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3 11:47:33

이스트반 사토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기타

1. 개요

데드 스페이스: 기폭제의 주인공. 젠시 사토의 2살 위인 형, 초반부에서는 14세, 종반부에서는 약 20대 후반 정도로 추정.

작중 세계관을 고려하면 굉장히 비범한 인물이다.

2. 상세

빈드와가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정신이 온전치 못하고, 남들이 감지하지 못하는 것을 보거나 듣는 별난 구석이 있었다.[1] 또 "바깥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내면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항상 시달리고 있었다. 이 "내면의 목소리"는 이성적이고 현실에 부합한 편이지만, "바깥 목소리"는 충동적이고 과격한 행동을 부추기는 편인데 때때로 "그림자"가 나타나 폭력적인 행동을 저지를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렸을 때에는 무서울 정도로 패턴에 집착했다.[2] 그 때문에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늘 사고를 일으키고 다녔으며, 동생 젠시는 늘 그 뒷수습을 하고 있었다.

이렇듯 가족에게 민페를 끼치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형처럼 보이지만 14살 때 젠시에게 컴퓨터 해킹을 가르쳐줬다는 언급으로 보아[3] 고지능자에 가까워 보인다. 실제로 환각을 보지 않을 때에는 그런대로 멀쩡해 보인다는 젠시의 언급도 있다. 그렇지만 환각을 보지 않을 때가 드물기 때문에(...) 현실에 적응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오히려 환각을 보지 못하는 젠시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를 접한 사람들이라면 이쯤에서 감을 잡았겠지만, 이러한 광기에 가까운 이상행동의 원인은 다름아닌 디멘시아 현상이다. 이스트반은 철들기 전부터 디멘시아에 시달렸으며, 그 때문에 진짜가 아닌 것을 진짜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마커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혼자만 디멘시아에 시달리고 있는지는 후술.

3. 작중 행적

정신이상의 한 증상인지, 젠시 외의 사람들을 심하게 불신하는 경향이 있다. 17살 무렵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자신들은 다른 가정에 위탁되자 젠시에게 도망치자고 제안하기도. 그러나 젠시는 그것을 거절했고, 이스트반은 홀로 짐을 싸서 도망간다. 그러나 얼마 후 이스트반은 거지꼴로 발견되며(...) 차마 형을 내버려두지 못한 젠시는 친구 헨리와 함께 이스트반을 돌본다. 그러나 이스트반은 젠시의 집(양부모의 집)에 침입하고, 경찰에게 신고당해 다시 도주한다. 그 이후 그는 4년동안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4년 후 성인이 되어 고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던 젠시의 집에 침입하여, 막 일을 마치고 들어온 젠시를 깜짝 놀래키면서[4] 등장한다. 그리고 젠시에게 얼마 지나지 않아 재미있는 일을 일으킬 것이라고 알려주고 다시 행방을 감춘다. 형의 정신상태를 잘 알고 있었던 젠시는 헨리와 함께 그가 있을 곳을 백방으로 뒤져 형을 발견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이스트반은 정부측 인사였던 팀 피셔라는 정치인이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 난입하고 TV가 생중계되는 와중에 피셔를 총으로 사살한다. 정작 본인은 "목소리"에게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이라는 약속을 받고 목소리가 시킨 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정말로 총이 발사될 줄은 몰랐다. 그는 피셔의 머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뒤늦게 깨달았지만, 경찰에게 체포된다. 그리고 심문받는 와중에도 "그림자"의 충동에 넘어가 심문관을 목졸라 죽이는 기행을 보였고, 결국 정치범으로 판단되어 수형 콜로니인 아스페라로 보내진다.

아스페라로 보내진 후에도 이스트반은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보이지만, 정치범으로서 같은 입장에 처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잠시나마 안정된 생활을 보내게되었지만 아스페라에서 극비리에 이루어지고 있었던 정부의 레드 마커 연구에 우연히 휘말리면서 그의 인생은 다시 꼬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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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덴과 덱스터 박사가 이끄는 마커 연구단은 전 우주에 퍼져 있는 마커들이 한 곳을 향해 파장을 내뿜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알고 보니 우주의 모든 마커들은 아스페라의 교도소, 더 정확히 말해 이스트반을 향해 끊임없이 파장을 내뿜고 있었다. 이 파장의 영향을 받은 많은 수형자들이 디멘시아로 폭력적으로 변하고 자살까지 하는 가운데 이스트반만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독실한 유니톨로지 신자인 브리덴은 이러한 이스트반의 상태를 보고 그가 마커의 말씀을 전할 "예언자"일 거라 확신하고, 그를 무단으로 탈옥시켜서 마커와 접촉하는 것까지 허용한다.

그렇지만 브리덴의 결단은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았던 상황을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시켜버린다. 마커는 이스트반과 접촉함과 동시에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강한 파장을 내뿜었으며, 폭력 사태로 사망한 시체들로 네크로모프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5] 그로 인해 아스페라가 생지옥이 되어버렸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또 이스트반은 디멘시아가 더욱 강해져 자신과 관계있던 망자들의 환각을 끊임없이 보게 되면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만다.

