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7-07 09:16:20

장미래/작중 행적/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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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새학기~여름방학 이전
2.1.1. 이백합, 이태양이 다가오다2.1.2. 찾아오는 불안감2.1.3. 커져가는 갈등, 깨져버린 희망

1. 개요

네이버 웹툰 여중생A의 주인공 장미래의 1학기 작중 행적이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문단이 길어져 문서를 4개로 분류하여 서술한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 상세

2.1. 새학기~여름방학 이전

주인공 장미래는 올해로 중학교 3학년이 되는, 게임을 좋아하는 소녀이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 하루 종일 게임하고 자기만 반복하다 어머니가 집에 오는 소리가 들리자 그때서야 컴퓨터를 끄고 자는 척을 하는데, 게임과 잠 삼매경에 취해 혼자 지낼 때는 그럭저럭 행복해했지만 어째서인지 "내일이면 지옥같은 학교 생활이 다시 시작된다."라며 개학날이란 사실에 상당히 우울해한다.

개학식이 되어, 배정된 교실에 들어와 주위를 살펴보지만 역시나 아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다른 아이들이 취미를 공유하며 서로 친해지는 동안 친구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자신에게 혼자 문자를 보내고 받는 시늉을 한다.
그렇게 개학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나, 안에 무서워하는 아버지가 있음을 눈치채고 아버지가 나가는 밤이 될 때까지 놀이터에서 국어책을 읽으며 예습을 하다가 돌아오는 모습, 행복한 가정에 이질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 집안이 심상치 않다는 떡밥을 날렸다. 그럼에도 컵라면을 준비해 롤리타의 대사를 읊으면서 "내 행복은 여기 있다"고 게임에 접속하면서 이 다사다난했던 하루를 넘긴다.

밤늦게 게임을 한 탓에 졸다가 교사의 점심식사를 건 기습질문을 받지만 철저히 예습해 둔 덕에 위기를 모면한다. 수업이 끝나 점심 시간이 되자, 정해진 그룹들을 대충 훑어보는데, 이때 반장인 이백합이 다가와 "괜찮으면 점심 같이 먹을래?" 라며 손을 내밀어주지만, 뒤에서 이백합의 친구들이 날리는 냉랭하고 싸늘한 눈길에 위축되어 거절하고 만다. 이 때 "나도 친구들 있어서..." 라고 둘러대버린 탓에, 급식실에서 혼자 밥먹는 꼴을 보일 수 없어 도서실에 가 컵라면을 끓여 먹고, 이방인을 읽으며 자신의 학급 아이들은 다 그룹이 있는데 자신만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한다.

주말이 되어 모처럼의 자유에 즐거워하며 볼륨까지 키워가며 게임을 즐기지만, 들어오는 것을 미처 눈치채지 못한 아버지의 폭언에 겁을 먹고 급하게 컴퓨터를 끈 뒤 방문를 잠그고 그걸로도 모자라 여러 가구들로 막아놓고도 안심이 안 되어 장롱 안에서 덜덜 떨며 아버지가 나가기를 기다리는 모습과[1] 어머니와 함께 구타당하는 회상으로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처지라는 것이 밝혀졌다.

2.1.1. 이백합, 이태양이 다가오다

수업시간 내내 자고 있었지만, 아무도 깨워주지 않은 탓에 다음 수업인 과학시간에는 과학실로 이동하라는 칠판 메세지를 보고 뒤늦게 달려가야 했다. 같은 조원인 아이돌을 좋아하는 그룹의 애들과 잠깐 대화를 나누나 서로 취향이 달랐기에 금세 끊기고 만다. 수업 내내 게임 생각을 하다 실험 결과를 제대로 적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다 이태양에게 도와 달라고 말을 걸게 되는데 게임 속 자신이 속한 길드의 길드 마스터이자 평소에 동경하고 있던 x유엘느안x과 닮은 그의 외모에 놀란다.

화이트 데이날 모두가 사탕을 주고받는 모습을 바라보며 일전 길마가 자신에게 권유했던 커플 캐쉬템을 생각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이태양을 만나는데, 이태양이 사탕을 건네오자 당황한다. 집에 돌아와 곧장 게임을 켜보지만 이미 길마는 같은 길드원 희나쨩과 커플템을 맞춘 상태였고 실망한 미래는 바로 컴퓨터를 꺼버리고 이태양이 준 사탕을 빨며 속상해 한다.

커플이 된 친구들을 축하해 달라며 돈을 요구하는 아이들에게 걸려 곤란해 하나 이백합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동정을 받았다는 생각에 불쾌해한다. 그러나 뒤에서 이백합의 친구 장노란이 이백합에게 미래가 친구가 없는 이유와[2] 반 내에서 은따 + 또라이 취급을 받고 있다는 소문을 대놓고 들으라는 듯이 말해주자, 그 뒷담을 고스란히 들은 미래는 결국 올해도 제대로 학기를 마칠 수 없을 것 같단 생각에 화장실에서 울먹이고 나오다 이태양에게 위로아닌 위로를 받는다.

