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hwip![1]
스파이더맨의 손목에서 거미줄을 발사하는 장비이다.거미의 능력을 얻은 피터 파커가 자신의 능력을 더욱 활용하기 위해 직접 만들었다. 본디 스파이더맨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초인적인 완력과 생명력, 엄청난 유연성과 민첩성, 벽에 달라붙는 능력, 그리고 위험을 감지하는 스파이더 센스뿐이고, 거미줄을 발사하는 초능력은 없으며,[2] 거미줄은 이 장비로 발사하는 것이다.
2. 설정
(사진은 스파이더맨 TAS의 웹 슈터)
손목 부분에 거는 팔찌와 팔찌 중앙의 발사구, 그리고 손바닥에 있는 버튼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은 장갑 안쪽에 넣어두기 때문에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3] 양 손목에 하나씩, 두 개 장비한다.
발사시에는 손가락을 굽혀서 손바닥의 버튼을 눌러 발사한다. 손바닥에 위치한 버튼은 스파이더맨의 힘에 맞춰서 조정되었기 때문에[4] 실수로 발사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보통 중지와 약지를 눌러서 발사하기 때문에 스파이더맨 특유의 포즈를 취하게 된다. 묘하게 ILY sign이나 Sign of the horns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발사되는 거미줄은 파커가 집에서 직접 제작한 합성섬유 용액으로, 자그마한 캡슐에 넣어서 웹 슈터에 장전하며, 다 떨어질 경우 새 캡슐로 재장전하면 된다. 캡슐은 알약 형태에 매우 작지만, 발사되는 거미줄의 양은 경이로울 정도로 많다. 다만 당연히 무한은 아니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 중에 캡슐 속에 용액이 다 떨어져서 위기를 겪은 적도 많다.
피터 파커가 자신이 얻은 거미의 기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직접 제작하였다. 피터가 스파이더맨이 된 날에 하룻밤만에 만들어 냈다. 발사하는 거미줄 용액도 피터가 직접 개발한 것.[5] 웹 슈터를 만들어낸 이유는 당연히 좀 더 수월하게 스파이더맨 활동을 하기 위해서였지만 한편으로 피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거미줄을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거미의 본능이 발현해서 만든게 아닐까'하고 홀로 추측하기도 했었다.
단순히 실 형태로 전방에 뿜는 것 외에도 출력을 조절해 원하는 형태로 발사할 수 있으며, 윙슈트처럼 펼쳐 활공하거나, 낙하산을 만드는 것도 가능. 주로 적의 눈이나 팔다리에 맞춰 시야나 움직임을 봉인하는데 쓰이지만 포획 또는 구조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짧게 끊어 쏴서 총알처럼 날리거나 접착제처럼 쓰이기도 하며 주변 지형지물에 로프처럼 매달아 빠르게 움직이는 데 사용하는 등 무궁무진한 범용성을 보인다. 웹 슈터의 거미줄 덕분에 스파이더맨은 대부분의 상대를 구타해 제압할 필요가 없으며 상처 하나 입히지 않고 비살상 제압이 가능하다. 평화로운 슈퍼히어로인 스파이더맨의 정체성은 본연의 신체 능력이나 스파이더 센스보다도 오히려 그가 발명한 장치인 웹 슈터인 셈이다.
물론 슈퍼빌런들을 상대로도 매우 유용한 장치다. 스파이더맨의 적수들이 가장 지긋지긋하게 생각하는 것이 스파이더맨의 입(끊임없이 재잘거리며 싸운다), 빠르고 정신없는 움직임과 “그놈의 거미줄” 세 가지라고 한다. 전투 중에 적을 제압하고 움직임을 방해하는 것을 웹 슈터로 해내기에 웹 슈터의 잔탄이 떨어지거나 공격으로 망가지거나 하면 큰 위기에 빠진다. 다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것이고 초인적인 신체능력과 스파이더 센스가 있기에 평범한 빌런이라면 격투술만으로도 상대가 가능하다.
