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40:45

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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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97877c><colcolor=#fff,#fff> 젠제
ゼンゼ | Sense[1]
파일:젠제화질개선.png
종족 인간
성별 여성
직업 마법사
등급 1급 마법사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테루이 하루카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윤채[2]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3.1. 1급 마법사 시험 편
3.1.1. 1차 시험3.1.2. 2차 시험3.1.3. 3차 시험
3.2. 황금향 편3.3. 제국(帝国)
4. 능력5. 기타
5.1. 나이 논란

[clearfix]

1. 개요

파일:젠제 애니.png
1급 마법사 시험의 시험관을 맡고 있는 1급 마법사.
소녀 같은 외모로 자칭 「평화주의자」지만, 표정은 부족하고 어조는 냉엄하다.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장송의 프리렌의 등장인물.

2. 특징

애니메이션 설정화
파일:sense_full1.png
파일:sense_concept.jpg파일:sense_face1.jpg파일:sense_face2.jpg
파일:sense_face3.jpg파일:sense_face4.jpg

대륙 마법협회의 1급 마법사, 바닥에 거의 닿을 만큼 긴 머리카락을 한 여성이다. 인명을 어느 정도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 1급 마법사 중에서는 온건한 평화주의자다. 사람 몇 명 정도는 죽는 것이 기본인 1급 마법사 자격 시험에서 본인이 감독하는 시험에는 단 한명의 사상자를 내지 않는데, 미숙한 마법사들을 죽이지 않으면서 최대한 엄격하게 걸러내기 위해 과거 담당한 4번의 시험에서 합격자 0명을 낸 탓에 안 좋은 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명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비단 수험생들에게만 해당하는 경우가 아니어서 현재 냉전을 벌이고 있는 제국의 마도특무대와의 싸움에서도 단 한번도 살인을 저지른 적이 없다.

3. 작중 행적

3.1. 1급 마법사 시험 편

3.1.1. 1차 시험

1급 마법사 시험장에서 유망한 마법사들을 둘러보다가 팔슈가 숙련된 노 마법사와 같은 마력을 지닌 엘프 소녀를 보고 누구인지 아냐고 묻자 모른다고 답한다. 애니에서는 이전에 감독관을 실수로 살해하는 바람에 2급 마법사 시험에 실격한 위벨을 보고 질색하는 표정을 짓는 추가 장면이 나온다.

1급 마법사 1차 시험의 감독관 게나우에게 이번 시험을 쟁탈전으로 꾸민 대인전으로 만들어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핀잔을 준다. 합격자는 누가 나올 지 서로 추측하던 중, 어젯밤부터 결계를 해석하는 사람이 있다고 보고한다. 이유야 어쨌건 시험장의 결계는 마법협회의 수장 제리에가 건 것이라 헛된 짓이라 단언하는 게나우에게 결계를 해석한 마법사는 다름 아닌 용사 힘멜의 동료 프리렌이라는 것을 밝힌다.[3] 결국 결계가 깨져 쨍쨍한 시험장에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자 혼자 우산을 써서 비를 피한다.

3.1.2. 2차 시험

2차 시험은 젠제가 감독관을 맡는데, 시험의 내용은 악명 높은 던전 영락의 왕묘[4]를 답사하는 것이었다. 시험 내용이 정말 끔찍하다고 평가하는 게나우에게 자신은 평화주의자라고 반박한다. 시험날 이번에도 합격자를 내지 않으려 하냐고 비아냥거리는 마법사에게 너희들이 지향하는 것은 마법사의 최고봉이며,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것이 1급 마법사라고 말해 묵살한다. 본 시험은 본인도 감독관으로서 던전에 들어갈 것이지만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5] 대신 시험 참가자 전원에게 1급 마법사 레르넨이 개발한 탈출용 골렘을 건네주며 기권을 하면 이 골렘을 쓰라고 말한다.[6]

개성이 강한 참가자들은 서로 협력하지 않고 뿔뿔이 흩어지는데, 젠제는 프리렌페른이 가장 안전하게 최심부에 도착할 것 같다는 이유로 그들을 따라간다. 위험천만한 던전을 아무렇지도 않게 즐겁게 탐사하는 일행들을 보며 이들을 따라오길 잘했다고 여기지만, 프리렌이 1%의 가능성을 놓칠 수 없다며 미믹을 열다가 삼켜지는 꼴을 보고 벙 쪄서 따라갈 사람을 잘못 골랐나 하고 어이없어한다. 물론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지켜보기만 했다.

