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출신 심판으로 아주대학교 축구부 소속 선수였다. 그러나 프로무대엔 입성하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심판으로 전업하여 아마축구 심판으로 활약하였고 2006년부터 K리그 경기를 진행하기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또한 경기가 없는 주중에는 울산 학성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2010년과 2012년에 K리그 최우수 주심상을 수상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명용에 대한 축구팬들의 평판은 아주 좋지 않다. 일단 데뷔가 화려했는데 2006년에 있었전 전북과 서울의 경기에서 수 차례의 오심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1-1상황에서 전북 수비수와 서울 선수의 미미한 접촉에도 페널티킥을 선언하여 스코어를 2:1로 만든 최명용은 경기 막판 전북의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아 논란이 되었다. 당시 서울 수비수들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두 차례 연달아 명백한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는데 둘 다 외면하였고, 이에 항의하는 전북 선수들과 코치진들에게 만약 오심이면 내가 책임진다. 그까짓 거 몇 경기 쉬면 되는 거 아니냐?는 패기돋는 발언을 함으로써 프로무대 1년차 심판으로는 과분할 정도의 네임밸류를 얻었다.
그리고 2011년에 또 한번 대형사고를 치는데 전북과 서울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전북의 선수 두 명을 퇴장시켜서 경기를 2-2 무승부로 만든 것. 두 번째 퇴장인 로브렉의 퇴장은 크게 논란거리가 되지 않을 판정이었지만 에닝요의 퇴장 건은 경기 후 논란이 되었다. 에닝요는 전북의 두 번째 골을 넣고 딸을 위해 아기가 우는 듯한 표정의
그리고 2012년 시즌 말미에 상암에서 열린 서울과 전북의 경기를 배정받았는데
이러는데 주심이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경기 후 이 세레머니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대해서 최명용은 규정상 경고가 맞지만 서울이 우승 시상식을 하는 축제분위기이고 해서 재량껏 넘어갔다고 대답했다.
이 경기에서는 추가시간에 대한 부분도 문제가 되었는데, 후반 막판에 서울 선수들 두 명이 서로 충돌해서 쓰러져 있었던 장면이 있었다. 후속 치료를 위해 최소 3분 이상이 소모되었는데[3] 정작 주어진 추가시간은 1분에 불과했다. 이 날 지상파로 경기가 중계되고 있었고 경기 후 서울의 우승 시상식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상식을 지상파로 보여주기 위해 주심이 의도적으로 경기를 일찍 끝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4]
그 경기 이후 6개월도 안 지나... 전주성에서 열린 전북과 서울
여기까지 읽어봤으면 알겠지만 최명용 판정의 가장 큰 문제는 규정을 칼같이 적용하느냐 아니면 재량을 발휘하느냐의 기준이 제멋대로인 데 있다. 정확히 말하면 규정을 칼같이 적용하는 것이 특정 팀에게 유리한 경우에는 칼같이 적용하고, 재량을 발휘하는 게 특정 팀에게 유리한 경우에는 재량을 발휘한다는 것.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가 이를 명료하게 요약해서 최명용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팬들 사이에서 크게 논란이 되었던 판정들만 언급을 했는데 사실 이것들 말고도 자잘한 병맛 판정들이 수두룩하다. 전북이 최명용을 싫어하는 만큼이나 부산도 최명용을 싫어하는데 안익수 감독은 최명용이 주심을 맡은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퇴장당한 기록도 갖고 있다. 축구 커뮤니티 등에서 최명용, 최명용 판정, 최명용 오심 등의 검색어로 찾아 보거나 기사검색을 해 보면 이 분의 화려한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서울과 수원의 경기에서는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간 상황에서 데얀 다미아노비치가 플레이와 전혀 관계없이 신세계에게 발길질을 하는 걸 똑똑히 보고도 레드카드는커녕 경고도 꺼내지 않는 오심을 저질렀다. 원래 경기장 밖으로 나갔어야 했던 데얀은 이후 펄펄 날면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모두 넣으며 팀의 2:1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2013 ~ 2014 시즌 당시 경남 FC의 단장이었던 안종복에게 2,000만원 상당을 받고 판정에 편의를 봐줬다는 혐의로 2015년 11월 구속되었다.
[1] 사실 K리그에서는 2009년부터 상대팀 관중에 대한 도발세레머니에 대해서 예외없이 경고를 주는 규정을 정했기 때문에 에닝요의 퇴장도 큰 오심은 아닐지 모른다. 잘못이 있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동작을 한 것? 그런데 이 판정은 훗날 다른 경기에서 다시 회자된다. 아래를 참조.[2] 우승 확정은 그 전 제주전에서 결정지었는데 애매한 이유를 들어서 시상식을 전북전으로 미뤘다. 전북 구단측과 팬들은 서울에 이어 준우승을 한 전북을 약올리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생각해서 경기전부터 이미 빡친 상태였다.[3] 두 선수 중 한 명이 골키퍼 김용대였기 때문. 필드플레이어는 부상발생시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고 경기를 재개하지만 골키퍼는 특수 포지션이기 때문에 경기를 일시중단하고 치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4] 이게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심각한 문제이다. 심판의 판정은 전적으로 경기 밖의 요소에서 자유로워야 하며 경기장 안에서 이루어진 일들만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 TV중계 같은 경기 외적인 요소로 인해 판정이 좌우될 수 있다면 심판의 의도적인 편파 판정(오심이 아닌)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꼴이다. 이게 심각해지면 심판에 의한 승부조작도 가능하다는 얘기.[5] 그 전에 최명용은 이미 이승기의 가벼운 항의에 가차없이 경고를 꺼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