대면이 아닌 근엄한 배경음악과 함께 대조영과 측천무후가 짧고 강렬한 눈빛을 주고받는 순간으로 연출되었다. 결투 종료 후에는 대조영에 대한 보복 공격을 제지한 뒤 음식물을 제공하라는 명령을 하달한다.
총명할 뿐만 아니라 대단한 여걸이라 성격도 무척 호방한 편. 설인귀와 대화할 때 "지금의 황태자가 즉위해도 난 황태후가 될 생각이 없다"라고 말한다. 설인귀는 '폐하의 어머니가 되실 터인데 황태후가 아니라뇨?'라고 의아해 하자 "아예 황제가 되어 볼까 합니다."라고 대놓고 선언한다.[3] 이 말을 들은 설인귀가 경악하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건 당연지사.
픽션이 많이 들어갔지만 내정에서의 장악력은 대단하나 외정에서는 연이은 실책을 범하는 전체적인 역사는 그대로 따라간다. 먼저 이민족 출신 인사들을 적극 기용하여 자신의 세력을 불리고 황태자 이현을 폐위시켜버린다. 이후 조정 중신들을 굴복시켜서 자신의 집권 기반을 다 다져놓은 끝에 황제가 되고 대규모 숙청을 벌이는 모습까지 묘사된다. 그러나 대조영을 회유해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려다가 대조영이 그대로 도망치는 바람에 호랑이 새끼를 방생한 꼴이 되었으며 거란을 없앨 명분을 만들기 위해 시비를 걸어 반란을 유도해놓고 막지 못해서 거란이 독립하는가 하면 묵철의 돌궐에게 탈탈 털리며 북방의 패권을 내 준다.
이후 판단력이 흐트러져 양소위와 장현우같은 간신배들에게 휘둘리고 마침내 암군이 되어 당나라를 혼란으로 몰아넣는다. 대조영이 나라를 세우기 위해 동모산으로 이동하자 이해고를 시켜 뒤쫓게 하였으나 결과는 망했어요. 결국 선선대 황제와 선대 황제가 피똥을 싸가며 멸망시킨 고구려를 다시 부활하게 만들었다. 이후 당나라의 군사력이 약화되어 돌궐을 상대로도 털리는 신세가 되자[4] 이문을 보내 대조영에게 화친을 청하는 사신을 보내고 홀로 분해 하는 것이 마지막 장면.
4. 기타
자신의 꿈 이야기를 수시로 언급하는 경향이 있다. 보다보면 은근히 개그 포인트. 분이 풀리지 않을 때 혼술을 하는 장면도 있다. 스트리밍에서는 태조 왕건의 궁예에 빗대어 궁측천, 측예라는 별명을 지어냈고, 꿈 이야기 역시 관심법에 빗대어 몽심법으로 불리기도 했다.배역을 맡은 양금석은 비슷한 시기에 KBS 농촌 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에서 종갓집 큰 며느리 역을 맡아 연기했다. 중국을 호령한 화려한 여제와 소박한 종갓집 며느리를 동시에 연기하는 모습에서 배우의 연기력을 실감할 수 있다.
조인사를 이해고 토벌의 사령관으로 보냈을 때[5] 조인사의 군대가 이해고의 군대에 몰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6] 놀라기는커녕 이에 기뻐했다.
픽션이 많이 가감되기는 했지만, 고구려 부흥운동에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는 민생안정을 제외한 모습으로 내정에 능하나[7] 외정에서는 실책이 컸던 측천무후의 모습을 잘 재현하였다. 더욱이 나름 호탕한 여걸로 묘사되는 등 군신관계인 설인귀와 함께 입체적인 당나라 측 인물이다.
[1] 끝까지 대조영의 적으로 활약하던 이해고, 설인귀, 이문 등을 실질적으로 부리는 군주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2] 대표적으로 노란색과 빨간색이 조합된 의복을 자주 입는데, 대조영 스트리밍에서는 마치 진라면 매운맛 봉지 같다는 드립이 나왔다.[3] 당고종은 무후가 '태후의 지위로 정사에 개입하려고 들면 폐위시켜라'라고 명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무후가 태후가 아니라 아예 황제로 즉위한다면 아예 이 명령 자체가 실행될 여지가 사라지는 것이다.[4] 극중에서 측천무후가 소모시킨 당나라의 군사력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돌궐을 격퇴시키겠다며 보낸 토벌대는 이해고가 고스란히 먹튀했고 이후 설인귀를 보낸 1차 거란 토벌대, 조인사를 보낸 2차 거란 토벌대(이는 양소위의 모함이 한 몫 했고, 조인사가 이로 인해 한때 거란에 투항하는 계기가 되었다.), 묵철과 합작해 보낸 3차 거란 토벌대 모두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냈다. 마지막으로 돌궐을 견제하려고 준비해둔 토벌대도 대조영을 막기 위해 천문령으로 보냈으나 역시 전멸했다.[5] 그 이후 양소위가 무측천의 권세를 등에 업고 조인사를 모함한다.[6] 조인사는 항복하겠다고 했으나 이해고는 그 군대를 몰살시키고 만다.[7] 당 태종의 정관의 치에 빗댄 무주의 치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