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하 Choi Deok-h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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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524e4d><colcolor=#ffffff> 출생 | 1997년 12월 13일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 |
사망 | 2014년 4월 16일 (향년 16세) |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리 인근 맹골수도 해상 | |
가족 | 부모님, 누나 |
취미 | 검도, 기타 연주 |
1. 개요
4.16 기억저장소-희생자를 기억하며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의 피해자이자 최초 신고자.
2. 생애
1997년 12월 13일에 경기도 성남시에서 출생하여,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여섯 살 때부터 세발자전거를 타고 다녔고, 중학교 때는 스노보드도 탔었다. 그리고 학교를 마치면 간식을 먹고 검도 학원을 간 뒤 집에 오는 평범한 생활을 했다. 주말이면 나가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거나 게임을 했다고 한다. 부모님의 말씀에 따르면 최덕하는 경호원이 꿈으로[1] 평소에 온순하고 착했으며 항상 스스로 모든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성격이었다고 한다.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그는 탑승객 중 제일 처음으로 119에 침몰 상황을 신고했다. 그의 빠른 신고 덕분에 172명이 생존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살아돌아오지 못했다. 최덕하는 구명조끼도 못 입고 물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그는 2014년 4월 24일 차가운 시신으로 부모의 품에 돌아왔다. 수많은 영웅들이 있었던 세월호 참사지만 이 학생이 그 기점이 되었다. 세월호에서 생존자가 172명이나 나온 이유에는 최덕하의 역할이 정말 컸다.
3. 사고 당시 신고 녹취록
<rowcolor=#fff> 통화자 | 통화 내용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119 상황실입니다. |
최덕하 | 살려주세요.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여보세요. |
최덕하 | 여보세요.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예, 119 상황실입니다. |
최덕하 | 여기 저, 배인데 여기. 배가 침몰된 것 같아요.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배가 침몰해요? |
최덕하 | 네, 여기,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예. |
최덕하 | 여기 지금 배가 좌초되면서 쓰러진 거 같아요 지금.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잠깐만요, 잠깐만요. |
최덕하 | 네.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자, 지금 타고 오신 배가 침몰한다는 소리예요 아니면 옆에 있는 다른 배가 침몰한다는 소리예요? |
최덕하 | 타고 온 배, 타고 온 배가요.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여보세요. |
최덕하 | 네?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지금 타고 있는 배가 침몰한다는 소리예요? |
최덕하 | 네.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잠깐만요. 제가 해경으로 바로 연결을 해드릴게요. 지금 배 이름이 뭐예요, 혹시? |
최덕하 | 선생님 바꿔드릴까요?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네, 선생님 좀 바꿔줘 보세요.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여보세요. |
단원고 교사 | 여기요, 배가요, 침몰했어요.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배가 침몰했어요? 배 이름이 뭐예요, 혹시?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여보세요? 여보세요?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자, 배 이름이 뭐예요? 제가 해경으로 바로 연결해 드릴게요. |
최덕하 | 잠시만요.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잠시만요. 지금... |
최덕하 | 세월호요, 세월호.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예? |
최덕하 | 세월호요, 세월호.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제가 해경 바로 연결할게요. |
