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5 01:22:44

참매미

참매미
Min-min cicada
파일:Hyalessa fuscata.jpg
학명 ''Hyalessa maculaticollis[1] Hyalessa fuscata Distant, 1905]''
Motschulsky, 1866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노린재목(Hemiptera)
아목 매미아목(Auchenorrhyncha)
매미과(Cicadidae)
참매미속(Hyalessa)
참매미(H. maculaticollis)

파일:참매미.jpg

1. 개요2. 생태3. 울음소리4. 일본 민민매미와 관계5. 기타

1. 개요

노린재목 매미아목 매미과에 속한 곤충. '', '근본'이라는 수식어 답게 우리가 이 계통의 곤충을 "매미"라고 부르게 만든 장본인이며 매미는 참매미의 울음 소리를 본따 만든 말이다. 도시화가 진행되며 애매미말매미의 개체수가 늘어나 약간 밀리는 감은 있지만, 그래도 흔히 '매미' 하면 이 종을 가리킬 정도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매미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2. 생태

몸길이는 35mm로 매미 중에서도 크고 통통한 체형에 속한다. 지역을 크게 가리지 않고 한반도 전역에 서식한다. 평지나 산 기슭부터 계곡을 낀 깊은 산 까지 넓은 서식지를 가지고 있으며, 말매미와 함께 다른 매미 종류에 비해 도심에서도 친숙하게 볼 수 있는 매미이다. 7월 무렵부터는 가로수를 보면 참매미가 하나씩은 붙었고, 굼벵이 껍질이 가로수 하나에 10개도 넘게 붙은 경우도 있다.[2] 특성상 나무가 많고 수령이 오래된 것이 많은 구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주변에 화단이 있는 곳이라면 십중팔구 참매미와 유충 껍질로 넘쳐난다.

7월부터 8월까지 자주 활동하는데, 말매미에 비하면 선호하는 수종이 달라 도심보다는 숲이나 산에서 흔하다. 9월까지도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아주 드물게 10월 하순이 넘도록 살아남아 외롭게 소리를 내는 개체도 있다.

수는 적지만 등의 검은색 무늬가 나타나지 않는 개체도 있다.

경계심이 잘 없어 여름이 되면 도시의 가로수, 아파트 단지 내의 나무 등에 날아와 쉴새없이 울어대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기도 한다. 가끔 방충망에 붙어서 깜짝 콘서트를 보여주기도 한다고. 의외로 잘 날아가지도 않고[3] 높은 곳을 선호하고 인기척에 예민한 말매미에 비해 나무 낮은 곳에 있어 관찰하거나 잡기도 쉬우며,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안 날아가는 대담함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이 때문에 손으로도 쉽게 잡을 수 있는 종. 여느 매미들이 그렇듯이 잡으면 수컷의 경우 겁을 제대로 먹고 요란하게 비명을 질러대며 때로 오줌을 갈기기도 하는데 매미 특유의 방어기재이다.

3. 울음소리

'맴맴맴맴맴' 하고 운다. 정확한 울음소리는 '밈밈밈밈 밈밈밈미~'를 반복하다가 '밈~'하고 음을 낮추며 마무리짓는다. 마무리 음색도 매애애애애... 하며 길~게 늘여 마무리짓는 놈이 있는 반면, 또 어떤 놈은 대충 빨리 끝내는 경우도 있다. 대개 한번 울고 다른 나무로 이동하나, 그 자리에서 계속 우는 경우도 꽤 많다. 우리가 흔히 매미 하면 떠올리는 '맴맴맴'이 바로 이 참매미 소리.

쐐~~~~~~~~애애애애애 하고 시끄럽기만 할 뿐인 말매미에 비해서 참매미의 울음소리는 비교적 데시벨도 작고 리듬감이 있어 맑고 듣기 좋다는 평이 있다. 물론 떼거지로 울면 시끄러운 것은 어느 매미나 똑같지만 옛 조상들이 남긴 평가도 그렇다. 다만 어느 옛 기록 중 참매미는 단조롭게 울어 별로고 말매미 강하게 울어 수탉처럼 용맹하게 여겨 좋아했다는 기록도 있는 것을 보면 취향 차이는 있었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자다가 아침에 밝아지고 바로 옆에서 울어대면 생체알람이나 다름 없다. 특유의 '맴맴맴' 소리가 아이폰의 악명 높은 기본 알람 소리와 비슷할 정도.

참매미마다 '맴맴맴맴' 길이가 다른 데, 길이에 따라 암컷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맴맴맴맴' 부분만 15초 이상 하는 매미도 있다.

더불어 '맴맴맴맴'의 템포도 조금씩 다르다. 어떤 매미는 맴-맴-맴 하고 우는 속도면 어떤 녀석은 맴-... 맴-... 맴-... 과 같이 뭔가 0.5배 저속을 돌린듯한(...) 속도로 울기도 한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뭔가 느리니 답답할 정도.

