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3년에 전북 현대 모터스 소속 스카우트가 심판을 매수한 건이 2016년에 발각된 사건.
2014 시즌과 2015 시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려 2016 시즌에도 우승한다면 왕조의 기본 요건인 3-peat를 달성할 수 있었으나, 이 사건이 적발되어 승점 삭감으로 인해 FC 서울에게 우승을 내주었다. 2016 시즌 우승을 했다면 2014 시즌부터 2021 시즌까지 8시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을 것이다.
2. 발단
2016년 5월 23일, K리그 최상위권 J구단의 스카우트 C씨가 심판 2명에게 청탁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 각각 100만원씩 총 다섯차례에 걸쳐 뒷돈이 주어졌으며 심판매수가 진행된 경기들은 2013 시즌의 8경기이며 이 경기에서 전북 현대는 3승 3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한편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복귀한 2013년 6월 30일 이후에도 8월, 9월, 10월 각각 100만원씩 세차례 뒷돈이 주어졌으며전북 현대, 경기 전날 심판에 '떡값' 줬다 구속된 심판들이 심판을 본 경기는 7월 7일 경기부터 10월 30일 경기까지 5경기이다. 또한 2013년 두차례 뒷돈을 수령한 류희선 심판이 이상한 소문이 돌아 전북 스카우트의 전화를 받지 않고 피했으나 2014년 7월경 경기 전날에 전북 스카우트가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경기 잘 좀 봐달라는 내용의 통화를 하였다.전북 스카우트 유죄 선고... 구단 징계는 어떻게 될까
- 뒷돈 수수와 심판매수 경기목록
- 1월 : 류희선 심판 100만원 수령 (보도자료상 날짜 미상)
- 4월 27일 : 포항 스틸러스 1-1 무승부 이민후 주심 배정
- 4월 26일 : 이민후 심판 100만원 수령
- 5월 11일 : 전남 드래곤즈 2-2 무승부 이민후 주심 배정
- 6월 26일 : 수원 삼성 블루윙즈 4-5 패 이민후 주심 배정
- 7월 7일 : 포항 스틸러스 2-0 승 류희선 주심 배정
- 7월 31일 : 대구 FC 1-0 승 이민후 주심 배정
- 8월 10일 : 울산 현대 축구단 2-2 무승부 류희선 주심 배정
- 8월: 류희선 심판 100만원 수수 (보도자료상 날짜 미상)
- 9월 8일 : 포항 스틸러스 0-3 패 이민후 주심 배정
- 9월 7일 : 이민후 심판 100만원 수령
- 10월 30일 : 부산 아이파크 3-2 승 이민후 주심 배정
- 10월 29일 : 이민후 심판 100만원 수령
같은 날 KBS 보도로 해당 스카우트의 소속 구단은 전북 현대 모터스임이 드러났다. 전북도 해당 스카우트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는 공식 발표를 했다.
3. 경과
사건 당일, 전북 현대 모터스 공식 홈페이지의 접속 속도가 상당히 느려졌다. 사이트를 의도적으로 느리게 한 거라기 보다는 순간접속자가 너무 많아 과부하가 걸리면서 잠시 느려진 듯.그리고 사건 의혹 이후 몇 시간 뒤 바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아래는 공식 입장 전문
부산지검 외사부로부터 경기 때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관계자와 관련해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부산지검 외사부(김도형 부장검사)는 “K리그 소속 심판 A(41) 씨와 B(36) 씨에게 수백만 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프로축구 J구단 스카우트 C 씨도 불구속기소했다”며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사를 통해 이번 기사를 접한 전북현대는 자체 조사 결과 언급된 ‘프로축구 J구단 스카우트 C씨’가 구단 스카우트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해당 스카우트는 구단에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프로축구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많은 팬들과 전북현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스카우트가 스포츠 정신에 벗어난, 적절치 못한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희 전북 현대도 뜻밖의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진실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두 번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해당 스카우트는 금일부로 직무가 정지됐으며, 추후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개인의 행동에서 비롯된 사건이지만 전북현대의 이미지 실추로 팬들께 상처를 드리게 돼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
전북 구단의 공식 반응을 살펴보면 구단 차원이 아닌 개인의 일탈이란 입장이다.
5월 24일 멜버른 빅토리 FC와의 AFC 챔피언스 리그 16강 경기 후 이철근 단장과 최강희 감독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도 있다고 암시하는 내용이었다. 관련기사
연맹은 1차 공판 이후에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차 공판이 연기되면서 상벌위가 연기되었다. 관련기사
연기된 1차 공판이 6월 29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렸지만, 스카우트와 심판 2명 모두 돈이 오간 사실은 인정했지만 유리한 판정 여부 등 대가성에 대해서는 진술이 달라 7월 17일에 다시 2차 공판이 열렸다. 관련기사 이에 따라 상벌위가 다시 연기되었다.