거미줄은 매우 튼튼해서 어지간한 초인도 빠져나오지 못하지만, 일부 강적의 경우 힘으로 찢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닥터 옥토퍼스로 강력한 기계팔의 힘으로 웹을 찢어버리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스파이더맨도 매우 고전한 상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영화에서도 차 도둑의 입을 막으려다가 실수로 코까지 막아버리는 바람에 숨을 못쉬자 스파이더맨이 손가락으로 뚫어주기도 했고 엄청난 완력을 가진 빌런 리저드는 그냥 힘으로 뜯어버리기도 했다.[6]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 3가지에 나온 거미줄은 모두가 탄성력이 엄청나게 좋게 묘사된다. 이를 이용해 거미줄을 양손으로 발사하고, 붙잡은 뒤 뒤로 당겼다가 새총처럼 날아가는 식으로 활용한다. 이 기술은 주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즐겨 사용한다.
3. 스파이더맨 실사화 시리즈
3.1.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원래는 스파이더맨에서 생체 거미줄이 아닌 웹 슈터로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3M같은 대기업에서도 만들지 못한 접착제를 평범한 고등학생이 만든다는 설정이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한 샘 레이미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구상하던 스파이더맨 영화의 생체 거미줄 아이디어를 얻어 그대로 사용하여 웹 슈터를 사용한다는 설정이 없어지게 된다. 사실 카메론도 고등학생이 하루만에 그런 장치를 만드는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여담으로 저런 버튼이 두개인 형태의 슈터는 스파이더맨 영화뿐 아니라 마블 역사상으로도 전례가 없는 독특한 형태다.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개봉 당시 나온 장난감 슈터도 버튼이 저런 형태.
이 때문인지 스파이더맨 제작 중반까지만 해도 웹 슈터를 사용한다는 설정이 있었으나 제작 후반에 생체 거미줄 설정으로 바뀌면서 몇몇 장면에서는 슈트에 웹 슈터를 지우지 못한 흔적들이 나온다.
그외에 스파이더맨 개봉 이전 티저 트레일러에서는 웹 슈터가 대놓고 등장한다.#
생체 거미줄이라 웹 슈터를 쓰는 다른 스파이더맨들과 다르게 웹슈터의 파괴 및 거미줄 용액 소진이라는 단점은 없지만 대신 스파이더맨 2처럼 정신적으로 한계가 오면 능력이 발현되지 않는다. 웹 슈터는 여건만 된다면 고칠 수라도 있고 거미줄만 못 쓰는 선에 그치지만, 이쪽은 애초에 피터가 워낙 불행한지라 케어도 어렵고 거미줄 쏘는 능력 포함해서 모든 초능력이 불능상태가 되어버린다.
3.2.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영화)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
여기서의 웹 슈터는 작은 손목시계를 개조해서 만들었고 장갑 내부로 감춰지는 원작과는 달리 손목 아래에 노출된 형태로 나왔으며 다이얼로 사출량을 조절가능하고 거미줄 잔량 확인용의 작은 게이지가 달려있다. 특이사항으론 발사할 때마다 웹슈터의 LED가 붉게 빛나며, 안에 있는 거미줄을 압축된 가스가 분사되면서 발사하는 식이라 발사할 때 가스가 분사되는 소리와 함께 작게 가스 이펙트가 나온다. 이외에도 발사하는 동시에 손가락으로 사출구를 감싸 거미줄을 확산시켜 넓게 뿌리는 응용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부에서 리저드와 싸우던 중 양 손목을 쥐어눌려서 모두 부숴버리는 바람에 스파이더맨이 있던 기둥이 쓰러질 때 그대로 추락사할 뻔했다. 사실 그 전에도 리저드의 추격전에서 물 속에서 사용했다가 터져서 망가져버렸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는 디자인이 상당히 바뀌었으며, 일렉트로의 전기 공격으로 한쪽 웹 슈터가 고장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고무 같은 부도체로 보강을 시도했지만, 웬만한 재질로는 고전압을 버티는데 어림이 없었다. 결국 그웬의 발상으로 웹슈터에 전자석 처리를 해서 전기에 내성을 만들어 일렉트로와의 재대결에서는 고장날 걱정 없이 싸울 수 있게 되었다.
3.3.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 역시 웹 슈터를 사용한다. 이쪽은 웹 슈터뿐만이 아니라 거미줄 용액까지 모두 피터가 직접 제작한 수제 작품이다.[8] 덕분에 토니가 누가 만들었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만들었다고 하자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스파이더 웹은 학교 과학실에 있는 비품들을 재료 삼아[9] 수업시간에 몰래 만들고 있고, 약병에 담아 복도 캐비닛 아래 공간[10]에 보관하곤 한다.
