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15:44:56

최현준(프로게이머)/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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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합2. 시즌별 플레이 스타일
2.1. 2019 시즌2.2. 2020 시즌2.3. 2021 시즌2.4. 2022 시즌2.5. 2023 시즌2.6. 2024 시즌2.7. 2025 시즌

1. 종합

소드를 쓰면 당장 LCK 성적을 챙기고 롤드컵을 갈 순 있지만, 도란이 훨씬 잠재력이 높고 지금 몇 번 지더라도 소드 대신 도란에게 경험치를 먹여놔야 롤드컵에서 쓸 수 있다. 도란이 수행할 수 있는 공격적인 탑솔러 롤을 소드가 수행하지 못하므로, 당장 아슬아슬하더라도 도란을 주전으로 써야 한다.
前 그리핀 감독 김대호(cvMax), 2019 서머시즌 소드 대신 도란을 기용하는 이유를 밝히며

2022 시즌 이후 제우스, 기인과 함께 제도기 라인으로 묶이는 LCK를 대표하는 탑 라이너 중 한 명이다. 강력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이지만, 가장 큰 장점은 구국의 결단을 내릴 줄 아는 선수라는 점이다. 팀이 유리할 때보다 대등하거나 불리할 때 더 돋보이는 선수로, LCK 탑 라이너 최초 쓰리핏 우승이라는 기록의 보유자이다. 통산 LCK 우승 횟수는 4회로 탑 라이너 중에서는 (6회)에 이은 2위.

도란의 첫 번째 장점은 라인전 능력. 기본적인 체급과 무력이 좋아서 정글의 개입이 없는 라인전은 최상위권으로, 제우스, 더샤이, 너구리, 기인같은 최상급 무력탑솔들과의 맞싸움에서도 지지 않고 오히려 압도하고 솔킬을 따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온다. 심지어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2020년도의 너구리가 대놓고 도란의 라인전을 분석하기 위해 선수 개인화면을 볼 수 있는 사양으로 핸드폰을 바꿨다고 밝혔을 정도다.

두 번째 장점은 한타에서의 활약. 최전방에 서는 역할인 탑 라이너답게 어그로를 끄는 능력이 상당한데, 특히 존야 활용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서 존야를 올릴 수 있는 AP 챔피언이나 잭스의 어그로 핑퐁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초시계가 있던 시기에는 일단 초시계를 올려서 상대의 스킬을 소모시키고 어그로를 끌고, 정작 본인은 초시계로 살아남으면서 한타를 승리하는 장면을 수도 없이 연출했다. 초시계가 없는 상황이라도 특유의 날카로운 플레이로 상대의 어그로를 효과적으로 받아내 한타를 승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편. 감정을 지배하는 도란

마지막 장점으로, 어떤 역할이든 팀과 약속한 역할을 잊지 않으며, 팀의 승리를 위해 불리한 상황에서도, 소위 말해 자기가 욕먹을걸 두려워하지 않고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본인 챔피언의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라인전 압박이 필요하면 여러번의 데스를 더 박을 게 뻔한 상황에서도 더욱 더 공격적인 플레이[1]를 시도한다. 그렇다고 마냥 탑신병자같은 플레이만 하는건 아닌데, 필요에 따라 본인의 CS를 전부 버리더라도, 팀의 이득을 볼 수 있다면 엇박자 합류각을 재고 이를 성공시킬 줄 안다. 특히 23년부터, 그리고 24년의 라인 스왑 메타가 들어서고 나서부터는 본인이 상대 탑 라이너와의 라인전에서 손해를 보는 것을 감수하고 텔레포트나 자신의 턴을 다소 희생해서 같은 팀, 주로 바텀의 다이브를 막아주거나, 바텀의 이득을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이로 인해 본인의 라인전은 조금 혹은 상당히 심한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다이브를 받아치는 능력이 뛰어나서 상대의 다이브 손해를 그대로 본인의 이득으로 빨아들여 금방 복구하거나 본인의 성장이 아쉽더라도 뛰어난 한타 기여도 및 어그로 플레이를 통해 라인전 손해를 극복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면을 잘 보여주는 것이 2023년 LCK 스프링 결승 1, 2세트와 2024 LCK 서머 결승 4, 5세트다. 상대가 도란을 말리기 위해 탑에 갱과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도라가스 캐리 경기로 회자되는 2023 스프링 결승에서는 오히려 갱승을 해내고, 2024 서머 결승에서는 잭스로 상대의 다이브를 연달아 흘리면서 불리하던 상황을 뒤집었고 결국 우승했다. 이후 만들어진 도명호는 놔두라고 밈으로 알 수 있듯 상대의 턴 소비를 흘려내 팀에게 이득을 안겨주는 플레이에 굉장히 능한 선수임을 알 수 있다.

