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 체험

1. 개요

2. 상세

3. 환각 증상인가?

4. 공통점

• 유체이탈
  자기 몸을 벗어나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유체이탈이 매우 흔하게 보고된다. 많은 체험자들은 자신이 병상이나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거나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했다고 말한다. 때로는 의료진의 대화나 수술 장면 같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는 알 수 없는 세세한 정보를 기억하는 경우도 있다.

• 어둠의 터널을 통과하는 경험
  체험자들은 어둡지만 두렵지 않은 긴 터널을 지나, 저 멀리 빛이 비치는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감각을 경험했다고 묘사한다. 이 '터널'은 현실과 영적 세계를 잇는 통로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 강렬하고 따뜻한 빛과의 조우
  이 빛은 대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밝고 아름다우며, 동시에 사랑과 평화를 느끼게 한다고 한다. 많은 체험자들은 이 빛을 '신적 존재' 또는 '절대자'로 인식하고, 이 빛으로부터 무조건적인 수용과 사랑을 받았다고 증언한다. 일부는 이 존재와 대화를 나눴다고도 하며, 대화는 종종 말이 아니라 직관적 이해를 통한 의사소통이었다고 한다.

• 삶의 회고
  태어나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살아온 모든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순식간에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시공간을 초월해서 내가 과거에 피해자에게 준 고통이나 상처를 내가 과거 속에 들어간 다음 피해자가 되어서 고통을 느꼈다고 한다. 체험자들은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타인에게 어떤 감정적 영향을 주었는지를, 그 타인의 의식과 감정으로 느낀다고 증언한다. 즉, 내가 냉정한 말로 친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회고에서는 내가 그 친구가 되어 슬픔과 상처를 고스란히 겪는 방식이다. 반대로, 따뜻한 말 한마디나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줬다면, 그 감동 또한 그 사람의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 과정 속에는 죄를 깨닫게 돼서 수치스럽다고 느끼지만 판단이나 비난이 없고 이해와 연민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삶의 회고를 비유하자면 마치 게임을 끝낸 뒤, 내가 조종하던 캐릭터가 과거에 상호작용했던 NPC(다른 사람)의 입장으로 전환되어 그 장면을 다시 플레이해보는 것과 같다.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그 NPC의 감정과 의식 속에 들어가 실제로 ‘내가 준 고통’을 느낀다고 생각하면 그나마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5] 내가 조종하던 게임 캐릭터가 과거에 상호작용했던 모든 NPC의 시점으로 전환되어, 그 순간의 감정과 의식을 직접 체험하는 몰입형 VR 체험과 같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내 일처럼’ 체험함으로써, 삶 전체를 완전히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보게 된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체험을 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회복 후 삶의 태도가 극적으로 변화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항상 의식하게 되며,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하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한다.

• 자아의식 소멸
  체험자는 더 이상 ‘자신’이라는 경계로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더 큰 의식의 일부가 되었다는 깊은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이 상태에서는 생각과 감정조차 개별적인 것이 아닌 우주 전체와 공명하는 흐름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존재가 본래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즉, 한 사람 한 사람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서로 얽혀 있는 하나의 생명이며 하나의 의식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체험자들은 이 모든 존재들의 근원이 ‘신적 존재’으로부터 흘러나온 것임을 깨닫게 된다고 한다.

• 삶과 사후의 경계선 체험
  어떤 지점에 다다르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경계, 또는 문, 강, 담 같은 상징적 장소가 나타난다. 그 경계 너머로 넘어가면 '돌아갈 수 없다'고 느꼈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거나 스스로 돌아가야 할 이유를 깨닫고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또한 공통적으로, '극도의 평안감, 조건 없는 무조건적 사랑,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느낌'을 체험한다. 현실 세계에서 느끼는 고통이나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사라지고, 시간 개념이 사라진 채 영원하고 완전한 존재 상태를 경험한다고 한다.
  
•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임사체험 이후 많은 체험자들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가 급격히 변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종종 물질적 성공이나 사회적 지위보다 사랑, 용서,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하게 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인생을 보다 깊이 있고 의미 있게 살아가려는 경향을 보인다. 때로는 종교적 믿음이 강화되거나, 반대로 특정 교리를 넘어선 보편적 영성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5. 세부적인 차이

6. 관련 인물

• 레이먼드 A. 무디[6] 주니어[7]
  임사 체험 관련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Life after Life[8]』의 저자. 임사 체험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었다. 다만 이 사람은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 출신인데 임사 체험 실험 방법에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회의론자[9]와 과학적, 의학적인 접근론을 추구하는 임사 체험 연구자들에게 비판받고 있다. 게다가 최면을 통한 전생 퇴행까지 긍정하고 있다.

• 알프레드 줄스 에이어
  거물급 분석철학자이자 회의론자이자 무신론자이었던 이 사람도 임사 체험을 겪은 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는 기고문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사망 직전 임사 체험을 긍정하고 유신론으로 전향했다는 떡밥이 돌고 있다. 에이어의 가족들은 그런 거 없다라고 부정하고 있지만 에이어의 주치의가 임사 체험 긍정과 유신론 전향이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 이븐 알렉산더
  신경외과 의사로서 의식은 뇌에서 나온다고 확신하며 사후세계를 부정했던 사람이지만, 그 본인이 임사 체험을 겪고 난 뒤 열렬한 임사 체험 긍정론자가 되었다. 이를 다루는 저서로 '나는 천국을 보았다'와 '나는 천국을 보았다: 두 번째 이야기'가 있다.

• 제프리 롱
  종양학 의사로서 생사를 넘나든 여러 환자들에게서 임사 체험에 대한 사례들을 수집해 오다 아예 임사 체험 연구 재단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인물.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그 유명한 죽음의 5단계의 창시자이며 무디와 더불어 임사 체험 초기 연구자이다.

• 팸 레이놀즈
  간단히 말해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임사 체험자. 참조(영어 주의)

• 핌 반 롬멜
  네덜란드의 심장 전문의. 근사 체험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통해 근사 체험이 일반적인 환각 작용과 차이가 있음을 논하였다.# 임사 체험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다룬 EBS 다큐멘터리 참조에도 등장하니 참고.

• E. 일라이어스 메리지
  미국의 영화 감독. 19세 때 교통사고를 당하고 임사 체험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가튼이라는 영화를 제작했다.

• 염경엽
  국내 프로야구 감독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임사 체험자.

• 정현채
  前 서울대학교 내과 교수(소화기 내과). 근사 체험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죽음학 강의를 이어오고 있다. 참조 다만, 영혼 에너지나 영계 등 기존 과학적 통념과 괴리되었으며 객관적 증거가 없는 주장을 함께 전개하고 있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다.죽음학 강의 참고

• 전우원
  2022년의 자살 시도 이후 자신이 죽을 뻔한 경험으로 인해 지옥과 악마의 존재에 눈을 떴고, '예수의 은총으로 인해 살아났다'고 하며 이후 독실한 개신교도가 되었다.

• 조지 포먼
  미국의 복서. 28세 때 열사병을 앓아서 죽기 직전까지 갔을때 임사 체험을 했다고 하며 이 이후로 냉혹하고 말 없기로 유명하던 복서에서 활발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의 복서로 인간성이 완전히 180도 뒤바뀌었다.

• 21 Savage
  과거 갱단에서 활동할 시절 6발의 총알을 맞은 후 제3자의 시점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임사 체험을 겪었다. #

7. 같이 보기

• 사후세계
• 영혼
• 유체이탈
• 조화 객관환원 이론
• 환각
• 주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