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8 20:28:47

리어도어 라이언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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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기타

1. 개요

주토피아의 등장인물. 성우는 J.K. 시몬스[1]/김기현[2]/겐다 텟쇼

주디가 9살 꼬맹이일 때 이미 시장자리에서 활동했던 사자로 공식 설정으로 볼 때 15년동안이나 계속 시장을 맡은 인물이다. #

2. 작중 행적

주토피아의 시장. 보이는 것처럼 사자이다. 최초의 토끼 경찰관이 된 주디를 주토피아 제1구역에 임명하는 것으로 첫 등장한다. 평소 부시장 벨웨더를 심하다 싶을 정도로 부려먹고 막 대한다. 아예 "Smellwether(앞의 벨을 스멜(냄새)로 바꿨다. 한국어 더빙판은 똥배웨더.)라는 별명까지 붙였다.[3][4]

중반부에 야수로 돌변한 포식자들을 은밀히 붙잡아 감금시켜놓고 있어서 그가 원흉인가 했지만, 사실 그도 왜 야수화가 되는지 내막을 알지 못했다. 그저 원인을 찾을 때까지 숨기고 있었던 것. 자신이 포식자라서 유권자의 90%를 차지하는 초식동물 시민들에게 지지를 잃을까봐 두려워서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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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과 주디가 비밀 감옥에서 실종자들을 찾아낼 때 그 곳에 몰래 방문했다가 적발되어 검거된다. 연행되는 동안 주디에게 자신이 한 일은 도시를 지키기 위한 일이었다고 항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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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들을 감금한 것이 잘못된 일인가요? 네 잘못된 일이 맞죠. 하지만 의도는 좋았습니다."

사건 이후의 인터뷰와 엔딩 크레딧을 보면 여전히 감옥에 있다.[5] 뉴스 화면 자막을 보면 사건이 해결된 걸 알고 이때다 싶어 입을 연 듯. 여전히 포식자들을 은밀히 붙잡아둔 건 주토피아를 지키기 위한 필요악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언론플레이를 시전한다. 그것도 닉이 주디에게 가르쳐줬던대로 스스로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말이다.

엔딩 이후 Try Everything에서 죄수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아 벨웨더의 실각 이 후에도 결국 복직 하지 못하고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야수화에 대해선 책임이 일절 없고, (자기 딴에는)주토피아의 분열을 막기 위해 했으며, 야수화된 동물들만 구금했지 멀쩡한 동물들에게는 위해를 가하지 않았지만, 시장이라는 자리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마음대로 구금한 건 직권남용을 한 거라 비판받아 마땅하다. 다만 현실에서도 감옥에 수감당해 전과자가 되더라도 그 과정과 이유에 대해 여론이 호의적이라면 형량을 마치고 정계에 복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빼박 우월주의 흉악 혐오범죄 테러범인 벨웨더에 비하면 앞으로 본인 하기 나름이지 완전히 망한 건 아니다. 실제로 에필로그에서 완전히 자포자기하고 껄렁한 태도를 숨기지 않는 벨웨더에 비해 라이언하트는 옥에 갇혀 있을 때 인터뷰에서 자기 행동이 필요악이었다며 정당화하고 지지층을 확보하려 하고 있는데, 평생 범죄자로 찍혀 살아야 하는 상황이면 필요 없는 행동이다.

아무튼 이 때문에 현재 시장직과 부시장직에 새로운 사람이 앉은 것으로 보이는데, 영화 후반부에 주디가 연설 후 닉에게 경찰 뱃지를 줄 때 앉아있는 사람으로 어떤 동물이 뽑혔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왼쪽에서부터 양복을 입은 하마, 여성복을 입은 북극곰과 사자가 있는데, 이를 시작 시점과 비교해보면서 유추해보면 양복을 입고있는 하마는 시장직을, 간소하지만 치마에 목걸이, 그리고 스웨터 같은 옷을 입고있는 암사자가 부시장직을, 그리고 중간에 북극곰은 경찰학교의 교관으로 보인다. 다만 의전서열대로 앉았다면 하마가 시장, 북극곰이 부시장, 사자는 기타 경찰 주요직 인사일 수 있다.

3. 평가

벽장 너머 세계의 신이나 사바나의 햄릿처럼 마냥 용맹하고 정의로운 쪽도, 반대로 찬탈자 삼촌 같은 명백한 악당도 아닌 캐릭터. 기회주의적이고 보신주의적인 성격이 딱 현실의 정치인 상인 동시에 현실의 맹수들에게서 보이는 모습이기도 하다.