순조롭게 탐사를 하며 휴식을 취하던 페른에게 젊은 나이에 그녀만큼 우수한 마법사를 본 적이 없다며 페른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는 동시에 정열도 집념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의아해 한다. 이에 페른은 자신이 마법사가 된 것은 은인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며 3급 마법사 자격 시험을 치렀을 때 모든 걸 쏟아부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허면 왜 아직도 마법사를 지향하냐고 묻는데, 페른은 별것도 아닌 잡동사니에도 즐거워 하는 프리렌을 가리키고 저 모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따라 웃는다며, 웃는 프리렌의 모습이 좋아서 함께 마법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답변에 이 가혹한 던전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을 따라오길 잘했다고 여기며 마음을 바꾼다.

던전의 마물 슈피겔이 던전에 있는 참가자들의 복제체를 만들어 요격하기 시작한다. 이 중에는 당연히 젠제의 복제체도 생겼지만, 본인은 이를 감안하고 던전에 온 것이라며 여전히 방관한다. 젠제의 복제체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참가자들을 한 명씩 무력화시키고, 젠제의 복제체를 어떻게 해야 쓰러뜨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2급 마법사 뎅켄의 앞에 3급 마법사 위벨이 나타난다. 실력으로는 젠제가 위벨보다 우위에 있지만 마법의 상성이 최악이라 젠제의 복제체는 위벨의 마법에 단 한 방에 썰리고 만다. 이 상황을 보고 있었던 젠제는 3년 전 시험에서 실수로 감독관이었던 1급 마법사를 살해해서 실격 당한 위벨과의 대화를 떠올린다. 위벨은 평범한 인간으로선 설명이 가능한 정신을 지니지 않은 재능의 소유자였으며, 젠제가 다루는 머리카락을 벨 수 있는 것이라 인식했기에 쉽게 벨 수 있었던 것이었다. 젠제는 위벨에게 이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며, 3년 전 그때 대화를 나눈 시점에서 이미 진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7]

복제체와 슈피겔을 물리치고 왕묘 최심부에 도달한 참가자들을 축하해주며 시험을 종료한다. 애니에선 여기에 최고 공로자는 어디 갔냐는 뎅켄의 질문에 또 미믹에 걸린 프리렌을 처다본다.

3.1.3. 3차 시험

젠제의 2차 시험이 협조성을 강조한 것은 좋았으나 하필 프리렌이 끼어있던 탓에 자격이 없는 마법사들까지 덩달아 통과했다고 여긴 제리에가 본래 3차 시험을 맡을 레르넨을 대신해서 감독관을 맡는다.[8] 평화주의자인 젠제의 뜻을 존중해서 3차 시험은 평화롭게 제리에가 직접 참가자들의 수준을 품평하겠다고 하는데, 여러 마법사들이 시험에 떨어진다. 하지만 페른 이후부터 수많은 다양한 재능을 지닌 마법사들이 나타나서 제리에는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며 올해 참가자들은 풍년이라며 젠제에게 사과한다.[9]

3.2. 황금향 편

황금향 편에서 뎅켄의 회상 중에 등장. 뎅켄이 1급 마법사 시험 수여식에서 특권으로 저주 반사 마법을 요구하는 걸 보고, 그걸 내주면 제리에가 저주에 대처할 수 없게 된다며 만류하는 뜻을 내비친다. 그러나 제리에가 저주에 대처할 방법은 얼마든지 더 있고 저주 반사도 다시 익히면 그만이라며 일축하자 불만스러워 하면서도 더 만류하지 않는다.