젠지의 아놀드 허 CEO는 인터뷰에서 역할상 자원도 적게 먹고 자주 고립되어야 하지만 다이브를 여러 번 당해도 한숨을 쉬거나 불만을 가지지 않고 빠르게 복구하는 프로 팀 플레이어라는 고평가를 했으며, 그가 언급했던 내용대로 스토브리그 때 소속 선수로 발표되었을 때는 평가가 좋지 않더라도 계약이 끝날 때쯤 팀에 남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단점은 기복. 도란은 상위권에 머물렀던 여러 탑 라이너들 중에서도 기복이 심하다고 가장 많이 지적되어온 선수인데, 시청자의 육안에서도 이해가 될 정도로 임팩트가 큰 실수가 많았던 편이다. 그러다 보니 상위권 탑솔임에도 고평가와 저평가가 크게 갈리며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견이 많이 갈리는 편이다. 이런 잦은 기복에 대해서 다른 포지션 선수였던 정글러 강선구가 언급되는데, 그나마 블랭크에 비해서 최소 주전을 차지할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은 갖췄고, 라인전의 기복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팀적인 플레이에서 유리한 상황이 아닐 경우 오히려 독이 되는 턴오버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나마 간혹 역전의 발판이 되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만큼은 아군마저 속이는 클러치 플레이를 보여주는 도깨비 같은 선수다.

인게임에서 보는 각이 남다르다 보니 번뜩이는 클러치 플레이를 선보일 때도 있지만, 팀원과 콜이 갈려 허무하게 터져버리거나 채팅창이 물음표로 도배될 만큼 의아한 플레이를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슈퍼 플레이와 쓰로잉은 종이 한 장 차이다'라는 명언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또 라인전에서 조그마한 손해를 참지 못하고 배를 째다가 응징을 당해 더 커다란 손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국제전 토너먼트 등 중압감이 느껴지는 중요 무대에서 심리적으로 몰리거나, 인게임적으로 급박한 상황이 찾아 오면 시야가 좁아지고 스킬의 정확도와 활용력이 눈에 띄게 떨어져 아이템과 스펠을 모두 들고 허무하게 폭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장면들이 국내, 해외 가리지 않고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 도란의 평가를 떨어트리는 가장 큰 요소가 되기도 한다.

클템은 도란에 대해 '그 체급에서 나오면 안 되는 실수가 한 번씩 나온다'면서도 '솔리드하고 잘 하는 탑솔러'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내렸는데, 팬들은 이를 곧 폼이 주사위가 아니라 플레이 스타일이 주사위다라고 바라본다. 즉 폼이 널뛰기를 하는 게 아니라,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극단적이어서 잘 안 먹히면 하드 쓰로잉처럼 보이지만, 잘 먹힌다면 다른 탑 라이너들이 보여주지 못하는 캐리력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약간의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선수이지만, 젠지에서의 첫 우승부터 도란의 기량을 종합하면 기복이 극심하거나, 저점이 잦은 탑이라고 평가 내리기엔 어려움이 있다. 5개의 스플릿 동안 모두 올프로에 선정되었고 진출한 4번의 결승에서 모두 상대 탑 라이너에게 판정승 이상을 거두며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팀 성적이든 개인 성적이든 모두 우수한 결과로써 증명해낸 셈. 도란이 리그 결승 무대에서 4번이나 맞붙어서 판정승한 탑 라이너는 LCK에서 안정감의 대명사라고 부르는 제우스와 기인이라는 사실이 그 평가에 신뢰를 더해준다.

