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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1.1. 주디 홉스의 유년기
수천 년 전, 동물들은 포식자와 피식자로 나뉘어 있었다. 포식자는 생물학적 본능에 따라 피식자를 잡아먹으며 살았고, 피식자는 그런 포식자를 두려워하며 살아갔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동물들도 진화했고, 원시적인 본능을 극복하며 서로 공존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각 동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남아 있었지만, '누구나 무엇이든 될 수 있다'라는 모토 아래 수많은 종류의 포유류가 공존하며 살아가는 도시 <주토피아(Zootopia)>가 설립되면서 모든 포유류들은 각자가 원하는 다양한 삶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위 이야기를 기반으로 어린 동물들이 연극을 펼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15년 후, 주디는 경찰학교에 입학한다. 물론 경찰 수업은 철저히 대형 동물들 위주로 맞춰져 있었기에 다른 학생들에 비해 체급이나 체력 면에서 격차가 너무 크게 났던 주디는 고된 훈련에 잘 따라가지 못해 매번 뒤쳐지기만 했고, "토끼는 경찰이 될 수 없다"는 편견에 사로잡힌 주변의 무시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만큼 주디는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남들보다 배로 더 열심히 노력해 훈련에 매진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용해 갔고, 이내 주디는 다른 학생들을 뛰어넘는 실력을 갖출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그 결과, 마침내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주디는 주토피아의 시장인 리어도어 라이언하트의 특별 지시로 주토피아 도심에 위치한 주토피아 경찰국 제 1관할서에 발령받아 근무하게 된다.
버니빌을 떠나 주토피아로 향하는 기차를 타던 날,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던 중 주디의 아버지는 여우 퇴치 세트를 선물로 건넨다. 토끼의 천적인 여우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처음에 주디는 아버지의 선물을 거부하며 여우에 대한 편견을 비판하지만,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여우 퇴치 스프레이 하나만 챙긴 뒤 기차에 오른다.[1]
2. 발단
2.1. 주토피아에서의 생활
주토피아에 도착한 주디는 시골과 다른 도시의 여러 매력적인 모습에 반한다. 주디가 묵게 된 자취방은 방음이 전혀 안 되는 낡은 단칸방인 데다가, 이웃은 까칠하고 시끄러움에도 불구하고 주디는 좋다며 침대에 드러눕는다.다음 날 아침 5시 30분, 주디는 경찰서로 출근한다. 출근하기 전 아버지가 챙겨준 여우 퇴치 스프레이를 두고 가려 했지만, 곧바로 다시 들어와 챙겨간다. 부모님 앞에서는 여우가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아직 선입견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것이다.[2]
로비를 관리하는 민원 담당관 클로하우저의 안내에 따라 브리핑 룸으로 들어간 주디는 옆자리에 앉은 코뿔소 경관 맥혼과 인사를 나눈다. 이어서 보고 서장과 첫 브리핑을 진행한다. 서장은 다른 동료 경찰들에게 최근 주토피아 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포유류 연쇄 실종 사건 수사를 지시하고, 신입인 주디에게는 주차 단속 임무를 맡긴다. 이에 불만을 가진 주디가 자신에게도 그 사건을 맡겨달라고 하자, 서장은 남들이 사건 맡을 시간이면 딱지 100장은 끊을 수 있겠다며 나간다. 의욕이 불타오른 주디는 일을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주차 딱지를 201장 끊는 데 성공한다.[3]
2.2. 닉 와일드와의 만남
여우는 주디에게 감사 인사를 하지만, 지갑을 두고 온 탓에 계산하지 못한다. 그러자 주디는 자신의 돈으로 커다란 빨간 점보 아이스크림을 사준다. 여우는 자신을 닉 와일드라고 소개하며 고마움을 표하고, 주디는 코끼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꼬마 사막여우의 이마에 경찰 배지 스티커를 붙여주며 주토피아에서는 누구나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격려한다.
그러나 오후 근무 중, 주디는 사하라 광장에서 닉과 그 사막여우를 다시 발견한다. 그런데 닉은 주디가 사준 점보 아이스크림을 건물 지붕에서 녹이고 있었고, 사막여우는 밑에서 녹은 아이스크림을 병에 담아 밴에 싣고 있었다. 직접 운전까지 하는 건 덤. 주디는 의심을 품고 그들을 미행한다.