3.3. 제국(帝国)

제국령 제도 아이스베르크에서 열리는 건국제에 초청받은 제리에를 호위하는 임무를 젠제를 비롯한 1급 마법사 5명[10]이 맡는다.[11] 제아무리 신화시대의 대마법사인 제리에라도 대 마법사 전에 특화된 그림자 전사 같은 암살자들에게는 어느 정도 위험이 있어 근접전에 능한 젠제와 팔슈가 신변 보호에 나선다.

리네알이 빼돌린 암살계획을 수거하러 투입된 위벨과 란트가 마도 특무대에게 사로잡힌 것을 눈치채고 구출하러 간다. 그간 위벨에게 얕보인 만큼 이걸로 선배 노릇을 할 수 있다며 기세등등해 해서 팔슈에게 그걸 꽁해 있었냐고 지적 받는다. 팔슈가 젠제의 얼굴은 마도특무대에게 알려져 있다며 구출은 리네알에게 맡기자고 제안하자, 귀찮은 일을 싫어하는 리네알의 성격상 유사시에는 제 몸을 지킬 것이라며 불안해 한다. 리네알과는 사이가 정말로 안 좋은지 다음에 만나면 엉망진창으로 만들겠다며 쉐도우 복싱을 하고, 팔슈는 저 둘은 매번 만날 때마다 저런다면서 속으로 한숨을 쉬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한다.

이후 1급 마법사이자 제국의 궁정 마법사인 뎅켄을 의심해서 심문하는데, 뎅켄은 1급 마법사가 된 탓에 입장이 애매해져서 암살 작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며 그에 관해 도움을 줄 입장이 아니라는 걸 밝힌다. 뎅켄이 무고하다는 걸 알게 된 젠제는 사과하고, 뎅켄은 자기 역시 젠제의 입장이라면 의심했을 거라며 신경쓰지 않고 화해의 의미로 디저트를 사준다.

뎅켄과 헤어진 후 숙소로 돌아와서 사기를 당해 시무룩 한 프리렌을 발견한다. 본인 나름대로 프리렌을 위로하려고 했지만, 프리렌이 젠제의 머리카락에서는 피냄새가 난다며 화를 내자 당황한다. 이는 10년에 한번 볼까한 프리렌의 극대노한 순간으로 다행히도 10분만 지나면 기분이 풀린다고 한다. 한편 프리렌의 냄새 발언에 신경이 쓰여서 페른에게 머리카락에 냄새가 나냐고 묻는데, 페른이 오히려 달콤하다며 맛있을 것 같다는 감상을 내자, 사제가 쌍으로 괴짜라며 어이없어 한다.

4. 능력

파일:젠제마법.png
파일:젠제_머리카락.gif
방어마법 전면전개는 15초 정도가 한계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그보다 빨리 부서질 줄은.
2급 마법사 에델
젠제의 복제체는 간과할 수 없는 상대야. 협공이라도 당하면 페른을 지킬 수 없어. 최악의 경우 둘 다 죽을 수 있고.
프리렌, 미궁 최심부를 지키는 프리렌 복제체 공략 당시
머리카락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는 마법을 사용한다. 수 만 가닥이 넘는 머리카락이 방어마법에 필적하는 강도의 마법이 걸려있으며, 이를 자유롭게 늘리고 조작한다. 위력, 속도, 범위, 사거리 모두에서 빈틈이 없는 공방일체의 마법.[12] 어지간한 마법사의 방어마법은 몇 초만에 박살낼 정도의 위력에 범용성마저 우월해 일반적인 마법사들이 근접전에 약한 것과 달리 젠제는 일류 전사들에게도 반격할 수 있을 정도로 근접전에 능하다.[13] 유일한 단점이라면 머리카락을 관리하는 게 엄청나게 고생이라는 거라고.

