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09 20:45:12

주세페 제페토

<colcolor=#fff><colbgcolor=#000> P의 거짓의 등장인물
주세페 제페토
Giuseppe Geppetto
<nopad> 파일:제페토 할범.jpg
이명 아버지 (Father)
인형 장인 (Puppet Master)
창조주 (Creator)
종족 인간
성별 남성
직업 원형사, 인형사
소속 크라트 호텔 (본편 시점)
공방연합 대표(과거)[1]
직위 인형들의 창조주 (과거 ~ 본편 시점)[2]
공방연합 대표 (과거)
가족 아내 카미유
아들 카를로 제페토
창조물 제페토의 인형
성우 파일:영국 국기.svg 앤서니 하월

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1. 개요

P의 거짓의 등장인물. 주인공의 창조자이자 인자한 모습의 풍성한 수염을 기른 외모에 볼러 모자와 모노클을 착용한 노인이다.

2. 작중 행적

로렌치니 베니니와 함께 크라트 시를 자동인형의 도시로 부흥시킨 장본인으로, 모든 인형들의 아버지이자 창조주이다. 본래 연금술사들이 크라트 시 바깥에서 초빙한 외부 인사이며, 자동인형 기술을 독점한 공방연합의 대표였다. 과거에 친아들인 카를로를 일찍 여읜 후, 아들이 성인으로 성장한 모습을 가정하여 한 인형을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본작의 주인공이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피노키오를 아들(Son)이라고 부르며 소중하게 대하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작중에서는 당나귀 광인의 겁박에 못 이겨 마차 안에 갇혀 있는 상태로 첫 등장한다. 제페토를 구하러 길을 나섰던 P가 당나귀 광인을 쓰러뜨리자, 마차에서 내리며 "마침내 다시 만났구나, 아들아."라는 말과 함께 미소를 짓는다.[3] 이후 크라트 호텔에 가보면 다시 만날 수 있으며, 주인공에게 인형 폭주 사태의 원인을 찾아 이를 해결해달라고 부탁한다. 버려진 파수꾼을 처치하고 얻은 코어를 가져다주면 이때부터 P 기관 업그레이드가 열리며, 쿼츠를 사용해 이를 강화할 수 있다.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을 거의 친아들 수준으로 아끼며, 그에게 새로운 임무를 줄 때마다 위험으로 내몰아서 미안하다는 말도 자주 한다.

===# 진실과 목적 #===
......내 말이 전해지면 좋겠어, 카를로.
위대한 약속이 우릴 묶었어. 우린 그의 꼭두각시야.
1항: 모든 인형은 창조주의 명령에 복종한다.
0항: 그리고 그 창조주의 이름은...

제페토...
주세페 제페토.[4]
- 인형의 왕의 기록
난 사라져도 좋지만... 그자만은 안 돼...
제페토를... 조심해라, 인형...
- 시몬 마누스의 유언
게임 초반에는 주인공에게 우호적인 조력자로 보이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뭔가 다른 뜻을 품고 있다는 암시가 조금씩 나온다.[5] 결국 게임 후반부에 로미오의 메시지를 해독하면 위대한 약속의 숨겨진 0항을 들을 수 있는데, 이 내용이 바로 1항에 언급된 창조주를 제페토 본인이라고 명시해놓은 조항이다. 즉, 인형 폭주 사태가 제페토의 지시였던 것. 시몬과 마찬가지로 크라트 시를 이지경으로 만든 원흉인 셈이다.

