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6 07:45:16

접합수술

1. 개요2. 부위별 접합수술
2.1. 성기2.2. 손가락 (수부)2.3. 다리
3. 신체재생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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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접합수술()은 잘린 신체 부위를 원래 위치에 붙여 원상태로 복구하는 수술이다. 절단 환자가 장애를 얻지 않기 위한 최후의 보루이자 희망이다.

절단 환자의 신체 부위를 복구하여 정상적인 삶을 다시 살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점에서 보람찬 일이지만, 수술 자체는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외상수술, 심장수술과 함께, 가히 외과 수술의 꽃이라 할 수 있을 정도. 정형외과성형외과[1] 전문의들이 집도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잘린 부위가 전문인 정형외과가 기본이고, 여기에 다른 의사들이 보조를 하는 형태라고 생각하면 좋다. 근데 보조 쪽이 더 기술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접합 수술은 그야말로 외과 전문 기술의 향연이 된다.

모 대학교수는 "팔다리 접합 수술 한 번씩만 보면 수술에서 필요한 모든 덕목을 다 볼 수 있다."라고 할 정도. 팔다리의 큰 뼈가 통째로 잘리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약 잘린다 할지라도 거대한 칼 같은 것에 단번에 깨끗하게 잘리는 일은 거의 없다.[2] 결국 절단되면서 복합골절과 인대 손상 신경손상 조직과 혈관 손상이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심한 경우는 재건을 포기하고 그냥 절단하지만 만약 접합을 시작한다면 이것까지도 치료 대상이 되는 것이다. 특히 손가락의 경우 붙이는 게 워낙 어렵기 때문에, 전임의 과정으로서 수부외과라는 게 따로 있다. 정형외과/성형외과 전문의를 딴 다음 들어가는 곳이다.

단순히 조직만 붙이는 정도로는 어림도 없고, 작은 혈관과 신경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붙여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고된 수술로 꼽힌다. 실제로도 접합 수술이 가능한 의사는 큰 병원이라도 2~5명 정도고 어중간한 병원은 1명도 없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상당히 고된 수술이기에 의사 한 명이 하루에 한 명의 환자밖에 집도할 수 없다. 근데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교통사고나 공장 내 산업재해로 여러 명이 오는 경우가 꽤 있다. 이럴 때는 진짜 방을 여러 개 열어두고 집도의들이 계속 움직이면서 수술을 진행해가야 할 때도 있을 정도. 이러한 점 때문에 접합수술과 같은 고난이도 수술은 일반 종합병원(2차)에서 진행할 수 없어 수부외과를 보유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3차)으로 이송된다.

절단된 지 오래되면 조직이 괴사되기 때문에 접합 수술의 생명은 속도. 도착이 늦어서 접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절단이 된다면 타이밍이 생명이므로, 한시라도 빨리 접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확성. 단면이 오염된 등 애초에 정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접합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는 절단된 팔을 임시로 다리에 붙인 뒤 재이식하는 경우가 뉴스화된 적이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여러 건 있고, 미국에는 연간 수 건씩 있다.

이런 접합수술에 거머리구더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침 속에 피가 굳는 것을 막아주는 성분이 있어서 피가 굳어 조직이 괴사 하는 걸 막아준다고 한다. 더 자세한 효과는 해당 문서를 읽어볼 것. 접합 후에도 접합한 신체 부위를 제대로 움직이기 위한 재활훈련도 필요하다. 이때 거친 물건에 의해 절단되는 등 절단면이 거칠 경우 재활 기간이 길다. 절단된 팔을 접합한 한 사례의 경우, 손가락을 따로 따로 움직이게 될 수 있기까지 몇 달이 넘게 걸렸다.

한국에서 상당히 발전한 분야로, 미국과 맞먹을 정도로 우수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는 60~80년대 접합 수술을 요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공장에서 험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대이기 때문.

접합 수술 기술이 사장될 위기에 놓여있는데, 기술을 배우기 위한 노력은 엄청나게 드는 반면 수입이 변변치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숙련된 수부외과 접합 전문의 최소 2명 이상, 간호사 1명 이상이 현미경과 같은 고가의 장비를 동원하여 8시간 동안 손가락 하나에 붙어서 일하고 받는 돈은 약 80만 원.(본인부담금 약 14만 원) 접합 수술 하나 할 동안에 돈이 되는 수술 2건은 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수족 접합 수술을 잘한다고 전국적으로 소문난 병원은 타지방 환자가 헬기 타고 날아온다는 말까지 있다. 사실 5시간이 지나면 절단 부위의 신경이 죽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해야 한다.

그리고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곳이라 경험 많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은데, 한국에서는 경험은 둘째치고 수술을 해주는 병원[3] 자체가 많지 않으니 급하면 헬기라도 타고 올 수밖에. 몇몇 병원이 손해를 감수하며 수술을 하는 덕에 해당 환자들은 그 병원으로 몰리고, 덕분에 한국 수지 접합 기술 자체는 세계구급이다. 미국에서는 수술비가 거의 암수술비로 비싸다고 한다. 그리고 여전히 군인들이 전쟁을 하므로 당연히 기술이 가장 잘 발달해있는데. 보통 군 병원 쪽에 권위자들이 몰려있는 경우가 많다.

