Падение метеорита Челябинск
(Челябинский метеорит)
1. 개요
2013년 2월 15일에 러시아 첼랴빈스크 주에 떨어진 운석이 폭발하면서 대량의 운석우가 내린 사건. 퉁구스카 대폭발에 이어 두번째로 현대인이 관측한 대규모 유성폭발이며, 이만한 대규모 유성폭발 사건 중 영상기록이 남은 역사상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1]
2. 사건 정보
2013년 2월 15일 러시아 첼랴빈스크 주, 스베르들롭스크 주, 튜멘 주에 운석우가 내렸다. 미국에서도 엄청난 크기의 구형 물체들이 붉은 불꽃을 날리면서 밤하늘을 날아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인구밀도가 낮은 곳에 떨어진 것도 다행이지만 정말 다행히도 마야크 재처리 공장과 방사능 폐기물 저장시설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만약 이 시설들이 피해를 입었다면 원자력 사고가 일어났을 것이다. 그린피스에서도 이 점을 지적하면서 체르노빌급 참사를 간신히 피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사톰에서는 이를 반박하였다.
2013년 2월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인 우랄인포름뷰에서는 이 운석이 여객기와 정면 충돌할 뻔했다고 보도했다.
2.1. 운석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에 따르면 이 운석우는 지름 수 m, 질량 10톤의 운석이 공중에서 폭발한 것이라고 한다.NASA에 따르면 이 우주물체는 지름 15m, 질량 7000톤에 달하며 지구에 초속 18㎞의 속도로 돌입, 300kt급의 폭발을 일으켰다고 한다. 천문학자들은 당초 이 우주물체를 작은 유성체로 분류했으나 추가분석 결과 작은 소행성으로 재분류했다고 한다. NASA에서 다시 분석한 결과 이 운석의 폭발력은 500kt으로 수정되었으며 자세한 정보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듯 하다. 2013년 2월 18일(현지시간), NASA는 이 운석이 지름 16.8m, 질량 1만 톤이라고 추정했다.
2013년 2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천문학 연구소에서 NASA의 발표가 과장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들이 보기에 이 운석의 폭발력은 100~200kt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소 소장은 이런 추정이 잠정적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을 잊지 않음으로서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스베르들롭스크 주의 예카테린부르크 우랄연방대학 탐사팀이 첼랴빈스크 주의 체바르쿨 호수에서 운석조각 53개를 찾아냈다. 얼어붙은 호수에 쌓인 눈을 뒤져서 찾은 것이며 이 운석에는 호수의 이름을 딴 '체바르쿨'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2013년 10월 16일, 호수에 가라앉았던 무게 600kg의 운석을 인양했다. 러시아 뉴스에 나온 그 운석 모습.
이 운석의 잔해들은 같은 무게의 금보다 40배나 비싸게 거래되었다고 하며 이 때문에 이곳에 운석 파편을 주우러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금메달 중 일부에 들어가 실제로 수여되었다고 한다. 운석 금메달 참고.
3. 이후
첼랴빈스크 주 정부에 따르면 725명의 부상자를 냈다고 한다. 공장 하나가 무너지고 일부 지역에 휴교령이 내려졌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다고 하며 에너지 시설도 정상적으로 가동 되고 있다고 한다. 이후 부상자는 1500명으로 수정 집계되었다. 러시아 첼랴빈스크 주 미하일 유레비치 주지사에 따르면 피해 복구액은 10억 루블(360억 원)이 들 것이라고 한다.러시아 부총리가 "우주 물체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국제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NASA가 지원하는 하와이대학 천문연구소의 ATLAS(소행성 충돌 경보 시스템)이 2015년에 완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B612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첼랴빈스크 주에 운석이 떨어진 사건 이후 기부금이 갑자기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2013년 2월 22일, UN이 운석 사건을 계기로 창작물에서만 볼법한 지구방위대를 진짜로 유엔 산하에 설립하게 되었다.
4. 영상
사고 당시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들.
운석 낙하 장면은 이미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 직접 얻어맞지 않고 하늘 높이 지나가는 데도 유리창이 깨치고 차 경보음이 울리는 급이다 / 6분 11초.
5. 기타
- 이 사건 16시간 뒤에 소행성 2012 DA14가 지구의 정지 궤도 안쪽을 스쳐지나갔다.
- 운석 공중폭발 후 충격파가 습격해올 당시 많은 사람들이 미사일이 터진 줄 알았다고 한다. 한번만 쾅 소리가 난 게 아니라 계속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인 듯하다.
- 사건이 알려진 후 운석을 줍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운석 자체가 귀하기도 하지만 상징성이 높아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1] 기존의 유성폭발에 대한 연구는 역사 기록이나 폭발 흔적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어 한계가 많았으나, 이 사건으로 많은 영상 자료가 남게되어 과학자들은 유성이 내뿜는 에너지양, 유성의 파편화 과정, 이때 발생하는 충격파, 유성의 크기와 피해의 상관관계 등에 대해 많은 연구를 진전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