그가 이런 짓을 벌인 이유는 죽은 외아들 카를로 때문이다. 제페토는 아내 카미유가 사고로 떠나자 큰 상실감을 느끼고는 일에 병적으로 몰두하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슬픔을 핑계로 어린 카를로도 방치하는 지경에 이른다.[6] 다행히 카를로는 이후 좋은 사람들을 만난 덕분에 바르게 자랐지만, 청소년 쯤 됐을 때 카를로마저도 의문의 사고로 요절하고 만다. 아내에 이어 아들까지 잃은 제페토는 카를로의 생전에 아들을 사랑해주지 못 한 것에 대해 큰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문제는 이 죄책감이 아들이 죽었으면 되살려서라도 재회하겠다라는 어긋난 뜻으로 발산되기 시작한 것. 이를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던 중 사용자의 어떠한 소원이든 들어주는 '신의 팔'이라는 성물의 존재에 대해 알아낸 후,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이를 입수하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에르고를 필요로 하였는데, 여기서 그가 생각해낸게 바로 대량 학살을 통한 다수의 에르고 확보였다. 이에 카를로의 절친이었던 로미오를 '인형의 왕'으로 개조함으로써, 인형들에게 제페토의 명령을 전달하면서 이를 따르도록 조종하는 일종의 중간 관리자로 만들어버린다.[7]

이후 시몬 측에서 고의로 화석병을 퍼뜨리면서 도시 내 감염자가 급증하자, 제페토는 로미오를 통해 인형들에게 시민들을 모두 학살하라는 명을 내린다. 인형의 동력인 에르고는 화석병에 걸린 인간의 기억 및 영혼이 응축된 물질이기에, 이들을 한꺼번에 처리함으로써 인형들이 다량의 에르고를 한꺼번에 획득하도록 명령한 것. 하지만 폭주 사태 이후 로미오가 인간 시절의 자아를 각성하게 되고, 자신에게 인형들에 대한 통솔권이 있다는 걸 활용하여 제페토와 시몬 둘 모두에게 역심을 품고 대항하면서 제페토의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린다.[8] 그러나 작동이 정지되어있던 주인공이 소피아에 의해 때마침 깨어나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이에 제페토는 아무렇지도 않게 인형의 왕을 폭주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하는등 거짓말을 치면서 그를 처리할 것을 부탁한다. 이 과정에서 인형들이 보유하고 있던 에르고가 주인공에게 다시 넘어오게 된 것.[9]

DLC 서곡에 나온 바에 따르면 발렌티누스 모나드가 수장으로 있을 때는 연금술사 교단과의 교류가 있었으나, 이후 시몬이 집권하면서 완전히 갈라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발렌티누스 시절에 아내 카미유가 교단과 어떠한 실험을 진행하다가 사고로 사망하였다고 알려져 있고, 이후 시몬이 집권할 때 쯤 아들 카를로마저 교단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니 제페토 입장에서는 당시부터 갈아마셔도 시원치 않을 집단으로 여겼을 듯 하다.[10] 폭주 사태 때도 에르고를 추출할 수 있는 화석병 환자들만 골라서 죽이지 않고 그냥 도시 시민들 전체를 학살한 이유 역시 카커스의 수를 늘려가는 시몬의 계획을 방해하기 위해서였다고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결정이기는 하다.[11]

주인공을 아들처럼 애지중지 대한 것도 사실 그를 진짜 친아들처럼 여긴게 아니라 그가 가진 P기관이 아들을 되살리기 위해 필수적인 기관이었기 때문이었고, 겸사겸사 인간성을 되찾아가는 그를 보며 아들을 투영했을 뿐이며, 제페토의 인형 자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진 않았다. 본래 카를로의 기억을 이어받은 피노키오를 신의 팔을 통해 인간으로 부활시키려 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기억이 옮겨가지 않자 인형의 심장만을 취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고, 당연히 이 과정에서 인형은 쓰고 버릴 생각이었다.[12][13]

게임 시작부터 들고 있는 아이템인 최후의 수단의 설명에 '이 초기화 장치는 섬세한 재조정을 위한 필요악으로 만들어졌다.'라고 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부터 수틀리면 피노키오를 폐기하고 다시 재조정할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엔딩 #===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P의 거짓/스토리 문서
#!if (문단 == null) == (앵커 == null)
를
#!if 문단 != null & 앵커 == null
의 [[P의 거짓/스토리#s-|]]번 문단을
#!if 문단 == null & 앵커 != null
의 [[P의 거짓/스토리#|]]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 평가 #==
원작 소설과 정반대로 뒤틀린 부성애에 사로잡힌 빌런 캐릭터. 본인의 친자식을 부활시키기 위해 대도시 하나를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만들고, 수많은 시민들을 학살한 이므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악인이다. 아들의 생전 때 제대로 못해준 것에 대한 후회가 수많은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들을 다시 부활시키겠다는 결론으로 연결되는, 꽤나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인물. 배드 엔딩에서는 로렌치니 베니니와 같이 오랜 시간 동업하며 친분이 있는 지인들 역시 아들을 위해서라면 망설임 없이 죽여버리는 인간이다. [14]

