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5-19 01:11:38

이치미야

1. 개요2.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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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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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탈출 9시간 9명 9의 문의 등장인물. 리마스터 버전의 성우는 하시 타카야/리처드 엡카.

사자같은 머리와 롱코트가 인상적인, 나이를 좀 먹은 제약회사의 사람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준페이가 첫인상만 가지고 붙인 별명이 '사자 왕'이다. 연륜이 있는 만큼 일행의 리더격. 손목 뱅글의 번호는 《1》이며 이치미야란 가명도 물론 이치(一)에서 따왔다. 영문명인 'Ace'도 마찬가지.

2.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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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안에 이곳을 나가지 못하면 죽는 상황에서, 한 명은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자진해서 자기가 남는다고 하고 남들이 반론못하게 자기 몸에 수면제를 놔버리는 등 희생정신이 뛰어난 인격자. 그래도 거기서 출연 끝은 아니고 일행이 방을 클리어 하고 나와서 다시 합류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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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자란 건 개뻥이고 사실은 어찌보면 이 사태를 일으킨 주범으로, 그 정체는 9년전에 쿠라시키 아카네, 쿠라시키 아오이, 요츠바&니루스 남매, 그리고 야시로의 쌍둥이 딸들을 비롯한 18명의 아이를 납치해 형태형성장 가설을 실험하기 위해 노나리 게임을 주최한 제약회사 크레이들의 CEO 혼고 겐타로였다.

그는 자신이 이것과 비슷한 게임을 예전에 일으켰던 만큼 게임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안면인식장애가 있기 때문에 사람을 제대로 인식 못하는 만큼 이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극단적인 대처를 해서 사람을 여럿 죽이게 된다. 이 진상을 준페이가 밝혀낼 때 자신이 옷을 준페이와 바꿔입은 산타라고 뻥을 치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딱 봐도 얼굴이 다르게 생겼잖아' 라고 반론하면 될 것을 이치미야는 '뱅글 숫자가 다르기 때문에 네가 산타라면 문을 열 수 없었을 거다'라며 연산식을 매우 구체적으로 나열하는 등 뱅글 숫자만 가지고 반론해 버려서 들키게 된다. 이 트릭을 위해서인지 성우가 추가된 이식판에서 준페이와 산타는 성우가 다름에도 목소리가 꽤나 비슷하다.

제일 처음 죽어버린 9번 뱅글의 남자는 이치미야의 예전 동업자였는데, 동맹을 맺자 했지만 안심을 못했던 그는 입막음을 위해 + 9번 뱅글을 얻기 위해 + 사람이 죽는 게임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방에 들어가서 뱅글 인식 못하면 죽는다는거 개뻥이니까 먼저 혼자 앞으로 나가라고 이 남자를 속여서 혼자 방에 들여보내 간접적으로 죽여버렸다.

9번 뱅글은 이 노나리 게임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다른 어떤 숫자와 더해도 그 전의 숫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1+9 = 10 → 1+0 = 1, 2+9 = 11 → 1+1 = 2 이런식으로 이 뱅글을 가지고 있으면 게임에서 한 발짝 유리하게 앞서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걱정되는건 니루스였는데, 그는 눈은 안 보였지만 오히려 그래서 목소리로 사람을 잘 파악할 수 있어서 자신의 정체를 눈치챌 것을 염려했다. 그래서 니루스를 몰래 불러서 자신의 뱅글 + 9번 남자의 뱅글, 니루스의 뱅글을 인식시킨 뒤, 방안에 집어넣고 자신은 들어가지 않는 방법을 통해 니루스를 살해...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제로의 노림수였고 이미 니루스는 제로에 의해 안전한 곳에 옮겨져 있는 상태였다. 대신에 니루스의 옷을 입힌 이 실험의 주최자 중 한 명을 최면에 걸린 상태로 이치미야 앞에 나타나게 했고, 역시 얼굴로 사람을 구분 못하는 그는 자신의 손으로 그를 죽여버린다.

