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나 카밀카르 세기의 신부 | |
<colbgcolor=#726aa6><colcolor=#ffffff> 성별 | 여성 |
나이 | 불명 |
출신지 | 카밀카르 |
지위 | 공주 |
가족 관계 | 라힘턴 3세 (아버지) 불명 (어머니) 아르파데일 카밀카르 (큰언니) 이루미나 카밀카르 (작은언니) 라스 카밀카르 (삼촌) 에름 라트랑 (작은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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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폴라리스 랩소디의 등장인물.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주요 캐릭터 중 하나로, 해양 강대국인 카밀카르의 제3 왕녀이다.풀 네임은 고대 엘프식으로 '딜비움 그랜다이 레보라 아크 리 바레린 길리데아 율리아나 카밀카르'. 격식을 차리는 국가간 정식 외교 문서 정도가 아니면 보통은 율리아나 카밀카르라고 불린다.[1] 애칭은 유리.
어린 시절부터 미모로 유명하여 일찍부터 '세기의 신부'라고 불렸다. 덤으로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고. 본인은 표독스럽거나 강렬한 눈빛이랍시고 노려보지만 박력도 없고 귀여워보일 뿐이라는 언급으로 보아 전형적인 강아지상으로 추정된다.
2. 작중 행적
책을 좋아하는 학구파이기도 해서 발도 로네스와 결혼하러 가면서도 검독수리의 성채에는 책이 별로 없을 것 같다며 배에 애독서 1200권을 골라서 실을 정도였다[2]. 기억력도 좋아, 언니 아르파데일 공주는 농담 삼아 "홍수에 떠내려가면서도 옆에 지나가는 표류물의 리스트를 만들 것이다"라고 할 정도. 묘사되기는 마인드 팰리스를 넘어 거의 완전기억능력에 가까운 수준.[3] 거기다 문장을 연결하는 조사나 부사 등을 빼면 명사와 도표밖에 없을 정도의 재미없는 책도 정말 재미있다는 듯 읽어댄다.공주답지 않을 정도로 시원시원하고 유쾌한지라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기도 한다. 다만 작중에 술에 취하는 편이 많은지라 주정뱅이 공주라는 소문도 있다. 당황하거나 겁에 질리면 말이 굉장히 많아진다. 그것도 실없는 소리를 줄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논리정연한 말이 쏟아진다.(…)
이영도 특유의 말장난 캐릭터이고, 드래곤 라자 세계관의 헐스루인 공주와도 비슷한 성격이다. 초기에는 개그 기믹도 은근히 있었으나 파킨슨 신부와 데스필드, 서 슈마허가 합류하며 개그 분량을 많이 가져가고, 뒤이어 오스발과의 드라마가 이어지면서 개그 요소는 많이 희석되었다.
해적선에서 자신을 구해준 오스발에 대해 신비하게 생각하며 노예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그를 보고 동경한다. 그에게 '두 미란 오스발 에레로아'란 글씨가 수놓인 손수건을 만들기도 했다. 기본적으로는 '나의 친구 오스발'이라는 뜻의 엘핀인데 해석에 따라서는 '영혼의 친구 오스발', 조심성 없게는 '나의 연인 오스발'이라고까지 해석될 수도 있는 문구이다. 이 에레로아라고 수놓은 손수건 덕분에 후일 오스발은 말 그대로 잡아먹힐 위험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여자는 들을 수 없다는 싱잉 플로라만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완전한 자유를 가진 오스발을 노예로 부리고, 자신에게 비추어진 것을 완전히 되돌려주는 키 드레이번도 자신을 증오하는 그녀에게 증오를 되돌려주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4] 때문에 복수를 상징하는 키 드레이번과 자유를 상징하는 오스발 사이에 서 있는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볼 수 있다.[5]
이렇게 그녀는 세계에 적용되는 인과율을 완벽하게 뒤집는다. 또한 가수였던 휘리 노이에스를 만나 그에게 동기를 심어주어 휘리는 다섯 번째 검으로 각성하게 된다. 그녀가 진정한 반왕, 즉 피와 전쟁을 부르는 존재인 것이다.[6] 실제로 그녀의 행적을 따라가 보면, 그녀와 관련된 사람 내지 국가는 모두 분쟁에 휘말렸다. 달리 세기의 신부가 아니다.