게임을 하다 추위를 느끼고 아버지 몰래 보일러를 틀려다 오히려 성질을 돋구고 집앞에 온 어머니를 준비물을 살 돈 달라는 말도 못 전한채 돌려 보내고 만다. 그리고 자신의 환경을 어떤 가족 양성 게임과 비교하며 속상해한다.

과학의 달 글짓기 대회에 이백합이 같이 참가하자며 권유해오나 또다시 뒤에서 냉랭하게 쳐다보는 아이들의 시선을 느끼고 거부하다 이백합을 밀치고 만다. 그냥 조용히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송재민이 C.A 가입서를 내밀면서 송재민과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태양이 아직 부서를 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서부에 와주기를 내심 바란다.

송재민과 다른 부서를 들겠다는 이태양의 말에 들떠서 본의 아니게 타자 수행평가에 충실히 임하나 가산점 혜택을 받으라는 장노란의 말을 거부한다. [3] 수업이 끝난 후 처음으로(!) 용기내어 이태양에게 도서부에 들어오라는 권유를 하게되고 승낙한 이태양에게 도서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자신의 취미를 이야기 하며 이태양을 자신의 왕국에 들인 첫번째 손님으로 상상한다. 그러나 이때 미래는 자신도 모르는 새 정말 위험한 을 만들고 말았다...

복장 검사날, 갖고 있던 담배를 자신의 가방에 몰래 집어넣은 일진 박현진 때문에 선도부에 걸려서 반성문을 쓰게 된다. 존재 자체가 잘못인가 하는 생각에 우울해 하며, 하지도 않은 일로 반성문을 쓰려니 생각도 안 나 쩔쩔매던 중, 다른 일로 선도부에 같이 걸린 일진 김유리의 도움으로 반성문을 다 작성하고 김유리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저녁, 화장실 전구를 어머니의 도움없이 스스로 갈아 끼우면서 방학동안 있었던 일 [4] 을 회상한다. 이때 일찌감치 어머니에 대한 기대는 저버렸다는 뉘앙스의 묘사가 나오고 어머니의 말을 무시한 채 저녁을 챙겨 방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게임에서 길드전을 준비하다가 희나와 시비가 붙어 PVP를 뜨게 된다. 모두 미래가 이제 막 출시된 상인 캐릭터(Lv.49)로 상대하는 것을 염려했지만 미래는 어차피 희나는 쩔빨로 만렙을 찍었고 주 기술인 언데드 전용 스킬이 안먹히는 이상, 남은건 평타 공격밖에 없음을 감안해 대수롭지 않게 결투에 임한다 . 그러나 모두의 예상과 달리 희나가 PvP에서 이기고 안그래도 호언장담했다 진 것도 서러운데 강제로 접속까지 끊겨버리자 엄청 쪽팔려한다. 다행히 같이 접속 종료된 같은 길드원 z1딸기링1z 덕분에 쫌생이처럼 보이지는 않게 되었다.[5]

체육시간, 늦게 나가려다 이백합이 놓고간 핸드폰을 백합에게 전달해준다. 수업시간에도 짝할 친구 하나 없어 교사와 함께 진행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에 얼굴을 붉힌다. 그런데 수업 종료 후 이백합이 갑자기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서는 쓰고 있는 소설을 보여주며 감상을 부탁해오자,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리고 피하려고 하지만 이백합이 상처를 보여주며 과학의 달 글짓기 참가를 권유 했을때 밀쳐서 생긴 상처라며[6] 죄책감을 자극하는 바람에 반 강제적으로 글 평가를 맡게 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독자들은 이백합이 이유를 만들어 미래와 친해지려고 한줄 알았건만...

CA수업 날, 입을 옷이 없어 간단히 입고 왔다가 이태양이 자신과 비슷한 옷을 입은 모습에 설레어 한다. 수업이 시작되자 부원들은 교사의 말을 무시하고 제각기 놀러나가고 미래는 이태양과 둘이 남아 록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를 보게 된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사람과 같이 있으면서 이렇게 편안한 기분은 처음이다' '영화가 끝나기 전에 지구기 멸망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나 영화가 끝나자 내심 아쉬워 한다. 태양과 영화에 관련해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어차피 부원들이 부 활동에 관심도 없고 성실히 임하지도 않아서 자기취향에 맞는 영화를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부원들이 부 활동을 제대로 안 해서 여태까지 자기 혼자서만 일 다했단 소리다 는 사실을 내비치는데, 이후 태양이 부원들을 다 불러모아 청소를 시킨 덕에 무사히 동아리 활동을 마칠 수 있게 된다.