강퀴는 '자주 삼진을 당하지만 잘 맞으면 담장을 우습게 넘기는 홈런 타자'라고 평하기도 했는데, 강퀴와 클템의 평가를 모아보면 도란은 일주일간 매일 홈런을 치고 그보다 긴 기간을 침묵하는 스타일이 아닌, 일주일마다 1~2개의 홈런을 꾸준히 치되 그만큼 삼진 또한 꾸준히 당하는 스타일인 것이다.

총평하자면 22년부터 LCK에서 세 손가락에 항상 들어가는 탑 라이너라고 볼 수 있다. 각 정규시즌에서 올프로 퍼스트로 대표되는 한체탑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다른 정상급 탑솔에 비해서 기복이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5시즌 연속 올프로 탑라이너에 선정되면서 상위권 팀의 탑 라이너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그렇게 올 퍼스트로 뽑힌 각 시즌의 탑 라이너를 결국에는 플레이오프 및 결승전에서 고점을 띄우면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 3년간 참가한 모든 결승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24년 LCK의 현역 탑 라이너 선수 중에서 최다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2].

챔피언 풀은 주로 상대를 쥐고 흔드는 칼챔보다는 한타에서 클러치 플레이가 가능해서 실수 복구가 쉽고 언제나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챔피언을 선호한다. 그라가스, 잭스, 케넨 등이 대표적인 시그니처 픽이고 나르, 아트록스, 모데카이저도 즐겨 사용한다. 전부 사이드보단 한타에서 강점이 있는 픽들이고, 잭스나 나르를 사용할 때도 꾸준한 사이드 압박보다는 반격, 나르!를 활용한 한타에서의 클러치 플레이가 돋보인다. 작정하고 가자미 롤을 시전하면 모데카이저같이 드러눕는 안티 캐리 챔피언도 잘 쓴다.

2. 시즌별 플레이 스타일

2.1. 2019 시즌

첫 시즌인 그리핀 당시는 흔한 신인 탑솔러답게 피지컬은 준수하였으나 경험치가 부족해서 저점과 고점이 극으로 치닫는 탑솔러라는 평가가 있었고, 공속 케넨, 모데카이저와 같은 상대를 라인전에서 묶어두는 챔피언을 주로 사용하였다.[3]

2.2. 2020 시즌

2020 스프링 이후 김대호 감독과의 약속 때문인지 솔랭 성적이 급격히 좋아졌고 이후 MSC와 서머 초반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기존에 도란은 팀적인 지원을 받고 그 지원을 바탕으로 라인전 단계를 넘긴 이후 한타 단계에서 활약을 할 수 있었는데 월등히 좋아진 한타 능력과 준수한 라인전으로 좀더 안정적인 탑솔러가 되었다. 압도적으로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구리, 라스칼, 기인, 칸나 등 정상급 탑솔러를 상대로 쓰러질지언정 꺾이지 않고 있다. 라인전 단계에서 솔킬을 당해도 팀적인 지원없이 한타 상황에서 활약해내며 가끔씩은 피지컬을 이용해서 솔킬도 내버리는 등 과거 김대호 감독이 말했던 최상급 탑솔러를 상대할 수 있는 포텐셜을 보여주는 중이다. 요약하자면 저점이 매우 높아졌다. 팀적인 지원을 받았던 때보다는 고점이 살짝 낮아지긴 했지만, 별로 크게 차이가 없고 저점이 높아지면서 기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줄타는 플레이를 좋아하는 성향상 여전히 기복이 좀 남아있는 편이다.

DRX에서 풀타임으로 1.5시즌을 뛴 시점에서 내릴수 있는 평가는, 라인전 단계에서는 실수가 많고 기복이 심해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상성을 무시하는 플레이를 보이지만, 복구 능력이 준수하고 타 탑솔러들과 비교해서 중후반 뇌절이 적다. 팀적인 방임과 상대팀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4] 탑 라인에서 완전 망하면서 멘탈이 망가지는 경우는 손에 꼽으며, 망하더라도 크게 망하지 않으며, 그러한 뚝심을 바탕으로 순간적인 각을 봐서 상대 캐리를 방해하거나 잘라내는 슈퍼 플레이나 오브젝트 대치구도에서 전략적인 수행 능력은 높다고 평가된다.