그 이후 3명의 동업자 중 마지막인 함장실의 남자도 이치미야가 죽였다. 이치미야는 여기에 제로가 있지 않을까 해서 방문했고, 역시 목적은 만나서 먼저 입막음을 하는 것이였다. 이때 이치미야와 같이 그 방을 방문한건 준페이와 요츠바. 사실 여기서 이치미야는 조금 곤란했는데, 방에 들어가기 위한 키 아이템인 시계를 준페이가 먼저 얻어버렸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는 간단한 속임수를 썼다. 준페이가 제비뽑기 때 속임수를 썼다며 주머니를 뒤지는 척 하면서 시계를 가져간 것이다. 실제로 속임수를 쓰긴 썼지만 사실 그딴 건 아무 상관없었고 아니였으면 미안하다고 하면 그만이라 생각하고 행한 책략. 그리고 정말 준페이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상황을 지나치게 된다. 요츠바의 말이 신경쓰였기 때문이긴 하지만...

여기서 이치미야가 조사도 제대로 하기 전에 시계가 방에 들어가기 위한 물건임을 안 것은, 여기의 방탈출이 전회 노나리 게임과 같기 때문이다. 또 이 미묘한 난이도에 대한 것도 설명이 되는데, 어찌 됐건 애들이 풀수 있는 난이도의 장치를 만들어야 됐기 때문에 난이도가 적당히 쉬운것.

여튼 방에 들어간 그는 제로는 없었지만 자신의 비밀을 아는 동업자를 한 명 더 죽이고 신나 있었다. 굳이 그를 죽였던 이유는 제로가 편지를 통해 그에게만 전달한 별도의 승리조건 때문이었다. 제로는 이치미야만은 승리 조건이 전혀 다른 두 가지밖에 없다면서 선택지를 제시했는데 하나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게임에서 살아남을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죄를 인정할 것. 그리고 그걸 스스로 널리 공표하게 하기 위해서 함장실에 캠코더를 설치했으며 함장실에 있던 동업자도 그걸 증언시키기 위해 묶어뒀었지만 당연히 천하의 개쌍놈인 이치미야는 그딴 조건은 아웃 오브 안중이었고 동업자가 캠코더 앞에서 괜히 나불거릴까봐 입을 막아버린 것.[1][2]

이 모든 진상이 밝혀질 때에도 야시로를 인질로 잡으며 희희낙락했던 건, 이 시점에서 9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필요한것은 8번 뱅글 뿐이였기에 언제든지 게임 클리어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요츠바데이즈 엔딩 때 야시로를 불러세우더니 잠시 얘기 좀 하자며 둘이서만 어디론가 슬그머니 빠져나가며 사라진 것도 그 때문이었다. 나이프 루트에서 야시로를 죽인 것도 그로 추정. 잠수정 루트에서 일행을 몰살시킨 것도 이치미야로 추정된다. 작중 나이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9번 남자의 시체에서 슬쩍한 이치미야뿐이며 결정적으로 두 루트 모두 야시로의 손목에서 8번 뱅글이 사라졌다는 말이 나온다. 8번 뱅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일지 따져보면 이치미야가 제일 유력해진다. 그러나 여러 루트를 걸치며 제로의 낚시를 포함한 모든 진상을 알게 된 준페이에게 실체가 밝혀지고 발악하다가 결국 산타, 아니 쿠라시키 아오이에게 제압되어 차 트렁크에 태워지게 된다. 이후 탈출한 일행은 꽁꽁묶이고 입은 테이프로 막힌 이치미야를 그대로 트렁크에 태운채 귀환의 길에 오른다.

니루스는 크레이들 제약이 형태형성장 가설을 실험한 이유를 두고 군사적 효용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해설했지만, 이치미야는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로도 실험을 집도했었는데, 그 동기란 바로 '다른 사람의 시야를 통해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보고 싶었던 것'. 9년 전 아카네를 소각로에 집어넣고 복합형 스도쿠 퍼즐을 풀도록 강요하던 때도 얼굴 구분도 안 되는 원숭이들이랑 살아가는 기분을 네놈들이 알기나 하냐며 광기를 표출하는 장면을 보면 그의 병이 그의 인격이 뒤틀리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알고보면 조금 불쌍한 인물일지도...[3] 하지만 어차피 나쁜짓을 저지른것은 사실이므로 준페이는 트렁크에 태워진 그의 입을 테이프로 봉해버렸다가 궁금한거 있을때에나 풀어줬다가 하면서 가지고 논다. 이후 행적은 시리즈 3번작 Zero Escape 시간의 딜레마에서 준페이가 가볍게 언급하는데, 세븐에게 들은 바로는 나오는 데 성공한 게 아닌 이상 지금도 콩밥 맛있게 먹고 있을 거라나.

