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02:58:39

장온(손오)

오서(吳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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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의 사성
장온 주환 육손 고옹

張溫
193년 ~ 2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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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후한 말과 삼국시대 오나라의 정치가이며 는 혜서(惠恕)로 양주 오군 오현 사람. 고옹, 육손, 주환 등과 함께 오나라의 유력 호족인 오의 사성의 일원이다.

2. 정사 삼국지

아버지 장윤은 재물을 경시하고 선비를 중히 여겨 이름이 높았으며, 손권 휘하에서 동조연을 지내다가 죽었는데, 그의 아들 장온이 절조가 있고 용모가 탁월해 손권이 그의 평가를 묻자 유기는 그가 전종과 비슷하다고 했다.

고옹이 나와서 그에게 비적할 자가 없다고 말해 손권이 그를 직접 만나보는데, 문장표현과 점으로 하는 대답이 뛰어나 보는 사람들이 모두 놀라면서 장소 또한 그에게 감명을 받아 손을 잡고 그에게 부탁을 할 정도로 그에게 기대를 하고 있었다. 이에 손권은 그를 의랑, 선조장서로 임명했으며, 후에 태자태부로 승진해 32세 때 보의중랑장의 신분으로 촉에게 가는 사자가 되었다.손권은 장온에게 말했다.
그대가 먼 곳으로 나가는 일은 마땅하지 않지만, 제갈공명(諸葛孔明)이 내가 조씨와 마음을 통하려고 하는 까닭은 모르는 것이 걱정되기 때문에 몸을 굽혀 그대가 가는 것이오. 만일 산월(山越)이 모두 제거된다면 조비(丕)와 대규모로 교전하게 될 것이오. 외교 사신의 함의는 명령을 받되 말을 받지는 않는 것이오.

장온은 이렇게 대답했다.
신은 조정에 들어와서는 독자적으로 대응하는 재능이 없었습니다. 장로(張老)가 군주의 명예를 넓힌 공이 없으며, 또 자산(子產)이 사물을 진술한 효력이 없었으므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갈양(諸葛亮)은 계략을 통찰하므로 반드시 신성한 생각을 굽혀 가며 펼치는 것의 마땅함을 알것이며, 게다가 하늘에서 내려준 것과 같은 조정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제갈양의 마음을 미루어 보면, 틀림없이 의심이 없을 것입니다.

장온은 촉나라에 도착하자, 궁궐로 나아가 장표를 올려 말했다.
옛날에 고종(高宗)은 상을 당했지만 오히려 은(殷)의 운명을 창성하게 하여 부흥하게 했고, 성왕(成王)은 어렸지만 주(周)의 덕행을 융성하게 하여 태평한 상태에 이르게 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공훈은 하늘보다 높고, 명성은 하늘보다 넓습니다. 지금 폐하께서 총명한 자태에 의지하여 이전의 고종과 성왕의 실례를 그대로 시행하여 정치적인 업무를 우수하게 보좌하는 자에게 주고, 수많은 현명한 신하들이 마음을 기울여 돕도록 하며, 각지의 사람들이 멀리서 당신 나라의 기세를 바라보고 위안과 신뢰를 느끼지 않는 자가 없도록 하십시오. 오나라는 부지런히 생각하고 힘을 펴서 장강 해안을 깨끗이 평정했습니다. 원컨대, 도의가 있는 군주와 함께 천하를 평정하고 통일시키는 일에 마음을 기울이십시오. 우리들의 결심은 하수(河水)와 같습니다. 그러나 군사는 흉하고 복잡한 것이고 우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병력은 너무 적습니다. 이 때문에 미천하고 이치를 거스르는 무리들의 치욕을 견뎌가며 신 장온으로 하여금 상황을 알려 우호적인 정의를 나타내도록 하였습니다. 폐하께서는 예의를 가장 숭상하므로 이 때문에 치욕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신은 멀리 변방 지역에서부터 당신의 근교에까지 이르면서 폐하의 위문을 여러 차례 받았고, 은혜가 가득찬 조서는 끊임없이 전해졌습니다. 신은 이러한 영광 때문에 스스로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으며, 이런 두려움은 뜻밖에 놀란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삼가 우리 군주가 폐하께 보내는 편지 한 통을 바칩니다.