2.3. 2021 시즌

2021 시즌 기준, KT에 합류하여 탑을 수행하게 된 도란에 대한 평은 명백한 캐리 라인. 다른 라인에서 결점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개인 자체의 캐리력과 플레이 메이킹 능력은 언제나 상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같은 팀의 도브와 함께 믿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2인조라는 평.[5] 21 KT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지 못하며 다소 낮은 성적을 냈지만 도란은 라인전 지표 대부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성장한 기량을 보였고, 한타때의 엄청난 변수창출 능력은 여전한 모습을 보이며, 스토브리그에서 좋은 탑솔 매물로 꼽혔다.[6]

2.4. 2022 시즌

젠지에서의 도란은 기본적으로 강한 라인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 이후 스프링 후반부터 폼을 찾지 못하고 결승전까지의 특정 시기에서는 감정적으로 플레이하는 좋지 못한 습관이 되살아나며 의구심을 유발하기도 하였으나, 서머에 들어서면서 강한 라인전 및 뛰어난 캐리력을 자랑하는 젠지의 딜러 라인을 지원하고 턴을 벌어주는 방향성[7]에 대해서도 눈을 뜨면서 원장 역할을 했던 KT 시절처럼 무리한 플레이를 할 필요성이 줄어들어 저점이 매우 높아졌으며 월즈의 경우 젠지는 메타 해석과 적응이 늦어 아쉬운 시리즈를 보냈다. 도란은 경기 도중 극한의 줄타기를 하다가 넘어져 기복이 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3레벨 위기의 바텀에 커버 텔을 타준 이후에도 탑 라인전을 이기거나 8강에서 탑과 정글을 1:2로 틀어막는 플레이와 게임이 답답해지는 흐름에서 끊임없이 메이킹 하는 등 젠지가 위기일 때 해주는 면모를 시리즈 전반적으로 볼 수 있었다. 4강에서는 피오라를 통해 강한 라인전과 솔킬로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지만 젠지의 플레이 스타일을 파훼한 상대 팀으로부터 강제적으로 가자미 역할만 맡게 되면서 몇몇 크랙 플레이를 제외하고 무력한 모습으로 마무리하였다.

종합적으로 22 젠지의 도란은 강한 라인전 기본기를 유지하면서도 젠지라는 팀의 스타일에 맞는 유연함을 갖추면서, 사이드에서의 견고함과 한타에서의 과감함을 고루 발휘하는, 특유의 줄타기 플레이가 전반적인 능력치 상승과 만나 밸런스 좋은 탑솔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월즈라는 큰 무대에서 고질적인 기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팀이 힘들 때 성장시간을 벌어주고 클러치와 이니시를 통해 구국의 결단을 가장 잘하는 선수 중 하나라는 평을 받는다.

2.5. 2023 시즌

파일:도란 제우스 컷.gif

2023 시즌의 도란은 이런저런 비판도 많았던 특유의 외줄타기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는 대신, 이를 더욱 극한으로 갈고 닦는 길을 선택한 듯한 모습이다. 설령 미끄러지더라도 단순히 300골에서 끝나는 실점이 대부분이지만 성공하기만 한다면 게임을 그야말로 박살내는, 소위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의 정석을 보여주는데, 아래쪽에서 승전보를 울려 조용히 1인분만 해도 승리를 확실할 수 있는 상황에서조차 굳이 주어진 역할을 꾸역꾸역 수행하려다 쓰로잉과 슈퍼 플레이를 넘나들며 빠와 까를 미치게 만드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상체의 플레이 메이킹과 클러치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 절대 불리한 게임을 뒤집을 수 없으며 순간적인 센스와 결단력이 매우 중요한 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씬에서 빼놓을래야 빼놓을 수 없는 압도적인 장점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그리고 이 점은 지표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만큼, 같은 팀 내부 관계자, 팬은 고평가를 하고, 외부 관계자, 타팀 팬들은 저평가를 하는 기묘한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국제전에서 연속해서 보여준 파멸적인 저점으로 인해 LCK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음에도 여전히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2023 월즈에서 8강 탈락의 주범 중 하나로 평가받는 중인데, 라인전 폼도 매우 좋지 않았던 와중에 굳이 안 해도 될 시도를 하다가 상대에게 이득을 거저 주거나, 외줄타기를 하다가 스스로 줄에서 뛰어내리는 등 이전까지의 이득을 모두 그르치는 장면들이 많았기에 더욱 그렇다. BLG전 2세트에서 안그래도 불리한 상황인데 갑자기 아트록스로 점멸로 벽을 넘다가 자야에게 두들겨 맞고 오히려 자신의 궁극기만 소비한 채 도망가거나, 미드 교전에서 나르를 들고 초시계를 아끼려다 핑퐁에 실패하고 초시계는 초시계대로 쓴 채 제압을 줌으로써 잘 가던 게임을 직접 뒤엎어 버리는 장면들은 도란이 한타에서의 고점이라는 명확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전만 가면 왜 비난을 받는지를 보여주는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2.6. 2024 시즌