또한 자녀관 역시 정상적이지 않다. 주인공이 인간성을 쌓으며 외모가 점차 변해가면, 이에 제페토가 가장 자주 하는 반응이 바로 '착한 아이'로 남아 달라는 것이다. 즉 자신의 말에 복종하는 아들을 원하는 것인데, 정작 카를로가 인간으로서 부활하게 되는 배드 엔딩에서는 제페토가 그에게 시키는 일이 바로 호텔 내 모든 동료들을 죽여버리는 것이다. 정상적인 부모라면 자식에게 절대 시키지 않을 짓을 명령해 놓고는, 이를 완료하고 온 카를로를 자랑스럽게 쳐다보는 모습이 사뭇 가관이다. 더군다나 이 부활한 '카를로'라는 존재도 사실 생전의 그 카를로라고 보기 힘든 존재다. 자세한 내용은 카를로 제페토 문서 참고. 정리하자면 아빠로서든, 그냥 한 인간으로서든 둘 모두에 있어 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그나마 제작진이 공언한 진엔딩인 'P의 부활'에서는 주인공이 이름 없는 인형에게 심장이 뚫릴 위기에 처하자 몸을 던져 자신이 대신 무기에 관통당한다. 이름 없는 인형이 제페토의 통제를 벗어난 상태였고, 주인공의 P 기관이 파손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계획이 말짱 도루묵이기에 막은 거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아들 카를로를 위해 본인을 희생한 건 맞다. 이때까지도 주인공 자체를 아들로 본건 아니기에 그의 품에서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지만, 인형인 주인공이 무려 눈물을 흘리자 그제서야 주인공을 인간, 즉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이고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망한다.[15] 물론 이 루트에서도 이때까지의 그의 행적이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주인공에게만큼은 마지막 순간이나마 아버지로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 뒤에 사망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라는 말이 가장 극단적인 의미로 실현된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역시나 피노키오 동화에서 영감을 받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2001년작 A.I.의 제페토 포지션인 하비 박사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16] 또한 피노키오 관련 IP는 아니지만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이카리 겐도가 떠오르기도.[17] 애니메이션 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에서의 제페토 역시 아들 카를로의 죽음이 피노키오를 만들게 된 계기로 나오는데, 이 경우에는 P의 거짓이 공개된 게임스 컴은 2022년 8월에 개최되었고, 해당 애니메이션은 2022년 11월에 공개된 것을 감안하면 참고했다고 보기는 무리다. 두 작품 모두 원작자 카를로 콜로디를 기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연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이후 발매된 DLC '서곡'에서 제페토의 과거가 드러났다. 아내 카미유를 만나기 전의 제페토는 본인 스스로도 천재라는 명성에 우졸하고 최고의 자리에 눈먼 야심가이자 편협한 사람이라고 자조할 정도로 독선적이고 오만한 사람이었으며, 자신이 모든 것의 주인이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18] 이후 카미유를 만나게 되면서 삶에 변화가 찾아왔다고 하며, 그녀를 통해 세상을 보고 배우면서 찬란하지만 공허한 이전의 삶이 아닌,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한다.[19]