극 중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토니가 웹 슈터에서 스파이더 시그널이 나오게 하는 등 어느 정도 개량을 해준 것으로 보인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버전의 스파이더 웹은 캡틴의 방패나 클린트의 화살, 벌처의 날개 이외에도 일반 칼이나 가위같은 걸로도 일단 잘리기는 하는 모양이다.[11] 그리고 토니가 만들어준 슈트에 달린 웹슈터는 576가지 조합의 거미줄 사출 방식 기능이 추가되었다.
또, 피터가 직접 만들어 쓰던 웹슈터는 굵은 팔찌 수준으로 커서 팔 위로 드러나있는게 특징이며 원작 속 웹슈터에 걸어놓았던 스파이더맨 이상의 괴력으로 스위치를 눌러야 쏠 수 있다는 제약이 없는지 피터의 친구 네드가 이걸 쏴서 피터를 구해주기도 했다.[12]
또한 용량이 그리 크지 않은지, 거미줄이 종종 고갈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1편에서 벌처와의 싸움에서 거미줄이 고갈된 적 있다. 물론 직후에 벌처의 슈트가 폭발하여 리타이어 되었기에 크게 위기를 겪지는 않았지만 2편에서는 이로 인해 위기를 겪었다. 미스테리오와의 전투 도중 거미줄이 고갈되었는데 이때는 전투 도중이였기에 다가오는 드론들을 상대할 방법이 없어지고 브릿지 위에 있는 미스테리오에게 다가갈수도 없게 되어 드론의 충격파를 역이용해 미스테리오에게 접근하는 임기응변으로 겨우 극복했다.[13] 다가간 직후에도 드론들이 몰려왔지만 스파이더 센스를 각성해 거미줄 없이 겨우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될수록 웹 슈터의 장착 방식도 점점 업그레이드 된다. 시빌 워~홈커밍까지는 기존에 묘사되었던대로 그냥 팔찌처럼 수동 장착했으나, 인피니티 워에서 친구들 몰래 스쿨버스 바깥으로 튀어나갈때는 아이언맨 슈트처럼 자동으로 전개되어 장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파 프롬 홈에 이르러서는 손목을 두드리고 X자로 겹치자 나노입자가 퍼지면서 웹 슈터를 생성한다.
4. 기타
스파이더맨: 디 아더(Spider-Man : The Other) 후반에 과거 자신을 물어 거미의 능력을 줬던 방사능 거미와 재계약을 맺어 영화에서처럼 손목 부분에서 진짜로 거미줄을 발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어 웹 슈터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져 메리 제인 왓슨에게 팔찌로 만들어 준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원 모어 데이(Spider-Man : One More Day)로 인해 리셋되면서 이 능력도 다시 사라졌지만.1980년대에 심비오트를 옷처럼 입고 활동하던 스파이더맨(소위 “블랙 스파이더맨“)은 웹 슈터를 장착하지 않았다. 심비오트가 내뿜는 거미줄(?)이 성능이 훨씬 좋았기 때문. 나중에 심비오트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다시 원래의 코스츔으로 갈아입었을 때 다시 웹 슈터를 장착했다.
얼티밋 스파이더맨에서는 자신의 클론이 생체 거미줄을 쓰는 걸 보고 부러워하며 찝찝해하는 장면도 나왔다.