2024 스프링부터 서머 정규시즌까지는 여전히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며 작년보다 살짝 아쉬운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서머 플레이오프부터 점점 폼이 올라오며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더니, 결승전에서 잭스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고점의 도란이 무엇인지 보여주었고, 여전히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러나 2024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작년과 같은 상대인 BLG의 빈을 만나서, 마찬가지로 나르로 0-1인궁, 분노 관리 실패같은 좋지 않은 모습을 연속해서 보여주며 팀의 8강 탈락에 일조하고 말았다. 심지어 나르 대 잭스 구도에서 챔프를 세트별로 서로 바꿔가며 플레이 했는데도 모든 구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한 번 국제전에서 저점을 띄우며 기복 있는 탑솔러, 국제전에서 약한 내수용 선수라는 평가를 벗어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리고 말았다.[8] 정확하게는 도란은 단순히 내수용 선수라기 보단, 빈을 만나면 파멸적인 저점이 나오는 편에 가까운데 중요한 무대에서 항상 빈을 만나다보니 묘한 프레임이 씌워지고 말았다.

2.7. 2025 시즌



[1]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렐리아로, 갱킹당해 죽을 걸 각오하더라도 푸시를 해야 되는 챔프임을 참작하더라도, 다른 탑솔러들과 비교해도 모 아니면 백도수준의 극도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준다.[2] 역대 탑 라이너로 폭을 넓혀도 2등이다. 1등은 6회의 [3] 이러한 챔피언은 안티 캐리형 탑솔러들이 매우 좋아하는 픽인데, 2020 시즌 들어서 탑 카르마의 승률도 준수하다는 것을 보면 의외로 기인이나 썸데이처럼 두각을 크게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안티 캐리력에도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4] 표식이 캐리형 정글러를 주로 하다 보니 탑갱을 집중하지 않고, 상대팀 입장에서는 쵸비는 갱 흘리기의 귀신인데다가, 데프트 - 케리아 바텀라인 또한 위협적이기 때문에 탑을 집중적으로 견제한다.[5] 둘을 합쳐 도도 형제라고 부르며 실제로 KT의 답이 없는 2021 시즌 행보 때문에 도란 - 도브가 없었다면 지금보다 더 낮은 순위에서 놀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나마도 도브는 유칼의 포텐 폭발이라는 기도 메타라도 가능하지만 도란은 유일한 주전이기에 KT 입장에서는 정말 없었다면 답이 없었을 것이다.[6] 처음 도란이 젠지에 입단한다고 했을 때는 분명히 좋은 선수는 맞는데 뭔가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KT에서의 활약 덕분에 내년 활약에 대한 기대를 걸어보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7] 아놀드 허 (젠지 CEO)는 도란이 팀을 위해 플레이 스타일, 챔피언 픽,그리고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접근 방식을 바꾸는 등 팀 우선 순위에 맞게 변화했다고 언급했다.[8] 물론 빈이 더샤이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작년보다 더 강해졌고 팀 성적 역시 스프링 우승-MSI 준우승-서머 우승으로 중체팀 포스를 뽐내며 월즈에서도 결승에 올랐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정작 결승전에서 제우스가 빈의 잭스를 상대로 그라가스를 잡고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고 나머지 세트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하면서 도란의 플레이가 더 안 좋은 의미로 주목받게 되었다. 빈은 2024년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탑 라이너이기에 그를 상대로 리드할 수 있는 선수가 얼마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란은 엄연히 기인-제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LCK 최고 레벨의 선수로서 그 얼마 안 되는 탑 라이너 안에 들어가야만 했다. 그럼에도 도란은 같은 제도기 라인으로 묶이는 두 선수에 비해 유독 빈에게 상성 수준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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