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09 00:34:52

일편단심

사자성어
조각 붉을 마음

1. 개요2. 유래3. 여담

1. 개요

'한 조각 붉은 마음'이라는 뜻으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변치 아니하는 마음이라는 의미의 사자성어이다.[1]

2. 유래

고개를 넘으며 자유에게 부친다 (過嶺寄子由)

소동파
글을 보내고 계책을 바치며 실없이 많은 말을 하였으나
억울함과 충성을 드러낼 수만 있다면 죽음 역시 달콤하리

한 조각 붉은 마음[2], 하늘의 해 아래로
두어 줄 맑은 눈물[3], 고개 넘어 운남으로

빛나는 영예와 맡기신 패물은 큰 길조를 드러내어
습한 기운 그윽한 곳에서 저녁 어스름을 희롱하는데

이 서쪽 바람을 따라 곳간의 매화도 시들었거늘
하여간 엉망이 된 말과 더불어 누굴 맞이할까나
投章獻策謾多談,
能雪冤忠死亦甘。

一片丹心天日下,
數行清淚嶺雲南。

光榮歸佩呈佳瑞,
瘴癘幽居弄晚嵐。

從此西風庾梅謝,
卻迎誰與馬毿毿。

주로 특정 인물이나 사물에 대한 한결같은 정성과 변치 않는 참된 마음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유래는 소동파의 시 《과령기자유 過嶺寄子由》 제2수에 등장하는 구절 '一片丹心天日下(한 조각 붉은 마음, 하늘의 해 아래에)'이다. 여기서 '한 조각 붉은 마음(일편단심)'은 원래 저녁놀에 비친 붉은 조각구름을 가리키는 말이나, 이 구절 바로 앞에서 충성심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표현은 변치않는 충성심을 가리키는 은유로 쓰이게 된 것이다.

이후, 이 '일편단심'이라는 표현은 남송에서도 시인 육유(陸游)가 사용하는 등 몇 차례 쓰인 적이 있었지만 점차 도태되었다. 다만 이 표현은 유독 고려조선에서 큰 인기를 얻어 관용어처럼 쓰이게 되었는데, 정몽주단심가에 해당 표현이 나온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 여담

  •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순애보를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 대한민국 애국가 3절에도 해당 표현이 쓰인다. 해당 가사는 다음과 같다.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1] 즉, 여기서 '붉다(丹)'는 피가 맺힌 듯이 순수하거나 애절하다는 의미에 가깝다.[2] 저녁놀에 비친 붉은 조각구름을 가리킨다.[3] 고개에서 바라본 대지 위의 '강물'을 눈물이 흐르는 것에 비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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