최초로 생체 거미줄을 쓴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 2099. 여기선 팔목에 거미줄을 만드는 기관이 생겨서 거미줄이 쌓이면 점점 가려워진다고 한다. 원조 스파이더맨과는 다르게 손등에서 나간다. 미겔은 생체 거미줄이 나오는거 보면 찝찝해했지만 적어도 엉덩이에서 나오는건 아니니까하고 다행스러워했다.[14]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스파이더맨도 생체 거미줄을 사용한다. "다른 거미 능력은 다 있는데 거미줄만 못 뽑으면 이상하지 않느냐"하는 이유와 "우리 영화의 스파이더맨은 평범한 인물이 영웅이 되는 것인데, 공학지식이 있다는 이유로 하룻밤 만에 저런 기술을 뚝딱 만들어 쓸 거면 평범하지 않다"라는 이유로 생체 거미줄 설정을 채택했다.[15] 발사 포즈는 그대로. 원작을 아는 팬들은 이상하다고 까지만, 이 설정 덕분에 트릴로지 2편에서 능력이 발휘되지 않을때 더욱 자연스러운 서사를 완성시키는데 크게 일조했다. 눈에 안 띄는 스파이더 센스나 미세 돌기들과는 다르게 눈에 확 띄는 연출이기도 하다. 다만 어째서 중지와 약지를 누른 채 검지와 새끼를 들어올려야만 거미줄이 나가는지는 미지수. 아마 그 자세로 근육이 움직여야 몸 속 거미줄 나가는 기관이 작동되나 보다. 이상한 점은 생체 거미줄임에도 불구하고 웹슈터의 다양한 발사패턴을 쓴다. 거미줄 속사, 그물형 거미줄, 거미줄 공 등등. 어쩌면 본인의 신체 일부이기 때문에 더 미세한 조작이 가능하다고 할지도...[16]
발사된 거미줄은 2~3시간 지나면 분해되어 공기중에 녹아 없어진다. 원작에선 이걸로 특허 출원을 하려 했을 때 '몇 시간 뒤면 거미줄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특허가 안 나온 굴욕을 겪었다.[17]
그런데 만화 설정을 가지고 진지하게 따지면 재미 없는 일이겠지만, 거미줄이 금방 사라진다고 해서 인공거미줄과 웹슈터가 특허등록이 안 되진 않는다. 특허 심사에서 중요한 건 신규성(기존 특허에 유사한 것이 없는 신기술)과 진보성(기존 기술보다 나은 신기술)이기 때문에, 이전까지 인공거미줄과 웹슈터 비슷한 것조차 없었으므로 100% 특허등록이 확실하다. 거미줄이 몇 시간이 아니라 단 몇초 밖에 유지되지 못한다 해도 말이다. 게다가 작품에서도 숱하게 다뤄지지만 경이적인 강도와 인장력, 신축성을 가진 인공거미줄과 그것을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뽑아내는 웹슈터는 혁신적인 발명품임이 분명하다. 접착력이 약한 결함품 접착제가 포스트잇으로 재탄생한 예를 생각하면, 아무런 조치 없이 자연 분해되는 인공거미줄도 인명구조, 소방, 생존용품과 같은 분야에서 충분히 상업적인 활용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 예로 소방구조에서 쓰이는 에어메트는 부풀리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데 웹슈터의 거미줄은 숙련자가 쓰면 엄청난 속도로 거미줄을 쏴서 아주 긴급한 상황에서 요긴하다. 그리고 이런 강력하고 유용한 소재가 가만히 두면 알아서 분해되는 친환경적인 특성까지 갖추고 있다면 엄청난 발명이다.
그러므로 이것들을 만든 피터는 천재임이 분명하고 그런 천재라면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건데, 이런 피터를 스토리상 가난하고 불우한 소시민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거미줄이 금방 사라져서 특허가 안 된다는 이상한 이유를 붙인 것이다. 또, 사실 특허는 그 자체가 부자를 담보하진 않는다. 특허를 받는 것과 특허를 이용해서 상용화를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피터가 특허를 받았어도 그 누구도 그 가치를 몰라주거나 토니 스타크, 노먼 오스본 등 천재 자본가들이 압도적인 자본력과 권위를 무기 삼아 피터를 괴롭히면 몰락한다.[18] 특허를 안 내는 이유는 '스파이더맨이 쓰는 기술과 비슷한 특허를 피터 파커가 출원했다.'라는 것으로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유추할 수 있으니 안 한다고 하는 게 더 합당하다.[19][20]
사실 이런 특허 불가 설정도 스파이더맨 초기에나 나왔지 이제는 '도대체 왜 피터가 그런 재능을 가지고도 소시민으로 살아야 하나'에 대해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그리고 슈피리어 스파이더맨 이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파커 인더스트리가 세워짐에 따라 더 이상 피터는 소시민도 아니게 되었다.
