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0 06:17:13

익시온(그리스 로마 신화)

Ixion
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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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 켄타우로스의 조상.

2. 작중 행적

아레스의 손자이며 테살리아의 라피타이족의 왕. 아버지는 플레귀아스, 남매로는 아스클레피오스의 모친 코로니스가 있다. 오이칼리아의 왕 에이오네우스의 딸 디아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는데, 지독한 구두쇠 기질 때문에 장인인 에이오네우스에게 혼인 지참금을 주기가 아깝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그를 타오르는 불 속에 던져 죽여버리는 패륜을 저질렀다.

장인을 죽인 죄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중죄였기에[1] 누구도 익시온을 용서하기는 커녕 접촉조차 기피하고 있었는데, 제우스만이 그를 가엾게 여겨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줄 테니 다시는 몹쓸 짓을 저지르지 말라며 천상으로 데려가 신들의 연회에 초대했다.

그런데 익시온은 이 은혜도 모르고 엄청난 짓을 저지르고 말았으니, 인간의 신분으로 다른 사람도 아닌 그 제우스의 정실부인이자 신들의 여왕인 헤라에게 흑심을 품고 만 것.[2][3] 인간과의 동침으로는 성적 욕구가 해소되지 않았는지 헤라에게 성욕을 느낀다. 게다가 한술 더 떠서 헤라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초특급 사고를 저질러 제우스와 헤라 부부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익시온의 막장짓에 단단히 화가 난 제우스와 헤라는 하도 딱해서 죄 지은 것도 덮어줬더니 오히려 기어오르려하느냐며, 어디 한 번 당해보라는 심산으로 구름으로 헤라의 환영을 만들어 보냈다.[4][5] 당연히 익시온은 그게 구름이라는 것도 모른 채 그를 찾아온 가짜 헤라와 성관계를 했고, 이 구름[6]이 낳은 자식들이 바로 켄타우로스족이다.

익시온에게 헤라의 환영이 찾아오는 장면을 그린 미술 작품도 있다.[7] 링크된 루벤스의 그림 속 두 명의 헤라 중 오른쪽이 진짜, 왼쪽이 구름으로 만든 헤라의 환영.[8]

그 이후 익시온은 자신이 저지른 배은망덕한 행위의 대가로 타르타로스에 떨어져 영원히 멈추지 않는[9] 불타는 수레바퀴에 묶인 채 끝없이 돌고 돌게 되었다.

그의 아버지 플레기아스 또한 딸이자 아폴론의 애인인 코로니스가 아폴론(혹은 아르테미스)에게 살해당하자, 복수심에 아폴론 신전에 불을 질렀다가 타르타로스에 떨어졌다. 돌에 파묻혀지고, 눈 앞의 만찬을 지켜보며 영원히 굶주리며, 추가로 타르타로스에 수감된 다른 인물들에게 신을 업신여기지 말라고 소리치는 형벌이다.

여담으로, 일리아스에 따르면 제우스 역시 익시온의 아내인 디아와 관계를 맺었다. 내로남불 익시온과 디아의 아들로 알려진 페이리토스가 이 관계로 태어났다는 설이 있다. 페이리토스가 부테스의 딸 힙포다메이아와 결혼하게 되어 자기 결혼식에 켄타우로스족을 포함한 여러 손님들을 초대했다가 큰 싸움이 벌어진다. 그리고 아들 폴리포이테스를 낳은 후 아내가 죽자 페르세포네를 넘보다가...

익시온은 아레스의 손자인데 마찬가지로 아레스에게 외손녀인 세멜레가 제우스와 관계를 맺었던 것을 보면 얼마나 역겨운 일인지 알 수 있고, 제우스의 내로남불도 볼 수 있다.


[1] 특히 고대 그리스에서는 다른 죄보다 친족 살해를 가장 죄악시했다.[2] 그의 후손인 켄타우로스도 처럼 성욕이 왕성한 종족인데, 그들의 조상이자 아버지인 익시온도 엄청나게 음탕한 호색한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더 막장인 것은 상술했듯이 익시온은 아레스의 손자로, 이 말인즉 자신의 증조할머니에게 흑심을 품은 것이다.[3] 거슬러 올라가 보면 가정폭력범 우라노스, 형 오케아노스와 누나 테튀스의 딸 필뤼라를 겁탈한 크로노스[10], 불륜과 강간은 기본인 제우스의 피를 아레스와 플레기아스에서 더러운 성욕이 멈추었다가 익시온이 쓸데없는 능력을 증조부에게서 강하게 물려받은 케이스. 콩가루 집안 그 자체[4] 헤라가 익시온의 흑심을 고발하자, 제우스는 은혜를 입은 놈이 설마 그런 짓을 할까 싶어서 시험 삼아 구름을 보냈다는 전승도 있다.[5] 한 전승에선 아예 신들의 연회에 초대됐을 때, 식탁 밑으로 헤라의 몸을 더듬는 짓을 하자 화가 난 제우스가 어디까지 선을 넘는지 시험해 보려고 구름으로 헤라의 환영을 만들었다고도 한다.[6] 이 구름은 '네펠레'라 불리는 님프가 되는데 나중에 보이오티아의 아타마스 왕과 결혼해 프릭소스 왕자와 헬레 공주를 낳는다. 이후 자세한 이야기는 황금양털 참조.[7] 해당 작품 제목에는 로마식 이름인 '주노(유노)'로 표기되어 있다.[8] 보통 신들이 그려진 미술 작품에서는 그 신을 상징하는 동물 중 하나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그림 속에 헤라의 상징 신수(神獸) 중 하나인 공작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진짜 헤라인지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9] 오르페우스가 에우뤼디케를 찾으러 명계에 내려왔을 때 그의 음악 소리에 단 한 번 멈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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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러나 이들에게서 태어난 케이론은 익시온의 후손처럼 켄타우로스였지만 성욕을 내뿜기는커녕 온화한 성격인데다 여러 분야에 걸친 지식을 지니고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영웅들을 길러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