2. 부위별 접합수술

2.1. 성기

접합 수술 중에 의외로 비중이 큰 것이 절단된 성기를 접합하는 수술이라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이렇게 잘린 존 보비트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야동까지 찍었다고 한다. 참고로 존 보비트 부부는 인터뷰 등등으로 큰돈을 벌었다.

중국에서는 남편이 도박한다고 자르는 경우도 있었으니, 꼭 불륜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2.2. 손가락 (수부)

본 문단의 대처 방법은 정확한 의학적 지식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의료진의 자문을 얻거나 공식 대처방법을 참조할 것.

손가락절단되었을 때 조직이 괴사되는 것을 막으려면 생리식염수[4] 에 적셨다가 완전히 짠 거즈에 싸서[5] 비닐봉지에 넣고 얼음을 담은 봉지에 넣어[6] 저온으로 낮춰야[7]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현장에서 생리식염수나 멸균 거즈, 얼음이 준비되어있지 않을것이다. 이땐 최대한 빨리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로 달려가는것이 좋다. 119가 늦거나 주변에 응급실이 없다면 외과, 정형외과가서 상술한 처치를 받아야한다. 이것도 없다면 내과나 약국에서도 들어가 가능한 처치를 해야한다.

잘 보관된 신체조직[8]이라면 하루 이틀 뒤에도 훌륭하게 접합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절단 부위를 입에 물고 병원에 가라는 잘못된 민간요법이 존재하는데 미친 짓이나 다름 없다. 입 안에 포함된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 충치균은 고사하고 침 속에 포함된 아밀라아제로 인해 당신의 손가락이 아주 천천히 소화될 것이다. 우선 환자의 심리적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서 절단 환자에게 절단 부위를 보이게 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9], 절단 부위를 입에 물 경우, 구강이나 침 속의 세균이 절단 부위를 감염시킬 수 있다. 그 시간에 차라리 119에 빨리 연락하도록 하자. 실제로 모 유튜버바이크를 타다가 사고로 손가락이 잘려서 잘린 손가락을 입에 물고 간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된다.

2.3. 다리

2003년에는 나이트클럽에서 무대에 깔려 두 다리가 절단된 20대 여성이 12시간에 걸친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다리를 되돌리지 못해 안타깝게도 장애인이 되었다. 다리가 육중한 무대에 압착되면서 골절과 근육 파열을 거쳐 절단되기에 이르렀고 이를 재건하는 작업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사고를 당한 시각이 밤 1시경이어서 아주 신속한 처치가 어려웠을 수도 있고, 괴사가 진행되어 결국 두 다리를 잃게 된 듯.

3. 신체재생

접합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 손상된 신체 부위를 재생시키는 신체재생 방법을 쓸 수도 있다. 다만 아직 불완전한 기술이라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접합수술에 자세한 내용은 신체재생 문서 참고.

4. 기타

일부 중고차의 경우, 전손 차량 2대를 이 문서 본문처럼 접합해서 새 차처럼 만들어서 중고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를 두고 접합차라고 하며, 중고차 시장에서는 침수차와 같이 기피 대상 1호차로 분류된다.

[1] 성형외과가 커버하는 영역은 상상외로 굉장히 넓다. 심지어는 어떤 병원에선 생체 간 이식 수술 시 혈관 문합을 성형외과 전문의가 맡은 적이 있다고 한다. 원래 간이식은 외과 쪽에서 다루는 건데 말이다. 이는 성형외과의 특성상 각종 미세혈관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사실 성형수술이 전쟁에서 입은 외상으로 얼굴이 손상된 상이군인들의 얼굴을 재건하기 위해 최초로 고안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신체 재건을 위해 성형외과가 동원되는 것이 크게 이상한 부분은 아니다. 최근에는 혈관 부분은 흉부외과나 외과의 혈관외과가 따로 있어서 분화가 이뤄졌다.[2] 절단면이 으스러지거나 완전히 떨어져 나가지 않고 어설프게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3] 주로 공단 지역 근처에 있는 경우가 많다.[4] 수돗물을 비롯한 다른 액체는 조직의 괴사를 초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야 한다.[5] 너무 건조하지 않게 적절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한다.[6] (얼음) 물과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한 외국 사례에서는 남편이 집에서 가구를 만들다 손가락이 절단당하자 부인이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하고 손가락도 꼼꼼히 챙겨서 왔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하니 의사가 잘린 손가락을 보고 접합 불가 진단을 내렸다. 이유는? 바닥에 떨어진 손가락을 생리 식염수로 씻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얼음에 그대로 재워서 오는 바람에 잘린 손가락이 얼어서 괴사해버렸다. 얼음에 재워 오려거든 직접 얼음에 닿지 않게 하고 거즈 등으로 잘 싸야 한다. 거즈의 물을 잘 짜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특히 소독한답시고 알코올이나 수돗물에 넣는 순간 당신의 소중한 신체가 괴사하기 시작할 것이다![7] 그렇다고 얼려버리면 조직이 역시 괴사 해버리니 1~2도 이하로 내려가선 안 된다.[8] 부득이하게 씻거나 액체에 넣어서 보관해야 한다면 식염수에 넣어야 한다.[9] 소방관이 절단환자를 구조할 때, 다친 부분 보지 말라고 환자에게 신신당부하는 것이 괜히 그런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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