2~3시간 정도 지나면 사라지는 스파이더 웹의 특성 탓에 TVA의 한 에피소드에선 가짜 스파이더맨이 나타나 범죄를 저지르고 다닐 때, 이 특징을 증거로 진짜 스파이더맨이 결백을 입증한 적도 있다. 가짜가 쓰던 인공 거미줄은 몇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
웹슈터 장난감에 관해서 특허권을 놓고 법적 분쟁까지 간 사례가 있었다.#
김규삼의 영화 패러디 만화인 역전 씨네마의 '거미남'에서는 파커가 생체 거미줄이 자신의 손에서 안 나와 의아해한다.[21] 그러다 옆의 엉덩이에서 실을 뽑아 내려오는 거미를 보고 설마 하며 엉덩이에 힘을주자 생체 웹이 발사되어 심히 당황해한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나오는 거미줄 만드는 방법대로 실을 만드는건 실제로도 가능하며 영화속만큼의 강도는 아니어도 은근 튼튼한 모양이다. 학교에서 하는 나일론 합성 실험과 원리상 똑같은 것[22]인데, 들어가는 화학용액의 종류나 비율 등의 차이에 따라 나일론의 종류가 달라지긴 하지만 기본 원재료는 같으며, 이 영상에서는 세바코일 클로라이드와 헥사메틸렌디아민을 섞어서 만들었다고 한다.[23] 그런데 스파이더맨 영화처럼 거품처럼 부풀어 오르지는 않으며, 양도 훨씬 적다.
4.1. 현실
현실성의 측면에서는 웹카트리지 용량 문제 때문에 힘들다.[24] 웹카트리지가 질량 보존 법칙을 무시하는 연출이 나온다. 일단 압축해서 넣은 거라고 묘사되지만 캡슐 크기에 비해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다.액체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고체로 상전이하면서 접착력을 지니고, 인장성이 강한 유기 물질을 화학적으로 새로 합성할 수 있는 미래는 어느 정도 가정할만한 여지가 있으니 일단 차치한다 치더라도 작중에서 스파이더맨이 쏘아내는 거미줄의 속도부터가 문제다.
영화나 만화 상에서는 웹스윙을 하면서 고공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거미줄을 쏘아내면서 이동을 하는데 그 때 쏘아낸 거미줄은 스파이더맨과 주변 건물, 장애물 등 거미줄의 부착물과의 상대적 거리와 무관하게 거의 즉각적으로 부착되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런데,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 실제로 물체는 이동하는 속도가 존재하며, 스윙액션 중 스파이더맨이 관성과 지상에서의 높이 등을 최대한 상실하지 않으면서 이동하기 위해서는 웹슈터에서 쏘아내는 거미줄의 배출속도가 웬만한 총기류에서 발사되는 탄의 속도 수준이 되어야 한다.
초소형 기계에서 총탄과 같은 발사체 등도 없이 분사하는 방식으로 총알에 맞먹는 속도를 내는 장치를 어찌어찌 만들어낸다 가정할지라도 궁극적으로 극복이 불가능에 가까운 문제는 바로 웹 카트리지의 용적대비 쏘아내는 거미줄의 용량의 문제.
액체는 압축률이 지극히 낮은 상이기 때문에 보관하는 데 그만큼 큰 용기가 필요한데, 웹카트리지와 같은 소형 용기로는 어떠한 신박한 기술로 대량의 액체를 담는다 할지라도 대략 거미줄 한 번 쏘면 바로 바닥날 분량이다. 위의 여타 문제는 엄청나게 발전한 과학기술로 현실화 될 아주 작은 실마리라도 있지만, 이 문제만큼은 질량보존의 법칙을 위배할 수는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이 불가능하다. 웹슈터로 거미줄 용액을 공급하는 드럼통을 등에 지고 다닌다면 모를까.