1급 마법사답게 왕묘 공략 당시 프리렌의 복제체 다음으로 강한 복제체로 나왔으며, 한자리에 가만히 있어서 공략 자체는 수월했던 프리렌의 복제체와는 달리 은신해서 수많은 마법사들을 공격해 어떤 의미에서는 프리렌의 복제체 이상으로 위험한 복제체였다.[14] 하지만 젠제의 마법은 위벨과 상성이 굉장히 나빠서 단 한 방에 썰리고 말았으며, 진짜 젠제도 위벨을 상대로는 도저히 이길 수 있다는 이미지가 안 떠올라서 실제 본인들이 싸우더라도 결과 자체는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위벨과의 전투에서 허무하게 당한 것 때문에 과소 평가 당할 수도 있지만 사실 1급 마법사 중에서도 전투에 이골이 난 베테랑이다. 마도특무대에게 원한을 샀다는 언급이 나올 만큼 여러번 전투를 치렀는데, 진 적이 거의 없으며 심지어 단 한번도 상대를 죽인 적이 없다고 한다.[15] 그림자 전사들도 젠제의 이름을 듣고 강적이라고 평가할 정도.

정신 방어도 상당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본래 정신 조작 마법은 자신보다 상위의 마법사를 쓰러트릴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이지만, 정신마법의 전문가인 에델조차 젠제는 자신보다 너무 상위의 마법사라 큰 효용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되어 봐야 무릎 꿇게 해서 틈을 만드는 정도가 한계라고 한다.[16]

마력 탐지 능력도 상당히 뛰어난지 1차 시험에서 유일하게 프리렌이 제리에의 결계를 해석하고 있는 걸 감지했다. 반대로 마력 은폐 역시 뛰어나서 우수한 2급 마법사 리히터조차도 젠제 복제체의 접근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기습당했다. 또한 프리렌조차 움직이면 마력이 드러나 도망가는 운철조가 평상시에도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이 나온다.[17]

5. 기타

  • 말 주변이 별로임을 본인도 알기에 딱히 논쟁이나 토론을 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툭툭 뱉는 화법을 구사한다. 게나우의 시험방식에 불만이 있어서 지적하기는 하지만 게나우가 반박해도 굳이 재반박하지 않고 넘어갔고, 시험 방식에 불만을 품은 자가 나와도 "이 정도도 못하면 1급 마법사 자격이 없다"로 일관할 뿐이었다. 그런 젠제가 말 주변이 뛰어나지 못함을 대놓고 드러낼 수밖에 없을 때가 있는데, 바로 제리에 앞이다. 뛰어난 인재가 많아서 2차 합격자가 많았지만 말로 제리에를 설득할 자신이 없었기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18] 다행히 3차 시험을 진행하고 난 뒤 제리에가 이번 시험은 역대급으로 인재가 많았다며 젠제에게 사과했다.
  • 단행본 보너스 컷에 따르면 머리카락 손질은 당연히 지옥이라고 한다. 위벨이 머리카락 손질 힘들지 않냐고 물은 것과 연관시켜 넣은 보너스 컷인데, 애니판에선 아예 진짜로 위벨에게 손질이 지옥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온다.
  • 머리카락이 제리에의 망토를 벗겨주고 입혀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2쿨 오프닝에서도 짧게 나오는데 제리에에게 망토를 입히려는 물체가 바로 젠제의 머리카락이다. 원작에선 머리카락으로 옷장에 망토를 걸어놓는 장면까지 있었는데 애니에선 짤렸다.
  • 1급 마법사 자격 시험에 떨어진다고 해도 1급 마법사 시험을 볼 정도면 상당히 유능한 인재라고 보기에 시험 중에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다고 한다.[19] 다만 시험을 보는 입장에서는 통과자 0명 시험관이란 것은 그것대로 곤란한 일이기에 시험을 보려는 지망생들 사이에서는 악명을 떨친다고.
  • 저 머리카락에 의외의 장점이 있는데, 최대로 전개하면 시야에 다 안 들어오므로 비어벨의 구속 마법 솔가닐이 통하지 않는다. 솔가닐은 상대의 전신을 시야에 담아야 통하는데 머리카락도 신체 일부이기 때문이다. 애니판에서는 해당 장면에서 젠제의 복제체가 사방에 거미줄처럼 머리카락을 전개해서 더욱 확실하게 시야에 담을 수 없는 상황으로 묘사하였다.
  • 애니판에서는 위벨을 보고 불쾌한 표정을 짓거나, 미믹에 물린 프리렌을 보고 기막혀 하는 표정을 짓는 등으로 원작보다는 표정에 감정이 잘 드러난다.[20]
  • 특히 자신이 싫어하거나 특별히 의식하는 대상을 상대로는 드물게 자신의 감정표현이 비교적 풍부해진다. 위에 언급한 위벨에 대해서도 애니판에서 불쾌해 하며 그녀의 마법이 자신과 상성이 최악이라 상대가 안된다는 점을 늘상 곱씹는다. 복제체와 위벨이 잠깐 맞붙는 장면에서도 느낄 수 있는 점인데, 다른 수험생들 에게는 적당히 부상을 입힐 정도의 공격만 하지만, 위벨은 만나자마자 꿰뚫어 죽여버리겠다는 듯이 공격한다. 원작에서도 이 점이 반영되었는지 위벨이 마도 특무대에게 사로잡히자 구출해내면 선배행세 좀 할 수 있겠다고 좋아하기도 하며 자신과 사이가 나쁜 리네아르를 두들겨 패겠다면서 허공에 쉐도우 복싱질을 한다.
  • 제1차 인기투표 순위는 20위. 제2차 인기투표에서는 15위인데,# 이는 중복 투표가 가능한 방식이었고 1캐릭터당 1인 1표로 집계하면 11위로 올라간다고 한다.#

