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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농구 선수 지미 버틀러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2. 상세
빅 게임과 클러치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강심장이다. 수비 전문 요원이었던 소포모어 시즌 때부터 클러치 샷을 넣어왔으며, 에이스로 성장한 뒤로는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약점인 3점 슛 조차도 클러치 상황에서는 마구 꽂아넣는다. 시카고 불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마이애미 히트 그리고 현재 속해있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이르기까지 플레이오프에 나설 때마다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으며, 특히 마이애미에서는 2020년, 2022년, 2023년에 걸쳐 플레이오프 한정 NBA MVP급 포스를 보여주었다.
2.1. 수비
NBA 입성 직후부터 수비만큼은 완성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빠른 스텝, 평균 이상의 운동능력, 단단한 몸과 우수한 수비 지능을 고루 갖춘 선수로, 스틸 능력도 매우 뛰어나 2020-21 시즌에는 평균 2.1스틸을 기록해 스틸왕에 올랐다. 또한 타고난 말체력이라 톰 티보도 감독의 밑에 있던 2014-15 시즌에는 무려 평균 38.7분을 소화한 적도 있으며, 적극적으로 손질을 하는 타입인데도 파울 관리를 매우 잘하는 점 역시 장점 중 하나이다.선수생활 초기부터 정평이 나있던 에이스 스토퍼로, 르브론 제임스를 잘 막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5-16 시즌 시카고 불스에서부터 2017-2018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까지 열세인 전력의 팀으로도 항상 우승에 도전하던 르브론의 팀을 상대로 7연승을 기록해, 이른바 르브론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또한 더마 드로잔이 있던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11전 10승 1패, 앤서니 데이비스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상대로 12전 11승 1패 등 유난히 지미 버틀러 앞에서 작아지는 선수들이 있는 편이다.
그리고 패스 루트를 읽는 눈도 탁월한 편인데, 단순히 센스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자신의 경기 매치업에 대해 엄청나게 연구를 한 결과라고 한다. 신인 시절 자신이 수비 요원으로 NBA에 발탁된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출전 기회가 없을 때도 항상 비디오를 보며 패턴을 파악하는 연습을 했다고 하며, 버틀러 개인의 수비 능력 뿐만 아니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트레이드 된 뒤로는 아직 톰 티보도 식의 수비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진두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줘 수비 전술 이해도도 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수비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동일 신장의 여타 NBA 선수들에 비해 유독 짧은 윙스팬이다. 실제 맨발 신장이 201cm인데 비해 윙스팬은 202cm에 불과하며, 신장은 동일하지만 윙스팬이 무려 221cm에 달하는 카와이 레너드와 비교하면 손 하나 이상의 차이가 난다. 때문에 다른 A급 스윙맨 수비수들에 비해 컨테스트가 조금 떨어지지만, 대신 손이 굉장히 빨라서 포스트업이나 돌파하는 상대의 공을 툭 쳐내며 순식간에 달려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2.2. 공격
공격에서는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스윙맨으로서는 포스트업 플레이에 굉장히 능하고, 탄탄한 신체 밸런스를 이용한 돌파 및 페인트존에서 파울을 유도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공중에서 빅맨과의 경합에서 이겨내며 어떻게든 슛을 던져 소위 '자삥'이라 불리는 자유투 유도에 있어서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기 시작한 2021시즌 이후에도 경기당 무려 10개 가량의 자유투를 유도해내며 이 분야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더마 드로잔과 더불어 센터들까지 3점 슛을 장착하는 현 농구 트렌드에서 미드 레인지 점퍼를 주 득점원으로 활용하는 몇 안되는 올드스쿨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미드레인지의 어떠한 구역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다.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만큼 풋워크도 발군인데, 특히 숏미드 구간에서 피벗을 이용한 디시전 메이킹과 어디로든 뿌려지는 패스가 돋보인다.대신 3점 슛이 꽤나 저조한 편이다. 이는 후술할 내용을 참고하길 바란다.
비슷한 급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슛 시도 수가 적은 편이다. 이는 슛감이 안 좋은 날에는 슛을 자제하며 돌파 득점의 비중을 높이고, 리딩에 주력하며 팀원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 이렇듯 득점 욕심이 많은 선수가 아닌데다 포워드치고 핸들링이나 리딩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때로는 경기 운영에 집중하며 장신의 퓨어 포인트 가드처럼 활약하는 경기도 곧잘 있는 편이다. 물론 슛감이 좋은 날에는 여지없이 고득점을 올린다.
종합하자면 비교되는 타 팀의 에이스 스윙맨들에 비해 아쉬운 신체 조건이나 운동 능력치를 피나는 노력으로 극복하여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정상급 플레이어의 위치에까지 자리하게 된 선수. 또한 동시에 엄청난 프로 의식으로 1옵션의 책임감을 짊어지고 설령 패배하더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많은 농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각인시키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2023년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 리스트 이름을 올렸으나[1], 얼마 후 벌어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선 시리즈 평균 37득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인 밀워키 벅스를 4-1로 박살내버렸다.
