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0-06 22:39:23

임송아

북한의 유튜버.

1. 성씨 관련

북한 문화어는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 "임" 등이 "리", "림" 등으로 표기되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대표적인 예가 리설주, 리일남(이한영) 등이 있다. 남한 언론들은 이 문제에 대해 천차만별이긴 하나, 대부분은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가령 리설주만 해도 언론들이 "리설주"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으며, "이설주"라고 표기하는 경우는 훨씬 적다.

이러한 케이스를 볼 때 임송아 또한 "림송아"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임송아의 "임"은 이미 영어권에서도 Lim이나 Rim이 아닌 Im이라고 보도되는 것으로 보아, 빼도 박도 못 할 "임"이 맞다. 실제로 북한 인명의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는 남한 언론들도 임송아만은 철저하게 "임"으로 표기한다. 만약에 "림"으로 표기한다면, 전형적인 과도교정의 한 예시로 볼 수 있다.

두음법칙에 따라 "임"이냐 "림"이냐로 구분되는 성씨는 수풀 림(林)자를 쓰는 반면, 두음법칙 자체와 무관한 성씨는 맡길 임(任)자를 사용한다.[1] 임송아의 원래 한자 이름은 불분명하나, 정황상 任자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2. 생애

2022년 4월 26일에 올라온 첫 영상에서 본인이 11세라고 밝힌 것을 보면 2010년생이나 2011년생으로 추정된다.[2]

북한 인물답게 어린 시절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2016년에 탈북한 태영호[3]에 따르면, 임송아는 리을설의 외증손녀라고 한다. 리을설의 손녀가 외교관 임준혁과 결혼하였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바로 임송아라는 것. 리을설의 손녀, 즉 임송아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알려진 바는 없으나,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이에 남편 임준혁을 통해 영국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임송아도 이 때 영국으로 같이 건너가서 유학 생활을 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 또한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3. 유튜버 활동

채널은 2022년 1월 27일에 개설되었으나, 첫 영상은 4월 26일에 올라왔다. 첫 영상에서 자신이 평양에 거주 중이며, 해리포터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문수물놀이장 브이로그를 찍어서 올리겠다고 구독자들에게 약속했는데, 하필 그 시기를 전후로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는 바람에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4] 본인도 코로나에 확진되었는데, 체온이 무려 39도까지 찍었다고. 참고로 이것 또한 본인이 브이로그로 올린 것이다.

이후 문수물놀이장 브이로그를 업로드하겠다는 약속은 어쨌든 지켰으며, 7월 23일에 해당 영상이 올라왔다.

북한 유튜버임에도 한국어를 단 1도 사용하지 않고, 100% 영어만을 구사한다. 그것도 완벽한 용인발음을 구사하는데, 눈 감고 소리만 들어보면 그냥 영국 소녀가 아닌가 싶을 정도. 아무리 영어를 잘 한다고 해도 비(非) 영어권 화자들은 영어권 화자들처럼 발음을 내기 어렵다는 걸 감안하면, 위에서 말한 대로 영국에서 유학했다는 설은 사실로 보인다.[5]

4. 남한에서의 시청

이 유튜버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남한 네티즌들이 임송아의 채널로 대거 몰려가 이런저런 댓글을 달거나, 구독·좋아요/싫어요를 누르는 일이 벌어졌다.

문제는 대부분의 남한 네티즌들이 북한을 좋게 볼 리가 없는 탓에 비야냥거리는 댓글이 상당수였는데, 이 때문인지 채널 관리자 측이 댓글을 전부 다 막아버렸다. 여기에 채널 내의 모든 영상이 어린이 영상으로 분류되면서, 유튜브 정책에 따라 설상 채널 측에서 댓글을 막지 않았더라도 댓글 작성은 이미 차단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진짜 더 큰 문제는 댓글 문제가 아니다. 바로 법적인 문제이다. 남한에서 북한 측과 접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며, 허가를 받지 않은 접촉은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연유로 우리민족끼리 독자투고(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도 법으로 막고 있는데, 이 법을 어디까지 적용하냐가 문제기는 하지만, 임송아와 같은 북한 유튜버들의 채널을 구독하거나, 영상에 좋아요/싫어요를 누르는 행위, 댓글을 다는 행위 모두 위법 행위로 간주될 여지가 있기는 하다.[6] 이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분명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단순히 시청하거나 채널을 한 번 훑어보는 것은 법적인 문제가 되지 않는다.