그들은 밴을 툰드라 타운으로 몰고 간 뒤, 사막여우는 눈밭 위에 자신의 발자국을 찍어 틀을 만든다. 그러고선 그 틀에 막대기를 꽂고 녹인 아이스크림을 부어 작은 아이스크림들로 재가공한다. 그들은 이를 유기농 아이스크림이라 속여 레밍 브라더스 은행 앞의 퇴근하는 레밍들에게 한 개당 2달러에 판매한다. 판매가 끝난 뒤 버려진 나무 막대기는 쓰레기통에서 다시 회수하여, 설치류 주택 단지를 짓던 공사장 노동자들에게 건축 자재로 재판매한다. 아이스크림이 물들어 붉어진 나무 막대를 본 공사 현장 감독이 나무가 왜 붉냐고 묻자, 닉은 태연하게 적송(赤松, Redwood)이라서 그렇다고 둘러댄다.
Nick: All right, look. Everyone comes to Zootopia thinking they can be anything they want. Well, you can't. You can only be what you are. Sly fox. Dumb bunny. |
그날 밤, 주디는 혼자 방으로 돌아와 라디오를 켜지만 안타깝게도 흘러나온 건 모두 우울한 음악뿐이다. 기분이 더욱 가라앉은 주디는 1인용 즉석 당근 간식을 꺼내지만, 포장 사진과 달리 손가락만 한 크기에 실망해 그대로 버린다. 잠시 후 부모님의 영상 통화를 받는데, 부모님은 주디의 주차 단속 조끼를 보고는 안전한 일이라 다행이라며 진정한 경찰이 되고 싶었던 딸의 진짜 속마음도 모른 채 웃으며 통화를 마친다.
주디는 내일은 다를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벽 너머 이웃집에서는 더 나쁠 수도 있다는 냉소적인 대답만 돌아온다. 방 안은 조용해지고, 주디는 홀로 깊은 좌절감에 잠긴다.
2.3. 듀크 위즐튼 추격
도망치던 듀크는 설치류 마을에 난입해 마을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주디는 작은 체구의 동물들 사이를 민첩하게 뛰어다니며 추격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듀크가 거대한 도넛 모양의 구조물을 발로 차서 주디를 따돌리려 한다. 거대한 도넛이 굴러오며 주디의 앞을 막자, 그녀는 몸을 날려 도넛을 피한다. 그러나 그 도넛은 길을 건너던 땃쥐 한 마리[4]를 향해 굴러가고 만다. 주디는 즉시 방향을 틀어 도넛을 붙잡아 세우며 시민을 구한다. 그 사이를 틈타 도망치려던 듀크를 주디가 붙잡은 도넛으로 내리꽂으며 극적으로 체포한다.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맥혼 경관과 함께 경찰서로 돌아온 주디는 범인을 직접 잡은 공로로 칭찬을 기대하지만, 보고 서장은 오히려 그녀를 꾸짖는다. 그는 주차 단속 임무는 내팽개치고, 썩은 양파 도둑 하나 잡겠다고 도시를 헤집었다며 화를 낸다. 그러자 주디는 자기 집이 농사를 짓기 때문에 잘 안다며, 자루 안에 든 건 썩은 양파가 아니라 돌아뿌리 버럭시아스의 열매라고 정정한다.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던 그때, 한 수달이 보고 서장에게 찾아온다. 그녀는 실종된 남편 에밋 오더튼을 제발 찾아달라고 간청하지만, 보고 서장은 인력 부족과 관할 문제를 이유로 거절한다. 그때, 주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찾아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보고 서장은 그녀의 성급한 행동과 명령 불복종을 문제 삼아 즉시 주디를 해고하려고 한다. 그러나 문 뒤에서 벨웨더 부시장이 이 대화를 듣고 있었다. 벨웨더는 토끼가 실종 사건을 맡는다니 전례 없는 일이라며 시장에게 바로 전화로 보고한다. 이로 인해 보고는 어쩔 수 없이 주디에게 임무를 맡기기로 하고, 대신 48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할 시 해고하겠다고 말한다. 벨웨더는 주디에게 다가와 “작은 동물들끼리 서로 도와야죠, 안 그래요?”라며 격려의 말을 건넨다.
