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2-25 20:04:03

츠구모 젠조

津雲善三 (つぐも ぜんぞう)

1. 소개2. 작중 내역3. 그 외

1. 소개

에어리어 88의 등장인물로 성우는 테라시마 미키오/장광(OVA), 우가키 히데나리(TVA). 야마토 항공의 회장이며 츠구모 료코의 부친. 국내 더빙판에서의 이름은 박건웅.

2. 작중 내역

온후하며 성실한 사람으로 사람을 잘 믿는 탓인지 칸자키 사토루한테 당해서 회장자리에서 쫓겨났다.

2차대전 당시 일본군 해군 파일럿으로 참전한 적이 있으며, 마지막 전투가 악명높은 카미카제 특공이었다. 폭탄을 장착한 제로센을 타고 미군 항공모함에 들이받으려고 했으나 실수로 충돌 전에 폭탄이 떨어져 버리고, 기체만으로라도 들이받으려다가 실패하고 대공포화에 격추된 뒤 미군에게 구조되었는데, 그 때 정신을 차린 뒤 의무실에서 한 말이 가관. "왜 죽게 냅두지 않고 살려줬냐."고 주위의 미군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이때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종군목사가 "당신 비행기는 박살났지만 조종석은 무사했다. 이건 아직 더 살라는 신의 뜻이다"라고 설득하자 이에 감화받아 열심히 살기로 작정했단다. 색안경을 쓰고 보면 작가의 사상이 약간 의심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 에피소드.[1]

자기 자신도 파일럿이었던 관계로 상당한 조종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딸 료코와 함께 도쿄에서 오오시마까지 단거리 여행을 하러 초후 비행장(프랑스가 아니다!!)을 찾았다가 비행 연습생으로 공부 중이었던 카자마 신칸자키 사토루를 만났고 료코의 부탁으로 신을 부조종사로 고용해서 인연을 맺게 된다. 처음에는 신 하나만 데려가려다가 료코의 간청으로 칸자키도 함께 고용하려고 했으나 칸자키가 그 특유의 자존심으로 거절.

대기업의 회장이면서도 아무련 연고도 없는 신과 사귀는 료코를 지지하는 걸 보면 개방적인 성품의 대인배인 듯 싶다. 하지만 신의 고별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딸을 볼 때는 신을 이해하면서도 그를 원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신사인 탓에 대놓고 욕하진 않았지만...아무래도 그 자신이 참전용사였던 것에 기인한 듯.

칸자키한테 당한 후 지병이 도져서 스위스로 요양차 떠난 적도 있었다(OVA는 파리로 이주해서 요양). 이 일 덕분에 료코는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눈을 치료하러 온 사키 바슈탈과 재회했다.

료코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들어주는 게 기본인 듯 하다. 그 단적인 예가 신과의 교제를 공인하는 것이고, 조세핀 시트론을 입양하는 것도 별 반대 없이 받아들이는 걸 보면 그런 모양.

신이 야마토 항공을 접수한 후 그에게 회장 자리를 다시 맡기고 전장으로 돌아가려고 하나 그는 임시로만 맡겠으니 꼭 돌아와서 되찾아가라는 말을 남기는데, 카자마 신이 돌아오기는 했어도 정신적으로 상당히 맛이 갔으니 그냥 계속 하게 될 듯.

냉혹한 경영자는 못 되지만 인덕은 충분한 모양으로 사토루한테 회장자리를 빼앗긴 이후에도 야스다 타에코는 그에게 충성을 다했다. 료코와의 친분 덕택인 걸지도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회장 본인이 인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3. 그 외

도검을 수집하는 취미도 있는 듯 하다. 덕분에 야스다한테 프로포즈를 했다 퇴짜를 맞았던 사와 마츠노스케가 사키를 경호하는데 그의 콜렉션을 빌려 썼다.


[1] 다만 이후 롤랑 봇슈라는 캐릭터의 입을 빌려 "전쟁이 가장 무서운 이유가 대의명분 하에 인간의 목숨이 경시된다는 것이다. 동물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동물을 죽이지만, 전쟁을 처벌할 법률이 있는데도 서로 죽이는 인간은 동물 이하의 존재"라는 의견을 언급할 때 작가는 다름 아닌 전범 재판을 받는 도조 히데키의 그림을 집어넣었다. 본디 일본 매체에서 전쟁범죄로 예를 들 때 일본제국 이야기는 쏙 빼고 내로남불마냥 히틀러와 나치 독일을 언급하는 것과 달리, 작가는 전쟁 범죄를 이야기할 때 도조 히데키를 간접적으로 언급함으로써 2차 대전을 일으킨 당시 일제의 만행을 비판하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