떠날 때 진밀과 문답을 해 장온은 진밀을 존경하게 되었으며 제갈량을 비롯한 촉나라 사람들 또한 그의 능력을 매우 귀중하게 여겼으며, 오나라로 돌아와서 예장군으로 출병하였으나 결탁을 짓지 못하였다. 이 때 손권은 슬슬 총기가 흐려져 장온이 촉나라의 정치를 찬미한 것과 사람들이 장온을 너무 칭송만 하는 것[1]에 대해 불만을 품었으며, 또 그의 명성이 너무 성대하여 백성들이 그에게 미혹되고 종국에는 자기를 위해 쓰이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여 그에게 심한 상해를 입힐 방법을 궁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장온과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뜻을 같이하던 상서 글염과 선조랑 서표가 탐관오리들과 부정한 자들을 싫어해 직책인 인사 관리를 이용해 관직을 조정했는데, 이들의 조치는 지나치게 급진적이었기 때문에 부정으로 좌천된 사람들이 불만을 품고 손권에게 둘을 참소해 자결 명령을 받았다. 글염은 장온이 추천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를 핑계삼아 장온을 하옥시키고 글염의 일과 함께 예장에서 군사 활동을 하던 중 광릉 싸움에 명령을 받고도 참전하지 않은 점, 점쟁이 은례를 멋대로 다른 관직에 쓴 점, 가원을 이용 국가의 은전을 팔아 자기의 형세를 지킨 점을 들어 쫓아내 본군의 하급 관리로 삼게 했으며, 그 때 장온와 사이가 나빴던 낙통마저 나와 그에 대한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으나 손권은 듣지 않고 장온은 결국 6년 후 죽고 만다. 그의 두 동생 장지(祗)와 장백(白) 역시 재능과 명망이 있었지만, 장온과 함께 폐출되었다. 결국 장온은 그의 능력을 시기한 손권에 의해 사실상 숙청된 셈이다.

회계전록에 이르길 여요의 우준(虞俊)이 탄식하여 말하길
장혜서는 재주가 많고 지혜가 적으며 화려하기만 할뿐 실질이 적어 원망이 모이는 바이니 집안을 뒤엎는 재앙이 있는 것을 나는 그 징조를 보았다.

제갈량은 우준이 장온을 걱정하는 것을 들었을 때 믿지 않았다가 장온이 방출되자 제갈량은 마침내 우준의 선견지명에 탄복하였다. 제갈량이 처음 장온의 패망을 듣고 그 이유를 몰라 며칠 동안 생각하다 말하길
나는 그 이유를 알았다. 그 사람은 청탁이 너무 밝고 선악이 너무 분명하였다.

배송지는 장온의 최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신 송지가 생각건대 장주가 말하길 "명성은 더불어 사용하는 기구이니 많이 취할 수 없다."하였는데 장온이 폐해지게 된 것은 어찌 명성을 취하는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 아니었겠습니까! 많이 가지면 폐가 된다는 것을 고대의 현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달견을 가진 선비는 물러나 스스로를 감추어 명성이 덕을 넘지 못하게 하고 화려함이 실질을 상하게 하지 못하게 하니 이미 자신의 재주를 덮어 감출 수도 없고 청렴을 꺾고 명예에서 도망치지 못하여 재주가 한 세대를 빛내고 명성이 사람들의 위를 덮게 하니 중용의 도리가 잠시라도 폐해질 수 있겠습니까! 장온이 곧 이와 반대로 행동하니 능히 패망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손권은 이미 장온의 명성이 왕성한 것을 미워하였는데 낙통이 계속 그 훌륭함을 말하면서 심지어 언급하길 "재주가 군중을 초월하고 한 세대를 빛내니 세상 사람들 중에 미칠 수 있는 자가 없다."하였습니다. 이는 불의 기세가 바야흐로 강성한데 또 기름을 끼얹어 더 잘 타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3. 삼국지연의

첫 등장은 적벽대전 무렵에 낙통과 세트로 제갈량을 힐난하려는 순간이었으나 황개의 일갈에 무마된다.