5.1. 나이 논란

젠제가 담당한 시험은 과거 4번. 전부 합격자는 0이야.
라비네
젠제의 나이 문제는 한일 양쪽에서 종종 이야기되는 논란거리다. ## 애니판 공식 사이트에 '소녀 같은 외모'라고 적혀있듯이 겉보기엔 10대 중후반의 소녀처럼 생겼지만, 3년에 한 번 있는 1급 시험 감독관을 4번이나 맡았다는 점 때문에 실제 연령은 엄청나게 많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생긴 것이다. 사실, 굳이 '소녀'가 아니라 '소녀 같은 외모'라고 서술된 점, 작중에서 페른에게 '그 젊은 나이' 운운한 점을 볼 때, 실제로도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다는 설정인 것은 맞다. 문제는 아무리 계산해 봐도 단순히 동안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나이가 많단 결론이 나온다는 점이다.

일단 상식적으로 2급 이하의 마법사에게 1급 마법사 시험관을 맡길 리는 없으니 1급 마법사가 된 뒤에 시험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럼 언제 1급 자격을 땄는지를 알아봐야 하는데, 페른이 3급을 약 14~15세 때 최연소로 합격했으므로[21] 그보다는 더 늦게 땄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엄밀히 따지면 1급은 5급부터 도전할 수 있으니 젠제가 14세 이하에 5급이나 4급 혹은 건너뛰어 2급을 딴 다음 1급에 도전해 바로 합격했다고 하면 페른의 최연소 3급 경력과 모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젠제가 1급을 더 어린 나이에 합격했다고 치면, 바로 그 젠제 앞에서 팔슈가 "사상 최연소로 3급 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한 페른, 3급 마법사."라고 페른을 추켜세우는 것은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광경이 되어버린다. 또한 젠제가 페른에게 "그 젊은 나이에 너만큼 우수한 마법사는 본 적이 없어."라고 하는 걸 보면 젠제가 페른 수준의 천재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런 점에서 아무리 적게 쳐줘도 14세보다는 많은 15세 이후에 1급을 땄다는 추측이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22]

그 다음은 1급 마법사가 된 뒤에 본편까지 얼마나 지났는지를 따져야 한다. 3년에 한 번 있는 1급 마법사 시험을 이전에 4번 맡았다고 했는데, 만약 본편의 시험까지 5번을 연속으로 맡았다면 본편에서 시험관이 젠제로 걸린 걸 '운이 없다'라고 표현할 리는 없다. 그렇게 표현하려면 아무리 적게 봐줘도 2번 정도는 시험관을 안 맡은 시험이 있어야 하고, 그렇다면 젠제가 1급 마법사가 되고 바로 다음 시험부터 시험관을 맡았다고 쳐도 본편까지 21년은 걸려야 한다.[23]

이에 대해 1급 마법사 시험은 슈트랄과 오이서스트 2곳에서 있었다고 했으니 양쪽에서 각각 3년에 1번 있다는 뜻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하지만 그렇다면 슈트랄과 오이서스트의 거리가 3년이나 걸릴 리도 없는데[24] 다들 한 번 탈락하면 3년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설명하기 어렵다.[25] 그러니 1급 마법사 시험은 슈트랄과 오이서스트 둘을 통틀어 3년에 1번이라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이다.