8월 16일, 연맹 관계자는 전북의 ACL 원정을 이유로 상벌위를 2차 공판 직후에 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8월 17일 열린 2차 공판에서, 해당 심판들이 돈은 받았지만 청탁은 없었고 경기 판정은 공정하게 내렸다고 일관되게 진술하여 매수 혐의 입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맹은 재판부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아 상벌위원회 개최시기도 불확실하게 됐다고 밝혔다.
9월 28일 전북 소속의 스카우터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의 1심 판결이 선고되었다. 13일 징역 1년을 구형 받은 것에서 낮춰진 것이다. 기사
9월 30일 프로축구연맹 상벌위가 개최됐다.기사
그리고 상벌위 결과, 승점 삭감 9점, 벌금 1억원이 확정됐다. 기사
2017년 6월 16일 본 사건에 연관된 전직 스카우트 A씨가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서 목을 매어 숨진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4. 의문점
4.1. 매수 금액이 왜 이렇게 적은가? / 정말 개인이 한 일인가?
경남FC 사건에서 수백에서 수천만원이 오간 것에 비해 시민구단도 아닌 기업구단이 쓴 매수금 치곤 액수가 너무 적다. 그래서 비단 전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심판에게 떡값을 챙겨주는 관행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충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의혹은 12년 전에 대우 구조조정 본부장이 털어놓은 바 있으며 2014년에도 KBS 뉴스에서도 심판에게 떡값을 제공하는 관행에 대한 뉴스를 다루기도 했다.( 2014년 8월 5일)한국 축구 망치는 심판 로비…연맹은 ‘쉬쉬’ 사건이 발생한 2013년은 심판위원회가 직접 심판을 배정하던 시절로 "당시엔 심판에 따라 접대를 하거나 '목욕비' 명목으로 현금을 주는 일이 관행처럼 이뤄졌다"는 증언도 있다.## 또한, 이러한 심판 로비 행위가 다른 구단들에서도 자행되고 있다. "스카우터는 로비 창구...전북 말고 또 있다"|##이 기사에서 전직 심판은 구단이 직접 개입했을 뿐 아니라, 이런 스카우트를 통한 심판관리를 대부분의 구단이 자행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특히, 해당 심판은 힘있는 기업구단 **,**,**로 직접 구단의 이름을 대기도 한다.경남FC 사건처럼 대표이사 또는 단장급의 인사가 아닌 구단 스카우트가 심판에게 무슨 권한이나 명목으로 돈을 지불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피의자 스카우터 차모씨는 지불한 매수금의 출처를 사비라고 주장했다.차모씨는 법정에서 "축구선배로서 심판들에게 생활비를 준 것일뿐"이라고 주장하였으나, 부산지법은 이에 대해 "부정한 청탁"이라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하였다.'부정청탁'이란 꼭 명시적일 필요가 없으며 묵시적일수 있다는 것이 판결의 요지였다.## 한편, 두 명의 심판은 각각 징역 3월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300만원을, 징역 2월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200만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 축구계에서는 승부조작과는 무관하게 심판 판정상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 오랫동안 이어진 뒷돈주기 행태의 일환이었다는 목소리가 있다. 실제로 법정에서 차모씨가 주장했던 "용돈","생활비"등의 표현은 이러한 문화와 무관하지 않았을 개연성이 있다. 축구계를 떠나 한때 범사회적으로 통용됐던 촌지를 주는 것 또는 떡값 돌리기와 같은 행태로 읽힐수 있는 대목이다.
경남 FC 사건 당시 심판들은 '격려금 차원일 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하였다. 이것 때문에 일부에서는 사설도박과 연계됐다는 의심을 제기했다.. 하지만 심판매수 등 승부조작 관련 사안에서 가장 먼저 지목되는 것이 사설도박이고, 브로커 등 배후 조직을 캐내는데 수사역량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검찰이 도박연루 혐의를 밝히기 위해 차 스카우트의 계좌 등 재산상 변동에 대해 조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다.
당시 K리그 심판은 매달 100만원대의 기본급만 받고 이외 수입은 경기 수당으로 받았다. 주심의 경우 매 경기 200만원 수준의 수당을 받았으며 이를 포함한 연봉은 5천만원 수준으로 금전적으로 높은 대우를 받지는 못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격려금","용돈" 명목의 관행이 지속됐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
4.2. 경남 FC 사건때와 마찬가지로 처벌 수위가 높지 않을 것이다?
