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조센(朝鮮, ちょうせん)은 조선의 일본식 발음이다.2. 상세
2.1. 일본에서의 조센
원래 조센은 단순히 국가/지역의 이름인 만큼 단어 자체에는 비하적 의미가 없이 중립적이었지만[1] 역사 드라마, 영화를 통해 극중 악역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부를 때 흔히 경멸하는 말투로 조센징이라고 하여 한국에서는 일본인이 운운하는 '조센' 즉 조선을 일률적으로 비하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사례가 많다.[2]그러나 실제로는 노골적인 혐한의 맥락에서 운운하는 게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는 비하적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본에서 '한국(韓国, 칸코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남한만을 특정해 가리키는 단어이고, 남북한을 합쳐 일컬을 때는 주로 '조선(朝鮮, 조센)'으로 칭한다. 한반도의 경우에도 '조선반도(朝鮮半島, 조센한토)'라고 부르고, 한국어도 그대로 '한국어(韓国語, 칸코쿠고)'로 부르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한국'을 남한에 한정적인 표현으로 보는 것의 연장선상에서 학술적으로는 보다 포괄적인 '조선어(朝鮮語, 조센고)'라는 표현이 두루 사용된다. 북한의 경우 북한이 자신들을 '조선'이라 칭하고 있기에 북한이 아닌 '북조선(北朝鮮, 기타초센)'이라 부른다. 이러한 점에서 북한 주민이나 중국의 조선족은 비하의 맥락 없이도 '조선인(조센징)'이라고 불린다. 물론 일본은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공산국가라 북한의 '조선' 명칭 고수를 존중하여 범(汎) 한민족 관련 대상에 '조선'을 붙이는 것도 아니고, 북한과 수교조차 하지 않은 나라다. 그런 점에서 현재 수교국인 한국에서 범 한민족 관련 대상에 '한국'이나 '한~'이라는 말을 붙이는 점을 존중하지 않고 여전히 조선반도, 조선전쟁, 조선어 등이 '중립적인 명칭'이라고 내세우며 사용을 계속하는 것 자체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3] 아무튼 현재는 공적인 상황이나 일상 대화에서도 '조센~' 표현들이 자연스레 통용되는 상황이다.
어찌 되었든 결론적으로 우리가 '한국'이나 '한~'을 넣어 부르는 개념들이 일본에서는 '조센'으로 대체되며 또 이 단어를 누군가 사용한다 하더라도 일반적으로는 단순히 일본어에서 그렇게 표현이 정착했을 뿐, 혐한의 의도는 없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재일교포 학자인 조의성 씨의 다음 글을 참고할 만하다.
(전략) 요즘 일본에서 어떤 사람이 우리 민족을 가리켜서 "간코쿠(韓國)"라고 말하면 남한측 입장에 서 있으며 "죠센(朝鮮)"이라고 말하면 북한측 입장에 서 있다고 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재일교포 사회에서는 그러한 정치적인 입장과 전혀 상관 없이 "죠센"이란 명칭으로 우리 민족을 가리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재일교포는 해방전부터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당시 사용하던 "죠센"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 "죠센"이란 단어 자체에는 아무런 색깔이 없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이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그 사람이 갖는 한국관이 "죠센"이란 단어에 반영되어 어떨 때에는 차별적이 될 수도 있고 어떨 때에는 민족애에 넘친 단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중략)
일반적으로 일본 국내에서는 우리 민족에 대한 총체적인 호칭으로서 "죠센(조선)"을 쓴다. 민족명은 "죠센 민조쿠(조선민족)", 언어명은 "죠센고(조선어)", 반도명은 "죠센 한토(조선반도)"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한민족", "한반도"에 대응하는 일본어는 없다. 따라서 "간 민조쿠(한민족)", "간 한토(한반도)"라고 말해도 보통 일본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물론 여기서 사용되는 "죠센"이란 단어는 우리 민족에 대한 멸시감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 중립적인 단어임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일본에 가 본 사람 중에는 일본사람이 주저없이 "죠센"이란 단어를 써서 반감을 느낀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위와 같은 배경이 있는 것이다. 이 점에 관해서 본국사람들은 엉뚱하게 감정적으로 생각하면 안 될 뿐더러 그러한 사고방식은 분명히 그릇된 것임을 인식해야만 한다. 우리 나라에서 "죠센"이라고 하면 일본사람이 우리 민족을 멸시해서 부르는 차별적인 명칭으로 TV 드라마 등에서 흔히 들을 수 있지만, 이것은 의도적으로 상당히 왜곡된 표현이다. 물론 차별적인 뉘앙스로 "죠센"이란 말을 내뱉는 일본사람도 있기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우리가 "일본"이란 단어를 쓸 때 "일본놈"이라고 하듯이 "일본"이란 단어가 중립적인 말인데도 사용법에 따라 나쁜 뜻이 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죠센"이란 단어도 사용법에 따라 나쁜 뜻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일제시기 일본사람이 우리 민족을 멸시해서 부를 때는 "죠센징"이 아니라 "센징(鮮人)", "한토징(半島人; 반도인)", "여보(한국인이 '여보'라고 사람을 부르기 때문에 나온 말)"와 같은 단어를 즐겨 사용했었다. 우리 재일교포들이 (그리고 일본사람들도)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죠센"이란 단어가 우리 나라에서 근거도 없이 엉뚱하게 낮추어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큰 충격을 받았고 분노조차 느꼈다. "죠센"이란 단어는 차별어도 아무 것도 아니다. 이 단어를 마치 차별적인 표현인 양 유포시키는 태도는 날조와도 가깝고 이와 같은 잘못은 조만간 고쳐져야만 한다.