결국 최소로 봐줘도 15세에 1급을 따서 21년이 지나 현재 최소 36세라는 결론이 나게 된다.[26] 이것도 꽤 억지를 부려서 최소치를 도출한 것이니, 억지를 안 부리면 40세 이상에서 심하면 50세 이상이란 결론도 낼 수 있다.

하지만 동안이란 말로는 설명이 안 될 정도로 외모와 괴리감이 너무 클 뿐더러, 그 이전에 라비네의 대사 한 마디 빼고는 젠제의 나이가 그렇게 많다고 보일 만한 대목은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어색함을 느끼는 팬들이 많다.[27] 나이가 꽤 된다고 치면 프리렌을 처음에 못 알아본것도 좀 의아하고.

젠제가 과거에 담당한 시험 4번이 전부 1급 마법사 시험이란 말은 없으니 2급 이하 시험을 포함해서 4번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어색한 면이 있다. 젠제는 자신이 담당한 2차 시험 내내, 시험의 불합리한 난이도를 '1급 마법사 시험'이란 이유로 정당화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젠제가 던전에 들어온 것 때문에 젠제의 복제체가 생긴 것에 대해서 리히터가 따질 때, 젠제는 "1급 마법사는 불합리할 정도의 역경도 뒤엎을 수 있어야 해."라고 했다. 더 결정적으로, 브라이가 합격이 불가능해 보이는 시험 내용을 듣고 "또 합격자를 안 낼 생각인가?"라고 따지자 젠제는 "너희가 도전하는 건 마법사의 최고봉이야.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게 1급 마법사지."라며 반박하는데, 이는 바꿔 말하면 '마법사의 최고봉을 선발하는 1급 마법사 시험이 아니라면 합격자가 안 나올 만큼 어려운 시험 문제를 낼 필요는 없다.'라고 젠제가 생각하고 있다고 판단할 근거가 된다.[28]

아무튼 이런 괴리로 인해 사실 엘프나 하프 엘프가 아니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29]


