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반 錚盤 | Tray |
1. 개요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떡, 음료, 다과, 과자 등을 그릇에 담아 낼 때 밑에 받쳐 들고 나르는 받침그릇.주방에서 안방 또는 사랑방 등 가까운 거리에 음식을 나르는데 쓰이는 운두가 낮은 편평한 기물을 말하며, '과반'이라고도 한다.
쟁반은 대략 지름이 20cm 가량이고 주변에는 2cm 정도의 전이 둘러지게 되며, 전형은 사각쟁반과 원반이 반상기 일습으로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용도에 따라 급사용, 과자용, 차, 증서용으로 나뉘며, 쟁반 모양에 따라 원, 타원, 사각형, 직사각형, 육각형, 팔각형 등으로 다양하다. 쟁반의 명칭은 생김새에 따라 원쟁반, 사각쟁반, 팔각쟁반 등으로 나뉜다.
2. 역사
쟁반의 역사는 청동기 제품에서 놋쇠 제품으로 발달하다가 목기 제품으로 일반화됐고 요즘은 알루미늄, 플라스틱, 합성수지 제품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조선시대에서는 궁중연회가 있을 때 내외빈에게는 물론 궁중의 상하관원에도 음식을 나누어 주었는데, 여관, 내시, 별감, 악공, 여령 등에게 나눠주는 음식반기 가운데 소쟁, 중쟁, 배쟁, 왜반기 등으로 나뉘어졌다.
현대에 들어서는 쟁반노래방처럼 머리에 떨어뜨리는 개그 소품으로 전용되고 있다. 뭔가 거대한 게 떨어지고 금속판이라 소리나 연출로도 만점.
영안실 관계자나 사설 구급차 기사 사이에서 시신을 모시는 염습대를 쟁반이라고 많이 부른다.
3. 기타
동양에선 일반적으로 음식을 나르는 용도로만 쓰였지만, 혁명이 한창이던 프랑스에선 은으로 만든 쟁반에, 단두대로 처형된 머리를 올렸다.과거엔 매우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를 "마치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는듯 하다."라고 표현했다.
테니스를 비롯해서 준우승 선수나 팀에게 시상을 할 때 우승자의 트로피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