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2 09:57:46

적위(영화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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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드 팬들에게 잘 알려진 젊은 시절의 모습 근황(2021년, 67세)
1. 개요2. 생애
2.1. 초기 이력2.2. 데뷔, 배우 활동2.3. 2000년대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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狄威
Dick Wei
(1953.4.15.~)

1. 개요

대만 출신 홍콩 액션 배우이자 무술감독, 무술안무가.

1970년대 홍콩 무협영화의 단역 및 스턴트배우로 커리어를 시작하였고, 1980년대 성룡, 홍금보, 원표의 이른바 '골든 트리오' 멤버들 주연 영화에서 단골 악역을 맡아 온 레전드 액션 배우들 중 한 명이다.

2. 생애

2.1. 초기 이력

본명은 도길룡(涂吉龍)으로, 객가 민족 출신이며, 대만 남부 핑둥시에서 태어났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본격적인 태권도를 시작하였고 그 이후로 유도, 킥복싱, 가라테 같은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대만에서 촉망받던 태권도 선수로, 여러 차례 태권도 대회에서 우승했던 경험이 있다.

무술실력이 출중하였기 때문에, 대만군 장교로 상위[1]까지 승진하고 전역을 했는데, 태권도 선수였던 경험을 살려 태권도 전담 교관, 근접 격투술 교육을 담당했었다고 한다.

2.2. 데뷔, 배우 활동

1974년 첫 데뷔 이후 쇼브라더스의 장철 감독에게 발탁되어 여러 무협 영화에 조,단역으로 얼굴을 비추었고, 이를 계기로 홍금보와 성룡, 원표와 같은 '골든 트리오' 멤버들과도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특히 동갑내기인 홍금보가 그의 재능을 높이 샀으며, 홍금보는 뛰어난 무술 실력을 자랑하던 적위의 액션 스타일이 자신의 액션 크루인 홍가반이 추구하는 박력있고 타격감을 잘 살린 액션을 소화해내는 데 적격이였다고 판단하였다. 이후 적위는 홍금보가 제작하는 영화에 단골 악역을 맡으면서 무술 안무와 무술감독을 병행하였고 홍가반의 무술지도도 도왔다.

그렇게 그는 1980년대부터 홍콩액션영화의 전성기부터 쇠퇴기인 1990년대 후반까지 꾸준히 홍콩을 대표하는 악역 액션배우로 활동하였다. 그런 영화 가운데, 프로젝트 A에서 해적두목 라삼포로 나왔는데 북두의 권에서 송곳니 대왕 얼굴로 써먹은 바 있다.

사실, 그도 주연을 맡은 영화가 있지만 그리 흥행하지 못했다. 원진협과위사리(原振俠與衛斯理: The Seventh Curse, 1986)에서 주연을 맡았건만, 한국에서는 주연인 적위는 쏙 빼먹고 극중 5분도 안 나오는 주윤발이나 장만옥을 주연처럼 속여 제목까지도 영웅본색 아류작처럼 '영웅무언'이란 해괴한 제목으로 1989년 3월 개봉했다. 제목만 보면 뭔 영웅본색급 같으나 실상은 인디아나 존스같은 모험물이며 사람머리가 뜯겨져 죽는 장면도 나오는 호러적인 요소도 들어가 있던 영화이다. 이건 한국 뿐이 이런 게 아니라 본고장 홍콩도 마찬가지였고 일본이나 다른 나라 포스터를 봐도 주윤발이 강조되었으며 적위는 구석에 있거나 아예 포스터나 표지에서 빼버렸다. 그 증거들.

이처럼 주연인 영화가 흥행하지 못하여 사람들 뇌리에는 홍금보 영화의 단골 악역으로만 기억되고 있다.

2.3. 2000년대

2000년대부터는 고국인 대만으로 돌아가 활동을 했다. 주로 TV 역사극이나 무협 드라마에 출연하거나, 각본, 무술감독을 맡아가면서 간간히 중국과 홍콩 영화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1990년대 초 본인이 설립한 무술학교를 운영하며 액션배우들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09년에 금전문제로 중국(대륙)에서 경찰에 체포되어 구류되는 일이 있었다.

2019년 오랜만에 영화계에 복귀하여 <중화무혼>에 출연했다.

3. 여담

  • 적위의 비주얼 변천사(기사 사진)
  • 위 링크에서 보듯, 탈모가 오기 전에는 준수한 외모로 차세대 무협 액션배우로 점찍혔으나[2] 예상보다 탈모가 빨리 찾아오며 탈모가 진행될수록 인상이 험악해지기 시작하여 악역으로써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1980년도 중반부터는 악역 이미지를 벗어나보고자 코믹 액션물에도 도전하였지만 여전히 돌아오는 배역은 악역이었다.
  • 많은 무협영화에 출연하였기에 쿵후를 제대로 배운 무술가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데, 정작 적위는 쿵후를 배워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의 발차기는 그가 어린 시절부터 단련한 태권도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대만에서는 이동준의 예처럼 태권도 선출 액션배우로[3] 태권도 발전을 위한 공훈으로 대만 정부로부터 훈장도 서훈받은 적이 있다.
  • 액션에 있어서만큼은 홍콩 액션배우들 사이에서도 레전드급이다. 적위는 그 어떤 배우들과도 합을 잘 맞추기로 유명하며, 특히 액션 경험이 없는 배우를 잘 배려하여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해낸다. 양자경이 예스마담을 출연하였을 때, 적위에게 무술지도를 받은 적이 있을 정도.
  • 홍금보의 절친이나, 1999년 홍가반 해체 이후 서로 관계가 소원해졌다. 2015년경 인터뷰에서 아직도 홍금보와 연락을 주고받냐는 질문에 '마지막 연락을 주고받은 게 10년 전이다.'라고 대답했다. 둘 사이에 특별한 트러블은 없었기에 홍가반 해체 이후 대만으로 돌아가 활동하고 있어 서로 근황을 주고받지 못한 듯하다.
  • 주비리[4]와도 친하다. 둘의 공통점은 홍금보가 직접 찾아와 스카웃을 했다는 것이고 킥복싱을 수련했다는 점이다. 주비리가 43세의 노장의 나이로 킥복싱 대회에 출전했을 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낸 적이 있다.
  • 한국에서는 일부 중화권 영상물(무협, 액션 등 홍콩영화) 팬에게 본 문서 상단의 프로필 사진 때문에 김성균 닮은 꼴 배우로도 알려져 있다. 물론 김성균이 까마득한 후배고, 적위는 현재 일흔 줄에 접어든 노배우이다.


[1] 한국으로 치면 대위에 해당한다.[2]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대배우 이소룡의 이미지와도 상당히 비슷하다. 물론 "아뵤오!"하는 사망유희의 밈 표정이 아니라 진중하고 과묵한 평소 모습을 말한다.[3] 사실 이동준이 태권도로든 영화배우로서든 적위의 후배격이다. 적위는 1970년대부터 활동했고 이동준이 데뷔한 것은 1988년이다.[4] 이연걸의 정무문에서 최종보스인 후지 테라오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