경남 FC는 당시 사건으로 인해 승점 10점 삭감과 70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강등은 경남 FC가 당시 K리그 챌린지에 있었기에 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하위 리그라는 판단하에 (더 이상 내려갈 리그가 없기에) 퇴출되거나 강등되지는 않았다.경남FC의 경우 대표이사 안종복이 직접 관여하여 구단 프런트가 개입됐다는 것이 확인됐다. 반면 전북의 경우 구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매수한 심판의 수(경남-4, 전북-2) 및 액수(경남-900~2000만원, 전북-100만원), 기간(경남-13개월 19경기, 전북-10개월 8경기) 면에서 경남의 전례보다 전북이 약했던 점이 사실이다.
경남은 승점 10점 삭감 벌금7000만원이고 전북은 승점 9점삭감 벌금 1억원이 나왔다. 동일한 시기(2013년)에 벌어진 일이었고 경남 매수사건에서 적발된 심판 4인 중 2인이 전북 사건에도 포함돼 있어 비슷한 처벌 수위로 결정됐다.
4.3. 경남 FC 사건과의 차이점은?
경남 사건의 경우 구단 사장이 직접 비자금을 조성해 구단 코치가 심판 4명에게 19회에 걸쳐 6400만원을 제공하는 등 조직적이었다. 이에 반해 전북의 경우 구단 직원이 심판 2명에게 5회에 걸쳐 500만원을 건내 금품 액수, 출처와 제공 과정에서 구단 수뇌부의 직접적 관여 여부 등에서 차이가 있다. 기사4.4. 세리에 유벤투스 심판 사건와의 차이점은?
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의 경우 심판 매수에 구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여한 점이 확인돼 강등이 됐으나 전북의 경우 강등은 합리성과 객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사례는 전북 구단의 사례와 질적 및 양적으로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구단 단장이 아들이 설립한 회사까지 개입시켜 조직적으로 구단 차원에서 심판 매수 공작을 진행해 심판 매수를 한 것이 확인됐으나, 전북의 경우 구단의 직간접적 개입을 확인할수 없다는 점을 법원에서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4.4.1. 실제 승부조작까지 진행되었는가?
이전의 서술은 유벤투스는 승부조작을 하였으나 전북은 그렇지 않으므로 처벌수위가 미약할 것이라는 논조였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칼치오폴리 당시 유벤투스가 '심판 배정 및 판정상 이익'을 받았다는 것은 검사의 기소내용이었고, 모지는 최종적으로 공소시효 만료로 실형은 면했으나 무죄는 아니었고, 유벤투스 구단 자체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므로 무죄 판결을 받은 유베보다 실제로 금품을 건넨 전북이 더 죄가 무겁다는 게 이전 문서의 논조였다. 그러나 단장인 모지가 범죄를저지르고 구단이 그에 따라 이익을본건 분명하고, 구단을 대표하는 단장이 유죄인데 구단만은 깨끗하다고 하는건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물며 전북은 스카우트이고 유벤투스는 단장이 가담한 것이니 말이다.전북은 심판매수에 대해서 기소당했고 승부조작의 경우 기소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부산지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축구라는 종목에 대해 비전문가인 우리가 심판이 실제로 어떻게 판정했는지까지 알아낼 수는 없다. 매수된 심판이 진행한 경기 중 전북이 승리한 경기도 있고, 패배한 경기도 있었다." 즉, 검찰이 승부조작이 있다는 확증을 잡아야 기소가 가능한데, 경기의 모든 판정에 대해서 비전문가인 검찰이 조작 유무를 판단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검찰은 확실한 증거인 승패만을 가지고 조작 유무를 판단했고 '승리한 경기도 있고, 패배한 경기도 있었'기 때문에 기소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이를 두고 승부조작은 없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오류다. 정확히 말하자면 승부조작이 있었는지 '확증이 없다, 모른다'라고 표현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전북은 승부조작과 관련해서 증거불충분 불기소 처분을 받게 됐다.
유벤투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바는 없으며 따라서 기소내용도 '판정상 이익'에 국한되었고 그나마 이도 무죄판결을 받았다. 심판배정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한 유벤투스에 비해 전북의 경우는 오히려 심판에 대해 직접 금품을 건네 매수한 사안이기에 시각에 따라 더 무거운 처벌이 요구될 수도 있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돈을 건네받은 두 심판이 주심을 본 경기에서 전북은 3승 3무 2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북의 전체 시즌 성적에 비하면 시원찮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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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프로축구연맹의 최종 처벌 결과
2016년 9월 30일 개최된 축구연맹 상벌위에서 내린 징계는 승점 9점 삭감과 벌금 1억이다. # 그리고 2016 시즌에 바로 적용이다. 연맹 상벌위원장 조남돈 변호사는 징계 발표 인터뷰를 남겼다. #이에 대해 전북 현대 모터스 구단의 입장은 구단 소속 서포터즈의 잘못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구단 차원에서 조직적인 개입은 무혐의로 밝혀졌으나, 소속 스카우터의 유죄 처벌 및 프로축구연맹의 징계에 대한 대응이었던 것이다. 당시 2위 서울과 승점차가 5점까지 줄어들어 사정권 안이었으나 본래 유력한 우승 후보인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최근의 경기력을 고려해보자면 여전히 유력한 우승 후보이고 벌금 외에는 타격이 없을 전망이었다. 강등을 외쳐댄 일부 팬들도, 현실적으로 승점 삭감 이상의 처벌을 예상하지 않았던 팬들도, 크게 실망하여 비판을 쏟아냈다.