사회 조별 수업에 그나마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송재민과 엮여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곧 장노란이 '남자랑 노는게 그렇게 좋냐'며 시비아닌 시비를 걸어오고, 개인별 담당을 정할 때 PPT를 맡겠다고 이야기 하려하나 , 장노란이 이를 무시하고 가산점을 받기 위해 자신이 발표를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제대로 의견 피력을 하지 못하고 위축되고 만다.

집에 돌아와 이백합이 메일로 보낸 글을 보게 되는데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하고 예의상 적당히 칭찬만 써서 보내준다. 이에 대해서는 후술할 문단 참조.

게임에 접속해서 길드전을 준비하다가 타 길드원들과 마찰을 빚은 희나를 도와주게 되고 왜 희나를 쉴드 쳐주었는지에 의문을 품는다.
게임을 끄고 수행평가로 준비할 PPT를 만들려고 하지만 복붙한 자료들을 보내준 아이들 때문에 밤까지 새야되는 와중에 자료를 제일 늦게 보내준 송재민 때문에 차질이 생기게 되고 결국 아침에서야 결과물을 보내줘 장노란에게 욕을 먹고 만다.

수업이 끝나고 자료를 늦게 보내준 송재민에게 따지지만 자신을 거리낌 없이 대해주는 송재민의 모습에 혼란스러워 한다.
집으로 들어가서 송재민이 적어준 쪽지의 와레즈 주소로 접속해서 신영전을 깔려고 했지만 플래시겟이 자동으로 깔려서 그냥 관둔다. 그러다 곁에 있던 성인광고 배너를 보고 흥분해서 접속해 1시간 정도 야동을 감상하는데 우연히 노란 국물을 보고 안구 테러를 당해 기분을 잡친다. 하지만 내일이 CA 하는 날이라는 걸 알개되자 설레어한다.

CA시간, 이태양과 같이 드럼 라인을 보고 서점에서 이태양과 같이 책을 고르며 무의식적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설레어 한다.[7]

조별수업을 모두 마치고 도서실에서 드럼을 배우기로 한 이태양을 보며 뿌듯해 하지만 곧 집에 들어서면 직시할 현실을 생각하며 지금의 행복이 자신의 처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 한다.

점심시간이 끝나 도서실로 찾아와 드럼연습을 하는 이태양에게 머리 스타일을 추천해주고 여러가지 대화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아버지에게 욕먹으며 술심부름이나 해야하는 자신의 처지에 비참해하지만 이제 그 나쁜 생각을 이태양의 생각으로 지워버리기로 맘먹는다.
중간고사를 마치고 게임에 접속해 유저들의 불만사항을 GM과 유저들 앞에서 완벽하게 연설하면서 자랑스러워 하지만 게임을 끄면 직시해야 하는 현실과 타인들의 조롱을 생각하며 침울해한다. 그 와중에 소풍도 다가오게 되어 비가 오기를 내심 바라지만 결국 소풍은 진행되고, 어정쩡하게 친한 애들과도 붙을 수 없는 사실에 비참해한다. 점심시간 겸 자유시간이 주어지지만, 하필 실수로 점심을 챙겨오지 못해 굶을 뻔 한걸 송재민이 몰래 김밥을 내민 덕분에 배고픔은 면하게 된다. 하지만 이어 장노란이 머리에 비듬이 있다고 좀 씻고 다니라며 대놓고 창피를 주자 화장실로 도망가지만, 거기서까지 장노란이 적나라하게 자신을 까내리는 뒷담[8]을 고스란히 듣게 되고[9] 덜된 인간 주제에 슬픔을 느껴야 하는 자신의 처지에 절망하며 훌쩍인다.

우울함을 풀 겸 귀가해서 게임에 접속해 길드원들과 봄소풍 이벤트 퀘스트를 하면서 자신이 있어도 탈 나지 않을 관계는 이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던 중 희나로부터 같은 길드원 루샤레스™의 여답질을 알게 되고 즉시 길드는 발칵 뒤집어지면서, 추궁을 받던 루샤레스는 적반하장으로 희나에게 꽃뱀이라며 욕을 해댄다. 이에 희나는 사과하고 현실에서 만나서 풀자고 설득하는데, 미래는 어떻게든 희나를 보호하려 하지만 희나는 길마와 함께 가서 만날 거라며 미래를 안심시킨다. 하지만 이후 루샤레스는 잠적해 버리고 희나가 자신을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자 의아해한다.