최덕하 | 예. |
목포해양경찰서 | 감사합니다. 목포해경입니다.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예, 수고하십니다. 여기 119 상황실인데요. |
목포해양경찰서 | 네네.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예, 지금 저,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저희한테 지금 신고가 들어와 가지고요. |
목포해양경찰서 | 위치가 어디에요, 위치?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지금 핸드폰 기지국 위치는 진도 조도요. |
목포해양경찰서 | 진도 조도로 나온다고요?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예, 서거차도리. |
목포해양경찰서 | 서거차도리?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예, 서거차도리로 지금 뜨고 있거든요. 신고자 전화번호 드릴게요. 010-XXXX-XXXX |
최덕하 | 네, 맞아요, 맞아요. |
목포해양경찰서 | XXXX에 몇 번이요?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XXXX이고, 지금 3자 연결돼 있거든요. |
목포해양경찰서 | 예.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신고자분, 지금 해양경찰 나왔습니다. 바로 지금 통화 좀 하세요. |
목포해양경찰서 | 여보세요. 목포해경입니다. 위치 말해주세요. |
최덕하 | 잘 안 들려요, 잘 안 들려요. |
목포해양경찰서 | 위치, 경위도 말해주세요. |
최덕하 | 네?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경위도가 아니고, 저 배에 탑승하신 분이에요, 탑승하신 분. |
최덕하 | 제 핸드폰이요? |
목포해양경찰서 | 여보세요. 여기 목포해경 상황실입니다. 지금 침몰 중이라는데 거기 위치 말해주세요, 위치. 배가 어디 있습니까? |
최덕하 | 위치를 잘 모르겠어요, 지금 여기가. |
목포해양경찰서 | 위치를 모른다요? 거기 뭐 GPS 경위도 안 나오나요? 경도하고 위도? |
최덕하 | 여기 섬이 몇 개 보이기는 하는데... |
목포해양경찰서 | 예? |
최덕하 | 그걸 잘 모르겠어요. |
목포해양경찰서 | 섬이 보이기는 하는데 모르겠다고요? 어디서 출항하셨어요? |
최덕하 | 어, 어제, 어제... |
목포해양경찰서 | 어제 출항했다고요? |
최덕하 | 아, 어제 8시인가 그때 출발한 거 같아요. |
목포해양경찰서 | 어제 8시에 출항했다고요? |
최덕하 | 예. |
목포해양경찰서 | 어디서? 어디서? |
최덕하 | 인천항인가, 거기서 출발했을 걸요. |
목포해양경찰서 | 인천항에서 출항했다고요? |
최덕하 | 예. |
목포해양경찰서 | 배 이름이 뭡니까? 배 이름? |
최덕하 | 세월호요, 세월호. |
목포해양경찰서 | 세월? |
최덕하 | 네. |
목포해양경찰서 | 세월호? |
목포해양경찰서 | 배 종류가 뭐에요? 배 종류... 여객선인가요? 아니면 어선인가요? |
최덕하 | 여객선일 거에요. |
목포해양경찰서 | 여객선이요? |
최덕하 | 네. |
목포해양경찰서 | 여객선이고, 세월호고 지금 침몰 중이다고요? 배가? |
최덕하 | 네? |
목포해양경찰서 | 침몰 중이다고요? 배가? |
최덕하 | 네. 그런 거 같다고요. 지금 한쪽으로 기울어서. |
목포해양경찰서 | 한쪽으로 기울어서 침몰 중이다고요. 여보세요? 혹시 옆에 누구 있습니까? |
최덕하 | 선생님 계시긴 하는데 선생님이 지금 정신이 없으셔가지고요. |
목포해양경찰서 | 선생님이 정신이 없으시다고요? |
최덕하 | 네. 제가 대신 전화했어요. |
목포해양경찰서 | 네. 지금 보니까 8시에 인천항에서 출항하셨네요.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아. 여보세요? |
최덕하 | 네. |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 | 해경입니까? 여기 119상황실인데요. 여기 전화가 계속 들어오거든요. 다른 전화로. 다른 분들은 동거차도라고 해서 신고가 지금 계속 들어오네요. |
목포해양경찰서 | 신고가 계속 들어와요? 저희가 하나 컨택했습니다. |
해경은 최덕하군이 사고 신고를 한 게 8시 58분이었다고 발표했는데, 4월 22일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실제 학생이 신고 전화를 한 건 8시 52분이었다. 전화를 받은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에서 선박 조난 업무를 전담하는 해경 상황실을 연결해 3자 통화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통화가 끝난지 2분이 지난 8시 58분에야 정식으로 해경 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되었다. 그 후로 전남소방본부에 같은 내용의 신고 전화가 23개나 더 들어왔으며, 경찰에도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고 한다.
[1] 부모님이 왜 경호원이 하고싶냐고 묻자 최덕하는 멋있다고 답했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