그리고 전북은 승점 감점 + 10월 15일 제주전 패배 + 11월 6일 서울전 패배로 K리그 클래식 우승에 실패했고, 2017 AFC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 박탈도 논의됐다.
6. AFC의 추가 징계와 2017 AFC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 박탈
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2016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한 전북은 2016년 AFC 올해의 감독상을 최강희가 받고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017 시즌 같은 조에 묶인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FC가 12월 17일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전북을 관련 건으로 제소하면서 상황이 뒤바뀌기 시작한다. CAS에서는 AFC에게 제대로 된 조사를 요구하고, 그 때까지 유야무야 넘어가던 분위기에서 갑자기 AFC 또한 규정대로 전북의 출전권 박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결국 AFC가 독립기구인 출전관리기구(Entry Control Body 이하 `ECB`)을 설립하여 전북의 ACL 진출권 박탈을 논의한 끝에 2017년 1월 18일 AFC는 전북의 출전 자격을 박탈해버리고 리그 3위인 제주를 H조 직행, 4위인 울산을 PO에 참가시켰다. 전북은 이에 CAS에 항소할 뜻을 밝혔지만 이미 ACL PO가 2월 7일 시작되는지라 물리적으로 CAS에서 판결이 뒤집한다고 해도 경기시작 이후인데다 AFC클럽대회 매뉴얼 제11조 8항에 이미 관련 근거가 명시되어 있는지라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았다. 국내 축구 팬들의 반응은 발단이 된 호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는 괘씸하지만[2] 연맹의 처벌이 워낙 병맛이었던 관계로 대다수의 팬들은 이제야 제대로 처분이 내려졌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결국 2월 3일 CAS는 전북의 항소를 기각했으며 2월 4일 이철근 단장이 사임했다.
이에 따른 결과로, 당시 AFC 챔피언스 리그는 제주 유나이티드 FC, 울산 HD FC, FC 서울, 수원 삼성 블루윙즈[3]가 진출하게 되었다.
7. 사건이 남긴 영향
가장 큰 손실은 프로축구연맹과 K리그에 대한 신뢰가 점점 올라오던 시점에 다시 한번 박살이 났다는 것이다. 이후 어떤 심판의 판정 의혹이 발생하더라도 매수의 의심이 생길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렇기에 전례가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일이다. 연맹의 징계 결정을 보면서 자정 작용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는 점 또한 축구 팬들에게 매우 큰 절망감을 주었고, 그나마 전북이 받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박탈 징계도 프로축구연맹이 아닌 AFC가 내린 징계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16시즌 우승은 전북의 승점 삭감의 이득을 톡톡히 본 FC 서울이 됐다.8. 관련 문서
[1] 전북 현대가 속한 현대차그룹은 범현대가의 적장자를 자처하는 기업집단이다. 정몽구가 일으킨 왕자의 난 역시 단순한 재산상속 분쟁이 아니라, 정주영의 정통 후계자를 결정하는 다툼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정몽구의 아들이자 전북 현대의 차기 구단주인 정의선 역시 정주영이 생전에 살던 청운동 자택을 매입하는 등 적장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보면 정주영의 어록으로 정주영의 적장자를 자처하는 기업집단 산하 축구단을 비판하는, 나름 수준 높은 풍자인 셈이다.[2] 다분히 의도적이었던 것이, 초기 애들레이드는 전북의 출전권을 박탈하고 자기네 조에는 K리그 팀 자체가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렇게 될 경우 2차예선에서 이겼던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다룰 탁짐이 H조에 들어올수도 있었다.) 결국 전북의 출전권을 박탈하는 소기의 성과는 거두었지만, 그 대신 들어온 제주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인데다 전북 이상으로 제주도 원정의 험난한 길을 다니다 결국 조별리그 탈락.(호주 애들레이드는 한국과의 비행기 직항편이 없다.)[3] 이쪽은 리그는 하위권이었으나, FA컵 우승으로 직행한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