요리 조별과제에 또 장노란이 같이 걸려 침울해 하지만 이태양과 같은 조라는 사실에 위안을 삼는다. 과제로 떡볶이를 만들면서 장노란이 시킨 떡 손질을 다 마쳤음에도 장노란에게 밉보이기 싫어서 어쩔 수 없이 이백합과 같이 붙어 있게 되는데, 조별과제를 마친 후 이백합이 방으로 불러 시험문제에 대해 물으면서 이야기를 조금 나누게 된다. 지난 번 보았던 국어 시험 문제를 이백합은 틀렸으나 미래는 다 맞췄었는데, 그 문제에 대해 청산유수로 설명해주다 '이미 책으로 봐서 알고 있었다'라고 하자 이백합이 "반칙이다, 선행학습이다"라고 비판하자, 당황해서 어영부영 수긍하고 넘어간다. 이윽고 이백합은 글 감상에 대해 묻고, 꾸준히 감상문을 써주고 있다며 변명해보지만 더 잘 봐달라며 이백합이 답답해하자 대화는 끊기고, 직후 들어온 장노란의 눈치를 피해 도망치면서 이백합이 여태 대화하면서 문을 잠가 놓았었다는 사실에 황당해한다.
귀가하는 길, 장노란이 또 눈앞에서 이백합과 상반되는 처지를 비교하며 깔보면서 '하루라도 좋으니 나도 이백합 같은 삶을 살아보고 싶다'며 혼잣말을 하자, 이에 '나는 오늘같이 부유했던 것들을 다 잊으려고 하는데, 저런 생각을 하는 이유가 남은 생을 박탈감으로 살고 싶어서 그런건가'하며 의아함을 느낀다. 곧 이백합의 생활이 그녀의 글처럼 현실성이 없는 허상같아 떨쳐내버리기 쉽다고 느낀다.

복지관에서 개최하는 독후감 대회에 캐시 아이템을 지를 문화상품권을 구하기 위해 공모하는데, 때마침 타이밍 좋게 이틀간 글 감상을 안 해줘도 된다는 백합의 메일에 즐거워 한다. 사실 백합은 미래가 독후감 대회에 응모한 것을 추적해 알고서는 미래의 시간을 빼앗지 않기 위해 그랬던 것이다.

독후감을 제출하고 이태양과 같이 귀가하면서 예전에 자신이 추천했던 스타일로 머리를 잘라온 이태양에 대해 더이상 길마를 닮은 아이가 아닌 그냥 이태양이라는 한 사람이 된 사실에 기뻐하고 자신을 특별하게 봐주는 이태양에 대해 미래의 설레는 마음은 더 커져간다.

아버지의 소주 심부름을 하던 중, 송재민을 만나는데, 어째서인지 그로부터 "이태양 너무 좋아하지 마라, 내 꼴난다"는 말을 듣고 의아해한다. 집에 돌아와서 독후감 대회에서 탄 상품권으로 캐시 코스튬을 지르고 거부하는 희나를 끌어들여 단체사진을 찍고 희나를 위로해준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면서까지 송재민의 말의 뜻을 파악하지 못해 고민한다.

2.1.2. 찾아오는 불안감

이태양이 밴드부에 가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지만 한편으로 태양을 향한 마음을 정하지 못해 고민하며 앞으로 이태양의 입지가 드러나게 될 상황에서 자신과 어울린단 이유로 태양의 이미지가 추락할 염려를 하고 예의을 지켜 적당히 선을 둬야 겠다고 생각한다. 송재민에게 그 날 했던 말의 뜻을 묻지만 "너도 내게 숨기는 게 있지 않냐. 우리가 어떤 사이인데 넌 너 자신에게 너무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며 거절당한다.

이태양이 밴드부에 가입하게 되자 축하해주고 이백합에게 과학의 달에 썼던 논문에 대해 감상평을 말해주려 하지만 이백합에게 입막음 당하고 따로 문자로 얘기 해달라는 요구를 듣는다. 그러나 백합이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단 사실에 의아해 하는데, 장노란이 '백합이는 반장이니까 알고 있는게 당연한 거 아니겠냐'며 눈치를 주자 수업시간 동안 감상평을 문자로 전해주게 된다. 그런데 이 때 장난삼아 '논문이 소설보다 더 낫다' 는 농담조 섞인 문자를 보내는데...
'감상해달랬지 누가 평가하랬니'

라는 답장을 받자 그날 귀가 시간에야 겁을 먹고 백합에게 사과한다. 다행히 백합이가 사과를 받아주고 이후로 백합이는 미래에게 더 친절해졌다. 이렇게 미래에게 호의적으로 대하는 얼마 안 되는 사람 백합과의 관계는 비밀스럽게나마 진전이 되나 싶었으나...

점점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는 이태양에 반하게 되지만 친구로 단정지으려 하는 이태양의 말에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이 관계가 끝나질 않길 바란다.