[1] 독일어로 대낫(Scythe)이라는 뜻이다.[2] 에델과 중복.[3] 상술한 대로 1차 시험 시작 전에는 프리렌을 알아보지 못했다. 프리렌의 강대한 마력이 신경 쓰여서 그 뒤로 조사한 듯하다.[4] 零落の王墓. 진격의 거인처럼 고유명사를 지나치게 직역한 느낌이 있는데, 영락이라는 명사에 관형격 조사 -를 붙이면 뒷체언이 앞체언의 속성을 보유하기 때문에 왕묘가 영락해졌다는 의미가 되어 어색해진다. 왕이 영락했고 그의 묫자리라는 의미로 좀 더 매끄럽게 번역한다면 '영락한 왕의 묘(혹은 무덤)' 정도.[5] 영락의 왕묘가 침입자의 복제체를 계속 소환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굳이 본인도 함께 왕묘에 간 건 감독관으로서의 감독 임무 외에 본인의 복제체를 시험장에 적으로 던져놓아 시험 응시자들과 싸우게 해 시험 난도를 더욱 어렵게 하기 위함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서는 직접 언급된 건 아니지만, 애니판에선 브라이가 젠제 복제체 앞에서 도망쳤을 때 '역시 합격하게 할 생각 없었던 거잖아'라고 젠제를 까면서 젠제가 고의로 자신의 복제체를 던전에 풀었다는 의도가 간접적으로 언급된다.[6] 이 골렘은 던전의 함정과 구조물을 물리적으로 돌파하고 1급 마법사의 공격도 막아낼 정도로 내구성과 힘이 막강하여 사용 즉시 사용자를 던전 바깥까지 빠르게 이송한다. 또한 중상자의 생명 유지를 위해 치유 마법까지 사용한다고 한다. 다만 골렘을 사용하였을 때 이야기이고 사용하지도 못한채 봉변을 당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7] 애니에서는 이때 단행본 자투리 페이지에 있던 머리 손질이 지옥 같다고 한탄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 말을 들은 위벨은 복제체 공략 당시 그러면 자르면 되지 않냐고 응수한다.[8] 제자를 아끼는 제리에답게 마냥 젠제를 질책하는 것만이 아니라 개성이 강해 협조성이 부족한 마법사들에게 협조성을 기를 수 있는 전원 협력형 시험은 매우 좋았다고 칭찬해 준다.[9] 사실 프리렌 때문에 2차 시험에 자격 없는 마법사들까지 통과했다는 제리에의 판단은 애초에 틀렸다. 2차 시험에서 프리렌이 미궁 답파에서 남들에게 도움이 된 구간은 마지막에 자기 복제체를 쓰러트린 것밖에 없다. 애초에 프리렌의 복제가 생긴 것은 프리렌이 시험에 응시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프리렌이 없었으면 막판에 프리렌의 복제체에 막히지 않아서 더 많이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프리렌이 없었으면 막판 수문장 역할은 젠제의 복제체에게 돌아갔을 것이고 극상성인 위벨이 있으니 훨씬 빠르게 공략됐을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프리렌보다는 수험생들의 협조를 주도한 뎅켄이 더 큰 공로자다.[10] 젠제, 팔슈, 위벨, 란트, 페른 등.[11] 실제 호위 멤버는 1급 마법사뿐이지만 페른의 파티원인 프리렌슈타르크도 덤으로 딸려 왔다. 거기다 제리에가 지시라도 했는지 프리렌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포박한다.[12] 원작에서는 촉수처럼 그냥 날렸지만, 애니에서는 드릴처럼 회전시키며 날려서 연출상 더 강렬해졌다.[13] 슈타르크는 젠제의 마법을 보고 저건 절대로 못 이긴다고 단언했다.[14] 거기에 젠제 복제체 외에는 전부 응시자들이 자신의 약점을 공개하며 다른 사람이 자신의 복제체를 쉽게 격파할 수 있도록 협력 플레이가 가능했다. 대표적으로 페른의 복제체는 특기인 은폐와 암살 능력으로 응시자를 골렘이 사용되기도 전에 살해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적이었으나, 근거리에서 페른을 감지할 수 있고 페른을 붙잡아둘 수 있어 상성이 어느 정도 좋은 메토데가 나서서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젠제의 복제체만은 젠제 본인이 응시자를 도와주지 않을 거라고 단언한 대로 일절 자신의 정보를 주지 않기에 응시자들은 그저 젠제의 복제체랑 직접 싸워가면서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었다.[15] 애니에서 수험생들을 복제체가 공격하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급소를 피한다는 걸 알아 챌 수 있다. 전투불능이 될 정도로만 무력화시킨 다음 어떠한 관심도 가지지 않고 바로 다음 표적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시간을 더 끌면 목숨이 위험해지니까 골렘 사용해서 포기하라는 의미. 평화주의자인 젠제의 모습이 복제체에게 나타나는 부분이다.