다만 1옵션으로 올라선 이후에는 내구성에서 아쉬움이 보인다. 매 시즌 잔부상으로 결장을 하다 보니 2016-17 시즌을 제외하면 7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없다.[2]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의 반월판 부상 이후로 이전보다도 결장 수가 많아졌으며[3],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 후에도 3시즌 간 58, 52, 57경기만을 소화하는데 그쳤을 정도로[4] 풀시즌을 소화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 낮은 출장률 때문에 클래스 대비 통산 누적이 많이 딸리는 편. 그래도 22-23시즌 64경기를 소화한 뒤 23-24시즌 60경기를 소화하며 이전보다는 나아졌다.
2.3. 플레이 메이킹
버틀러가 저평가 받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플레이 메이킹이다.시카고 시절부터 평균 5개 가량의 어시스트를 기록해주었을 정도로 플레이 메이킹이 준수한 편이었으며,
마이애미 히트 시절에는 2019-20시즌에 평균 6개, 2020-21시즌에는 평균 7.1개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갱신했는데 특히 2020-21시즌에 기록한 7.1개는 토론토 랩터스의 주전 포인트 가드 카일 라우리와 비슷한 수치이다.
당시에 버틀러는 주득점원 역할까지 맡고 있었으니 더 대단했다고 할 수 있겠다.(또한 이 시즌이 버틀러가 한시즌에 가장 많은 더블더블과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시즌이다)
그러나 이후 팀 전력이 약화되면서 득점에 나서야할 때가 더 늘어났고, 이에 따라 어시스트 수치도 2021-22시즌 5.5개, 2022-23시즌 5.3개, 2023-24시즌 5.0개로 매년 소폭 하락했다.
2024-25시즌에는 2차례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등 평균 5.1개를 기록 중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도 가끔씩 10개 이상의 어시스트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준수한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2.4. 슈팅
최근 리그의 트렌드 흐름에 따라 3점슛을 쏘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고, 버틀러 또한 30% 초반 대의 성공률을 유지하며 간간이 3점슛을 쏘는 편이었으나, 마이애미 히트 이적 후에는 그 30%선도 깨져 더 심각해졌다.물론 이는 팀에 타일러 히로나 던컨 로빈슨같이 3점슛을 주무기로 하는 정교한 슈터들이 많아서 시도 자체를 안한 것도 있지만, 2019-20시즌 24.4%, 2020-21시즌 24.5%, 2021-22시즌 23.3%로 심각하게 낮았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서는 2019-20시즌 34.9%, 2021-22시즌 33.8%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내내 야투 난조로 고생한 2020-21시즌을 제외하면 3점슛이 특출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약점 취급 받을 수준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정규시즌에도 2022-23시즌에는 슛폼 교정으로 35.0%까지 성공률을 끌어올렸으며, 2023-24시즌에는 무려 41.4%로 스테픈 커리보다도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며 3점으로 먹고사는 롤플레이어인 던컨 로빈슨(39.5%)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에서는 2023년 35.9%, 2024년에는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부상을 달고 뜀에도 33.3%로 집어넣었기에, 3점은 그의 이미지와 다르게 약점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1] 이는 지미 버틀러의 플레이 스타일 때문이라는 평이 많다. 자신의 득점보다는 팀원들을 뒷받침하는 플레이를 즐겨하는 점과 플레이오프에 갑자기 기어를 올려 맹활약하기 때문에 지미 버틀러가 기어를 올린 모습을 다른 디비전 선수들은 실감하기 어렵다는 얘기.[2] 다만 이는 버틀러 본인에게도 변명의 여지가 있는 것이, 부상 관리는 선수의 기본적인 덕목이 맞지만 데뷔 후 시카고 불스에서 톰 티보도 감독과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의 출전 시간 관리와는 담을 쌓은 운영으로 인해 평균 36~38분을 소화하면서 선수 생활 초창기부터 계속 혹사당해온 바 있다.[3]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필수적인 농구 선수에게 반월판 부상은 매우 치명적이다. 또한 무릎 반월판은 한 번 파열되면 일상생활 중에서도 무리가 갈 정도로 취약한 부위이기도 하다.[4] 마이애미 이적 후 첫 2시즌이 코로나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치러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겠지만, 로드 매니지먼트로 비판받고있는 인저리 프론 카와이 레너드조차도 LA클리퍼스에서의 첫 시즌 57경기에 출장했고, 십자인대 파열으로 1년을 날린 후 복귀한 22-23시즌에 52경기를 소화했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