신체검사 날, 장노란이 또 시비를 걸어놓고 무시한 것도 모자라 이백합까지 무심결에 키를 대보자 기분 나빠하지만, 곧 자기도 모르게 귀여워서 그랬다며 사과하자 마음을 푼다. 자신이 하란대로 한 이후부터 이태양의 인기가 점점 좋아지는 걸 느끼고 자신의 덕분임을 내보이려다가 말실수를 하고 마는데, 이후부터 점점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이태양을 의식하며 정신을 놓다가 이태양으로부터 고맙다는 진심을 전해 듣게되고 정말 고맙다면 지금의 관계라도 계속 이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때부터 미래는 이태양을 향한 짝사랑을 내심 챙겨준답시고 선물도 해보고 외모에도 신경써보고, 인터넷에 나도는 간단한 이름점도 맞춰보며 드라마나 인터넷을 통해 여러 조언들을 시도해보며 최대한 정상적으로 보이려는 형태로 이어나가게 된다.
이즈음 게임에서는 길드에 신입으로 얼음꽃이라는 유저가 들어와 많은 사랑을 받게 되는데, 이에 대해 희나는 소외받고 견제당하는 느낌이 든다며 길갈이 화를 낸다. 기분이 들떠 있던 미래는 '그냥 다같이 친하게 지내보자'며 설렁설렁 넘어가려다가, 진지하게 '모두가 얼음꽃을 좋아해도 나는 희나를 떠나지 않겠다'며 위로 해주고, 기분이 조금 풀렸는지 텔레포트 아이템을 선물해준 희나를 착하다고 칭찬해준다.

2.1.3. 커져가는 갈등, 깨져버린 희망

기말고사를 앞두고 다가온 교내 독후감 대회에 게임 캐시로 지를 문화상품권을 노리고 참가할까 고민하던 중, 이태양과 대화하다가 이태양이 무심코 내뱉은 '게임에 돈 쓰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에 결국 포기하고 만다. 이로 인해 기말고사가 끝나자 이백합이 왜 참가하지 않았냐고 물어 오지만, 이에 '어차피 써서 내도 상 탈 가능성이 없었으며, 실력이 검증되는 사람이나 자존심 상해하지 내가 왜 그러겠느냐'며 답한다. 현재 미래가 얼마나 자존감이 낮은지 알 수 있는 부분.

곧바로 고민고민해서 선물한 열쇠고리가 이태양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다는걸[10] 송재민에게 전해듣고, 겨우 용기 내본 것이 오히려 이태양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고 비웃음 거리밖에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같은 악세사리를 맞춰놓고 커플템이라며 홀로 좋아하고 있어야 하는 자신의 모습을 음습하다 생각하며 우울해한다.[11]

기분 전환을 위해 게임에 접속했다가, 희나로부터 얼음꽃이 일전 길드전 때 시비가 붙었던 유저 '초코냥'이었음과 희나를 엿먹이려고 일부러 정체를 숨기고 가입해서 이간질을 했던 것을 듣게 된다. 부재중인 길마를 대신해 실질적인 부길마로 떠받들어지고 있는 다크가 중재를 맡게 되고, 얼음꽃의 '희나에게 앙심은 있었으나 길드원들과 정들어서 첩자질을 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듣자 중립을 지키려 한다. 그러나 즉시 길드원들을 매수하려던 증언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얼음꽃은 퇴출되고 희나에게 밉보이고 만다...

미술 수행평가를 위해 이태양과 이백합과[12] 만나고, 수행평가를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에 가는데, 이백합이 자신의 몫까지 전부 계산해주고 단품으로 시킨것을 세트로 사주자 고마움과 미안한 감정을 느낀다. 이에 이백합이 너무 맘쓰지 말라고 하면서 정 갚고 싶다면 '나중에 소원 하나만 들어달라'고 하자 의아함을 느끼지만 일단 수긍한다. 이태양이 자신의 옆에 앉은 것에 설레어 하다가[13] 슬쩍 이백합에게 독후감에 대해 묻지만, 이백합이 부들거리며 아무말도 하지 않자 '이백합과 있으면 (건네는 말에 따라서 상태가 확확 바뀌니까) 미연시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당황하지만, 이 뒤로는 화기애애하게 얘기하다 이백합이 남긴 감자튀김을 부탁해 받아서 싸가서 어머니와 집에서 다시 조리해 먹는다. 그런데 이태양이 이백합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그녀의 몸매를 칭찬했을때가 생각나 이태양에게 뚱뚱해 보였나 하는 생각에 부끄러워 한다(...)[스포일러]

독후감 대회 시상식 날, 이백합은 수상을 하게 되고 미래는 축하해주려고 하지만 백합이 웬일인지 자꾸 자신을 피하자 의아해 한다. 와중에 수상식 중, 초등학교 때 안면이 있었던 같이 수상받은 아이들과 대화하던 모습에 이백합이 의문을 표하자 기분 나빠한다.[15]