3. 전개
3.1. 실종 사건 수사
주디는 클로하우저에게 실종 사건 파일을 받아 오터튼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사진을 보는데, 오터튼의 손에 닉이 판 아이스크림이 들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주디는 닉이 오터튼의 마지막 목격자임을 알게 된다.그 말을 들은 주디는 닉이 지금까지 약 146만 달러를 벌었음을 즉석으로 계산해내고, 닉의 탈세 사실을 지적한다. 증거가 있느냐는 닉의 말에 주디는 당근 모양의 녹음펜에 녹음해 둔 닉의 발언을 들려준다. 지금까지 닉은 소득 신고를 하지 않아 세금을 내지 않았던 것이었는데, 방금 실제로 소득이 있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으므로 탈세가 증명된 것이다.
주디가 5년 징역형을 받기 싫으면 수사에 협조하라고 종용하자, 닉은 평생 탈세를 빌미로 자신을 이용할 거냐고 불만을 표한다. 이에 주디는 48시간 안에 사건을 해결하면 녹음펜을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한다.
그들은 단서를 찾기 위해 오터튼이 자주 갔다는 '자연주의 클럽'을 찾아가 오터튼이 탄 차량 번호를 알아낸다. 차량 번호는 29THD03. 차량 번호를 조회해야 한다는 주디의 말에, 닉은 빠르게 조회할 수 있는 친구를 안다며 차량관리국 직원 플래시에게 데려간다. 그런데 플래시의 정체는 다름 아닌 나무늘보였다.
둘은 툰드라 타운 차량 대여점을 찾아가지만 시간이 늦어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다. 들어가려면 울타리를 넘어야 하지만, 수색 영장이 없어 원칙상 울타리를 넘을 수 없는 상황. 닉은 이제 포기하라며 펜을 달라고 한다. 그러자 주디는 펜을 울타리 너머로 던져버린다. 닉이 펜을 주우려고 담을 넘어 들어가자, 주디는 현행범 검거에는 영장이 필요 없다며 뒤따라 들어간다. 동시에 펜도 다시 손에 넣는다. 주디는 닉이 담을 넘게 유도하여 그를 현행범으로 만들고, 이를 현행범 체포의 명분으로 삼아 영장 없이 사유지에 합법적으로 진입한 것이다.
둘은 오터튼이 탔던 리무진을 찾아내고 차 안으로 들어가 단서를 찾는다. 뒷좌석에는 발톱 자국이 여기저기 나 있었다. 닉은 차 안에서 쥐 음악 CD와 북극곰 털, B라고 쓰인 비싼 유리잔을 찾아내고, 그 리무진이 툰드라 타운 마피아 조직의 두목 미스터 빅의 차임을 알아챈다. 닉은 서둘러 도망가려 했으나, 미스터 빅의 북극곰 부하들이 나타나 둘을 잡아 미스터 빅에게 끌고 간다. 그런데 미스터 빅의 정체는 다름 아닌 아주 작은 땃쥐였다.
프루프루는 얼음물에 담기기 직전인 닉과 주디의 모습을 보고 자기 결혼식 날에는 아무도 죽이지 말자고 약속하지 않았냐며 부탁한다. 하지만 미스터 빅은 어쩔 수 없다며 둘을 죽이려 든다. 그때 프루프루가 주디를 보고 어제 거대한 도넛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토끼라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이에 미스터 빅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둘을 살려준다.
미스터 빅은 딸의 결혼식장에서 오터튼의 행방에 대해 말해준다. 오터튼은 미스터 빅의 원예사였으며, 미스터 빅과 상담할 것이 있다고 하여 리무진을 보내 데려오려 했다. 그런데 오터튼이 미스터 빅의 리무진을 타고 오던 중 갑자기 야수처럼 변해 운전수를 공격하고 도망쳤다고 한다. 주디는 이 사실을 듣고 사건의 목격자인 운전수 레나토 만차스를 찾아간다.
3.2. 열대우림 지역에서
미스터 빅의 협조로 주디와 닉은 흑재규어 만차스를 찾아간다. 반쯤 열린 문틈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만차스는 오른쪽 눈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던 그는 오터튼이 야수로 돌변하기 직전 '밤의 울음꾼(Night Howler)'이라는 말을 외쳤다고 증언한다.| |
잠시 후 보고 서장과 지원팀이 현장에 도착한다. 주디는 동물들이 석기 시대의 야수처럼 변한다고 설명하지만, 보고 서장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다. 주디가 만차스를 묶어둔 곳으로 안내하지만, 만차스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보고 서장은 한심하다는 듯 주디를 질책하며 이틀이 지났으니 약속대로 경찰 배지를 내놓으라고 명령한다. 그러자 닉이 주디를 변호한다.
