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남일소프트에서 만든 게임인 캠퍼스 러브 스토리와 나의 신부에 등장하는 정애란에 대해 다루는 문서.이름과 생일이 같지만 두 사람은 전혀 다른 별개의 인물이므로 나눠서 설명한다.[1]
2. 캠퍼스 러브 스토리
《캠퍼스 러브 스토리》 공략 가능 캐릭터 | ||
박주민 | 이지연 | 문지현 |
이소현 | 정애란 | 채소라 |
최지혜 | 정다영 | 오희숙 |
1977년 3월 11일 생. 대사 색깔은 상아색. 선화여대 의상디자인학과 퀸카. 애란이 잘못 친 삐삐 호출로 처음 알게 되며, 메세지를 지우네 마네 하면서 최악의 첫인상을 가지게 되지만 생각지도 않게 한병태의 도움으로 오프라인 1:1 만남이 성사되어 사귀게 된다.
화끈하고 직설적인 성격과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글래머 클럽걸 타입으로, 제작사 공인의 히로인들 중 가장 쭉쭉빵빵한 몸매의 거유 아가씨.[2] 가만히 있어도 주위에 남자들이 저절로 꼬이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며 공략 도중에도 수시로 다른 남자들과 어울려 다니는 걸 목격하게 되는데, 데이트 장소로 유흥가(?)를 선호하는 등 여러 가지로 의심스러운 요소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향의 어머니께 꼬박꼬박 돈을 부쳐 보내면서 자신의 생활상이 어머니에게 들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효녀이기도 한데, 이러한 간극을 잘 캐치하는 것이 공략의 핵심 요소.
등장 조건 자체도 엄청나게 빡쎈데다가[3] 관련 이벤트들이 등장 직후부터 상당히 빡빡한 요구조건을 가지고 밀도 높게 몰려 있기에 최지혜와 버금갈 정도로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하는 히로인이기도 하다. 또한 이 게임의 등급을 미성년자 불가 등급으로 만드는 데 가장 많은 지분율을 차지한 캐릭터[4]이기도 하며,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해서인지 해금한 채 엔딩으로 맺어지지 않으면 자신과 만나던 남자들 중 하나와 결혼했지만 실패하고 이혼한 뒤 술집 마담으로 전락하는 씁쓸한 말로가 기다리고 있다. 그 대신 주인공과 결혼하면 '낮에는 현모양처이자 밤에는 요부'가 되어 매일 아침마다 남편의 코피를 터뜨리는 알콩달콩한 삶을 살게 된다.
참고로 본 작품의 히로인들 중 정다영과 더불어 가장 나중에 컨셉이 잡힌 캐릭터라고 하며, 그 때문에 게임 잡지별 1차 선행 공략 자료에서는 정애란의 모습이 거의 나와 있지 않다. 메뉴얼 커버 일러스트에 정애란이 없는 것도 같은 이유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매년도인 97년 당시 최지혜와 함께 인기도를 양분해 먹고 있었던 인기 히로인이었다. 얼핏 보면 진부하기 짝이 없는 바람끼 다분한 클럽 죽순이 설정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 것이 인기의 요인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5]
3. 나의 신부
게임 시작 시점이 1998년이라 생년이 2년 앞당겨져 1975년이 되었다. 위에도 언급한 것처럼 생일은 동일.원전이 된 캠퍼스 러브 스토리에서 이름과 설정을 빌려 온 3명 중 가장 캐릭터 붕괴가 심한 타입으로, 캠퍼스 러브 스토리에서 틀림없이 과거를 청산하기로 하고 엔딩에서도 그저 남편만을 바라보는 착실한 아내가 된 반면 이 쪽에서는 아직도 과거의 화려한 남성편력을 버리지 못하고 바람을 피우는 골빈 불륜녀가 되어 있다. 법률혼까지 마친 뒤라 당시 기준으로 얄짤없는 간통죄 판정[6]이었고, 남자 갈아치우는데 온통 정신이 쏠려 있을 뿐 전작에서 가끔 보여 주었던 의외의 현명함과 효심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작화도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모습으로 그려지는 등 전작과의 갭이 정말 심하게 크다. 이 작품이 스토리적으로 욕을 먹는 데 거의 대부분의 지분율을 차지한 캐릭터로, 진부한 설정을 그저 진부하게 풀어냈을 때 얼마나 망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반면교사라고 할 수 있겠다.
[1] 전작에서 이름과 설정을 빌려 온 3명 중 1명을 선택하면 전작의 내용들을 회상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캠퍼스 러브 스토리의 엔딩은 2000년인데 나의 신부의 배경은 1998년 1년 동안이라 시열대가 전혀 맞지 않는다. 게다가 각 캐릭터들의 기본 설정상 캠퍼스 러브 스토리 당시와 전혀 상반되는 설정들을 최소 1개 이상씩 추가로 가지고 있다.[2] 실제로 초기안에서 공개된 캐릭터 디자인의 키워드가 글래머, 옹녀, 김혜수 3개이다. 전체적으로 살집이 있는 몸매라 허리도 굵은 편이지만 가슴과 엉덩이가 커서 매력적인 몸매라고 하며, 특히 큰 가슴이 포인트라고.[3] 1997년 6월 1일 기준으로 외모 130 이상, 패션 100 이상, 화술 50 이상 조건을 채우면 6월 2일 밤에 삐삐 이벤트가 시작된다.[4] 러브호텔에 입장 가능한 이지연과 문지현도 속옷 차림 정도만 나오는 걸로 끝이다. 그러나 정애란은 자취방으로 이사한 뒤에는 러브호텔 대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는데다, 상반신 일부가 노출되는 베드신과 (거품으로 중요 부위를 아슬아슬하게 가려 놓긴 했지만) 전신이 드러나는 입욕신도 있다.[5] 반대로 이야기하면 성형미인/자연미인 차이점과 가정환경을 제외한 대부분의 설정이 강미령과 겹치므로, 마지막까지 강미령과 저울질하다가 최종적으로 정식 등록되었을 가능성도 있다.[6] 마지막 선을 넘지 않았다는 해석의 여지라도 남긴 이지연 루트의 주인공과 달리, 이 쪽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끝장을 본 다중간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