그날 개인별 진로상담으로 인해 이백합, 장노란과 함께 남겨지게 되고 빈 교실에서 순서를 기다리다 우연히 이백합이 출품한 독후감을 보게 되는데 책의 역자해설과 비슷한 부분을 찾아냄으로써 이백합이 표절했고 그렇게 상을 탔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그 즉시 들어온 이백합이 지금 미래가 알아챈 걸 눈치채고 "소문내면 죽이겠다"며 추궁하면서 겁을 먹지만 '눈치는 챘지만 아무도 모를테고 신경쓰지 않을거다'라고 적당히 얼버무리고 백합의 사과와 함께 아무한테도 밝히지 말아달라는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하지만 그래도 안심하지 못했던 이백합은 다음 날 따로 얘기를 더 하자며 인적없는 곳으로 가자고 청하고, 이에 이태양 이후로 아무에게도 마음 속으로 들인 적 없던, 미래가 '자신의 성'이라고 생각하는 도서실 돗자리로 그녀를 데려간다. 여기에서 이백합에게 "어차피 너도 해설을 완전히 베껴서 쓴 건 아니지 않았나, 나도 방학숙제 때 독후감을 베껴서 제출한 적 있다. 굳이 수상작을 찾아볼 사람은 없으며, 해설과 비교할 일은 더더욱 없을 거다"라며 안심시켜주고 부탁은 확실히 들어주겠다고 말하나, 오히려 이백합이 이를 믿지 못하고 "나는 네게 부탁하는 게 아니다. 사실 나도 네 비밀 [16]을 알고 있는데,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비밀을 보장해 주지 않겠다.'라며 경고하자, 그 비밀이 자신이 이태양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오해해[17] "그건 네 소원이지 않았냐, 난 계속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못 믿는 건 너 아니냐"며 언성을 높히다가, 순간 이렇게 언성높여 싸워본 적이 처음이라는 생각에 놀라 사과한다.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백합에게 "줄곧 어른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가끔보면 어린아이 같다."고 평하며 좋게 넘어간다. 그러나...

그 전날 대화를 장노란이 다 엿들은 상태였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이백합의 오해와 장노란의 이간질로 누명을 쓰게 되고,[18] 곧 다가오는 수학여행에서 일부러 같은 방으로 배정해 놓고 장노란이 퍼부을 압박을 직감해, 그날 저녁 욕조에 찬물을 틀고 얼음까지 띄운 다음에 입수해 억지로 감기에 걸려, 다른 아이들이 수학여행 가있는 동안 보충수업으로 등교하게된다.
그런데 아이들이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 등교했을 때, "이태양과 이백합이 사귄다." 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이태양과 이백합이 같이 있는 모습에 내내 속상해 하다가 생리가 터진 것이 장노란에게 밝혀져 대놓고 창피를 당한다.[19] 집에 돌아와 부족한 생리대를 보충하기 위해 장롱을 뒤져 돈을 꺼내려 하지만 아버지에게 들켜 폭행당한다. 생리대를 사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자기 생일이니까 천원만 달라고 했지만 "니가 태어난 것 자체가 실수인데 선물은 무슨"이라는 폭언까지 듣는다. 다음 컷을 보면 결국 아버지는 딱 천원 한 장만 적선하듯 던져준 것 같지만 생리대를 천원으로 살 수는 없으므로 저금통을 털어서 보태 겨우 산다. 이런 나날에 현실을 직시하고 점점 삶의 의욕을 잃게된다.

의욕이 없어져 결국 예전의 생활로 되돌아가게 되고, 이백합이 약점을 퍼뜨렸다고 생각해 그 보복으로 이태양과 사귀는 것이라 오해해서 그 둘에게 퉁명스럽게 행동하지만 눈치없게도 도서실에서 이태양에게 확인 사살을 당한다. 이태양이 백합을 데리고 와서 미래에게 우리 사귄다고 알려준 것. 이태양이 잠시 나가있는 사이, 그간 미래의 태도가 바뀌었음을 직감한 백합이 먼저 화난 이유를 물어오자, 미래는 폭발해서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말하는데, 이에 백합이 해명하다 "우리들의 쪽지"에서 네가 썼던 글을 봤다'는 것을 밝히자, 신상이 파헤쳐 졌다는 것과 거기에 적힌 자신의 사생활을 약점삼으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20] 갖고 놀려졌다는 생각에 소름돋아 치를 떨다가 백합의 글을 꼬집으며 백합의 성격을 비판하고 결국 대판 싸우게 된다. 이때 하필 태양이 난입해 여자친구라고 백합이를 먼저 챙겨주는 모습을 보자 그들 앞에서 박수를 치며 비꼬다가 결국 울컥한 태양에게 비난을 듣게 되고, 그들이 나간 후에야 미래는 기껏 초대해줬더니만 공주(이백합)를 나의 성(도서관)까지 데려와서 이렇게까지 헤집어 놓을 것 까진 없었잖아! 라며 울음을 터뜨린다. [21]