Nick: Sorry, what I said was, "No!" She will not be giving you that badge. Look, you gave her a... a clown vest, a three-wheeled joke-mobile, and two days to solve a case you guys haven't cracked in two weeks? Yeah, it's no wonder she needed to get help from a fox. None of you guys were gonna help her, were you? Here's the thing, chief. You gave her the 48 hours, so technically we still have... ten left to find our Mr. Otterton, and that is exactly what we're gonna do. So, if you'll excuse us, we have a very big lead to follow, and a case to crack. Good day. (Nick opens the door for Judy.) Officer Hopps. |
그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열대우림 지역을 떠나 도시로 돌아가는 둘. 주디는 자신을 도와준 닉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닉은 주디가 순순히 당하는 꼴을 보고 옛날의 자신이 떠올라 보기 싫었다고 말한다. 그리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어릴 적 닉의 꿈은 레인저가 되는 것이었다. 8~9살 경 그는 유일한 포식자 신분으로 레인저에 합격했고, 어머니는 어려운 형편에도 레인저 유니폼을 사주었다. 첫날 친구들 앞에서 당당히 선서를 하려던 닉은, 여우 같은 맹수는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입마개를 씌우며 조롱당하고, 집단 괴롭힘을 당한다. 충격을 받은 닉은 눈물을 흘리며 뛰쳐나왔고, 그날 이후 두 가지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다.
첫째, 절대로 남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 것. 둘째, 남들이 여우를 편견 어린 시선으로만 본다면, 어차피 그들은 변하지 않으니 굳이 그런 시선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 것.
3.3. 클리프사이드, 실종자들 발견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던 닉과 주디는 거리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이용해 실종자들의 행방을 추적하기로 한다. 그러나 주디는 아직 정식 경찰관이 아니어서 직접 CCTV를 조회할 권한이 없었다. 그래서 주디는 자신에게 호의적이었던 부시장 벨웨더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
건물 앞에 도착한 후, 닉은 간단한 수신호로 주디에게 계획을 전달한 뒤 먼저 행동에 나선다. 그러나 주디는 닉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가, 늑대 중 한 마리가 닉의 냄새를 맡고 다가오자 위기에 처한다. 이때 주디는 닉이 말해줬던, 늑대들은 한 마리가 울면 모두가 따라 운다는 습성을 떠올리고, 직접 늑대 울음소리를 흉내 내어 모든 경비 늑대들이 동시에 울도록 유도한다. 늑대들이 우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경비를 따돌린 두 사람은 하수도를 통해 건물 내부로 진입한다.
건물 안은 겉보기엔 폐쇄된 병원처럼 보였지만, 내부에는 최신 의료기기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유리벽 너머 수많은 우리에는 야수처럼 변한 동물들이 감금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수달 오터튼을 비롯해 실종된 포식자 14마리와 만차스까지, 모든 실종자들이 수용되어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방 안으로 들어오자, 두 사람은 급히 빈 우리 속에 몸을 숨긴다.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라이언하트 시장이었다. 시장은 오소리 의사와 대화를 나누며, 포식자들만 야수로 변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사실이 알려질 경우, 자신 역시 포식자로서 시장직을 잃을 것을 우려해 대중들에게 이 사실을 숨기고 있었음을 드러낸다.
주디는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몰래 녹화하지만, 하필 그때 부모님의 전화가 걸려와 벨소리가 울리며 건물 내부에 침입자가 있음이 발각된다. 시장은 급히 자리를 떠나고, 시설은 즉시 봉쇄된다. 닉과 주디가 있던 우리의 문 역시 자동으로 잠기고, 경비원들이 들이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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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위기
4.1. 실종 사건 해결, 그러나...
이후 주디는 보고 서장, 벨웨더가 있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건 해결 과정을 발표한다. 그러나 기자들이 연이어 야수화 사건의 원인, 특히 포식자들이 왜 변했는가를 집요하게 묻자, 주디는 병원에서 들었던 말을 떠올리며 포식자의 DNA와 생물학적 특성 때문에 원초적인 야수로 돌아간 것 같다는 발언을 무심코 내뱉는다. 그 순간 자료 화면에는 재갈이 물린 포식자들의 영상이 비춰지고, 이는 닉의 과거 트라우마를 자극한다. 기자회견장은 불안과 긴장으로 가득 차고, 벨웨더가 서둘러 회견을 마무리한다.
