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沈水車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차체 하부가 침수된 이력이 있는 차량. 비단 집중호우만이 아니라, 운전 중 사고로 인하여 호수나 바다에 빠졌다가 건져올려진 경우에도 침수차로 분류되어 중고차 시장에 나타난다.
2. 문제점
자동차는 수만 개의 정밀한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복잡한 기계이기 때문에, 한 번 침수된 차량은 어디가 어떻게 손상이 생겼는지 자세히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언제 어디서 차가 갑자기 주저앉아 사람 명줄을 다르게 할 지 모르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는 유달리 저렴하지만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을 새겨두어야 한다. 과장 없이 며칠 만에 고장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할 정도이기 때문에 대부분 구매를 꺼린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로는 차에 유입된 물이 엔진의 공기 주입구를 막아버리면서 엔진이 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엔진 오버홀을 해서 물을 빼면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그럴 돈으로 더 좋은 중고차를 살 수 있으니 차에 정말 애착이 있는 게 아닌 이상 거르는 게 상책이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구조상 오일을 교환하더라도 소량의 물이 남아 있기 마련이고, 그래서 추후 클러치의 부풀림, 벨바디의 고착으로 인해 변속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누유가 생기기도 한다. 사고 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안전띠 역시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주차해 두었던 차가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든지 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더욱 심한 경우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질 수 있다. 전기계통에 침수 피해를 입으면 합선으로 인해 작동 불량, 심지어 화재도 우려된다.
'침수차이지만 완벽하게 복구되었다'는 업자의 말을 믿고 2016년 중고 시세가 5,000만 원 정도인 차를 2,000만 원에 샀던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3일만에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정비공장에서는 ECU 이상이 의심되고 전기계통 배선을 모두 갈아야 한다고 했다. 결국 과도한 수리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 폐차할 수밖에 없었다.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서비스에서 조회하면 보험 처리를 한 침수차는 확인 가능하다. 그리고 중고차 딜러에게 샀다가 30일/2,000km 내에 침수차인 것을 확인하면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침수 피해 시 보험 처리를 하지 않거나, 자차 보험 가입자가 아니거나 하면 이력에 남지 않으며, 최악의 경우 전손 또는 접합차와 세트로 묶이는 경우도 나온다. 그리고 개인간 거래일 경우 사기를 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차량을 산 이후에는 정비소에 가져가서, 또는 아예 구매 전에 자동차 전문가와 같이 가서 침수차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개인간 거래일 경우 녹취를 확실히 해두는 게 좋다.
홍수 사태 등 집중호우 발생 이후에 올라오는 중고차 매물은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하나같이 '침수차가 아니다'라거나 '침수되었지만 완벽히 수리되었다', '다만 깊은 곳을 지나갔을 뿐이다'라고 올라오지만 실상은 질 나쁜 중고차 딜러가 올린 거짓말이다. 침수차는 완벽한 정비나 수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침수의 기준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말장난하는 것이 불과하다.
3. 식별 방법
- 안전벨트: 끝까지 당겨보고 오물이 묻어있는지 확인한다.[1] 그리고 자동차의 제조일자와 안전벨트 출고일자를 맞춰보고 최근에 교체했거나, 수개월 이상 차이가 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안전벨트가 교체된 차량은 구매하지 않는게 최선책.
- 오물 육안으로 확인: 시트를 비롯한 실내에 얼룩이 남아 있다면 일차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고, 시거잭, 시트 밑 스프링, 트렁크 바닥, 연료 주입구 등 진흙을 닦아내기 어려운 부분에 오염이 보인다면 침수차일 가능성이 높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겼을 때 흙 등의 이물질이나 변색이 보인다면 거의 100% 침수차. 다만 사기꾼 업자 역시 이 정도는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오물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도록 청소를 철저하게 하며, 안전벨트로 침수차 구분하는 방법 또한 너무 유명했기 때문에 요즘엔 아예 안전벨트를 교체해서 매물로 내놓는다. 따라서 이제 안전벨트로는 침수차를 구분하기 힘들다.[2]
- 차량 주행 중 삐걱삐걱 거리는 소리가 난다: 녹이 생겨서 용접면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반드시 시운전을 해봐야 한다.
- 냄새: 자동차의 창문을 모두 닫아놓은 상태로 10분 이상 햇빛에 노출시킨다. 이 때 진흙 냄새, 곰팡이 냄새 등 악취가 난다면 의심해볼만 하다. 악취 문제는 오물에 비해 숨기기 힘들다.
- 에어컨: 위 상황에서 에어컨을 틀었을 때 악취가 난다면 더더욱 의심해 볼 만하다.[3] 다만, 이 악취가 나는 이유에 대해 '에어컨 필터가 낡아서 그렇다'는 변명을 듣기 쉽다. 악취가 나는데 에어컨 필터가 새 것이라면 이 변명으로도 커버 불가능하다. 다만, 이것마저 속일 작정으로 내부를 청소해서 악취를 완전히 제거하거나 적당한 비침수차의 중고 에어컨 필터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냄새로는 확인 불가능하다.