제로로부터의 편지 엔딩 루트에서는 발악하다가 요츠바가 죽어서 빡친 니루스와 같이 소각로에서 타죽게 된다. 다른 루트에서도 킬수는 올리더라도 사실 인생 펴기는 힘든데, 마지막의 문은 9가 아니라 q[4][5] 이기 때문에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 여튼 악역이긴 한데 안드로메다 관광을 타버린 악역.

[1] 다만, 이것도 이치미야가 자기 동업자를 죽이도록 제로가 유도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 이치미야가 그와 처음 만났을 때 '참 타이밍 좋게도' 방 구석에 손도끼가 떡 하니 놓여있었던 것. 다른 동업자들이 죽었을 때의 정황들도 그렇지만 사실 제로가 준비한 함정들은 이치미야가 진작에 손을 더럽힐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누구도 죽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그가 참회하려 하면 그렇게 해줄 준비도 형식적으로나마 해 놓았다. 진엔딩 루트에서야 형태형성장 능력을 각성한 준페이를 통해 자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농락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쩐지 너무 적절할 때 기회들이 찾아온다 했다"며 한탄하지만 결국 자업자득.[2] 이런식으로 설계를 하긴 했지만 사실상 반성할 기대를 하고 설계한 건 아닐듯. 왜냐하면 이미 9년전 아카네는 이 사건을 간접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얘가 자수해버리면 준페이가 9년전의 아카네와 의식이 연결될 수도 없고.[3] 작중 일행의 사진을 각각의 뱅글번호와 동일한 번호칸에 꽂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퍼즐이 등장하는데 이치미야는 이것을 손도 대지 못 했을 정도였다.[4] 둘다 일어 발음이 '큐'. 그래서 이 문의 진정한 답은 숫자근을 신경쓰지 말고 16진법처럼 10부터 a로 놓고 q, 즉 합계 26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흑막인 쿠라시키 남매와 이치미야, 사망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뱅글(2+4+5+7+8)을 전부 입력시키면 열리게 되어있는 것. 오프닝에서 제로가 방송을 통해 게임 규칙을 설명하면서 9란 숫자를 많이 언급하면서 지나가듯 '9(큐)의 문'으로 향하라고 말하던 게 함정이었다. 하지만 이는 발음상으로 일본어에만 성립되는 언어유희라서 북미판에서는 이 규칙을 설명할 때만 제로가 뜬금없이 '규칙은 너희가 직접 읽어보라'고 말한 뒤 일행은 자신들 옷 주머니 안에 노나리 게임의 규칙이 편지로 쓰여 들어있는 걸 눈치챈다. 이 편지 끝에는 'q의 문으로 향하라'는 문장이 있는데 q부분이 애매한 글씨체로 쓰여있어 준페이는 숫자 9로 착각하고 읽는다. 엔딩 막바지에서 트릭을 깨달을 때도 일본판에는 제로의 방송을 회상하며 9와 q의 발음의 유사성을 통해 깨닫는 반면, 북미판에서는 제로가 남긴 편지를 회상하며 9와 q의 글자의 유사성을 통해 깨닫는다.[5] 가능성이 더 큰 수준이 아니라 그냥 못 나간다고 보면 된다. 이유는 소각로에 들어간 후 일정 시간 후 소각이 시작되는데, 그렇게 소각이 시작되기 전에 2,4,5,7,8이 5가지 뱅글을 이치미야가 가지고 있을 리가 없기 때문. 결국 배드엔딩이라도 아카네의 복수는 실패할 수가 없다. 유일하게 잠수함이 등장하는 F엔딩에서도 이 게임이 벌어졌던 위치를 생각해보면 잠수함은 말 그대로 훼이크가 되는데, 이것 역시 이치미야를 위해 준비한 데스 트랩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쯤 되면 이치미야도 슬슬 불쌍해지는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