회견 후 닉은 주디에게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여우 퇴치 스프레이를 들고 다니는 걸 알고 있었다며, “혹시 나도 미쳐서 널 잡아먹을까 봐 겁이 나냐?”라고 말한다. 이 장면은 어린 시절 주디가 여우 기디온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장면과 유사한 구도를 띠고 있다. 주디는 순간적으로 움츠러들며 스프레이에 손을 올리고, 그 모습을 본 닉은 “너만은 날 믿어줄 거라 생각했어.”라며 실망감을 드러낸다. 그는 주디가 건넸던 지원서를 던지고[10], 경찰 스티커를 구겨 버리며 기자회견장을 떠난다. 다만 주디가 준 당근 모양 녹음펜은 챙겨 간다.
그 후 주토피아에서는 포식자들이 야수로 돌변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시민들 사이에 포식자들에 대한 차별과 불신이 퍼지기 시작한다. 도시의 평화로운 분위기는 점점 무너지고, 거리에서는 초식동물들이 포식자를 피하는 장면이 일상처럼 그려진다. 뉴스에서는 인기 가수 가젤이 주도한 차별 반대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고[11][12][13], 경찰서조차 시민의 불신으로 혼란스러워진다.
이런 상황 속에서 벨웨더와 보고는 주디에게 초식동물의 대표로서 경찰의 얼굴이 되어 달라고 제안한다. 하지만 주디는 자신의 꿈은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지, 경찰 그 자체가 되는 게 아니었다며 깊은 자책에 빠진다. 보고 서장은 그런 주디에게 "주토피아에는 자네같은 경찰이 꼭 필요하다"며 격려하지만, 결국 주디는 경찰 배지를 내려놓고 고향 버니빌로 돌아간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주디의 부모님은 밭에서 뛰놀던 자식들에게 밭에 심어둔 파란 방충용 꽃 '돌아뿌리 버럭시아스(Midnicampum holicithias)' 근처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데, 그 꽃에는 독성이 있는데다 구근도 양파와 비슷하게 생겨서 그걸 먹은 주디의 삼촌이 한때 야수처럼 변한 적이 있었기 때문. 그런데 기디온이 자신네 집에선 그 정식 명칭이 복잡해서 '밤의 울음꾼(Night Howler)' 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해주자, 그제서야 주디는 밤의 울음꾼이 늑대나 다른 짐승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사건의 실마리였단 것, 그리고 포식자들이 야수로 변한 이유가 원시적 본능 때문이 아니라 바로 밤의 울음꾼의 독성 때문임을 깨닫는다. 주디는 “토끼도 야수가 될 수 있어.”라고 말하며, 야수화 사건이 단지 포식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순하다고 여겨지는 토끼를 포함해 모든 동물이 잠재적으로 변할 수 있는 문제임을 깨닫는다.[14][15]
4.2. 닉 와일드와의 재회
Judy: I-I know you'll never forgive me, and I don't blame you - I wouldn't forgive me either. I was ignorant, and irresponsible, and small-minded. But predators shouldn't suffer because of my mistakes. I have to fix this. But I can't do it without you. And... And after we're done, you can hate me, and... and that'll be fine, because I was a horrible friend, and I hurt you, and you... and you can walk away, knowing that you were right all along - I really am just a dumb bunny. |
그러자 닉은 주디가 “나는 정말로 멍청한 토끼가 맞아(I really am just a dumb bunny)”라고 말한 부분을 그녀가 준 당근 모양 녹음펜으로 재치 있게 녹음한 뒤 들려주고, "48시간 안에 이 녹음 지워주겠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주디를 용서한다. 주디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며 닉에게 다가가고, 닉은 그런 주디를 끌어안은 채 위로하며 “지금 내 펜 뺏으려는 거야?”라고 농담을 건넨다. 주디는 웃으며 펜을 향해 손을 내밀고, 두 사람은 다시 관계를 회복한다. [16]
