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One-Pedal Driving자동차의 가속과 제동을 하나의 페달로 조작하는 기능.
2. 특징
일반적인 자동차는 가속할 때 가속 페달을, 감속할 때는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하여 마찰제동으로 속도를 조절하지만 원 페달 드라이빙을 탑재한 자동차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기만 해도 차가 크게 감속한다. 따라서 하나의 페달로 가속과 감속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안전상의 이유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완전히 통합하여 하나의 페달만 설치된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은 브레이크 페달은 따로 유지하면서 가속 페달에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용하여 병용하는 식으로 쓴다. 가속 페달을 깊게 누르면 가속,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압력을 낮추면 감속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쓰고, 브레이크 페달을 쓰긴 하지만 마찰제동 비율을 최소화하여 브레이크 패드나 로터의 마모를 줄이고 겸사로 추가 전력까지 확보한다.원 페달 드라이빙은 전기자동차에서 자주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전기차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회생제동 메커니즘을 쉽게 도입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마찰제동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감속하는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도입'이라기보단 그냥 이미 탑재된 수준인데 '발전'과 '전동'은 동작 원리가 같기 때문이다. 즉 전기에너지로 바퀴를 돌릴 수 있으면 그 돌아가는 바퀴로 전기를 다시 만들어내는 것은 쉽다.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라 과정을 거칠수록 손실되는 열에너지로 인해 효율만 감소할 뿐이다.
내연기관 차량에서도 원 페달 드라이빙을 이론상 구현할 수는 있지만 내연기관 차량은 감속을 하기 위해서는 엔진 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작동시켜서 강제로 출력을 줄여야 한다. 전기 모터와 달리 단순히 엔진에 연료 공급을 멈추는 정도로는 충분한 감속력을 발생시킬 수 없다. 따라서 유의미한 감속력을 발생시키려면 강제로 변속기를 저단으로 변경시켜야한다. 또한 전기차는 원 페달 드라이빙을 통해 바퀴로 발전기를 돌려 자연스럽게 감속이 되고, 모터를 가동할 전기를 재차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전기'가 필요한 전기자동차의 모터와 다르게 가솔린 엔진은 막대한 열에너지, 다시 말해 연소시킬 연료가 필요하다. 돌아가는 바퀴나 차량이 내뿜는 열기 정도로 가솔린 엔진을 가동할 열에너지를 얻는 것은 어림도 없으므로 설계가 굉장히 복잡해지며 이로 인해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완전히 제동할 때까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되지만 충분한 제동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브레이크의 작동이 필수적이므로 브레이크 페달도 어지간하면 같이 밟아야 한다. 또 자동차의 제동 시점과 강도를 신중하게 판단해야하는 상황에서는 안전을 위해 사용하면 안된다. 예를 들어 많은 양의 비나 눈이 내리는 도로 환경, 가파른 내리막길, 자동차에 많은 짐이나 화물을 실은 경우에는 원 페달 드라이빙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3. 장단점
3.1. 장점
- 전기차의 회생제동 기능을 최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동차 운행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원 페달 드라이빙을 사용하면 평소보다 5% 정도의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고 하며, 주행가능 거리도 함께 늘어난다.
- 브레이크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브레이크 계통의 사용 수명을 늘릴 수 있다. 특히 직접적으로 소모되는 브레이크 패드의 소모연한이 크게 늘어난다. 배터리 잔량을 보전해주기 때문에 배터리 계통의 유지관리에도 어느정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 기존 두 개의 페달에서 하나의 페달로 운전자가 신경써야할 페달이 줄어들어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다. 특히 가속과 감속이 자주 반복되는 시내주행에서 큰 도움이 된다.
3.2. 단점
- 일반적인 자동차의 가감속 시스템과는 다소 이질적이기 때문에 운전자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 운전자가 능숙하게 사용하지 못하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급발진 의심 사고의 원인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가감속을 하나의 페달로 사용하는 원 페달 드라이빙의 경우 이러한 페달 오인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1]
- 후속하는 자동차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 초기 원 페달 드라이빙 시스템을 차용한 자동차가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감속될 때 브레이크등이 제대로 점등되지 않아 뒤의 차량이 앞차가 감속 중인지 가속 중인지 쉽게 인지하기 어려웠으나, 최신 차량들의 경우에는 이를 해결하여 정확하게 브레이크등이 켜진다.
- 회생제동이 강력하게 작동하므로 운전자나 동승자의 불편감이나 멀미를 유발하기 쉽다. 다만 이는 운전자가 페달의 압력을 너무 급격하게 변화시키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숙련된 운전자는 원 페달 드라이빙을 사용하더라도 부드러운 가감속을 할 수 있다.
4. 여담
- 현대자동차의 자동차에서는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을 아이 페달(i-padal)이라고 달리 부르며, 원 페달 드라이빙은 패들쉬프트를 당긴 상태로 회생제동을 최대로 사용하여 차를 감속시키는 기능을 뜻한다. i-페달 기술 인터뷰에서 자세한 설명 참고
5. 관련 문서
[1] 특히 고성능 전기차의 경우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하여 있는 힘껏 밟으면 폭발적인 가속이 이루어지므로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