단, 한가지 오해를 하지 말아야 하는 점은 이 "죠센"이란 말이 어디까지나 일본어로서의 "죠센"이지, 한국어의 "조선"이 아니란 점이다. 같은 한자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일본어의 "죠센"과 한국어의 "조선"은 포함된 뜻에 너무나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일본어로 "와타시와 죠센징다(나는 한국사람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만, 한국어로 "나는 조선인이다"라고 하면 무척이나 어색하게 느껴진다. 저는 재일교포로서 일본어로 말을 하니까 "죠센징"이지,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로 말을 할 때는 "한국인" 이외의 어떤 존재도 아닌 것이다. (후략)
- 조의성의 한국어 연구실 → 잡탕밥 → 재일교포 → 사회편 → "죠센(朝鮮)"이란 단어
재일교포는 해방전부터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당시 사용하던 "죠센"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 "죠센"이란 단어 자체에는 아무런 색깔이 없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이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그 사람이 갖는 한국관이 "죠센"이란 단어에 반영되어 어떨 때에는 차별적이 될 수도 있고 어떨 때에는 민족애에 넘친 단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중략)
일반적으로 일본 국내에서는 우리 민족에 대한 총체적인 호칭으로서 "죠센(조선)"을 쓴다. 민족명은 "죠센 민조쿠(조선민족)", 언어명은 "죠센고(조선어)", 반도명은 "죠센 한토(조선반도)"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한민족", "한반도"에 대응하는 일본어는 없다. 따라서 "간 민조쿠(한민족)", "간 한토(한반도)"라고 말해도 보통 일본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물론 여기서 사용되는 "죠센"이란 단어는 우리 민족에 대한 멸시감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 중립적인 단어임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일본에 가 본 사람 중에는 일본사람이 주저없이 "죠센"이란 단어를 써서 반감을 느낀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위와 같은 배경이 있는 것이다. 이 점에 관해서 본국사람들은 엉뚱하게 감정적으로 생각하면 안 될 뿐더러 그러한 사고방식은 분명히 그릇된 것임을 인식해야만 한다. 우리 나라에서 "죠센"이라고 하면 일본사람이 우리 민족을 멸시해서 부르는 차별적인 명칭으로 TV 드라마 등에서 흔히 들을 수 있지만, 이것은 의도적으로 상당히 왜곡된 표현이다. 물론 차별적인 뉘앙스로 "죠센"이란 말을 내뱉는 일본사람도 있기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우리가 "일본"이란 단어를 쓸 때 "일본놈"이라고 하듯이 "일본"이란 단어가 중립적인 말인데도 사용법에 따라 나쁜 뜻이 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죠센"이란 단어도 사용법에 따라 나쁜 뜻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일제시기 일본사람이 우리 민족을 멸시해서 부를 때는 "죠센징"이 아니라 "센징(鮮人)", "한토징(半島人; 반도인)", "여보(한국인이 '여보'라고 사람을 부르기 때문에 나온 말)"와 같은 단어를 즐겨 사용했었다. 우리 재일교포들이 (그리고 일본사람들도)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죠센"이란 단어가 우리 나라에서 근거도 없이 엉뚱하게 낮추어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큰 충격을 받았고 분노조차 느꼈다. "죠센"이란 단어는 차별어도 아무 것도 아니다. 이 단어를 마치 차별적인 표현인 양 유포시키는 태도는 날조와도 가깝고 이와 같은 잘못은 조만간 고쳐져야만 한다.