- 전기계통: 전기계통까지 모두 교체하면 돈이 꽤나 많이 나가므로 사기꾼 업자라도 침수차를 팔아서 얻는 이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기계통의 문제는 거의 숨길 수 없다. 조명, 비상등, 계기판의 깜박거림이 이상하거나 밝기가 낮다면 의심해볼만 하다. 매립형 내비게이션의 터치 스크린 불량이나 반응속도 문제가 있다면 의심해볼 만 하다. 그 외에도 오디오, 와이퍼, 선루프, 창문 등 전기 관련 모든 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전기계통 확인중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퓨즈박스 확인이다. 퓨즈박스가 보닛 안에 있는 다른 부품들과 달리 유독 깨끗하거나 교체한 흔적이 있고 앞서 설명된 안전벨트가 자동차 연식과 다르다면 거의 100%라 봐도 무방하다. [4]
- 전조등의 더스트캡을 열어 전조등 하우징 안에 습기가 찼거나 기타 침수흔적을 확인한다.
- 침수차 수리에는 2~3개월이 걸린다. 보통 호우 발생시 넘치는 빗물은 당연히 흙탕물이고, 이에 따라 차량이 침수된 이후 물이 빠지면서 진흙이나 기타 찌끄러기들이 상당히 많이 남는다. 당연히 깨끗한 물로 다 씻어내야 하고[5] 여기에 더해 햇빛에 노출시켜서 말리기까지 해야 한다. 중간에 비가 더 온다거나 하면 시간이 더 지체된다. 그래서 장마철, 집중호우, 혹은 태풍 강습이 주로 발생하는 6~9월에 침수차량이 많이 생겨나고, 9월부터 연말까지 수리된 침수차가 상대적으로 많이 등장한다. 다만 기후변화로 인해 비가 안 오는 겨울이나 한여름이라고 침수차가 나오지 않는단 보장이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상술했듯이 단순 집중호우로만 침수되는 차량만이 침수차가 아니다.
- 일부러 노리고 샀든 사기를 당해서 샀든, 침수차를 계속 타고 다녀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6] 정비소에 가서 타이밍벨트나 베어링 모터 쪽을 점검해야 한다. 이런 부품은 침수될 때 망가지기 쉬운 부분이자 엔진을 망가뜨려 금전 손실과 목숨 위험을 주는 부품들이다. 100만 원쯤 들여서 한 번 완전히 해체해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곰팡이 냄새를 빼기 위해서는 1달 가까이 매일 햇빛에 노출시켜야 한다.
- 장마철에 침수차가 많으므로 설 연휴 이후에 구매하면 침수가 매물이 상당히 줄어든다.
4. 일부러 침수차 타기
돈이 부족한데 평범한 소형차 대신 고급차를 타고 싶을 때 침수차를 찾는 경우도 있다. 엔진이 언제 고장날지는 운에 맡기고 고장난다면 폐차할 계획 하에 구입하는 것이다. 추천하지는 않으나, 정말 운이 좋으면 1년 이상 엔진이 고장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데, 1년 정도 기계적 고장 없이 무사히 운행했다면 침수로 인한 갑작스러운 고장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안심해도 좋다. 다만 엔진을 교체할 생각으로 침수차를 구입하는 것은 좋지 않다. 침수차는 엔진 외에도 변속기, 전기계통 등 고장날 곳이 다양하기 때문에 엔진만 새 것으로 교체한다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차 부품들을 뜯어내고 리스토어링까지 해야 한다.어쨌든, 침수차를 살 거라면 적어도 5번 이상 중고차 매매단지를 돌면서 시승을 많이 해 보고 각 차량의 전자장비, 금형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침수차 중에서도 시동 켜진 상태에서 침수되는 것과 시동 꺼진 상태에서 침수되는 것은 수리 가능성이 다르다.
또한 침수차의 특성상 추후에 폐차 시 엔진, 미션 등 중요 부품은 팔기 어렵다. 하지만 가치가 완전히 0이 되는 것은 아니다. 외판이나 문짝, 트렁크, 범퍼, 휠 등 침수와 큰 관련 없는 부품들의 가격은 받을 수 있다. 물론 그나마도 침수로 인해 부식이나 경화가 심하게 진행되었다면 부품으로서 팔 수는 없고, 고철로 팔아야 한다.
5. 관련 문서
[1] 벨트에 묻은 오물을 완전히 깨끗하게 세척하긴 쉽지않다.[2] 반대로 안전벨트를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는 최근 연식의 차량인데도 안전벨트가 교체되어 있다면 이 또한 침수의 흔적이라고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침수가 아니더라도 뭔 일이 났을 확률이 높으므로 구매를 피하자.[3] 정상적인 차량인데 에어컨 악취가 발생하는 경우는 증발기에 곰팡이가 번식한 경우이다. 이경우에도 필터교환만으로 악취제거는 되지 않고 내부 청소를 해야 한다.[4] 퓨즈박스와 안전벨트를 동시에 굳이 교체해야 할 이유는 차량 침수 이외에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운전석 및 조수석 안전벨트는 교체하는것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 정말 특별한 사유(ex. 벨트가 해지거나 텐셔너의 장력이 약해짐, 리스토어 진행 등)가 아닌 다음에는 연식이 20~30년씩 되어도 손 대지 않고 타는 오너들이 대다수다.[5] 바닷물에 침수된 경우라면 당연히 염분까지 제거해야 한다.[6] 정비에 관해서는 국제신문, 오토헤럴드, 뉴스웨이 참조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