이후 촉에 사신으로 가서 진밀한테 논파당해 제갈량이 중재하는 장면이 나온다. 헌데 판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장온이 먼저 잘못한 걸로 나온다. 조비가 촉한으로 보낸 5로군이 실패한 이후 등지가 오나라를 달래기 위해 동오로 건너가서 손권을 실컷 몰아붙이자 이에 손권은 장온을 구원투수로서 딸려 보내 촉한에도 개관광을 시켜주고 오라는 뜻을 보인다. 이에 장온이 만취해 무례한 태도를 보이자 진밀이 끼어들어서 그와 문답을 해서 밀린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김홍신 평역본 기준이므로 이하 진복으로 표기)
"저 사람은 누구요?"
갑자기 끼어든 진복을 보고 장온이 묻자 제갈량이 박사로 있는 진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장온이 무례하게 말했다.
"박사라는 직함은 있지만 (머리에) 든 게 있는지 의심스럽소."
이에 진복이 곧바로 반박했다.
"우리 촉한에서는 삼척동자도 글을 배우고 있는데 저라고 든 게 없겠습니까?"
이에 장온은 그를 망신 줄 목적으로 하늘에 머리와 귀, 발 등이 있는가 물었고 진복은 모두 시경 등 고전문학에서 하늘과 관계된 문장들을 끌어다가 대답했다. 이에 장온이 계속 물었다.
"그러면 하늘에도 성(姓)이 있소?"
"있습니다."
"뭐요?"
"유씨입니다."
"어째서 하늘의 성이 유씨요?"
"우리 촉한에 천자가 있으니 유씨이지 않겠습니까?"
이에 장온도 지지 않고 응수했다.
"해는 동쪽에서 뜨오. 그러니 천자는 동오에 있지 않겠소?"
하지만 진복은 간단하게 받아쳤다.
"해는 동쪽에서 뜨지만 결국 서쪽으로 지게 되지요."
장온은 아무 말도 못했고 주위 사람들은 감탄했다. 이에 진복이 반대로 장온에게 장황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을 하나 했으나 장온은 대답하지 못했고, 결국 제갈량이 '다 부질없는 말싸움이니 안 하셔도 됩니다'라며 구해줬다.

사실 이 부분은 정사에도 나오는 얘기를 각색한 것인데 정사에선 오히려 이 대화로 인해 장온이 진밀에게 존경심을 품고 또 촉나라의 정치를 자주 찬양하는 말을 했다가 손권의 미움을 사 면직된다.

4. 미디어 믹스

4.1.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파일:external/kongming.net/127-Zhang-Wen.jpg
삼국지 11
파일:external/san.nobuwiki.org/0567.jpg
삼국지 12, 13, 14

삼국지 2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평범한 내정형 문관으로 등장.

영웅집결에서는 오에서 재야로 등장하며 해당 도시는 엄백호 세력으로 하다보면 등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엄백호와 엄여 형제의 정치력이 모두 개판이라 만약에 등용을 했다면 초반에 인재 탐색을 할 때 반드시 써야 한다.

삼국지 9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14/무력 12/지력 68/정치력 85로 정치력이 눈에 띄게 높다. 병법은 매도 뿐. 내정이나 시키자.

삼국지 10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17/무력 11/지력 68/정치력 77/매력 77. 전투에 내보낼 생각은 하지 말자. 특기는 혼란, 반박, 논파, 명사. 총 4개. 지력이 68인지라 논파가 있어도 설전에서 활용도는 미묘하고 명사 특기가 있는 게 그나마 도움이 되는 정도. 특이하게도 내정 관련 특기가 하나도 없다.

삼국지 12에서의 일러스트는 두 손을 위로 펼친 채 밝게 웃으면서 촉나라의 정치를 찬미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삼국지 13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32/무력 10/지력 72/정치력 78. 특기는 농업 1, 교섭 2. 전수특기는 교섭이며 전법은 화공계. 평범한 문관형이지만 화공계라는 전법 덕분에 손권군으로 한다면 전장에 데리고 나가야 한다.

삼국지 14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17, 무력 10, 지력 69, 정치력 77, 매력 74로 전작과 달리 통솔력이 15, 지력이 3, 정치력이 1 하락했다. 개성은 명성, 논객, 여망, PK에서는 특사 개성이 추가되었고 주의는 명리, 정책은 종횡술 Lv 3, 진형은 방원, 정란, 전법은 매성, 정란, 친애무장은 위소, 은례, 진밀, 혐오무장은 손소다. 스탯이 문관답게 내정용으로 쓰인다.

4.2.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

파일:전략장온.png

촉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동맹 체결했다고 이름만 언급된다.


[1] 안 그래도 오의 사성들을 나중에 이궁의 변으로 작살낸 손권이다. 여기서 꼬투리 잡을 것 까지 생겼으니 속으로 얼마나 장온에게 이를 갈았을지는 불 보듯 뻔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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