한편 젠시는 형을 찾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하면서 아스페라에 도착하고, 마커의 위험성을 알고 있던 덱스터 박사와 헨리의 협력을 통해 마커의 곁에 당도한다. 그러나 이스트반은 눈앞의 젠시가 환상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화를 거부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있었다. 이에 덱스터 박사는 더 이상의 참극을 막기 위해 이스트반을 사살하려 했지만, 젠시는 필사적으로 덱스터 박사를 막고 형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그러나 여전히 젠시를 가상의 존재로 보고 있었던 이스트반은 젠시를 난폭하게 구타해서 중상을 입힌다.

그러나 젠시는 정신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이스트반을 설득했다. 마침내 이스트반은 디멘시아가 보여주는 환각들, 유니톨로지 신자들과 달리 눈앞에 있는 젠시야말로 진짜이며, 자신을 아무런 대가 없이 순수하게 사랑해주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제정신을 되찾는다. 그리고 자신을 "예언자"라는 명목으로 이용해온 브리덴 박사의 목을 부러트려 그 자리에서 죽여버린다. 이스트반은 자신이 한 짓을 후회하면서 기절한 젠시를 깨웠고, 젠시 역시 형이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는 것에 안도한다.

...물론 여기서 끝나면 데드 스페이스가 아니다.(...)

이스트반은 지금까지 이용만 당해온 자신에게 믿을 사람은 오직 동생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마커를 자신들 형제들을 위해 이용하자고 제안한다. 디멘시아에서 일시적으로 해방되었지만 마커를 향한 그의 강박은 여전했던 것이다. 마커는 인간에게 유해할 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젠시는 형의 제안에 인류 전체가 멸망하는 환상을 목도하고 경악을 하지만, 형의 정신은 이미 마커의 시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상태였다. 더 이상 형을 설득할 힘도 남아있지 않았던 젠시는 어쩔 수 없이 형의 부축을 받아 일어서서, 자신을 믿어달라고 말하며 이스트반을 끌어안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젠시는 손에 쥐고 있었던 총으로 이스트반의 머리에 총격을 가해 쏴 죽인다.

마커의 위협이 전 우주로 퍼져나갈 수도 있다는 비참한 미래의 환상을 목도하고 깨달은 젠시는 결국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형을 직접 쏴죽임으로써, 눈앞에 닥친 인류의 멸망을 잠시나마 연기한 것이다. 그렇지만 아스페라는 마커의 폭주로 인해 네크로모프가 들끓는 상태였고, 결국 디멘시아 현상에 홀려 미쳐버린 젠시는 현실부정 속에 결국 자신도 입에 총을 물고 방아쇠를 당김으로서 자신이 사랑하던 친형과 함께 아스페라에서 짧은 생을 마치고 만다.

4. 기타

특이하게 마커에서 먼 곳에서부터, 또 어릴 때부터 디멘시아의 영향을 받은 인물이다. 무려 어렸을 때부터 마커의 직접적인 파장에 노출되어 있었음에도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 살았다. 물론 디멘시아 현상으로 고통받고 난동을 부리기도 했지만 일반인들에 비하면 얌전한 편에 속하고 마커를 자신이 이용하려 들 생각까지 한 인물.

원래는 빈두아가의 이상한 사람 정도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 영향이 심해져 결국 정치인까지 사살하고 만다. 작중 총 세 명을 살해하는데, 첫 번째는 헤드샷, 두 번째는 목을 졸라서, 세 번째는 목을 꺾어서 죽인다. 디멘시아의 영향으로 비정상적인 힘을 얻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바탕이 되는 본인의 전투력도 무시할 수 없는 듯. 형제가 전투종족이네...

그냥 정신나간 사람으로 보이지만, 사실 마커에게 있어서는 아이작과 같은 포지션의 인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즉, 마커에게 어렸을때부터 선택받은 인간인 셈이다.
[1] 2편의 타이탄 정거장 초등학교의 어린이들과 비슷한 현상을 보였던 듯.[2] '올바른' 패턴에 크게 집착했다. 패턴을 맞출 때는 그 외의 모든 건 무시했다. 심지어 벽에 머리를 박아 피가 나는데도 패턴을 맞췄다고 뛸듯이 기뻐하며 좋아했을 정도.[3] 21세기보다 훨씬 진보한 기술임이 분명한 이 해킹기술은 나중에 젠시가 이스트반을 찾을 때 도움이 된다.[4] 자그마치 욕조에 숨어 있다가 화장실에 들어온 젠시 앞에 깜짝 등장하는 방법을 썼다.(...)[5] 수용할 곳이 없어서 방치되고 있던 시체들에 커럽션이 닿아 인펙터가 만들어졌고, 시체가 득시글한 곳에 있는 인펙터는..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