본작의 흑막이자 최종 보스는 분명 벨웨더이긴 하지만, 벨웨더의 동기 중 하나가 차별에 대한 복수심인 걸 고려해 보면, 주토피아 내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자 포식자인 그가 자기 이익만을 위해 벨웨더를 세워두어선 직책과 능력을 존중하지 않고 차별과 하대를 일삼았던 것도 문제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다. 하다못해 벨웨더를 좀 유하게 대해줬으면 이렇게까지 삐뚤어지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만 야수화된 맹수들의 감금은 사실 본인의 말처럼 필요악이긴 했다. 이유도 원인도 모르는데 무턱대고 그걸 그대로 보도했을 경우는 일어날 혼란과 차별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일단 원인을 알아낼 때까지만이라도 비밀로 하고 야수화된 맹수들을 포획하는 것은 혼란을 막기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 실제로 체포될 때 아직 제대로 사태파악이 되지도 않은 일을 그냥 주민들에게 발표하면 오히려 주토피아에 혼란만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그 말대로 사건이 알려진 이후 주토피아 내에서 초식동물과 육식동물들의 차별이 심해졌다. 결과적으로 만약 그가 야수화된 포식자들을 몰래 가둬두지 않았으면 공포와 혼란을 가져오려 한 벨웨더의 계획이 훨씬 순조롭게 이루어졌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가둬두고 최대한 열심히 치료법을 찾으려 한 건 아예 그릇된 방법은 아니고, 또 14마리의 야수화된 맹수들은 전부 비정상적 폭력성으로 다른 동물을 공격했는데, 이를 전부 비밀리에 부치고 파악해서 재빠르게 포획한 점에서 정치인으로서는 정말 장난 아닌 대처 능력을 갖춘 셈이다.

즉 목적은 분명히 자기 보신을 위한 것이기는 했으나, 그와 별개로 현 상황에 대한 판단력은 누구보다 뛰어났던 인물로 야수화가 언론에 알려져 공론화될 시 어떤 파급이 벌어질지 앞서 보았고, 우려했던 일이 그대로 일어났다.[6] 게다가 그들을 감금하고 수사에 혼선을 준 것도 맹수들이 줄줄이 야수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을 숨겨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었으니 더 나은 방책도 딱히 없던 점에서 참작할 만하다. 당연히 이런 것들은 결국 본인의 정치적 자산이 된다. 마지막에도 이런 점들을 이용해 정계복귀를 노리는 것인지 인터뷰에서 자기 행동을 정당화한다.[7][8]

다만 라이언하트의 문제는 이를 기밀처리하고 공권력을 동원한 게 아니라 경찰에도 숨기고 사조직으로 처리한 것이다. 현실에서도 상대가 간첩이나 테러리스트일 경우는 원활한 해결을 위해 비밀리에 체포하거나 아예 끝나고도 은폐할 수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공권력이 체포의 주체가 되지, 사조직을 동원하진 않는다. 라이언하트의 행위는 어느 정도 정당성이 인정되더라도 사법기관을 거친 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에서 불법인 건 분명하다. 그 밖에도 관련 기관이나 본인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이미지 관리만을 위해 막무가내로 주디나 벨웨더의 자리를 결정하여 그녀들이 고생한 것에 일조한 점에선 영락없이 악질 정치인 상이다. 거기다 나중에 인터뷰에서 자기 행동을 정당화만 했을 뿐 사과는 전혀 하지 않았으며, 벨웨더를 막 대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묘사나 언급 자체가 없다. 즉 잘못한 것들을 딱히 반성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9]

그 외에도 여러모로 현실적인 정치인의 모습들을 보이는데, 본인이 동물의 왕으로 불리는 사자면서 양들의 표를 얻기 위해 벨웨더를 이름뿐인 부시장으로 임명하는 모습은 현실의 엘리트 출신의 힘 있는 주류 정치인이 소수자와 서민층의 표를 얻기 위해 비주류 인사를 기용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수석이었지만 이제 막 신참인 주디를 제 1구역에 배치시킨 것도 같은 이유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맹수들은 10%도 안되는 소수 민족이며 90%에 달하는 초식동물의 지지를 잃을까 봐 맹수들을 격리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오히려 소수 민족 출신 정치인이 주류 민족의 눈치를 보는 반전의 그림이 된다. 주토피아는 민주주의고, 민주주의에서는 숫자가 곧 힘이기 때문이다. 즉 상반되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를 보면 차별이 결코 단방향으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님을 볼 수 있다.