며칠이 지나 차분해지지만 오히려 마음의 상처는 더욱 늘어난 모습을 보인다. 이태양을 짝사랑했지만 정작 그에게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었을 거란 생각에[22] 우울해 하며 자신이 제일 좋아했던 영화[23]를 아직 그에게 안 보여준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이어 이백합을 생각하고 그녀가 약점으로 잡았다고 말한 우리들의 쪽지에 글을 투고했던 날을 떠올린다. [24]

'지금은 베타테스트, 어른이 되면 혼자서 행복하게 살자.' 라고 다짐했던 것을 어이없다고 생각하며 한 포기 남아 있던 희망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이백합은 자신의 글을 읽고 약점을 잡아 갖고 놀았던 것이었으며, 장노란은 선동해서 자신을 괴롭히고, 자신이 짝사랑했던 이태양은 이백합과 사귀며, 아버지는 자신을 존재 자체가 실수라고 취급하면서 구타하고, 맞으면 아프다는 것이 자신의 현실임을 깨닫고는 지금까지 근거 없는 이상을 꿈꾸며 아둥바둥 살아온 자신을 우습게 느낀다. 그리고는 버텨내는 삶을 사는 것에 지쳤다면서 불길한 독백을 남기는데...

여름방학식 날, 방학이 끝나면 2학기가 되어 다시 같은 교실을 쓰게 되는데도 짐을 전부 챙기며 '이 교실도 오늘이 마지막인가' 라고 독백하는 등 이전까지의 불길한 느낌을 더 이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방학식이 끝나자, 이백합이 도서실에서 한 말이 진심이었냐며 물어 오지만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평가가 진심이었음을 알아챈 이백합이 대놓고 상처받으라고 널 의식해서 사귄 게 아니라 어차피 그런(이태양 같이 날 좋아하는) 애들이 한둘도 아니고 이태양은 이용할 가치가 있어서 사귀어주는 거다라고 말하자, 별 반응 안 보이고 이태양이랑 잘 사귀고 잘 지내라는 반응만 내보인다. 관계의 파멸을 받아들일수 없었던 이백합은 마지막으로 '학기 초에 자신의 밥 같이 먹자는 말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묻지만 미래는 끝까지 남의 아픔은 안 보고 자기 상처만 드러낸다고 생각하며 이백합에게 "그런거야 기본적으로 살펴보는 거잖아. 내가 이 그룹에 들어갈 수 있는지, 살아남을 수 있는지. 너는 살면서 한번도 고려 안 해봤겠지만" 이라고 일침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간다.


