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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自然哲學 / Natural Philosophy자연을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철학의 분과 학문. 현재는 자연과학으로 완전히 계승되어 명맥이 거의 끊겼다.
자연철학의 소멸은 자연과학의 등장과 맞물린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이라는 용어는 근세기에 시작된 것이다. 그전까지의 과학자들은 사실 다 자연철학자들이었다. 그 시대 기준으로, 그리고 그 사람들 본인들이 생각하기에도 그들은 자연철학자들이었다. 뉴턴도 자연철학자이고, 갈릴레이, 케플러도 자연철학자이며, 데카르트도 자연철학자이다. 헌데 현재를 기준으로 나뉘면 뉴턴과 갈릴레이, 케플러는 과학자에 가깝고, 데카르트는 철학자에 가깝다.
어째서냐면 과학이라는 용어가 제기되었던 이유와 연관되어서 설명해 볼 수 있다. 19세기의 한 과학자(윌리엄 휴얼)가 기존의 자연철학자라는 용어는 너무 심원한 뜻을 담고 있다며, 앞으로 자신들은 과학자(scientist)라고 불려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 받아들여졌던 것이다.[1][2]
뉴턴의 프린키피아를 보면 뉴턴은 중력이나 천체의 원리에 대해 설명을 하지만 결국 그게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냥 관측을 하고, 수학적으로 설명을 하고, 이런 것 같다는 내용으로 끝난다. 원인에 대해 신과 같은 형이상학에 근거하지 않고 현상에 대해 기술을 한다.[3]
당대의 학자들은 이와 같은 식으로 생각했기에 그들이 자연철학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자연철학은 자연과학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근세 이후 크게 위축된다.
좁게는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들을 지칭하기도 한다.[4]
2.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 중세시대를 고증한 것으로 유명한 판타지 소설, 늑대와 향신료에서 짤막하게 언급 된다."교회는 옛날부터 대단했잖아?""아니, 아니지. 내가 북쪽에서 여기로 왔을 무렵엔 그렇지도 않았거든. 적어도 유일신이 12명의 천사와 함께 세상을 만들고, 사람은 그렇게 만들어진 세계를 빌려 쓰고 있다는 그런 과장된 얘기는 안했어. 자연은 누가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거든. 대체 언제부터 교회가 희극을 연출하게 됐나 싶을 정도야."가끔 전해 듣는 자연학자의 교회 비판과 비슷한 말이긴 한데(후략)『늑대와 향신료』 1권 p90
[1] 단, 과학(Science)이란 단어 자체는 윌리엄 휴얼 이전부터 쓰여왔다.#[2] 과학이라는 단어 자체는 이때 제안되었으며, 어원은 라틴어로 지식을 뜻하는 스키엔티아(Scientia)에서 왔다.[3] 이는 그들이 신에 대한 관념을 버렸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신이 주재하는 질서 혹은 신도 따르는 자연의 법칙이 있고 그와 함께 병존하는 자연 세계의 원리를 이해한다는 관념이지 신의 허상을 벗기기 위해 자연 세계를 연구한 것이 아니다.[4] 탈레스, 아낙시메네스, 아낙시만드로스, 데모크리토스, 엠페도클레스, 파르메니데스, 헤라클레이토스 등이 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