5. 절정
5.1. 밤의 울음꾼 조직단
다시 협력하게 된 주디와 닉은 이전에 체포했던 족제비 듀크 위즐튼을 찾아가 그가 훔친 밤의 울음꾼을 어디에 쓸 작정이었는지를 추궁한다. 듀크는 주디를 무시하며 도발하지만, 주디와 닉은 그를 미스터 빅에게 데려가 협박에 가까운 방식으로 자백을 유도한다.[17] 듀크는 결국 밤의 울음꾼을 '더그'라는 양에게 비싼 값에 판매하기 위해 훔쳤다고 털어놓고[18], 더그의 아지트가 폐쇄된 지하철역 안의 실험실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
주디는 이 사실을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해 더그 일당을 제압하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철 열차를 직접 움직여 경찰서로 향한다. 낡은 열차가 움직이는 건 기적에 가깝다며 말리던 닉은 실제로 열차가 움직이자[20]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할렐루야”라고 외칠 정도로 감탄에 겨운 나머지 신이 나서 주디에게 기차의 경적소리를 울리는 승리의 뚜뚜를 한번만 하게 해달라고 조르고, 주디는 "딱 한번만"이라며 허락한다. 신나게 경적을 울리던 닉은 버킷리스트에서 지울 일이 하나 생겼다며 기뻐하지만... 더그의 동료들이 전력선이 깔린 위험한 선로 위를 달리며 추격해오고, 닉은 좀 전의 뚜뚜는 취소해야겠다며 시무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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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박물관에서
닉과 주디는 증거를 들고 자연사 박물관[21]을 지나가던 중, 갑자기 벨웨더 부시장이 나타난다. 벨웨더는 증거 가방을 자신이 직접 전달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주디는 그녀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의심을 품고 여긴 어떻게 알고 왔냐고 되묻는다.도망치는 과정에서 주디는 뿔 모형에 다리를 긁혀 부상을 입고, 닉은 벽 뒤에 숨어 자신의 블루베리를 담고 다니던 빨간 손수건을 푼 뒤 그녀의 발에 묶어 응급처치를 해준다. 한편 벨웨더는 주디를 찾아 돌아다니며 자신의 목적을 드러낸다. 그녀는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에게 늘 위협과 무시를 당하며 살아왔다며, 밤의 울음꾼을 이용해 포식자들을 전부 야수화시켜 그들을 완전히 사회에서 쫓아내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그뒤 초식동물에게 심어진 공포를 무기삼아 그들을 통치하는 독재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잠시 후 주디의 그림자가 보이자 벨웨더의 부하가 다가가지만, 그것은 토끼 모형이 만들어낸 함정이었다. 닉과 주디는 도망치려고 하지만 결국 부하들에게 밀쳐져 가방을 빼앗긴 채 전시실 아래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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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은 세럼의 영향을 받아 야수화되어 주디를 덮치고 만다. 주디는 필사적으로 버티지만 벨웨더는 냉소적으로 웃으며 이 장면을 즐기듯 지켜본다. 결국 닉이 주디의 목을 물어버리고 주디의 비명이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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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벨웨더가 자신이 꾸민 음모를 자백하는 모든 말은 주디의 당근 모양 녹음펜에 그대로 녹음되고 있었다. 벨웨더는 상황을 눈치채고 도망치려 하지만, 그녀가 직접 신고한 덕분에 박물관 바로 뒤에 있는 주토피아 경찰청의 경찰들이 이미 현장에 도착해 있었다. 결국 벨웨더는 체포되고, 모든 사건의 배후가 밝혀진다.
왜 박물관이 배경이 됐는가에 대한 해석이 있다.