단, 한가지 오해를 하지 말아야 하는 점은 이 "죠센"이란 말이 어디까지나 일본어로서의 "죠센"이지, 한국어의 "조선"이 아니란 점이다. 같은 한자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일본어의 "죠센"과 한국어의 "조선"은 포함된 뜻에 너무나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일본어로 "와타시와 죠센징다(나는 한국사람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만, 한국어로 "나는 조선인이다"라고 하면 무척이나 어색하게 느껴진다. 저는 재일교포로서 일본어로 말을 하니까 "죠센징"이지,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로 말을 할 때는 "한국인" 이외의 어떤 존재도 아닌 것이다. (후략)
- 조의성의 한국어 연구실 → 잡탕밥 → 재일교포 → 사회편 → "죠센(朝鮮)"이란 단어
다만 정말 상대가 '조센'에 비하의 의미를 내포했는지는 위 인용문에서 언급되었듯 맥락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애초에 '조센'은 표면적으로는 국가/지역을 가리키는 명칭에 불과하지만 이에 관한 역사적, 정치적 맥락 속에서 한민족에 대한 멸시를 내포하게 된 것이다. 즉 이를테면 혐한을 일삼는 극우 인사가 남발하는 '조센'에는 한민족을 업신여기는 시각이 담겨 있다고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이다.[4] 실제로도 연령대가 높고 한국을 낮잡아보는 넷우익들이 그런 의미를 담아서 쓰는 일이 자주 있기도 하다.
일본에서 한국을 정말 노골적으로 비하하고 싶을 때에는 '한국(칸코쿠)'과 발음이 같지만 의미는 저열한 '간국(姦国)'이나 춍 등을 쓴다. 북한이나 한반도 전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남한'을 지칭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계속 중립적인 표현이랍시고 '조센'을 사용하여 은근히 한국을 업신여긴다면 혐한인지 의심을 해볼 만하다.
2.2. 한국에서의 조센
역사 드라마, 영화를 통해 극중 악역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부를 때 조센징이라고 불러서 한국에서는 비하적 의미로 생각하는 사례가 많다. 그리고 일뽕과 국까들이 한국을 비하할 때 '조선'을 쓰거나 아예 일본식 발음인 '조센'을 쓰는 경우가 많다. 아예 개조센이나 헬조센이라고 하기도 한다. 몇몇 일뽕들은 "죠센"으로 쓰기도 한다게다가 위에서도 언급했듯 실제로는 조센/조선이란 명칭 자체에는 비하적 의미가 없더라도 그것을 지금의 한국, 한국인에 대해 쓰는 것은 비하의 의도를 가지고 쓰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비하가 맞다.
3. 관련 문서
[1] 일제강점기에는 '여보세요' 혹은 '여보'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요보라는 말이 한민족에 대한 멸칭이었다.[2] 물론 창가의 토토에서 보여주듯 당시 사회적으로 차별 받던 조선인 입장에서는 경멸적 어조로 들리는 일이 잦았을 것이다.[3] 왜냐하면 조선은 이미 과거의 국호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호가 조선인 나라는 북한이다. 만약 반대로 한국에서 과거 동아시아에서 널리 통용되던 일본의 옛 명칭인 '왜국(倭國)'을 사용하여 '왜인(倭人)', '왜열도(倭列島)'라고 불렀을 때 아무런 의심 없이 괜찮다고 할 일본인은 없을 것이고 실제로도 신유한의 해유록에서 일본인 통역사가 일본인이 아니라 왜인이라고 부른다고 항의하는 내용이 있다.[4] 한국을 낮잡아 보는 이가 남발하는 '조센' 관련 표현들은 설사 중립적인 명칭으로서 사용한 맥락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충분히 비하의 의미로 여겨질 수 있는 것. 비슷하게 표면적으로는 단순히 흔한 베트남 성씨에 불과한 '응우옌'이 베트남 그리고 나아가서 동남아 전반을 조롱하는 멸칭이 된 것을 생각해 보면, 한 단어도 발화의 맥락에 따라 비하의 의도가 담겨 있는지 아닌지 완전히 갈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