결론은, 정치인으로서 능력은 매우 뛰어나고 위기상황에 어울리는 안목도 있지만, 바람직한 윤리관에 따라 행동하지는 못하는, 다만 딱히 선을 넘지만 않는 정치인. 명백한 악인도 그렇다고 선역이나 죄없는 희생자도 아니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디즈니 조연 캐릭터와 달리 상당히 현실적인 인간군상 중 하나인 캐릭터로 볼 수 있다. 벨웨더를 막 대한 점은 분명 옹호할 수는 없는 비판점이지만 초식동물들의 표와 여론을 위해 그들을 존중하는 척 주디나 벨웨더를 이용하는 등 정치적인 이득만을 위해 행동하는 건 잘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악행이라고 보기도 애매한, 딱 현실 정치인들이 자주 하는 행동인 수준이다. 이러한 평가는 작품 속 세계관에서도 비슷할 듯 하다.

4. 기타

행적에서는 인기도가 특출나진 않지만 보고 서장, 클로하우저, 호랑이댄서 다음으로 조연 중에서 2차 창작이 많이 보이는 편이다.[10] 작중 사자들과 비교해 볼 때, 잘 관리한 긴 갈기털이라든가 수트핏 등 멋드러진 외모 등 비주얼이 좋아서 그런듯 하다.

가족이 아내와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극히 드물지만 벨웨더와의 후일담 등의 방식으로 등장하는 팬아트도 있긴 있다.

닉 와일드의 캐릭터 디자인이 로빈 훗의 주인공 로빈 훗의 디자인을 오마주 했듯이 라이언하트의 캐릭터 디자인 또한 로빈 훗에 나오는 리처드 1세의 디자인을 오마주 한 것이다. 마침 성씨가 리처드 1세의 별명인 라이언하트이기도 하다.


[1] 배우로 더 유명하지만, 성우로도 많은 활동을 했다.[2] 국내더빙판에서 가장 최고참 성우로 배우도 겸하기 때문에 실제 데뷔연도는 1965년이다.[3] 당연히 벨웨더는 이걸 좋아하지 않고 본인도 라이언하트를 "Lionfart"라고 불렀다.(하트를 파트, 방귀로 바꿨다. 한국어 더빙에선 라이언하품.) 물론 본인도 좋아하지 않았다고. 다만 벨웨더와 라이언하트는 서열이 다른 만큼, 라이언하트도 분명 좋은 상관인 건 아니지만 상관이 그런 별명을 쓴다고 해서 상관 면전에 대고 그런 식으로 비꼬는 벨웨더의 패기도 엄청난 것은 확실하다.[4] 벨웨더의 한국 성우라이언하트 시장의 한국 성우같은 성우극회 선후배사이다. 물론 벨웨더 성우가 무려 7기수나 후배.[5] 라이언하트는 푸른색 죄수복, 벨웨더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다른 교도소에 수감된 걸로 보인다.[6] 벨웨더의 공작도 있었겠지만 등장인물들 중 그 누구도 야수화의 알려진 실태가 어떤 식으로건 공표되어 퍼져나갈 시 주토피아에 얼마나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디나 서장은 물론이고, 여우라는 이유로 심하게 차별받으며 살아왔던 닉조차도 주디의 언론 발표를 보기 전까지 그 영향력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뿐이다.[7] 라이언하트 본인이 벨웨더처럼 정계에 복귀할 가망이 전혀 없다고 여겼으면 언론에 굳이 나와서 이미지 관리를 할 이유가 없다. 정치인이 언론에 노출될 때는 대부분 뚜렷한 의도를 가지고 행한다. 실제로 바로 변명을 했다면 라이언하트에 대한 비난만 이어졌겠지만, 주디의 말로 인해 사회가 어수선해지고 벨웨더가 사태를 악화시키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고 발각이 된 다음에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자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동감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기 때문.[8] 그가 체포되었을 때 주토피아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본인의 말에 주디는 "당신 자리를 지키려던 거겠지"라고 일축했는데, 실제 의도와는 별개로 결과적으로 보면 둘 다 맞게 된 셈이다.[9] 그나마 보고 서장이 모르게 하려고 한 것을 추리해보자면, 보고 서장의 고지식한 면모 때문에 상황이 무슨 원인인지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일단 체포하고 그것에 대한 여론의 공개까지 고려하면 그 추후에 있을 상황까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 여겨 꺼린 것일지도 모른다.[10] 인기 자체는 오히려 나무늘보들이 많은 편이지만 그리기 어려워서인지 의외로 많이 보이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