5. 논란 및 비판

5.1. 진위여부 논란

북한은 인터넷 사용이 극도로 제한된 나라이며, 유튜브 등 SNS 사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이 때문에 임송아의 채널이 과연 임송아 본인의 채널이 맞는 가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물론 임송아가 아직 미성년자인 만큼 부모가 대신 관리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 사용이 제한된 북한에서 유튜브 채널을 관리할 정도라면 임송아의 부모도 그냥 일반인은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북한의 고위층이었던 태영호는 임송아가 고위층인 리을설의 외증손녀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리을설의 장례식이 공개되는 과정에서도 임송아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한 적이 있다고 한다. 물론 북한이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많은 만큼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100% 알아낼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나, 북한에서 유튜버 활동을 할 정도면 그냥 일반인 정도가 아니라 고위층 이상의 엘리트급 정도는 되어야 할 것으로 보아, 태영호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5.2. 의심되는 편집 담당자의 실력

영상 편집 담당자가 누구인 지는 밝혀진 바 없으나, 잘 보면 편집이 꽤 허술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발음과 자막 간의 괴리인데, 발음은 완벽한 영국식 용인발음이지만, 같이 딸려 나오는 자막은 어째서인지 미국식 철자를 사용한다. 일례로 임송아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 favourite의 경우, 자막에는 영국식인 favourite가 아닌 미국식인 favorite로 나온다.[7] 아무래도 편집 담당자가 영국식 철자를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5.3. 기타 논란 및 비판

한 번은 자신의 발가락 티눈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브이로그로 만들어 올린 적이 있는데, 사실 티눈 정도면 치료 장면을 보여줘도 큰 문제가 될 것이 없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치료 장면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기술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당국의 개입이 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 때문에 자가격리를 했다고 밝힌 두 번째 브이로그에서 군인들이 들어와 코로나 관련 약품을 제공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상에서 임송아는 해당 군인들이 군의사라고 밝히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약을 집에 배달해주거나 하는 행동은 북한에서는 합법일지 모르겠으나 남한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원래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8] 거기에다가 제공 받은 약이 코로나 치료약이 맞는 지도 공개되지도 않았다. 이 점이 상당히 미심쩍은 부분.[9]

6. 같이 보기


[1] 이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있다.[2] 2012년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남한과 나이 세는 방법이 다른데, 남한처럼 태어날 때부터 1살로 세는 게 아니라 0살부터 세기 때문이다.[3] 현재 강남구 갑 국회의원.[4] 그동안 북한은 코로나 청정국임을 내세우면서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일각에서는 확진자가 발생은 했으나 고강도 언론통제로 보도를 일체 안 했을 가능성, 혹은 극단적으로 확진자에게 코렁탕을 먹인 게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기도 한다.[5] 일각에서는 북한이 단순히 미국을 적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영국식 영어를 구사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데, 의외로 북한도 미국인 강사들을 초빙한 적이 있으며, 북한 측이 발표하는 공식 영어 논평 등은 대게 미국식과 영국식 철자를 종종 섞어 쓴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평양 편에서도 중간에 북한의 영어 교육 장면이 나오는데(대략 38분 30초 전후부터), 잘 들어보면 기본 한국식 발음에 미국식, 영국식 발음이 섞여 있다. 즉, 북한이 단순히 미국을 적대한다고 미국식 영어를 배척한다는 주장은 논리적 오류라고 볼 수 있다.[6] 물론 어디까지나 여지인 게, 우리민족끼리 테러 사건같은 케이스를 보면, 북한을 조롱하려는 목적으로 싫어요를 누르고 구독하는 건 법적으로 처벌할 명분이 사실상 없다시피 한다. 어디까지나 국가보안법 등은 간첩행위 등 "대한민국" 체제 및 정체성에 위험이 될 만한 행동을 금지하는 것이지, 그럴 이유가 없으면 처벌할 이유가 없는 것.[7] 그나마 어쩌다 한 번 favourite라고 나오기는 한다.[8] 이건 관련 법률을 아는 사람이 추가바람.[9] 이전까지 북한이 코로나 청정국을 자처했던 것도 매우 수상했던 점을 보면, 이 또한 꽤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당장 북한보다 훨씬 자유로운 탄자니아도 한때 코로나 청정국을 자처했으나 되레 은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고, 마다가스카르대통령이 검증도 되지 않은 음료수를 치료제라고 홍보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북한보다 훨씬 자유로운 이 나라들도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판에, 북한이면 신뢰가 가기 매우 어렵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