6. 결말
벨웨더 부시장의 음모가 밝혀지며 모든 사건은 마침내 해결된다. 벨웨더는 체포되어 법의 심판을 받게 되고, 야수화되어 감금됐던 동물들도 해독제가 개발되면서 모두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사건 이후 주토피아는 다시 평화를 되찾고, 포식자와 피식자 간의 갈등 역시 점차 회복의 길로 들어선다.Judy: When I was a kid, I thought Zootopia was this perfect place, where everyone got along and anyone could be anything. Turns out, real life is a little bit more complicated than a slogan on a bumper sticker. Real life is messy. We all have limitations, we all make mistakes, which means - hey, glass half full! - we all have a lot in common. And the more we try to understand one another, the more exceptional each of us will be. But we have to try. So no matter what type of animal you are; from the biggest elephant, to our first fox, I implore you - try. Try to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Look inside yourself and recognize that change starts with you. It starts with me. It starts with all of us. |
Nick: So are all rabbits bad drivers or is it just you? |
그때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폭주 차량이 눈에 들어오고, 주디는 185km/h(115mph)에 달한다고 외친다. 두 사람은 곧바로 차량을 추격해 세우는데, 운전석 창문이 열리자 뜻밖의 인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운전자는 다름 아닌 DMV의 나무늘보 플래시. 평소 느릿한 그의 이미지와 정반대의 반전이 이 영화의 포인트를 완성한다. 플래시는 느리게 미소를 지으며 체포되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7. 에필로그
공연이 끝난 뒤, 화면에는 스태프롤이 올라가고, 야생의 소리를 곁들인 「Walt Disney Pictures」와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로고가 차례로 등장한다. 그렇게 영화는 주토피아의 활기찬 음악과 함께 따뜻한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는다.
[1] 주디가 주토피아로 떠날 때 토끼굴의 주민 수가 1초에 약 4마리씩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토끼의 엄청난 번식력을 상징하는 장면이다.[2] 여담으로 해당 장면은 영화 플라이트에서 주인공이 술병을 깜빡해 다시 집에 들어와 챙겨가는 장면의 패러디다.[3] 근데 201번째 주차 딱지는 주디 본인의 세바퀴 차량이다... 신명나게 주차 딱지를 끊다 본인마저 주차 제한 시간을 초과한 것.[4] 이 시민은 후에 마피아 대부 미스터 빅의 딸임이 밝혀진다.[5] "혹이 세 개인 낙타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 임산부."[6] 이때 클로하우저가 외친 지원 코드 ‘10-91’은 실제로 동물 관련 사고(공격·부상 등)를 의미하는 경찰 무전 코드다.[7] 이때 주디는 닉에게 경찰을 하면 잘할 것 같다고 하는데, 이 시점부터 닉에게 자신의 파트너를 제안할 생각을 하고 있었던 듯하다.[8] 참고로 주디의 경찰 학교 시절에 이 부분에 대한 복선이 있다. 다른 동물에 비해 훨씬 작은 주디가 변기에 빠지고 교관이 옆에서 "변기 넘쳤잖아! 넌 죽었다, 털뭉치!"라면서 질책하는 장면.[9] 이때 시간이 뉴스에 나온 대로 오후 10시(22시) 무렵인데 주디에게 주어진 48시간을 넘긴 시간이다. 케이블카 신에서 보면 태양이 지면 가까이에 위치하는데, 이후 장면에서 라이언하트가 오후 일정을 취소하라고 했으므로 대략 오전 8~9시 무렵. 여기에 10시간을 더하면 시간 제한은 오후 6~7시이다. 다만 클리프사이드가 외지에 위치했으므로 오가는 데 시간이 걸리니 주디가 ZPD에 연락한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면 48시간 이내가 될 수는 있다. 48시간을 넘겼다고 해도 사건을 해결한 공로가 있으니 해고는 무리겠지만.[10] 이때 돌려준 경찰 지원서는 작성이 다 완료된 상태였다.[11] 하지만 인기 가수 가젤이 주도했다는 것이 무색하게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겨우 열댓명 정도이며, 시위대에 항의하러 모인 구경꾼들의 숫자가 어마무시해서 경찰들이 대거 출동해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원형진을 세우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편견과 차별이 한순간에 극단적으로 치닫으면 어디까지 분열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이렇게 뿌리내린 편견을 버리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는 장면이다.[12] 이때 시위를 구경하던 한 돼지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표범에게 "숲속으로 돌아가, 이 포식자야!"라고 욕을 하자 표범이 "난 사바나 출신이야, 이 뚱보 자식아!"라고 소리치며 서로 대립하고, 이들을 주디가 그 사이에 끼어서 필사적으로 말리는 장면이 뉴스로 나온다.