[16] 그마저도 복제체는 사람의 마음을 정교하게 흉내내는 것에 불과했기 때문에 통하지 않았다.[17] 다만 프리렌도 팔을 살짝 들어올리는 정도로는 운철조가 도망가지 않으므로 젠제가 프리렌보다 마력 은폐가 뛰어나단 뜻이 되지는 않는다.[18] 제리에도 평소처럼 불리해지면 입을 다문다고 언급해 평소부터 그런 면이 있음을 알 수 있다.[19] 그렇기에 대인전이 벌어져서 사상자가 나오는 시험을 짜는 게나우 앞에 나타나서 지적하기도 했다. 게나우는 1급 마법사란 그에 걸맞은 가치가 있다며 무시했다.[20] 원작에서 미믹에 물린 프리렌을 볼 때는 입을 동그랗게 벌리고 벙찐 표정이었다.[21] 페른은 여행 시작할 때 성도(슈트랄)에서 3급을 땄다고 말했다. '여행 시작'이 플람메의 수기를 보고 오레올 행을 결정했을 때를 말할 수도 있지만, 그 이후 페른이 도저히 성도에 들를 타이밍이 없었으며 무엇보다 그때라면 페른이 시험을 보는데 프리렌이 몰랐다는 것은 너무 이상하다. 따라서 '여행 시작'이란 슈트랄에서 하이터의 장례를 치르고 프리렌과 떠날 준비를 하는 동안이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22] 페른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작중 설정상 거의 불가능하다. 페른은 이제 막 철이 든 8~9세 무렵부터, 세계 최고봉의 대마법사 프리렌 밑에서, 인생의 모든 시간을 쏟아부으며 전념하였기에 그렇게 빨리 성장한 것이다. 젠제가 페른을 초월하는 천재였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니라고 밝혀졌으므로 페른보다는 더 천천히 성장했다고 봐야 한다. 그렇게 보면 15세도 상당히 무리해서 쳐준 거고, 실제로는 페른이 1급 시험을 친 나이인 18세 이후에 1급을 땄을 가능성이 높다.[23] 이것도 어떻게든 젠제의 나이를 낮추려고 무리한 가정을 거듭한 수치다. 상식적으로 시험관은 50명쯤 있는 1급 마법사들이 번갈아 가며 맡을 가능성이 높으니,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한 명이 그렇게 자주 맡는 것은 이상하다. 첩보 활동 중인 리네아르처럼 맡기 곤란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본인과 같은 1급 마법사를 뽑는 중책이니 1급 중에서도 꽤 경력이 있는 사람이 맡는 것이 그럴 듯하며, 1급을 바로 전 시험에서 딴 신참이 맡을 거라 보기는 어렵다.[24] 이 가설부터가 '젠제가 단기간에 슈트랄과 오이서스트를 오갈 수 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니 수험자들도 당연히 같은 기간 안에 오갈 수 있어야 한다. 작중에서도 해로를 이용해 북부제국 최북단에서 오이서스트까지 시험 보러 온 비어벨 같은 케이스가 존재한다.[25] 바르 요새의 국경 봉쇄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것도 2년 후쯤에 풀린다고 했으니 3년 기다릴 필요는 없다. 정확히는 2년 후에 풀린다는 게 확정은 아니긴 한데, 아우라 토벌 후 정세가 나아졌단 언급이 있으니 더 빨리 풀리면 모를까 늦게 풀릴 가능성은 적다. 또한 프리렌 일행은 작중에 안 밝혀진 모종의 이유로 해로까지 막혔지만, 그것도 최근에 막힌 거라고 했으니 관문 봉쇄 중에도 보통은 해로로 통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작중에서 '국경 봉쇄만 아니었어도 3년을 기다릴 필요는 없었을 텐데...' 식의 부연 설명 없이 '다음 시험은 3년 뒤'라고만 언급하는 대사들도 국경 봉쇄 때문에 슈트랄의 시험길이 막힌 게 아니라라 시험 자체가 3년마다 있다고 볼 근거가 된다.[26] '1급 시험이 슈트랄과 오이서스트 각각에서 3년에 1번' 가설을 받아들이고 어떻게든 최소치를 내면 27~30세 정도까지는 맞출 수도 있다. 이것도 막 1급을 딴 15세 소녀한테 바로 초장거리 여행을 시키며 툭하면 시험관을 맡긴다는 무리한 가정을 거듭해야 낼 수 있는 수치다.[27] 이게 에델의 나이 의혹과 다른 점이다. 에델은 보이는 것보다 나이가 많다고 가정할 경우 오히려 설명이 되는 대목이 더 많다.[28] 젠제가 2급 이하 시험을 1급 시험에 비해 훨씬 쉽게 냈어도 여전히 너무 어려워서 역시 합격자가 0명이었다고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부자연스러운 해석이다. 1급 시험도 2급 이하 시험도 다 합격자가 0명이라면, 전자는 불합리한 난이도고 후자는 합리적인 난이도란 말이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29] 공교롭게도 작중에서 귀를 보여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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