[1] 이때 화장실에 가고 싶었음에도 무서워서 나가지도 못하고 그냥 바지에 지린 뒤 아버지가 나간 뒤에야 바지를 처리했다.[2] 장미래 문서 소개 항목 참조[3] 말이 권유지 왜 혜택을 받을 생각을 않냐고 윽박지른 거라 움츠러 들어서 핑계대며 피한 것.[4] 아버지에게 얻어맞고 있던 어머니를 구하려고 칼까지 꺼내 들고서 자해할 거라고 협박했지만, 그 사이에 어머니는 자신을 두고 도망가 버리고, 되려 자신이 아버지에게 얻어 맞았다. 그 이후 일주일 동안은 아버지도 집을 나가서 한동안 편한 일상이 이어졌지만 어머니는 일주일 동안 잠적했다 돌아오면서 연락 한번 주지 않았다.[5] 하지만 이때 희나가 이긴 이유는 반칙을 썼기 때문이었다. 원래 길드전을 포함한 유저간 PVP는 아이템을 다 벗고 기본 능력으로만 전투하는 것이 규칙이었으나, 희나는 자칭 길드의 패셔니스타라는 자신의 이미지 망치기 싫다고 고집부리면서 상반부 캐쉬템을 벗지않고 전투했다. 미래 포함 길드원들 모두 '단순한 룩템이겠지' 하고 넘어갔지만, 사실 길드원들이 길드전 연습하는 동안 몰래 눈 코스튬에다 자신이 취약한 물리공격에 유리하게 소켓 강화를 해놓은 상태였다.[6]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그냥 애완 고양이가 할퀸 상처였다.[7] 이때 이 만화에서 처음으로 미래 주변의 하늘이 푸른색으로 나왔다.[8] 남자들하고만 노는게 밝히는 거 같다. 걸음걸이, 숨쉬는 것까지 이상하다. 같은 성씨란게 수치다.[9] 이때 게임처럼 미래의 체력게이지가 점점 내려가더니 결국 없어지는 모습이 인상적[10] 금전적으로 풍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싸고 유행하는 해골모양 스타일과 비싸고 의미있는 드럼모양 스타일 중 전자를 택했지만, 이태양은 기독교 집안이라 해골모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11] 하지만 이태양은 해골모양 열쇠고리를 받았을 때 전혀 싫어하는 내색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바로 밴드부실 열쇠에 달아서 계속 사용했다. 적어도 미래의 선물을 무시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미래가 자존감이 낮은 상태라 더 부정적으로 짐작한 것이다.[12] 송재민도 같은 조였으나 한창 일진들과 어울리느라 약속한 날에 나오지 않고 일진들과 놀러 갔다.[13] 사실 해당화 베댓에서도 지적하고 있듯 이백합을 마주보기 위해 미래 옆에 앉은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이 시점에선 태양이 백합을 좋아한다는 것은 작중에서 확실하게 표현되고 있고 그걸 모르는 건 작중의 미래뿐인 상황이라...[스포일러] 단행본 2권 4컷만화를 보면 먹었던 감자튀김이 맛있었는지 나중에 돈을 모아서 따로 사먹지만, 집에서 먹으려고 했던 걸 귀가 중에 먹다보니 도착했을 즘엔 하나도 남지 않아서 fail, 다시 샀을 때는 꾹 참고 집까지 가져왔으나, 이미 눅눅해져서 갓 만든 맛이 안 나 두 번 절망한다...귀여워[15] '너같은 애에게도 친구가 있었니'라는 뉘앙스가 느껴졌기 때문.[16] 우리들의 쪽지에 투고한 가정형편과 폭력에 대해 간접적으로 드러냈던 글[17] 사실 미래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건 과거의 이런저런 일로 이미 소문이 나있었다. 애초에 미래가 왕따 처지가 된 이유 중 하나가 중1 때 가정형편을 알게 된 친구가 동정심에 온 학교에 알려버리고 거기에 자존심이 상해 화를 낸 사건 때문이다. 백합은 개인적인 추적으로 미래의 가정형편을 알게 된 것이고 그 사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듯. 즉 가정형편은 미래 입장에선 자존심은 상할 일이지만 딱히 비밀거리까진 아니다. 나중에 그 약점이 뭔지 알게 됐을 때도 그것이 소문나는 것 자체보단 집안사정을 약점으로 잡는 더러운 방법까지 생각했다는 데에 백합의 인성에 실망한 것이다.[18] 사실 미래의 추측과 달리 이백합과 같이 수상한 그 아이들은 이미 이백합이 표절한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으나 정작 대표로 나가서 수상하자 집안 빽을 써서 수상했을 거라고 욕한 것이었고 자신들도 백합으로 인해 혜택을 받는 것이 있으니 대놓고 욕하지는 못한 것이었다. 하필 이백합은 그 대화 내용까지만 듣고 오해한 것이고 장노란은 아이들에게 직접 가서 확인함으로써 둘을 갈라놓을 계략을 낸 것이다.[19] 이때 장미래는 겉옷좀 빌려달라고 우물쭈물하며 장노란한테 부탁하는데 장노란은 더럽다고 하며 피하고 미래에게 상처를 준다. 그후 보건선생님은 보건실로온 미래의 얼굴이 몹시 새하얗다고 말한다.[20] 다만 미래는 이 '글을 봤다'라는 대사를 통해 우리들의 쪽지에 있는 불우한 사생활을 백합이 약점으로 잡으려 했다고 생각했지만, 백합이 미래의 약점이라 생각한 것이 우리들의 쪽지에 있는 '어려운 집안사정'이 아니라 '익명으로 글을 써온 것'이라 추정하는 베댓도 있었다. 둘 중 뭐였는지 백합의 심리가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으며, 후자라면 서로 오해를 한 셈이다.[21] 집에서도 교실에서도 편하게 있지 못한 미래가 유일하게 가장 의지하고 편하게 있을 수 있던 장소는 도서실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하여 도서실은 미래에게 있어 가장 괴로운 순간이 떠오르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22] 50화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태양은 장미래에게서 지난 학교에서 일진들에게 걸려 왕따당했던 여동생 이별님이 떠올라, 혼자서 있는 것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동정심에 말을 걸고 계속 챙겨준 것이었다.[23] 점원들[24] 이때 도서실에서 우리들의 쪽지를 읽고 안심과 공감을 느껴 간만에 솔직하게 그대로 글을 써서 복지관에 투고했고 그날 받은 상품권을 게임머니가 아닌 사고 싶었던 책 운수 좋은 날을 사는데 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