[13] 참고로 돼지와 표범의 이 말싸움 장면은 미국 사회의 흑백 갈등을 패러디한 연출이다. 60년대 인종 차별에 대한 시위 차원에서 흑인 농구 선수들만 결승에 출전시킨 웨스턴 텍사스 대학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글로리 로드에서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데, 초반에 팀원들이 갈등을 겪던 도중 한 백인 선수가 "할렘으로 돌아가, 이 깜둥이 새끼야!"라고 욕하자 흑인 선수가 "난 할렘 출신 아니라고 했잖아!"라고 화를 내는 장면이 나온다.[14] 흥미로운 점은, 시골 농부들조차 ‘밤의 울음꾼’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토피아의 수사관이나 연구원들은 이 식물에 전혀 주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포식자와 피식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독성을 지닌 식물이 사회적 위험 요소가 될 가능성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그저 방충용 화초 정도로 인식되어 있었다. 밤의 울음꾼은 식용이 아닌 방충용으로 재배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동물들은 그것을 먹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끔 섭취한 동물이 있었다 해도 일시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다가 하루 정도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왔기 때문에, 사건으로 번질 만한 일은 드물었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그 식물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관련 사건도 쉽게 묻혀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주토피아의 과학자들과 경찰들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이 모두 포식자였다는 점에만 주목했다. 그 결과, 원인을 외부 물질이 아닌 유전적 특성이나 본능 같은 생물학적 요인에서 찾으려 했고, 밤의 울음꾼 같은 외부 요인은 아예 연구 대상에서 제외된 듯하다.[15] 이와 달리, 사건의 피해자였던 원예사 오터튼은 자신이 맞은 물질이 바로 밤의 울음꾼 추출물임을 눈치채고, 이성을 잃기 전 “밤의 울음꾼!”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운전사 만차스는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채 두려움에 사로잡혔고, 결국 그 자신도 야수로 변해버렸다. 이로 인해 사건의 실마리는 한동안 아무에게도 전달되지 못한 채, 주토피아 전체가 원인을 오해하게 된 것이다.[16] 닉이 주디가 준 당근펜을 주디가 떠난 뒤에도 계속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닉도 주디가 언젠가는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닉이 주디를 용서 불가능한 수준으로 싫어했다면 그 당근펜 따위는 진작에 갖다버렸을테니.[17] 이 과정에서 프루프루가 임신 중인 것을 볼 수 있으며, 미스터 빅은 자신의 손녀딸의 대모로 주디를 지목한다. 손녀딸의 이름도 주디의 이름을 따서 지을 거라고.[18] 듀크에게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 이는 영화 대부의 명대사 중 하나다. 미스터 빅의 모티브가 대부의 주인공 비토 콜레오네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도 의도한 마피아 개그.[19] 이때 나오는 연출이 미국의 유명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마약 제조 장면을 연상시킨다. 때마침 등장한 더그의 동료들 이름도 월터와 제시.[20] 라이언하트 시장이 비밀리에 움직이면서도 더그 일당을 못 붙잡은 이유가 아무래도 이것이었던 듯 하다. 다른 곳과 달리 거점이 폐 지하철역 등을 통해서 계속해서 이동을 하면서 사방에서 동물들을 야수화 시키고 있으니 더그 일당을 쫓는 것보다는 우선 야수화 된 짐승을 잡는 것에 우선을 둘 수 밖에 없었던 듯 하다.[21] 고대의 의인화된 원시 동물들과 창을 들고 있는 메머드들이 포식자(스밀로돈)를 위협하는 삽화가 나온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초식동물들이 육식동물들보다 진화가 더 빨리 됐다는 것.[22] 이 장면을 자세히 보면 주디와 닉이 연기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데, 우선 작품 내 복선 중 하나인 주디의 코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주디가 어릴 때 기디온한테 위협당할 때와 기자회견장에서 닉한테 위협당한다고 생각할 때도 움직이던 코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데, 어릴 때 기디온과 같이 다니는 족제비의 말을 들어보면 눈치챌 수 있는 작품 내 주요 복선 중 하나다. 게다가 이전에 세럼을 맞은 동물들은 눈알 전체가 검게 되거나, 동공 색이 붉게 바뀌기도 하고, 동공이 날카로운 형태로 변하기도 하는데 닉은 세럼(과 바꿔친 블루베리)를 맞고도 녹색 눈과 원래 눈 모양을 멀쩡히 유지하고 있었으며, 영화상에서 이 부분을 아예 천천히 클로즈업해주기 때문에 눈썰미가 좋다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23] 벨웨더는 감옥에서 TV를 통해 공연을 보며 찡그린 표정을 짓는다. 옆에 앉은 덩치 큰 죄수가 벨웨더의 머리털을 만지자, 그녀는 질색하며 팔을 휘저으며 밀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