또한 한국 참매미 소리의 특징인 마지막 클라이맥스 "매애애애앰~" 부분은 그 직전에 미리 예측이 가능한데, "맴맴맴맴 미..."를 반복하다가 마지막 "미..."가 상대적으로 단조 음조로 다소 처량하게(?) "미이이이이..."로 나오면 그 다음이 대부분 클라이맥스다. 위 링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 놀러온 영어권 사람들에겐 맴-맴맴매ㅡ앰 하는 소리가 viv viv viv vi- 하고 들리는 모양이다.

4. 일본 민민매미와 관계

참매미는 중국이나 러시아 연해주에서도 서식하며, 일본에서는 민민매미(ミンミンゼミ)라는 참매미와 유사한 매미가 있다. 본래 토종 참매미(Hyalessa fuscata)와 일본 민민매미(Hyalessa maculaticollis)를 다른 종으로 구분하여 다른 학명을 붙였으나, 이후 연구를 통해 재분류하여 학계에서는 Hyalessa fuscataHyalessa maculaticollis의 동종이명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다만 이에 대한 반박도 있기 때문에 두 매미가 확실히 같은 종인지 근연종인지에 대해선 좀 더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아래에 나와 있듯 대마도의 참매미가 한국과 일본 본토 개체군의 중간 정도 되는 소리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유전적 연속체일 가능성이 크다. 즉, 아종 관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분류상 같은 종임에도 울음소리가 약간 다른 것은 매미들 사이에서도 일종의 방언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민민매미는 참매미보다 약간 더 높은 음을 구사하며, 울음소리에 변화가 있는 참매미에 비해 같은 구절을 계속 반복하여 상대적으로 단순하며[4], 특히 상당히 오랫동안 한 자리에 앉아 우는 게 특징이다. 참매미의 울음소리, 민민매미의 울음소리. 아무튼 울음소리가 비슷하다보니 한국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에서도 일본 서식종의 울음소리가 배경음으로 들리기도 한다.

다만, 한국과 근접한 대마도의 경우에는 한국의 참매미처럼 유사하나 소리가 더 날카로운 특징이 있고 클라이막스 부분 사이에 '맴맴'거리는 게 포인트. 들어보기, 1, 2, 3

참매미는 '믜웅믜웅×(3~5) 믜~'을 반복하다 마지막에 '믜으~으웅..'을 길게 끌며 끝나지만 민민매미는 '믜~잉 믱×(2~3) 믜-...'만을 반복할 뿐이다. 정확히 초반부부터 의태어 같은 느낌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참매미 : '믜~[5] 믜웅×6 믜~×(3~4)[6] → 믜웅×5 믜~..[7] 믜으~으웅~..[8]'
민민매미(대마도) : '위웅 믜~웅×5 믜- 뮈웅뮈웅 믜- 믜으~으웅~..[9]
민민매미(일본 열도) : '믜~잉 믱×(2~3) 믜-...'를 반복[10]

따라서 민민매미는 '믜~잉 믱×3 믜-... 믜~잉 믱×3 믜-...'를 계속 반복한다.[11]

5. 기타

좀 멍청한 구석이 있다. 근처에서 참매미와 크기가 비슷한 무언가가 접근하면 닥치고 짝짓기를 시도하는 경우가 정말 잦다. 그래서 수컷과 수컷이 서로 짝짓기를 시도하다 뒤늦게 알아채고 떨어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우화하려고 올라오는 유충한테까지 짝짓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유충상태에서 데려와 우화시키면 온순하고 얌전한 말매미와 달리 상당히 산만한 종의 매미이다.

매미들 가운데서도 인기있는 편인데 데시벨이 큰 편이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울음소리가 고평가를 받았다. 외형도 꽤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편

[1] 동종이명[2] 이 유충 껍질 대부분은 계절이 바뀌고 눈, 비에 쓸려 내려가나, 몇몇 질긴 것들은 곤충이나 새들도 잘 안 건드리고 나무 위라 치우는 사람도 딱히 없어서인지 1~2년 넘게 다다음세대 매미들이 나올 때까지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3] 방충망에 붙은 참매미를 살짝 치면 날아갔다가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4] 첫 구절부터 빠르게 진행하는 참매미에 비해 민민매미는 첫 구절이 긴 편이며 다음에 우는 힘이 약해진다.[5] 도입부, 평탄하고 주기없이 진동.[6] 초반부, 극초반의 경우 템포가 느림에서 빠름으로 급격히 변함.[7] 마지막 '믜~..'에서 템포 높음.[8] 종반부, 길게 진동하였다가 템포가 급격히 하락.[9] 종반부, 길게 진동하였다 템포 하락 때 사이에 '믬믬믬 미..' 하였다가 또 다시 진동한며 끝낸다.[10] 이 파트들의 사이에 넣는 '믜...' 소리가 참매미에 비해 낮다.[11] 참매미에 비해 박자가 질질끄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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