그러나 카미유가 사고로 사망하면서[20] 크나큰 상실감에 빠졌으며, 자신을 바꿔준 카미유를 잃은 상실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공허한 삶을 살게 된다. 이에 제페토는 아들인 카를로까지 자신의 영향을 받아 삭막한 삶을 살게 될 것을 우려해 아들을 직접 돌보지 않고 모나드 자선원에 맡기게 된 것이다. 제페토 나름대로 아들을 생각해서 한 행동이지만 결국 자신의 감정을 핑계로 아들을 방치한 것과 다름이 없으며, 이는 훗날 카를로의 요절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게 된다. 아내에 이어 아들마저도 잃게 되자 완전히 무너져 본편에 등장한 것처럼 인간성을 잃어버리게 된 것. 아내와 아들을 모두 연금술사 교단에 의해 잃고 절망한 만큼 이에 대해서는 동정하는 의견도 있지만, 제페토가 본편에서 보여준 행적은 선을 한참 넘었다는 점에서 참작할 여지는 일절 없다.[21]

이와 더불어 DLC를 통해 그가 로미오를 인형의 왕으로 만든 과정이 밝혀졌는데,[22]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제페토의 이미지가 더욱 더 악화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페토가 일으킨 인형 폭주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학살극이지만, 결과만 본다면 크라트 사태를 해결하는 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제페토가 인형 폭주를 일으킨 탓에 본래 아르케 인형을 양산하여 병력을 확보한 다음 크라트 전역에 엘릭서를 살포하려던 연금술사들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고,[23] 인형 폭주로 연금술사 교단도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또한 결과적으로 크라트 사태를 해결한 것은 제페토가 자신의 계획을 위해 만든 제페토의 인형이었으니, 제페토가 카를로를 되살리기 위해 계획을 실행하지 않았다면 크라트가 연금술사들의 손에 완전히 넘어갔을 것이다.

3. 여담

파일:제페토컨셉아트.jpg
* 제페토의 내면은 상술한 원작 동화의 등장인물 '제페토'에서 따온 것이며, 외형은 아트 디렉터의 장인 어른을 참고하였다고 한다.