차라리 웹카트리지 방식보다 생체 조직을 분해해 거미줄의 합성에 필요한 유기물질을 추출할수 있는 주사바늘같은 생체 조직 추출 장치와 유기물질 합성장치와 분사장치를 합쳐 웹슈터를 만드는게 실제적이며 억지로 웹카트리지를 도입한다 쳐도 웹카트리지는 비상용 1회성 거미줄로나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양덕이 이 한계점을 해결할 성능 좋은 물건을 만들어냈다. # 줄타기 까지는 불가능하겠지만 이정도면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4.2. 완구
이처럼 완벽히 재현은 불가능할지언정 완구로는 기업 민간인 할것 없이 수없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상품화된 제품들은 그냥 장난감 총처럼 탄알만 나가는 것이 있고 파티용 스프레이와 유사한 것을 이용해 거미줄을 쏘는 방식[25], 그리고 거미줄 자체는 그냥 끈이지만 끝에 자석이나 흡착판을 달아서 발사해 붙이는 방식이 있다. 일단 탄알만 나가는 것이나 스프레이를 이용하는 것의 경우는 리얼리티도 떨어지고 뒷처리가 영 불편한 데다 용량도 작아서 스프레이를 계속 구매해야 하고 크기가 아스트랄하게 크다는 문제점 때문에 요즘은 실제 웹슈터처럼 얇고 재사용이 가능한 끈을 이용한 방식이 가장 인기 있다.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디자인도 다양하고 접착력도 센편이라 숙달되면 문 여닫기나 작은 물건 집는 것은 쉽다.[26] 장잉력을 발휘해 직접 만드는 경우도 많다.5. 관련 문서
[1] 웹 슈터의 작동음은 이것으로 정해져 있다.[2] 다만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은 손목에서 생체 거미줄이 나가고, 코믹스에서도 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잠시 이런 능력이 생기기도 했다.[3] 가끔 밖에서 보이게 그려지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대부분 웹 슈터를 망가뜨리거나 분실해서 피터가 곤경에 처하는 전개가 나온다.[4] 대략 성인 남성이 해머로 힘껏 때리는 수준의 압력이 아니면 발사되지 않는다. 한손가락으로 눌러서 발사하는건 스파이더맨 특유의 괴력이 아니면 불가능한 수준.[5] 방사능 거미에 물려 거미의 능력을 얻은 후 본능적으로 거미줄 만드는 법을 알았다고 한다. 게다가 만드는 법을 아는 것과 직접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르지만 피터 파커가 천재라서 가능했다고 한다. <얼티밋 스파이더맨>에서는 '죽은 아버지가 연구 중이던 발명품을 보완해서 만들었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6] 다만 노웨이홈에서는 어스파 1편과는 다르게 웹슈터 용액을 개발한 탓인지 리저드가 뜯는데 상당히 애먹기는 했다.[7] 극 중 오스코프에서 일반에도 판매하는 양산품.[8] 대신 이 쪽의 피터 파커는 과학고에 다니고 있고, 그 과학고에서도 에이스로 상당히 인정받고 있는 등 일종의 천재 기믹이 붙어있다. 사실 이쪽이 원작에 더 가까운 설정이다.[9] 잠깐 스쳐 지나가는 레시피에 적힌 재료 중에 살리실산, 톨루엔, 메탄올이 있다. 그 와중에 톨루엔(Toluene)의 스펠링을 틀린 건 덤. 거미줄 용액 3.0이라고 쓰인 걸 보면 지속적으로 개발도 한 듯. ##[10] 틈새에 숨긴 것도 아니고 캐비닛 전체를 통째로 들어야만 나온다. 괴력 능력을 가진 스파이더맨이기에 가능한 비밀 공간인 셈.[11] 단, 토니의 언급에 따르면 인장 강도가 말도 안되는 수준이라는걸 보면 딱히 웹 자체가 약하다기 보단 연출 문제인듯. 실제로 작중에서 아슬아슬하게 실패했지만 웹만으로 두동강난 페리선을 지지했다.[12] 사실 원작에서도 MJ 등 일반인이 여러번 사용하기도 했다..[13] 당시 입은 슈트도 새로 만든거라 평소에 달고다니던 거미줄 용액의 여분도 없었다.[14] 거미의 거미줄은 엉덩이 아래에서 나온다.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이 손목이 아닌 엉덩이에서 나와야 한다는 논쟁은 꽤나 오래된 우스갯소리기도 하다. 스펀지(KBS)에서 영화 속 과학적 오류를 파헤치는 코너를 내보내면서 스파이더맨이 엉덩이에서 거미줄을 뿜어내는 장면을 보내기도 했고 만화잡지 영챔프나 아침 무료신문같은에서 실린 영화 패러디 만화에서도 여럿 나온적이 있다. 참고로 그 중에서 거미영웅에서는 엉덩이로 나오는 거미줄을 손으로 뻗어나오게 손에서 엉덩이로 이어 연결된 장비를 부착해서 해결했다. 이 파격적인 설정은 어떻게 보면 기존 웹슈터 설정과 생체 거미줄 설정을 절충한 거의 최초이자 희귀한 사례일지도 모른다.