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2:23:05

자전거래



1. 개요2. 상세3. 관련 문서

1. 개요

自轉去來 / cross trading.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스스로에게 매도, 매수하는 거래를 말한다. 자전매매(自轉賣買)라고도 한다.

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 암호화폐 같은 자산도 해당된다.

채권시장에서는 주로 어떤 집단 구성원들이 서로 짜고 정상거래인 것처럼 해당 자산의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시세를 조작하는 수법인 통정매매와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

2. 상세

본래 자전거래는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같은 수량의 매수와 매도주문을 받거나 신용거래 기한을 갱신할 때 사용하거나, 기업이 장부가격을 현실화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판 뒤 곧바로 동일 수량과 가격으로 사거나 그룹 계열사까리 지분을 주고받을 때 쓰이는 것을 의미했다.[1]

하지만 세력이라 불리는 집단이 주가조작을 위해 자전거래를 악용하면서 부정적인 의미로 변질되고 말았다. 세력들은 자전거래를 활용하여 거래량을 부풀리면서 투자자들이 해당 주식을 사고 팔게 하도록 유도한 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

예시로 어떤 주식을 목표로 삼아 자전거래를 이용해 거래량이 증가하게 만들면 투자자들은 그 주식에 호재가 있다고 생각해 해당 주식을 구매하게 되고 주가는 올라간다. 그 다음 세력에서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하면 주식을 대량 매도하여 차익을 챙기고 투자자들은 고점에서 물리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세력들이 주식의 물량을 모을 때는 우선 자신들이 가진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여 주가를 낮춰버린다. 그러면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져 주식을 매도해버리고 세력들은 투자자들이 매도한 주식을 다시 매수하여 물량을 모은다.

자전거래가 무서운 것은 거래량에 비해 자전거래량이 어느정도 크면 시세 자체를 쥐락펴락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한가에 매도쳐놓고 물량을 다 소화한 후에 장후에 다시 본인이 되사면 순식간에 하한가가 하루종일의 시세가 되어버린다. 물론 개미들이 매수해서 소화할 수도 있으나 이정도 물량을 개미가 소화해봐야 실제 이득에 비하면 별거 아니다. 특히 국장의 경우 현물에 연동되는 선물 시장에서 큰 이득을 보곤 하는데 국장 거래량이 낮고 거래세 등으로 잦은 거래가 어려운 점을 이용하여 현물가를 낮춰버리고 선물에서 몇배의 이득을 챙기는 것이다. 외국인 들이 이런 짓을 잘 한다. 애초에 거래량을 늘리는게 목적이 아니므로 한번 매물을 소화해버린 가격대는 다시는 잘 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코인시장에서도 자전거래를 이용해 시세를 조작하는 경우가 많다. 코인시장의 특성상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아직까지 규제가 많지 않아 시세를 조작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며 특히 해외에서 거래되지 않는 국내 발행 코인은 글로벌 시세가 없어 세력들이 자전거래를 이용해 시세 조작을 하는 것이 더더욱 유리하다.

실제로 암호화폐 거래소나 암호화폐 발행사가 자전거래를 이용해 코인 거래량을 부풀린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부동산 역시 이른바 집값 띄우기라는 수법으로 자전거래를 악용한다.

예시로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를 사전에 입을 맞춘 타인에게 실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거래 계약을 맺은 뒤 당국에 신고하면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해당 거래 정보가 반영되어 실거래가가 올라간다. 그렇게 실거래가가 올라간 것이 확인되면 거래 계약을 취소하고 계약금을 반환한다.[2] 그 다음 부풀린 실거래가 정보를 이용해 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부동산을 판매하여 차익을 남긴다.

전세의 경우, 자전거래를 통해 주택 실거래가를 높이면 전세금도 덩달아 높아져 주택의 근저당 비율을 낮아지게 만들 수 있다. 그 다음 전세 계약자로 하여금 해당 주택의 근저당 비율이 낮아 안전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전세계약을 체결하게끔 유도한다.

3. 관련 문서


[1] 물론 이런 행위는 거래량 변화를 가져와 주가에 영향을 주므로 증권거래소에 먼저 신고를 한 뒤 행해야 한다.[2] 해지신고를 하지 않는 이상 해당 거래 정보는 그대로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