- 레보스 호 - 그녀가 탑승한 뒤 노스윈드 함대의 습격을 받음[7]
- 테리얼레이드 - 그녀가 지나간 뒤 키 선장과 직스라드가 침입
- 다림 - 노스윈드 함대가 습격
- 라트랑 - 서 레빌 아리온의 반란, 에름 라트랑 피랍
- 카밀카르 - 그녀가 도착한 이후 다벨, 필마온 기사단과의 연합 작전에 참전함으로써 전쟁에 휘말림
진정으로 자유로운 자인 오스발에게 동경 내지는 사랑을 느껴 세 번씩이나 그에게 감정을 내비치지만, 오스발은 끝까지 그녀를 거부한다.[8] 세기의 신부라 불리며 세상에 갇힌 채 자유를 부던히 갈망하면서도 자신의 의지대로 목적지/역할을 선택해 본 적이 없었던 그녀가 자유를 상징하는 오스발을 동경하는 모습은 자유와 복수라는 두 개념 사이에 얽혀 있으면서도 행동하고자 하는 이영도 작품론의 전형적인 주인공 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거부하는 오스발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로, 그녀는 결혼을 담보로 휘리에게 폴라리스를 멸망시킬 것을 부탁한다.
키 드레이번을 유일하게 싫어하는 인간이다. 폴랩 세계관에서 키 드레이번은 복수를 상징하고, 오스발의 설명대로라면 인간은 자유를 견디지 못하며 오직 복수만을 바란다. 키 드레이번은 거울처럼 상대에게 복수하기에, 그를 진정으로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키는 반왕인 율리아나에게는 복수하지 않으므로, 율리아나는 키가 주는 자유를 견디지 못해 그를 싫어한다고 볼 수 있다.
휘리 사후 모든 스토리가 끝날 때까지 서 발도하고 결혼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어 역시 엔딩조루라는 소리가 나오게 만들었다(...).
[1] 율리아나 본인도 키 드레이번이 본인 이름을 다 기억이나 하냐고 농담 삼아 묻자 저 이름을 다 언급하면서 '기억력 자랑하는거냐 물어볼거죠?'라고 시시덕거린 적도 있다.[2] 가진 책 전부가 아니다. 게다가 현대처럼 제지기술이 발달한 것이 아닌 이상 책 한 권 한 권의 부피와 무게는 상상을 초월한다. 1200권이나 실었다는 말에 로드 라스가 배가 가라앉지는 않는지 무심코 살필 정도.[3] 2년 전, 날짜, 장소, 열람실 및 책장 위치, 책의 표지 장정을 지나 '오왕자의 검'에 대한 린타의 논문에서 철탑의 인슬레이버를 떠올리는데, 기억의 재인보다는 거의 책에서 목차를 찾는 듯한 묘사다. 물론 다 안다는 식으로 블러핑을 걸기 위해서긴 했지만 대사의 존재를 떠올리고 나서야 데스필드에게 블러핑을 걸었으니 정말 2년 전 읽은 논문을 떠올린게 맞다. 더군다나 자국도 아닌 사트로니아의, 너무 오래돼서 소유자들조차 잊고있는 논문이었던데다 별로 재미는 없지만 린타의 논문이라 읽었다는데도 이 정도로 기억한다는 것은...[4] 키가 율리아나에게 보인 태도는 드래곤에게 바치고 미노 만을 지나가기 위한 통행료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리고 오스발이 율리아나를 데리고 도망친 이후에는 무시한다. 좋게 봐줘도 오스발이 근처에 있다는 지표 정도로, 세기의 공주라고 불릴만큼 아름답고 해양강국 카밀카르의 왕이 가장 총애하는 딸이며 스스로도 어마어마한 지식을 갖춘 율리아나 카밀카르라는 인간 자체에는 조금도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5] 키 드레이번과 오스발 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패스 위에서 자유롭던 데스필드를 잠시지만 그녀를 따르게 만들었다. 파킨슨 신부는 그녀와의 만남을 통해 평생 지켜온 마음속의 교회를 잃어버릴뻔한 충동을 경험했다. 최종적으로 두 사람은 자신들의 신조를 바꾸지 않았지만, 그녀는 아주 잠시동안이지만 그들의 삶의 신조를 뒤흔들어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을 갈등의 시작이라고 보면, 모든 갈등의 시작점인 그녀는 주인공일 수밖에 없다.[6] 참고로 반왕이라는 개념은 어슐러 K. 르귄의 어스 시의 마법사에 나오는 개념이다.[7] 여담으로 그녀가 "키 드레이번이라면 나와 온갖 보물들이 실려 있는 이 배를 노릴 텐데."라고 말하기가 무섭게 키 드레이번의 해적 함대가 나타난다. 유리는 새하얗게 질려 자기 입을 틀어막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8] 여기에서 오스발 고자설이 대두되었다. 사실 고자 이전에 사람이 아니니 오스발이 율리아나와 결혼하는 결말이 나왔다면 그야말로 우주론적으로 웃기는 결말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