[1] 공방연합은 크라트 시에서 자동인형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과거에 공방과 연합한 베니니 공장 경영자 베니니와 함께 인형들을 만든 당사자다.[2] 정확히는 베니니와 함께 공동 창조주이지만, 제페토가 인형들의 진정한 창조자로 여겨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문단을 참조.[3] 이 때 P는 첫 살인으로 피에 물든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다 제페토를 바라본다. 동시에 배경에 노이즈 낀 목소리로 '일어나거라, 아들아.' (Wake up, Son.)라는 제페토의 속삭임이 들린다.[4] 이 뒷내용은 인간인 베니니에겐 노이즈로 들려 알 수 없고, 오직 P만이 들을 수 있다.[5] 대표적으로 주인공의 인간성이 높아지면서 외형이 처음 변하면, 이를 본 제페토는 뭔가 떨떠름해 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6] 다만 믿을 수 있는 인물들이 관리하는 모나드 자선원에 보냈다거나 시기상 아내 사후에 만들었다는 유모 인형도 있는등 카를로에 대한 관심을 아예 져버린건 아니다. DLC에선 안토니아와 주고받은 편지에서 이에 대해 자세하게 밝혀지는데, 아내인 카미유가 타계한 뒤 제페토는 자신의 정신이 무너져 미쳐가고 있음을 자각했고, 이런 아버지 옆에 붙어있기보단 차라리 자신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이들 아래에서 커가는게 아들에게 나을거라고 생각해 자선원에 보낸 것이었다. 실제로 중간중간에 연주 여행도 다녀왔다는 안토니아의 말에 '말만 하면 얼마든 비용은 보내주겠다.'라고 하거나, '인형사가 아닌 친구인 제페토의 입장으로서 제발 부탁한다.'며 그녀에게 부탁하는 등 본인 딴에선 필사적으로 노력하긴 했다.[7] 정확히는 자동인형을 하나 만든 후, 여기에 로미오의 에르고를 주입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주인공의 소체도 만든 듯 하며, 진엔딩에서의 소피아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부활한다.[8] 폴렌디나풀치넬라의 사례에서 예상해볼 수 있듯이, 자아가 각성된 인형은 위대한 약속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로미오의 경우에는 이 뿐만 아니라 창조주 제페토로부터 직접 위임받은 지휘 권한까지 있었으므로, 이러한 중간 관리자의 권한을 역이용해 자아가 각성되지 않은 인형들이 제페토 대신 자신의 명령을 수행하도록 조치하였던 것.[9] 시몬이 거대한 별바라기로 대대적인 에르고 수집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제페토의 인형이 카커스나 인형 등을 잡아도 그로부터 에르고 전부를 온전히 가져오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찌 보면 이 게임의 서사는 대량 학살로 대기중에 풀린 에르고를 노린 제페토와 시몬 일파 간의 지분 다툼으로도 볼 수 있는 셈.[10] 발렌티누스의 경우에는 카미유의 사망을 알리면서 모든 장례 절차를 지원하겠다며 정중히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였다. 다만 발렌티누스도 그 이면에는 어떤 진실을 숨기고 있었다.[11] 배드 엔딩 시에 등장하는 제페토의 편지를 보면, 크라트 시를 아들 카를로 만을 위한 천국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을 볼 수 있다. 당연히 그가 말하는 '천국'에는 자신의 가족을 앗아간 연금술사들이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다. 인게임에서도 이미 교단의 진상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주인공으로 하여금 그들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하니 가서 한번 알아보라고 하는 것도 사실 이들이 소탕되기를 원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12] 과거 카를로의 친구였던 로미오는 친구의 아버지인 제페토의 만행과 계획을 알고 있기에 이를 연극으로나마 피노키오에게 알리려 했으나 실패했다.[13] 원작의 제페토피노키오가 사람이 아님에도 그를 굉장히 아끼며, 등교길에 오른 피노키오가 돌아오지 않자 아들을 찾아 전세계를 돌아다닐 정도로 피노키오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인물이다. 본작에서는 이와 정반대의 캐릭터로 설정된 셈.[14] 사실 제페토는 베니니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집중되어야 하는 스포트라이트를 베니니와 나눠야 하는 게 맘에 안 들었던 모양.[15] 물론 주인공이 눈물을 흘리는 걸 보기 전까지 죽어가면서도 심장을 빼가겠다는 듯 주인공의 가슴에 손을 얹는다. 측면에서 봐서 잘 강조되지 않는 부분인데, 원수를 보는 것처럼 분노한 표정을 짓다가 주인공이 눈물을 흘리자 충격을 받는 표정으로 변하는 게 압권.[16] 자신의 죽은 아들을 똑 닮은 로봇을 만들어 낸 점, 그리고 특정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주인공 로봇을 활용한 점.[17] 하비 박사는 악역까지는 아니지만, 이카리 겐도는 아예 악역이라는 측면에서는 이쪽이 더 유사하다.[18] 정황상 위대한 약속에 인형의 창조주는 자신이라고 절대 명령을 숨겨둔 이유가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19] 진상을 모르는 이들이 제페토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도, 단순히 제페토가 크라트 최고의 인형 장인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카미유 덕분에 사람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20] 정황상 제페토는 진상을 모르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카미유는 사고가 아니라 연금술사 교단의 실험에 휘말려 사망했다.[21] 로딩창에 나오는 문구 중에서도 이를 딱 잘라 말하는 듯한, '소중한 이를 잃는 고통은 한 사람의 세상을 붕괴시킨다. 그러나 상실 앞에 선 자가 내리는 선택은 저마다 다른 법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마찬가지로 가족이 살해당했지만 특유의 밝은 성격과 이타심을 끝까지 잃지 않고 성장한 베니니와 대조되는 부분.[22] DLC 서사에서는 제페토의 인형과 레아가 협력해 간신히 알레키노를 파괴하면서 로미오 구조에 성공한지 몇 시간 되지도 않아 제페토의 인형이 사라져 무방비해진 레아를 습격해 그녀를 죽이고 로미오를 납치한 것임이 암시된다.[23] 마르키오나가 제페토가 심어둔 절대 명령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냈기에 연금술사 교단은 인형 병력까지 거머쥘 수 있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