[15] 참고로 이 아이디어는 이전에 감독으로 내정되어 있었던 제임스 카메론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16]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는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스파이더맨이 MCU 스파이더맨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게 웹 슈터가 뭐냐고 물어보고서 그걸 확인하자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자신은 웹 슈터 없이 거미줄을 쏴서 다른 스파이더맨들도 놀란다.[17] 피터가 특허청에 웹 슈터랑 인공거미줄을 가져가 팔아서 돈 벌 생각으로 특허 신청을 했더니 연구원 왈 "그 거미줄 단시간 동안만 효능이 있고, 그 다음엔 공기 중에 분해되어 버리잖아. 필요없어."라며 거부당했다. 헌데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는 "특허를 내지 않았다."는 소리에 10억 달러를 내버리는 짓이라고 평했다. 게다가 거미줄은 도시의 미화에 영향을 준다. <원 모어 데이>에서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원상태로 복귀시킨 것도 사실은 청소공들이 무척 고생할 것을 염려한 마블의 밑작업이란 소리도 있다. 생체 거미줄도 일주일 정도 내버려두면 사라진다는 묘사가 있지만 2~3시간이면 사라지는 웹 슈터로 쓰던 것보다는 오래 간다.[18] 후원해주는 척 다가가 웹슈터 기술을 쏙 빼돌리고 배신하거나, 비슷해보이는 짝퉁을 막대한 자본력으로 찍어팔면서 원조 웹슈터에 대해 부정적인 소문을 퍼뜨리거나... 그냥 현실 속 악덕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들 및 노동자들을 찍어누르는 수법들 찾아보는 게 빠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상술한 바와 같이 오스코프의 와이어 캡슐을 사용했으니 이걸 빌미로 소송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실제 판결은 어떻든 피터 파커 같은 소시민은 오스코프 같은 대기업을 상대로 법정싸움 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타격이다.[19] 슈퍼히어로물 뿐만 아니라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등 SF장르에서 오버 테크놀로지 슈퍼 빌런의 정체를 추리할 때 그 기술의 출처인 과학자를 용의선상에 올리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흔한 클리셰로, 악당 쪽에서 같은 방식으로 슈퍼 히어로를 추리하는 전개도 개연성이 충분한 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후자에 잘 안 당하는 슈퍼 히어로들을 살펴 보자면, 스파이더맨, 배트맨처럼 자신의 기술 자체를 은폐한 경우가 십중팔구.[20] 이전 각주에서 '잘 안 당하는'이라는 표현을 쓴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기술의 은폐에 있는 헛점을 파고 들어 해당 슈퍼 히어로의 정체를 누군가가 알아내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루시우스 폭스, 콜먼 리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MJ 등이 그 예. 사실 빌런은 아니나 배트맨 역시 그런 방식으로도 다른 슈퍼 히어로의 정체를 진작에 알아맞히는 경우가 흔하다.[21] 만화의 패러디 대상 영화가 생체 웹 설정이었던 2002년판이다.[22] 그러다보니 인터넷 쇼핑몰에서 실험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 스파이더맨이 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아무래도 이런 수제 나일론은 당연히 기성품보다 강도나 탄력에서 훨씬 떨어지지만, 일단 스파이더맨 거미줄로 갖고 놀 만한 정도의 탄력은 있고 본래 흰색이나 색소도 마음대로 첨가할 수 있으며 두께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23] 상술한 살리실산, 톨루엔, 메탄올과 연관이 있는 물질인지에 대해서는 불명.[24] 생체 거미줄도 마찬가지로 체내에 포함되는 용량 때문에 문제가 있다.[25] 이 경우 보통 스프레이통을 전용 물통으로 바꿔끼워 물총기능으로도 쓸 수 있게 만들어진다.[26] 단 한번 나간 끈은 다시 수동으로 감아줘야 한다. 정 귀찮다면 전용 전동기를 사용해도 되며, 요즘은 버튼을 눌러 자동으로 끈을 회수해주는 모델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